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우리말 살리기에 평생을 바친 교육가 이오덕. 그이 탄생 100돌을 맞아, 본지는 그가 가꿔 온 말과 글과 삶을 켠다. 이오덕이 힘주어 말한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 뜻을 살피고, 이를 뒤따라 저마다의 교실에서 ‘삶 쓰기’를 이어 온 교사들 목소리를 듣는다. 이오덕 연구가 이주영이 청소년 자살률 1위의 대한민국에 이오덕 글쓰기 정신이 필요한 까닭을 짚는다.
이영근 초등교사가 이오덕 정신으로 이은 글똥누기(아침 일기) 활동을, 이유나 사서교사가 『우리말로 살려놓은 민주주의 헌법』으로 꾸린 도서관 행사를 나눈다. 어린이도서연구회 광주지부 회원들이 주옥같은 이오덕 책 10권을 가리고, 우리말 지킴이 최종규가 글눈(문해력)이란 말의 참뜻을 밝힌다.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구자행이 이오덕의 가르침 따라 국어시간에 실천한 시 쓰기를 말한다.
이지현 사서교사가 『삶을 가꾸는 어린이문학』에서 시작한 초등 존중 글쓰기를, 김순필 사서교사가 경북 청송에 자리한 이오덕 동화마을을 소개한다. 교사가 이끄는 대신 “한 아이, 한 아이를 따라가는” 이오덕식 글쓰기 교육. 단언컨대 아이들뿐만 아닌, 교사도 살린다.
출판사 리뷰
이오덕을 켜고, 우리를 살리는 삶 쓰기
우리말 살리기에 평생을 바친 교육가 이오덕. 그이 탄생 100돌을 맞아, 본지는 그가 가꿔 온 말과 글과 삶을 켠다. 이오덕이 힘주어 말한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 뜻을 살피고, 이를 뒤따라 저마다의 교실에서 ‘삶 쓰기’를 이어 온 교사들 목소리를 듣는다. 이오덕 연구가 이주영이 청소년 자살률 1위의 대한민국에 이오덕 글쓰기 정신이 필요한 까닭을 짚는다. 이영근 초등교사가 이오덕 정신으로 이은 글똥누기(아침 일기) 활동을, 이유나 사서교사가 『우리말로 살려놓은 민주주의 헌법』으로 꾸린 도서관 행사를 나눈다. 어린이도서연구회 광주지부 회원들이 주옥같은 이오덕 책 10권을 가리고, 우리말 지킴이 최종규가 글눈(문해력)이란 말의 참뜻을 밝힌다.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구자행이 이오덕의 가르침 따라 국어시간에 실천한 시 쓰기를 말한다. 이지현 사서교사가 『삶을 가꾸는 어린이문학』에서 시작한 초등 존중 글쓰기를, 김순필 사서교사가 경북 청송에 자리한 이오덕 동화마을을 소개한다. 교사가 이끄는 대신 “한 아이, 한 아이를 따라가는” 이오덕식 글쓰기 교육. 단언컨대 아이들뿐만 아닌, 교사도 살린다.
지금, 이오덕 글쓰기 정신을 함께 켜는 까닭
이오덕 연구가 이주영 문학박사가 오늘날 이오덕이 주창한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이 절실히 필요한 이유를 말한다. 그는 교육 현장 속 점수 따기 기계로 전락한 아이들이 “몸은 살아 있어도 마음은 병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을 개탄하며,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서는 아이들에게 “자유롭고 진실한 글로 (자기 삶을) 표현하는 글쓰기 교육”이 필요하다 이른다. 그것이 이오덕이 말한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이라는 것. 그가 이오덕으로부터 배워 전하는 네 가지 글쓰기 교육 지침은 결코 어려운 게 아니다. 그 첫 번째란 바로 “(아이들에게) 솔직할 자유 주기”다.
글똥누기, 이렇게 시작해 보세요
이영근 안산 석호초 교사가 초등 학급살이를 하며 오랜 시간 아침 활동으로 꾸려 온 ‘글똥누기’를 알린다. 글똥누기란 말 그대로 “글로 똥을 누는” 활동. 똥을 누면 기분이 좋듯, 글도 쓰면 마음이 풀리기에 지은 이름이라고. 막 등교를 마친 아이들이 수첩에 그날 아침 단상을 쓰고 선생님께 보여 주는 간단한 방식이지만, 이 교사는 말한다. 이 간단해 보이는 과정에도 교사가 철저히 지켜야 할 약속들이 있다고. 교사로서 그가 스스로 세워 부단히 지키려는 약속들엔 “아이들을 사람으로 존중하라”는 이오덕의 가르침이 스며 있다. 학생들 글을 귀히 여기는 마음이 참된 글쓰기 교육의 시작임을 알리는 글이다.
