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작은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따뜻한 수의사 김야옹 씨가 자신이 돌보는 동물 친구들의 사연을 기억하고, 나누고 싶어 쓴 에세이이다. 죽음인 코앞인, 버려지고 아픈 동물들을 살리기 위해 뭐라도 노력하는 사람. 때론 안타까운 사연들을 가진 동물 환자들을 돈을 받지 않고 치료해주기도 해 아내인 '김 부장'님으로부터 여러 번 구두 이혼을 당하기도 하지만, 그의 따뜻한 측은지심은 오늘도 멈출 줄 모른다.
수영장 물속에 있던 벌레를 구조해 말려주기도 하고, 차도로 뛰어든 치와와를 점프해 구해 어깨를 다치기도 하고, 동물 환자들의 사연을 듣고 보호자들과 함께 눈물 흘리는, 좋은 수의사이다. 귀여운 새끼 고양이 환자가 올 때면 감탄사를 억누르며 최대한 '엄근진' 애티튜드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30대의 늦은 나이에 수의대에 가겠다고 했을 땐 스스로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고, 수의대를 무사히 졸업한다면 나이아가라 폭포를 외줄로 걷는 것보다 어려운 일을 해낸 거라고 되뇌었는데 하루하루 살다 보니 그런 기적 같은 날이 왔다고 고백한다.
김야옹 씨의 동물병원엔 다양한 사연을 가진 동물 환자들이 찾아온다. 변을 보지 못해 죽을 위기에 처한 고양이 미루, 새 주인에게 입양되자마자 거리에 버려져 보호소로 가게 된 쫑이, 심각한 안검결손 질환을 가지고 태어난 봄이, 사고를 당해 지나가는 사람에게 살고 싶다는 눈빛을 보낸 튼튼이, 허연 뼈가 드러난 채 상자 속에 버려진 밤톨이, 무관심 속에 다리가 썩어간 채 방치되었던 고양이 에리얼……. 이 아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까?
출판사 리뷰
우연히 마주치는 고양이, 강아지에
행복해지는 당신이라면
동물을 특별히 더 사랑하고 돌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동물 ‘움짤’들과 영상으로 지쳤던 하루를 힐링하고,
지나가는 길고양이, 산책하는 강아지를 발견하면
자신도 모르게 입꼬리가 하늘로 올라가 순간 행복감이 차오르죠.
가방 속엔 늘 배고픈 길고양이들을 위한 ‘츄르’를 준비해 다니고,
경계심을 풀고 다가오는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며 스스로가 더 행복해지고요.
왜 우리는 동물들을 돌보며 행복감을 느끼는 걸까요?
<사연 많은 귀여운 환자들을 돌보고 있습니다>는
작은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따뜻한 수의사 김야옹 씨가
자신이 돌보는 동물 친구들의 사연을 기억하고, 나누고 싶어 쓴 에세이입니다.
죽음인 코앞인, 버려지고 아픈 동물들을 살리기 위해 뭐라도 노력하는 사람.
때론 안타까운 사연들을 가진 동물 환자들을 돈을 받지 않고 치료해주기도 해
아내인 ‘김 부장’님으로부터 여러 번 구두 이혼을 당하기도 하지만,
그의 따뜻한 측은지심은 오늘도 멈출 줄 모릅니다.
수영장 물속에 있던 벌레를 구조해 말려주기도 하고,
차도로 뛰어든 치와와를 점프해 구해 어깨를 다치기도 하고,
동물 환자들의 사연을 듣고 보호자들과 함께 눈물 흘리는, 좋은 수의사죠.
귀여운 새끼 고양이 환자가 올 때면 감탄사를 억누르며
최대한 ‘엄근진’ 애티튜드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기도 하고요.
30대의 늦은 나이에 수의대에 가겠다고 했을 땐
스스로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고,
수의대를 무사히 졸업한다면 나이아가라 폭포를 외줄로 걷는 것보다
어려운 일을 해낸 거라고 되뇌었는데
하루하루 살다 보니 그런 기적 같은 날이 왔다고 고백합니다.
김야옹 씨의 동물병원엔 다양한 사연을 가진 동물 환자들이 찾아옵니다.
변을 보지 못해 죽을 위기에 처한 고양이 미루,
새 주인에게 입양되자마자 거리에 버려져 보호소로 가게 된 쫑이,
심각한 안검결손 질환을 가지고 태어난 봄이,
사고를 당해 지나가는 사람에게 살고 싶다는 눈빛을 보낸 튼튼이,
허연 뼈가 드러난 채 상자 속에 버려진 밤톨이,
무관심 속에 다리가 썩어간 채 방치되었던 고양이 에리얼…….
이 아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삶보다 죽음이 가까워 보였던 동물 환자들이
사람들의 관심으로 행복을 되찾은, 회복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
결국은 보살피며 우리와 함께 살아야 할,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예요.
아픈 동물을 끝까지 사랑하고 책임진다는 것도 돌아보게 합니다.
