출판사 리뷰
성경원문 새 번역 & 노트 Vol.01
『창세기』
한국 성경 번역의 새 지평을 열다.총회성경연구소가 한국어 성경 번역의 새로운 장을 여는 프로젝트로 ‘성경원문 새 번역 & 노트’ 시리즈의 첫 권 『창세기』(Vol.01)을 출간했다.
이번 출간은 한국 성경 번역 역사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한다. 기존 번역들이 안고 있던 의역 중심의 한계와 교리적 모호성을 극복하고, 원문에 충실한 직역과 풍성한 주석을 함께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번 번역의 주요 특징1. 사본 비평을 통한 본문의 확정 작업
더 정확한 본문을 확정하기 위해 마소라 본문, 칠십인역, 사마리아 오경, 쿰란 사본 등 다양한 전승 비교을 비교하여 본문을 확정
2. 원어에 대한 문법적이고 정확한 직역
불필요한 의역을 줄이고, 히브리어와 헬라어 문법을 존중
예: 창세기 1:26을 “우리의 형상 곧 우리와 닮게”로 번역하여 신학적 깊이를 살림.
3. 문맥과 관용어구의 이해는 물론 원어의 문학적 특성들을 살림
히브리어 성경의 워드 플레이, 아크로스틱, 대구법 등을 반영하여 생생한 원문 느낌 전달
4. 원어에 대한 보다 깊은 연구들을 바탕
각 절마다 히브리어/헬라어 단어 연구, 사본 차이, 학문적 주석을 하단 노트로 제공
신학자, 목회자, 신학생뿐 아니라 진지한 성경 연구자에게 유익한 자료
시리즈 기획 의의『성경원문 새 번역 & 노트』는 성경 66권을 총 24권으로 나누어 출간하는 장대한 프로젝트다. 그 긴 프로젝트의 서막을 알리는 첫 권이 바로 『창세기』다. 본 프로젝트는 한국어 성경 번역 역사상 전례 없는 시도이며,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기획으로 평가된다.
『성경원문 새번역 & 노트』 번역 및 편집 원칙1. 번역 대본으로 구약성경은 Biblia Hebraica Stuttgartensia의 마소라 본문인 Codex Leningrad B19a을, 그리고 신약은 Nestle-Aland, Novum Testamentum Graece 28을 사용한다. 필요시 본문 확정을 위해서 본문 비평에 관한 사항을 난하 <번역 노트>에서 다룬다.
2. 번역은 가능한 성경 원문의 구문, 문법, 문체를 충실히 따른다. ‘형식일치의 번역이론’에 따라 가능하면 성경 저자의 의도를 살리면서 성경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형식일치의 번역’은 성경원문의 언어나 문장구조 뿐만 아니라 수사학적 또는 미학적 표현도 가능한 일치하게 번역하므로 성경 저자의 의미를 오역할 가능성이 훨씬 적다.
3. 현재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사용하는 언어로 문법 및 어법에 맞게 번역한다. 『개역개정』의 장단점을 보완하여 현대 한국인으로 초등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자식이 아닌 한글식의 바른말과 표준말로 문어체와 구어체를 혼용하여 맞춤법에 따라 문장 흐름의 유연성을 높여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번역한다.
4. 익숙한 인명, 지명, 토착화된 신학 및 전문용어, 월력, 도량형 등은 일단 『개역개정』을 따르고, 그 외에는 가능한 정확한 원어 음역을 따른다. 또한 『개역개정』이 동일 인명이나 지명을 다르게 표기한 경우 더 익숙한 표현으로 통일한다.
5. 성경에 나오는 일부 지명 중 현재 우리나라의 중·고등학교 지리 교과서에서 사용되는 지명들은 그 음역을 바꾸어 현대지명으로 사용함으로 역사적 현실감을 갖도록 한다. (예: 이집트, 다마스쿠스, 에티오피아, 페르시아)
6. 일반적으로 Tetragrammaton(신성 4문자) (YHWH)를 ‘여호와’로 음역하는 것은 잘못된 독법이다. 정확한 독법을 알 수 없으므로 본 번역에서는 마소라 학자들의 읽기 전통인 ‘아도나이’(히, ‘주님’이란 뜻)와 이 신성4문자를 ‘큐리오스’(헬, ‘주님’이란 뜻)로 번역한 칠십인역의 읽기 전통을
따라서 고유명사인 YHWH는 ‘주’(볼드체)로 표기하였다. 따라서 다른 한글 번역에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 또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 등으로 번역된 부분에 대해서는 히브리어 본문의 어순대로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 또는 ‘주 우리 하나님’ 등으로 바꾼다. 그리고 YHWH의 대명사 또는 인칭접미어의 ‘그/그의/그를’의 경우는 ‘주/주님의/주님을(볼드체 아님)’로 사용할 수 있다. YHWH의 극존칭 대명사 ‘당신’도 ‘주/주님(볼드체 아님)’으로 한다.
