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월간 옥이네 9월호는 ‘치매 생태계’를 특집으로 엮었다. 치매안심센터와 치매안심마을, 세 차례의 세미나 현장, 그리고 가족과 요양보호사의 목소리를 담았다. 치매를 병으로만 보지 말고, 삶의 또 다른 결로서 바라보자는 작은 제안이기도 하다.
출판사 리뷰
■ 월간 옥이네는
옥천의 ‘비옥할 옥(沃)’자를 따 이름 지었습니다. 옥이네는 그 이름처럼 옥천의 비옥한 땅, 역사, 지역을 일궈온 주민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사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편안한 동네잡지가 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월간 옥이네는 자치와 자급, 생태를 기본 가치로 삼아 지역 공동체의 역사와 문화, 사람을 담습니다. 사소한 것을 세상 어느 것보다 소중하게 담고자 노력합니다.
-농촌이라는 삶터 : 농가월령가를 쓴다는 마음으로 농촌의 땀, 흙, 계절을 담습니다. 농촌을 지켜온 이들의 삶, 강·산·들녘의 이야기, 고샅과 여울까지 잊히는 것들을 낱낱이 그려갑니다.
-삶을 짓는 사람들 : 이 땅에서 삶을 지어온 사람들을 기록합니다. 역사에 남은 1%가 아닌 역사를 만든 99%의 사람들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 한 마을의 역사를 지닌 할머니와 할아버지, 지역사회를 일구는 노동자, 지역에 자리 잡은 청년, 농사짓는 농민의 이야기를 들으러 나섭니다. 평범한 우리 이웃들에게 질문을 건넵니다.
-우리 사는 이야기 : 농촌 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 모든 이야기를 비춥니다. 특별히 잘나고 대단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기록된 역사와 기록될 역사, 본래 뿌리내려온 전통, 새롭게 싹튼 문화입니다. 평범하지만 골 깊은 우리네 살아가는 모습을 봅니다.
■ 월간옥이네 9월호는
이번 9월호는 ‘치매 생태계’를 특집으로 엮었습니다. 치매안심센터와 치매안심마을, 세 차례의 세미나 현장, 그리고 가족과 요양보호사의 목소리를 담습니다. 치매를 병으로만 보지 말고, 삶의 또 다른 결로서 바라보자는 작은 제안이기도 합니다.
치매를 앓는다는 이유로 사회적 자리를 박탈당하고 목소리를 잃는 순간, 그것은 질병보다 더 무거운 억압이 됩니다. 비단 치매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장애, 노화, 질병, 가난……. 우리 사회가 ‘약함’을 바라보는 시선은 결국 모두에게 투영됩니다. 치매를 둘러싼 편견을 직면하고, 우리 사회가 어떻게 관계 맺고 연대할 것인지를 묻는 일은, 그래서 결국 모두의 문제입니다.
병자(病者)라는 낙인을 넘어 환자와 가족, 주민과 활동가의 서사를 사회에 내놓는 일. 그것은 새로운 질서를 세우는 힘이자 대항의 언어가 됩니다. 옥이네가 걸어온 길 또한 같은 선상에 있습니다. 지역을 소멸의 공간이 아닌,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가 숨어있는 현장으로 기록해온 일. 그렇게 태어난 서사는 삭막한 인식에 균열을 내고 사회의 숨통을 틔웁니다. 코로나19 재유행 등 여러 이유로 치매 돌봄 현장을 더 면밀히 담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이번 특집 또한 그 맥락에서 읽어주시기를 바랍니다.
-9월호 박누리 편집장 여는 글 중
목차
특집
- [치매안심마을] 치매와 함께 살아가는 마을의 조건 | 치매안심마을 이원면 신흥1리 탐방기
- [치매 검사 현장] 긴장과 안도의 교차점, ‘찾아가는 치매 선별검사’ | 장야3리로 찾아간 치매안심센터
- [치매 생태계 세미나(1)] 모두를 위한 치매 생태계: 연결, 전환, 존중의 조건 | 2025 치매 생태계 세미나 1회차 현장
- [치매 공공 돌봄] 모두를 위한 돌봄, 상상이 아닌 실현을 향해 | 옥천군립치매전담요양원
- [치매 돌봄 현장] 치매 돌봄의 한가운데에서 | 요양보호사 조남길, 강희숙, 김태숙 씨
- [치매 생태계 세미나(2)] “치매가 있어도 괜찮기 위해” - 전문가와 지역사회, 두 바퀴를 맞물리자 | 2025 치매 생태계 세미나 2회차 현장
- [치매안심센터] “치매, 혼자 감당하지 마세요” | 옥천군 치매안심센터
- [치매 생태계 세미나(3)] 치매안심센터·광역치매센터, 다른 역할 하나의 목표 | 2025 치매 생태계 세미나 3회차 현장
- [치매생태계를 만드는 사람(1)] “치매여도 괜찮아” 노인의 하루에 의미를 채우는 일 | 놀배즐·인지놀이연구소 서정은 대표
- [치매생태계를 만드는 사람(2)] 치매가 찾아온 자리, 돌봄의 기억으로 완성하는 무대 | 치매인식개선 활동 ‘냉장고 안 리모컨’
자치X자급X생태
- [길에서 만난 풍경] 여름을 만드는 손들
- [읍면자치] 압축 성장의 끝에서, 작은 자치로 민주주의를 묻다 | 면자치 3차 집중학습회(1)
- [읍면자치] 지방자치의 역사와 오늘, 그리고 ‘작은 자치’의 의미 | 읍면자치 3차 집중학습회(2)
공간X공동체
- [현장] “오늘은 청성 어린이의 날, 우리가 주인공이에요!” | 청성교육공동체사협 제5회 청성어린이캠프 개최
- [마실가유] “자연에 녹아든 솔담도랑처럼, 그렇게 살래요” | 청성면 화성리 북카페 솔담도랑
사람
- [인터뷰] 지역과 사회를 향한 청소년의 첫 번째 질문 | 사회학도 꿈꾸는 고3 학생 최주아 씨
- [길에서 만난 사람] 뜨거운 여름이 그리운 날
- [인터뷰] “소설 속 주인공? 우리 동네에도 있어요” | 청성면 소서리 고명선·박상혁 씨
문화X역사
- [둠벙에 빠진 날] 흙에서 밥상까지, 삶을 짓는 오래된 걸음 | 옥천살림 주교종 상임이사 ‘먹거리로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다’
기고
- [붓잡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