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복음과 상황> 2025년 11월호. 이번 달에 담은 이야기의 주제는 고통과 아픔이다. 자극적이고 파괴적인 이야기에서 벗어나 상실과 슬픔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이런 이야기에 닿기 위해서는 먼저 내 안의 냉담, 무기력, 무관심 따위와 싸워야 한다.

  출판사 리뷰

우리는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는 우리가 얼마나 나쁜 이야기에 굶주려 있는지, 얼마나 많은 폭력과 거짓을 소비하는지 더 이상 깨닫지도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
지난 4월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입니다. 독일의 한 저널리스트(로냐 폰 부름프자이벨)는 《우리는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에서 이 말을 인용하며, 이제는 절망에 맞서는 이야기를 상상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책 제목처럼, 우리는 이야기로 이루어진 존재입니다. ‘당신이 읽는 것이 바로 당신이다.’ 우리는 이야기를 접하며 거기에 연루됩니다.
이번 달에 담은 이야기의 주제는 고통과 아픔입니다. 자극적이고 파괴적인 이야기에서 벗어나 상실과 슬픔의 이야기에 귀 기울입니다. 이런 이야기에 닿기 위해서는 먼저 내 안의 냉담, 무기력, 무관심 따위와 싸워야 합니다. 이야기꾼 리베카 솔닛은 “어떤 감정이입은 배워야만 하고, 그다음에 상상해야만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늘 슬픔을 먹고 산다. 그것이 아름다운 서정시와 대중가요의 본질이며, 슬픔과 상심이 그렇게 달콤한 이유는 그것이 우리 안에서 불러일으키는 감정, 즉 타인의 고통에 대한 감정이입과 혼자가 아니라는 작은 위안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멀고도 가까운》)
아득한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오래된 애가의 한 소절에 가슴이 아리듯, 이달의 이야기가 마음을 두드립니다. 곧 대림절 첫 불빛이 켜지겠지요.

이범진 편집장

  작가 소개

지은이 : 복음과상황 편집부

  목차

● 동교동 삼거리에서
● 예술, 구원을 묻다 / 이 죽음을 기억하라 | 백지윤
● 이한주의 책갈피 / 상처를 번역하는 일 | 이한주

특집 | 아픔
● 우리는 모든 고통에 연루되었다 | 조희선
● 고통은 낭만적이지 않다 | 홍동우

● 법의 길, 신앙의 길 / 너는 꽃이야 | 권영실
● 우리 시대 종교 사상가들과의 대화 시즌III / 헨트 드 프리스
세속 사회의 자장에서 종교의 한계와 가능성을 새로 탐색하는 철학자 | 김동규
● 봄봄 / “언제나 호랑이를 타는 사람” | 김영준
● 대안 언론가 함석헌 읽기 / 연대하는 저널리즘, 작은 목소리가 더 멀리 닿도록 | 민대홍
● 브루더호프 통신 / “물 한잔 건네는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미국 우드크레스트 브루더호프 형제들과의 대화
● 무브먼트 투게더 / 목회자 사례비를 보면 한국교회 현실이 보인다
—2025년 목회자 표준 사례비 대화모임
● 현장과 사람 / 모르는 세계에 대한 부채감으로
—걷는교회 손주환 목사(기독연구원 느헤미야 팀장)
● 내향인의 마음 탐구 생활 / 행복 | 이승은·정민호
● 책방에서 / 《까대기》 외 | 이수진·김희송, 김주영, 김신일
● 에디터가 고른 책 | 새 책 맛보기
● 내가 매월 기쁘게 / 교회 다니는 어린이라는 세계 | 배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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