7. 장과 절은 개역개정을 원칙적으로 따른다. 장, 절의 구분이 원문 성경BHSBiblia Hebraica Stuttgartensia, NANestle-Aland Novum Testamentum과 차이가 날 경우 원문의 장절은 <번역 노트>에 표기한다.
8. 매 페이지 하단에 <번역 노트>를 두어서 단어나 구에 대한 바른 번역의 근거가 되는 연구사항을 참조하도록 한다. 참고문헌이 언급되어야 할 경우 <번역 노트>에는 저자, 연도, 페이지만 간략히 밝히고(예. 홍길동, 2015:56), 상세 서지 사항은 참고 문헌Bibliography에 기록한다.
9. 성경 원문의 표기 다음에 괄호 안에 한글로 음역을 한다.

1 주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가라, 너의 나라, 너의 고향, 너의 아비의 집으로부터 내가 너에게 보여주는 땅으로 가라.
2 내가 너를 큰 민족으로 만들고 내가 너에게 복을 주며 내가 너의 이름을 위대하게 하겠다. 그리고 너는 복이 될 것이다.
3 너를 축복하는 자를 내가 축복할 것이며, 너를 경멸하는 자는 내가 저주하겠다. 땅 위의 모든 족속이 네 안에서 복을 받을 것이다.”
4 그래서 아브람은 주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대로 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다. 아브람이 하란에서 떠날 때에 그의 나이가 칠십오 세였다.
5 아브람은 그의 아내 사래와 그의 형제의 아들 롯과 그들이 소유한 모든 소유와 하란에서 얻은 모든 사람을 데리고 가나안 땅으로 가기 위해서 나갔다. 그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갔을 때에,
6 아브람은 그 땅을 지나 세겜에 있는 장소, 곧 모레의 상수리나무까지 나아갔으며 가나안 사람들이 그 때 그 땅에 있었다.
7 주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셨다. “너의 후손에게 내가 이 땅을 주리라.” 그러자 그는 그곳에 자기에게 나타나신 주를 위하여 제단을 쌓았다.
8 그후, 그는 거기서부터 동편의 산쪽으로 곧 벧엘로 나아갔다. 그리고 그의 장막을 쳤다. 서쪽으로는 벧엘이요 동쪽으로는132 아이였는데 그는 그곳에 주님께 제단을 쌓았으며 주님의 이름을 불렀더라.
9 그리고 아브람은 떠나서 계속 남쪽으로133 이동하였다.
10 그 땅에 기근이 임하였고 아브람은 이집트로 거주하려고 내려갔다. 왜냐하면 그 땅에 기근이 심각하였기 때문이다.
11 그가 이집트에 가까이 갔을 때, 그는 그의 아내 사래에게 말하였다. “보시오, 나는 당신이 외모가 아름다운 여자임을 압니다.
12 만일 이집트 사람들이 당신을 보면 그들은 ‘이 여자가 그의 아내이다’라고 말하고 나를 죽이고 당신은 살릴 것입니다.
13 당신은 나의 누이라고 말하여 주시기 바라오, 그러면 당신으로 인하여 그것이 내게 선이 될 것이요, 나의 생명은 그대로 인해서 살 것이오.”
14 아브람이 이집트에 들어갔을 때에 이집트 사람들은 그 여인을 보았으니 그녀는 매우 아름다웠다.
15 그리고 바로의 신하들도 그녀를 보았으며 바로에게 그녀를 칭송했다. 그러자 그들은 그녀를 바로의 집에 데리고 갔다.
16 바로는 그녀로 인하여 아브람을 선대하였으며 그래서 아브람은 양떼와 소떼와 나귀들과 종들과 여종들과135 암나귀들과 낙타들을 소유하게 되었다.
17 그러자 주께서 바로와 그의 집을 큰 역병으로 치셨으니 이는 아브람의 아내 사래의 일로 인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