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성서를 연구의 대상이자 삶의 호흡으로 삼아온 저자가 오랜 신앙 여정을 응축해 들려주는 시적 주해집이다. 2권 체제 안에서 총 100편을 엮었고, 각 권 말미에는 본문 탐독을 돕는 실용적인 색인과 부록을 세심하게 마련해 독서·예배·교육 현장 어디서나 곧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2014년부터 이어온 ‘성서이해의 길’ 연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열 번째 저작이다. 저자는 “마지막 헌신의 봉사로 구상된 시리즈의 마지막 책”이라 밝히며, 10여 년의 작업을 완간하는 마음을 “말씀을 더 잘 이해하고 신앙을 굳건하게 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돈한다. 시리즈의 일관된 학문적 고집과 목회적 따뜻함이 이 한 권에 고스란히 모여 있다는 뜻이다.
출판사 리뷰
『나의 영혼을 움직인 영감의 성서구절 – 제2권』은 신약의 흐름을 따라가는 51편의 “해석과 묵상”으로, 제1권과 하나를 이루는 100편 대장정의 후반부다. 책은 사도행전에서 요한계시록으로 이어지는 본문 배열 속에 각 편의 묵상 지점을 정밀하게 세워, 독자가 성서의 큰 서사 안에서 자신의 신앙 여정을 다시 걷도록 돕는다. 권말에는 “성서구절 목록·사용된 그림·노래 목록·용어색인”을 갖추어 예배·소그룹·개인 묵상 현장에서 곧바로 찾아 쓰기 쉽도록 배려했다.
이 책의 방법은 단순하지만 깊다. 본문을 오늘의 자리로 불러오는 해석을 우선하고, 그 통로로 예술을 적극 활용한다. 저자는 성서 장면을 다룬 명화와 성음악을 함께 읽으며 “우리 시대의 의미”를 비추고, 신앙시의 여정이 낙원의 축복에서 새 예루살렘과 재림의 축원으로 수렴되도록 설계했다. 사도행전 1장 8절의 파송 선언을 제2부의 문을 여는 말씀으로 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텍스트와 이미지는 정교하게 호흡한다. 렘브란트의 〈그리스도 승천〉, 틴토레토의 〈성 스데반의 순교〉, 코르토나의 〈아나니아와 사울〉, 멤링의 〈최후의 심판〉, 라파엘로의 〈성 미카엘〉 같은 작품들이 본문 곳곳에 배치되어 신학적 메시지에 시각적 상상력을 더한다. 권말 용어색인은 바울·요한 신학의 핵심 개념과 상징어를 빠르게 점검하게 해, 설교자와 교회교육자, 개인 독자 모두에게 실용적이다.
저자의 목소리는 담담하고 단정하다. “열 번째 책”으로 정리하는 이 묶음은 팔십을 지나는 신앙인의 고백이자, 말씀과 동행한 세월의 결실이다. 그래서 이 책은 교리를 가르치기보다, 말씀 앞에서 깨어 있는 체험을 권한다.
요컨대, 제2권은 말씀–예술–기도가 삼박자로 어우러진 “기도하는 시학”이다. 사도행전의 증언에서 계시록의 응답(“속히 오리라 / 오시옵소서”)에 이르기까지, 독자는 짧지만 밀도 높은 문장들 속에서 오늘의 믿음과 소망을 다시 세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고위공
홍익대학교 문과대학 명예교수1944년생.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및 대학원 독문과 졸업, 독일 Tbingen 대학교 문학박사(1979년). 홍익대학교 문과대학 독문학과와 대학원 미학과에서 강의. 독일 Tbingen 대학교, Freiburg 대학교, Berlin Humboldt 대학교 초빙교수, 1999년 영국 IBC(International Biographical Center) 선정 ‘20세기 세계학술연구업적 수상자’주된 저술: 문학과 미술의 만남(2004, 학술원 추천도서), 열린 미학의 지평(공저, 2008), Intermedialit¦t und Kulturkomparatistik(2007, 독일 P. Lang 출판사), 마가복음 읽기(2014), 요한계시록 해석(2016), 신약성서의 비유이야기(2017), 우리는 아직도 기적을 기다리는가?(2017), 이야기로 신약성서 읽기(2018), 그림으로 성서를 읽다(2019), 고난의 시기에 다시 읽는 요한계시록(2021), 낙원의 표상에서 하나님나라의 복음으로(2023). 예수님, 오늘 어디에 계십니까?(역서, 2023), 성서와 시(2024) 기타 학술논문 57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