이 에세이를 동물을 사랑하고 아끼는 많은 분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어요.
“세상에 이런 수의사도 다 있구나, 이런 분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하며
마음 한구석이 따뜻하게 채워지는 경험을 하실 거예요.
여러분을 이 특별한, 김야옹의 동물병원으로 초대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준 것보다 더 큰 위로와 사랑을 주는
착하고 귀여운 동물들을 기억할 수 있기를.”
어느 날 보호자분이 미루가 중성화 수술을 할 때가 되었다고 데리고 왔다. 오랜만에 미루를 본 나는 깜짝 놀랐다. 겨우 목숨을 유지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비쩍 말라 죽어가던 그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몰라볼 정도로 포동포동 살이 오른 미묘가 되어 있었다.
달라진 미루의 모습을 보니,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진료 중이라 눈물을 참아보려고 했지만 흐르는 눈물을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_「손이라도 잡아주세요」
그날 이후, 튼튼이 보호자가 울먹이며 말했던 “감당할 수 있게 해주셔서…”라는 말이 계속 기억에 남았다. 그 말은 때로는 ‘제가 감당하실 수 있도록 해드릴게요’라고 어느 보호자 앞에서 마음속으로 말할 때 소환될 때도 있고, 또 때로는 ‘감당하게도 못해 드려서 죄송합니다’라고 되뇌일 때 쓰기도 한다. 하지만, 이 시대의 수의사라면 “치료해주셔서…”라든가, “살려주셔서…”라는 말보다 훨씬 더 들어야 하는 말이라고 나는 믿고 있다.
_「튼튼아, 살아줘」
박쥐는 너무 사납다. 지금까지 고작 열흘 정도 치료하면서도 숱하게 위험한 상황을 넘겨왔는데, 앞으로 석 달을 데리고 있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걱정이 된다. 지금까지 데리고 있어 본 바에 의하면 석 달을 더 데리고 있는다고 성격이 온순해질 것 같지 않았다. 그런데도 그야말로 야생의, 날것 그대로의, 펄펄 뛰는, 난폭하고, 무시무시한 이 고양이 박쥐가 측은하고 귀여운 것이 치명적인 고민이다.
_「수의사의 몇 가지 소소한 고민」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야옹
“지금 당장 그 아이를 데려오세요!”라는 말을 너무너무 하고 싶다비교적 늦은 나이에 새로 공부를 시작하여, 삼십 대 중반에 천신만고 끝에 수의대에 입학했다. 수의사가 되면 많은 아이들을 구하고 도와줄 수 있을 줄 알았지만, 막상 되고 나니 딱한 처지의 아이들을 더 도와 줄 수 없어서 늘 안타까워한다. 곤경에 처한 동물들 얘기를 들으면 앞뒤 가리지 않고 “지금 당장 그 아이를 데려오세요!”라는 말을 너무너무 하고 싶어 한다.서울 외곽의 작은 동물병원에서 매일 전쟁을 치르듯, 바람 잘 날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한 사람의 수의사로서 역할을 하는지, 쓰임이 있는 것인지에 대해 고민이 깊다. 출근길에 골목을 방황하는 지렁이를 조심스레 들어올려 제 집으로 돌려보내주는, 마음속에 풍금 하나를 품고 사는, 마음이 따뜻한 ‘진짜’ 수의사가 되고 싶은 오늘도 사연 많은 귀여운 환자들과 울고 웃는다.
목차
프롤로그
1
사연 많은 귀여운 환자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 손이라도 잡아주세요
· 가족의 탄생
· 누가 누구를 도운 거죠?
· 두렵지만 가야 하는 길
· 튼튼아, 살아줘
· 자꾸만 마주치는 봉순이
· 새 이름, 새로운 삶
· 때론 점프하는 수의사
· 돈벌레의 치밀한 계획
· 수의사의 몇 가지 소소한 고민
· 그렇게 보내서 미안해
· 비루한 가방을 위한 변명 1
· 비루한 가방을 위한 변명 2
2
그래서 우리가 매일매일이 즐거운 거군요
· 상자 속 강아지
· 얄밉게 떠난 님아
· 늘 그랬듯이
· 수의학 개론 선생님
· 미리 잘 부탁드립니다
· 어쩌다 그렇게 되었을까
· 간곡한 애원
· 제발, 오늘밤만 견뎌줘
· 인어 아가씨 에리얼
· 럭키한 고양이, 로키
· 다행이다
3
아픈 너를 끝까지 사랑할 수 있을까
· 어느 수의대의 봄
· 나의 ‘병돌’ 생활
· 공혈견 에로스와 듀롱카
· 김 부장님을 사랑하는 이유
· 초음파 부스는 위험해
· 과분한 기억
· 그 떡의 의미
· 바구니로 도망간 실험견
· 털 뭉치 깨돌이
· 해피 엔딩 스토리
· 수의사가 되고 싶은 수의사 1
· 수의사가 되고 싶은 수의사 2
· 수의사가 되고 싶은 수의사 3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