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두더지 건설은 마을에서 제일가는 건설 회사다. 멋진 건물을 짓거나 고친다. 어느 날, 두더지 건설에 다람쥐 가족이 찾아왔다. “집이 기울어졌어요. 빠르게 고쳐 주세요!” “부엌이랑 욕실도 필요해요.” “아이들 방도요!” 자, 두더지 건설, 다람쥐 가족의 집을 고치러 출발한다! 다람쥐 가족의 나무 집은 어떻게 바뀌게 될까? 중장비와 건설이라는 소재를 통해 아이들에게 재미는 물론, 협력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다.
출판사 리뷰
다람쥐 가족의 나무 집이 완전히 기울어졌어요.
자, 두더지 건설이 나설 시간이에요.
다 같이 나무 집을 멋지게 고쳐요!
기획 의도
● 아이들이 사랑하는,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자동차, 중장비가 전면에!
어느 시기가 되면, 아이들이 유독 자동차에 관심을 가지곤 합니다. 그 덕에 장난감 자동차도 언제나 인기가 많지요.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자동차 중에서도, 공사에 쓰이는 중장비의 인기도 꽤 높습니다. 여러 기구가 있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 중장비, 실제 공사 현장에서는 어떻게 쓰일까요? 이 궁금증을 〈맡겨 주세요, 두더지 건설〉을 통해 풀어 봅니다.
〈맡겨 주세요, 두더지 건설〉의 중심 소재는 당연히 ‘두더지 건설’입니다. 마을에서 제일가는 건설 회사로, 다양한 건물을 짓거나 수리하지요. 그렇기에 중장비를 이용한 공사 현장이 책 속에 생생히 담겼습니다. 두더지 건설이 이번에 맡은 일은 다람쥐 가족의 기울어진 나무 집을 복구하고 증축하는 일입니다. 이 과정에서 중장비는 제 쓸모를 다합니다. 먼저, 집인 나무를 곧게 세우기 위해 뿌리 부근의 흙을 포클레인이 파냅니다. 이어 크레인을 나무에 칭칭 감아 곧게 세우고, 나무를 제대로 세운 뒤에는 뚫어 둔 구멍에 덤프트럭으로 흙을 채워 기반을 다시 다집니다. 마지막으로 불도저가 흙과 자갈, 돌 등을 정리하지요.
판타지 세계의 일이지만 확실한 체계와 순서가 있어 어설프지 않고, 두더지 건설의 작업이 진지하고 생생하게 느껴지지요. 건설 회사라는 소재를 통해 중장비와 건설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 아이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 협력, 성실, 존중… 유쾌한 이야기 속 다양하게 읽어낼 수 있는 가치
다른 모든 일과 마찬가지로, 건설 현장에서도 중요한 건 자신의 일을 성실하게 하는 것, 그리고 협력하는 마음입니다. 나무 집을 고치고 증축하며 두더지 건설의 직원들은 저마다 할 일을 합니다. 나무 집을 잘 고치겠다는 마음이지요. 특정한 중장비를 사용해 누군가 전면에 나설 때도 쉬는 이들이 없습니다. 현장을 정리하거나 작업 발판을 만들기도 하고, 설계도를 보며 앞으로의 일을 정리하기도 하지요. 각자의 일을 제 위치에서 성실하게 해냅니다. 그런가 하면 다 같이 내부를 고치다 신입 직원이 창고를 잘못 건드려 도토리와 호두가 홍수처럼 쏟아져도 신입을 탓하지 않고 멋진 다른 방법으로 수습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여러 일을 거쳐 다람쥐 가족의 집이 새롭게 완성되고, 다람쥐 가족이 감사를 표하자 모두 노래 부르며 기뻐하지요.
나만 아니면 된다는 말이 익숙해지고, 서로를 경쟁 상대로 여기는 나이도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홀로 살아갈 수 없고, 누구나 다른 이들을 의지하기도 하고 도와주기도 하며 살아갑니다. 〈맡겨 주세요, 두더지 건설〉은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협력과 성실의 가치를 보여 줍니다. 다 같이 땀 흘리며 완성한 일의 보람 역시 함께 느낄 수 있지요. 이뿐만 아니라 노동자에게 당연한 감사를 표하고, 아이들의 요청도 새집에 자연스레 반영하는 다람쥐 가족의 모습, 두더지 건설의 직원들이 아이들을 대하는 모습 등에서도 읽어낼 수 있는 게 무척 많습니다. ‘망가진 나무 집을 멋지게 고친다.’라는 단순한 줄거리 속에서 독자마다 다양한 가치를 읽어낼 수 있는 풍성한 그림책입니다.
● 자세히 볼수록 더욱 재미있는, 캐릭터가 살아 있는 그림책
〈맡겨 주세요, 두더지 건설〉은 작가가 아크릴 물감을 여러 번 덧칠하여 그렸습니다. 흙과 나무의 생동감은 물론, 중장비의 힘과 박력이 함께 느껴집니다. 선명한 색의 커다란 중장비들이 그림 가득 있어서 시원시원한 느낌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림 구석구석의 꼼꼼함을 놓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자세히 볼수록 더욱 읽을거리가 풍성해지지요. 그 재미를 잘 보여 주는 게 두더지 건설의 직원들입니다. 외관만 봐도 수염이나 안경, 머리에 두른 수건 등 각자의 모습이 모두 다르지요. 그런가 하면 성격도 저마다 다른 게 잘 드러납니다. 처음 등장할 때부터 간식을 먹던 두식은 공사가 끝난 직후에도 음료수를 마시고 있고, 창고의 문을 열어 깜찍한 사고를 신입 직원 두새는 고장난 샤워기에 물벼락을 맞기도 하지요. 이 외에도 모든 직원들의 성격과 특징이 다르다는 걸 그림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맡겨 주세요, 두더지 건설〉는 시원시원한 그림에 재미 요소가 많아 들여다볼수록 즐거운 그림책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나가사키 신고
군마현에서 태어났습니다. 디자인 회사에서 일러스트를 제작하다가, 2018년부터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디자이너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아크릴 물감을 과감하게 덧칠해 힘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터치로 공룡이나 놀이기구를 그립니다. 좋아하는 중장비는 불도저입니다.그린 그림책으로 〈나의 공룡 관찰 일기〉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