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아이들 사이에서 어떻게 ‘오해’가 일어나고, 풀리는지, 그러면서 우정이 얼마나 더 깊어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해님 마을에 새로 이사 온 토마토는 옆집 사는 브로콜리와 가장 친한 친구가 된다. 하루는 마을 친구들 몸에 모두 노란 꽃이 피어서 친구들이 혹시 전염병이 아닐까 하고 걱정한다.
그때 토마토가 사실은 자기가 좋아하게 된 친구들 몸에 하루 동안 꽃이 핀다고 말한다. 그러자 좋아해 줘서 고맙다며 모두들 기뻐한다. 그런데 왜인지 브로콜리한테만 꽃이 없다. 브로콜리는 토마토가 자기를 싫어한다고 오해하게 되면서 둘 사이는 점점 틀어지기 시작하는데…. 둘 사이는 다시 전처럼 가까워질 수 있을까?
이 책은 아이들이 또래 관계에서 겪는 서운함과 오해, 그리고 사과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보여 준다. ‘네가 싫어한다면 나도 너를 싫어할 거야.’라고 반응하는 아이다운 감정을 그대로 보여 주며 아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더불어 자기 감정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한다.
출판사 리뷰
‘왜 나만 꽃이 없을까? 토마토가 나를 싫어하는 게 틀림없어’
오해하고 화해하며 더욱 단단해지는 우정을 담은 이야기채소들이 모여 사는 해님 마을에 토마토가 이사를 와요. 토마토가 가장 먼저 만난 친구는 브로콜리예요. 마침 옆집이라 브로콜리는 토마토가 이사하는 것도 도와주고, 둘이서 차도 마시며 가장 친한 친구가 돼요. 하루는 자고 일어났더니 마을 친구들 몸에 노란색 꽃이 하나씩 피었어요. 알고 보니 그 꽃은 토마토꽃이었어요. 토마토는 자기가 좋아하게 된 친구들한테는 하루 동안 꽃이 핀다고 수줍게 말해요. 전염병이 아닐까 하고 걱정하던 친구들도 모두들 기뻐하며 토마토에게 좋아해 줘서 고맙다고 해요. 브로콜리만 빼고요.
브로콜리는 아무리 찾아봐도 자기 몸에 꽃이 없는 걸 알고는 토마토가 자기를 싫어한다고 오해해요. ‘토마토가 나를 싫어하는 게 틀림없어.’라는 생각에 빠지기 시작하자 오해의 골은 점점 깊어져요. 그날 이후로 브로콜리는 토마토가 말을 걸어도 모른 척해요. 그런 브로콜리를 보고 토마토는 무슨 영문인지 모르지만 오해를 풀려고 노력해요. 그런데 계속 무시를 당하자 토마토도 브로콜리를 모른 척하기로 해요.
브로콜리는 토마토와의 우정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그런데 왜 브로콜리 몸에만 토마토꽃이 없었을까요?
《나도 싫어할 거야!》는 아이들 사이에서 어떻게 ‘오해’가 일어나고, 풀리는지, 그러면서 우정이 얼마나 더 깊어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에요. 따듯하고 사랑스러운 그림과 함께 ‘우정은 솔직한 마음을 나누며 더욱 단단해진다’는 소중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흥! 나도 너를 싫어할 거야!”
감정을 숨기지 않고 표현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알려 주는 책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사람 사이의 관계, 특히 가까운 사이일수록 서운한 마음이 오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이 책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관계를 맺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어 봤을 문제를 다룹니다. 사람 사이에 벌어지는 미묘한 서운함이 어떻게 오해를 낳는지, 그리고 그 오해를 혼자만의 생각으로 어떻게 굳혀 가는지, 복잡하고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들을 한 발짝 떨어져서 볼 수 있게 해 줍니다.
