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우리는 어디에서 왔을까? 인간 존재의 기원을 묻는 오래된 질문 앞에서 이 책은 '외계 설계'라는 매혹적인 가설을 과학과 철학의 언어로 정면 돌파한다. 저자 길준규는 분자생물학의 정보 흐름, 자연선택과 돌연변이의 상호작용, 문화·의식의 진화까지 촘촘히 엮어, "설계자" 없이도 생명은 스스로 질서와 복잡성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다층적으로 보여준다.
출판사 리뷰
우리는 어디에서 왔을까? 인간 존재의 기원을 묻는 오래된 질문 앞에서 이 책은 '외계 설계'라는 매혹적인 가설을 과학과 철학의 언어로 정면 돌파한다. 저자 길준규는 분자생물학의 정보 흐름, 자연선택과 돌연변이의 상호작용, 문화·의식의 진화까지 촘촘히 엮어, "설계자" 없이도 생명은 스스로 질서와 복잡성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다층적으로 보여준다.
1부에서는 욕구·복제·무상이라는 개념틀을 통해 생명의 동력을 탐구한다. 왜 생명은 '복제'하려 하는가, 고통은 어떻게 적응과 변이의 동력이 되는가를 진화론과 인지과학의 통찰로 해명한다. 이어 2부·3부에서는 유전자→단백질로 이어지는 정보의 비가역적 전이, 후성유전학과 발달생물학의 사례, '루카(LUCA)'와 화학 진화 시나리오 등을 검토하며, 외계 개입 없이도 생명이 탄생하고 다양화될 수 있는 자연적 경로를 추적한다.
동시에 저자는 불교의 '무상·무아'와 서양 철학·신경과학을 연결해 자아를 '고정된 실체'가 아닌 '정보의 흐름과 상호작용의 결과'로 재해석한다. 이 관점은 외계 설계 가설의 매력을 인정하되, '간극의 신' 오류-설명되지 않는 영역에 초월적 원인을 끼워 넣는 습관-을 비판적으로 넘어서는 데 힘을 보탠다.
후반부에서는 개인·관계·조직·정책·기술·환경·문화 등 삶의 다양한 층위에서 '통합적 설계'의 프레임을 제시한다. 자연과 사회, 기술과 윤리가 공진화하는 시대, 무엇을 기준으로 우리의 문명을 업그레이드할 것인가? 자비와 책임, 지속가능성, 문화 다양성 같은 가치 원칙들이 과학적 사실과 만나야 함을 설득력 있게 논증한다.
『인류를 외계인이 설계했다』는 우주적 호기심을 과학적 엄밀성과 철학적 사유로 길들이는 책이다. 초월적 신비 대신, 자연이 스스로 조직과 의미를 만들어내는 '창발'의 드라마를 읽어내고 싶은 모든 독자에게-과학 커뮤니케이션을 원하는 교양 독자, 인문·사회 연구자, 기술·정책 기획자-두루 권한다. 가설을 사랑하되 증거를 더 사랑하는 태도, 그것이 이 책이 제안하는 '인간다움'의 핵심이다.
"인류의 유전자와 문화적 진화는 복잡한 상호작용의 결과로, 이 과정은 단순한 생물학적 변화만이 아니라 정보와 의식의 급진적인 전환을 포함하고 있다. 유전자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정보를 담고 있으며, 이는 생명체의 구조와 기능을 결정할 뿐만 아니라, 환경과의 동적 상호작용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창출한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생명체는 끊임없는 변형과 적응을 통해 지금의 모습으로 진화해 왔다. 이는 단순히 유전적 변이에 의한 것만이 아니다. 각 개체는 환경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이해하고, 그 이해를 문화와 지식으로 축적하고 전파한다. 또한, 생명을 설계한 어떤 초월적 존재가 있다기보다는, 자연은 스스로 복잡성과 다양성을 창출하는 경이로운 힘을 지니고 있다. 자연선택과 돌연변이의 우연들이 축적되어 인류라는 복잡한 생명체를 잉태했다."
목차
프롤로그
목차
1부 생명의 윤회: 욕구 복제 무상
1장 욕구로서의 생명: 가래(渴愛)와 복제 충동
2장 재행무상과 진화: 변화의 법칙
3장 불멸의 유전자?: 개념과 오해
4장 정보의 윤회: ATGC에서 의미로
5장 윤회와 자기: 나는 누구인가
3부 기원의 지도: 루카, 화학 진화, 그리고 우주 가설
15장 외계 설계 가설 비판적 고찰
18장 방법론: 통합 인식의 다층 로드맵
19장 응용: 개인·사회·문명 설계
20장 결론: ‘불멸의 유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