브로콜리는 다른 친구들보다 자기가 토마토에게 더 특별한 친구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자기만 꽃이 없으니 서운함이 몇 배는 크게 느껴졌지요. 이런 브로콜리의 서운한 마음은 ‘토마토가 나를 싫어하나 보다’라는 생각으로 이어집니다. 잠자리에서 토마토 생각을 하며 뒤척이는 브로콜리를 보면 누구나 ‘아, 저럴 때 있어. 나도 그런 적 있는데’ 하고 생각할 거예요. 처음에는 ‘토마토가 나를 싫어하나?’ 하고 작은 의구심을 품다가 급기야는 ‘그래, 싫어하는 게 틀림없어’ 하고 단정 짓고, ‘그럼 나도 토마토를 싫어할 거야.’ 하며 엉뚱한 결론을 내립니다. 오해를 품은 브로콜리는 사실 상처를 받은 거였어요. 서운한 마음이 들었을 때, 그 자리에 바로 ‘나도 꽃이 없어 속상해.’라고 말했다면 좋았겠지만, 어른이라도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아요.
브로콜리는 상처를 드러내기보다 거리를 두며 외면하는 방식으로 자기 마음을 지키려고 해요. 하지만 이럴수록 마음은 더욱 불편해지지요. 왜냐하면 브로콜리는 아직도 토마토와의 관계가 소중하기 때문이에요. 브로콜리는 ‘이게 맞는 행동일까?’ 하고 내적 갈등을 겪는 거예요. 그러다 토마토마저 자기를 모른 척했을 때, 비로소 브로콜리는 ‘토마토도 이런 마음이었겠구나.’ 하고 깨달아요. 서운함이 공감으로 바뀌는 거지요. 일종의 거울 치료 같은 거예요. 마침내 브로콜리는 토마토를 찾아가 ‘나만 꽃이 없어서 속상해서 그랬어.’라고 솔직하게 자기 마음을 털어놔요.
이처럼 이 책에는 사람 사이에서 겪는 감정의 단계가 짜임새 있게 담겨 있어요. 서운함으로 인한 오해가 방어적인 태도를 만들고, 그러면서 마음이 더 불편해졌다가, 상대를 이해하게 하게 되며 공감하고, 솔직한 표현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보여 주어요. 아이들은 책을 읽으며 자기 감정을 인정하고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관계를 회복하는 열쇠라는 것을 깨닫게 될 거예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고 감정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책아이들이 처음 만나는 사회가 ‘가정’이라면, 두 번째 만나는 사회는 ‘친구’예요. 친구들과 어울리며 부대끼는 과정에서 사회성을 쌓아 가지요. 친구 관계에서 배제되거나 오해가 생기면 아이들은 쉽게 상처받지만 그러면서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고, 단단해지는 계기가 되기도 해요.
이 책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브로콜리가 ‘토마토가 나를 싫어하나 봐.’ 하고 오해하는 장면에서는 아이에게 친구한테 이런 마음이 들었던 적이 있는지 물어볼 수 있습니다. 그 마음이 ‘서운함’이라고 알려 주면 아이는 자기 감정에 이름을 붙일 수 있게 되고, 앞으로 그 감정이 들 때 스스로 알아챌 수 있게 됩니다. 더불어 서운함은 오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될 거예요.
또한 브로콜리가 토마토를 모른 척하며 마음이 불편해하는 장면에서는 아이에게 ‘서운한 마음을 숨기면 왜 힘들까?’ 하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토마토가 브로콜리를 모른 척하는 장면에서는 ‘토마토가 느꼈던 감정을 브로콜리도 똑같이 느낄까?’ 하고 물어보며 ‘공감’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볼 수 있습니다. 브로콜리가 사과하는 장면에서는 ‘솔직하게 말하면 어떤 점이 좋은지’ 물어보고, 자기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해 봐도 좋습니다. 이 책은 자기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많은 포인트를 담고 있어요. 그림책을 읽고 아이와 대화를 나누며 부모도 함께 성장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거예요.
작가 소개
지은이 : 효진
마음속 반짝이는 작은 생각들을 놓치지 않고, 조심스레 책으로 담아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는 《인어공주의 딸의 딸의 딸 누누》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