『우리말로 살려놓은 민주주의 헌법』으로 꾸린 우리말 교육
이유나 천안불당고 사서교사가 제헌절을 맞아 『우리말로 살려놓은 민주주의 헌법』(이오덕)으로 꾸린 학교도서관 우리말 행사를 나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으로 시작하는 헌법 전문(前文). 그 첫 단어 “유구한”을 이오덕은 “오랜”으로 고친다. 이 교사의 우리말 교육도 여기에서 출발한다. 헌법 속 한자어를 원고지 교정부호를 활용해 우리말로 바꾸게 한 것. 이어서 꾸린 연계 활동들도 헌법 공부와 우리말 교육 두 마리 토끼를 효과적으로 잡아 낸다. 학교도서관은 “아이들이 언어의 주인으로서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는 배움터”여야 한다는 이 교사. 언어의 주인이 되는 첫걸음이 곧 우리말을 우리글로 쓰는 일임을 일깨운다.
말과 글과 삶이 닮도록, 이오덕 책차림 10선
어린이도서연구회 광주지부 회원들이 이오덕의 글쓰기 정신을 되새길 책 10권을 골라 소개한다. “말과 글과 삶이 따로 겉도는 지금이야말로 우리의 삶과 교육 현장에서 (이오덕) 선생님의 글쓰기 정신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는 필자들. 그리하여 선생이 남긴 많은 책 중 지금 다시 함께 읽고자 하는 책 열 권을 사려 깊게 추렸다. 선생이 직접 쓴 동화와 동시집, 교사 시절 직접 묶은 아이들 시선집, 미발표 시까지 그러모은 유고 시집, 『우리글 바로쓰기』를 비롯한 글쓰기 교육서, 오늘날 선생의 정신을 잇는 이오덕김수업연구소 교사들의 책들이 그것이다. 모두 “글쓰기가 종이에 글을 쓰는 행위를 넘어서 삶을 들여다보는 중요한 시간”임을 느끼게 한다.
글눈 : 담고 닮고 닫고 닳고
국어사전 편찬자 최종규가 이오덕 선생이 힘주어 말한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의 참뜻을 되짚는다. 그는 “삶을 가꾸는 사람은 언제나 살림살이를 가꾸고 돌보고 아끼고 나누고 베”푸는 이라며, 글쓰기 교육보다 ‘삶을 가꾸기’에 늘 이오덕 철학의 방점이 있음을 짚는다. 내 아이뿐 아니라 이웃 아이를 나란히 품고 돌아보는 자세가 그 예라고. 이어서 그가 들려주는 우리 입말 속 틀린 말씨와 우리말밑(한국어 어원) 이야기는 글눈(문해력) 높이기가 한창인 오늘날, ‘글을 이해한다’는 말의 진짜 의미를 일깨운다. “‘문학·소설·창작·텍스트·예술·문화·수필·에세이’가 아니라 (자기 노래, 즉 자연스레 내) 글을 쓰면” 된다는 그의 말이 묵직하다.
이어서, 이오덕 선생에게 직접 배운 시 쓰기를 오랜 시간 자신의 국어 교실에서 이어간 구자행(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의 “아이들과 삶을 가꾸는 시 쓰기 첫걸음”, 글에 긷든 삶의 숨결을 보라는 선생의 가르침을 따라 아이들 삶이 묻어난 “우리 지역” 글쓰기 교육을 실천한 이지현(영주가흥초) 사서교사의 “고치기보다 듣는 존중 글쓰기: 우리 지역 바탕 책 쓰기 교육”, 이오덕의 고향 청송, 그곳에 소박히 자리한 이오덕작은문학관과 동화 거리를 탐방하는 김순필(안동강남초) 사서교사의 “인연이 머물고 이어지는, 이오덕 동화마을로 오세요”을 수록했다.
특집 다음으로는
교육의 올바른 역할과 가치를 생각하는, ‘배우고’ 섹션,
도서관과 책 사이에서 함께 읽고 나누는 사람들을 위한 ‘익히고’, ‘어울리고’, ‘헤아려 읽다’ 섹션,
꾸준히 좋은 책을 알리고 권하기 위해 도서추천위원회가 선정한 ‘이달의 새 책’이 이어진다.
목차
특집 이오덕을 켜고, 우리를 살리는 삶 쓰기
042 지금, 이오덕 글쓰기 정신을 함께 켜는 까닭 이주영
047 글똥누기, 이렇게 시작해 보세요 이영근
052 『우리말로 살려놓은 민주주의 헌법』으로 꾸린 우리말 교육 이유나
059 말과 글과 삶이 닮도록, 이오덕 책차림 10선 신화숙, 정기화, 정은미, 최혜원
004 글눈: 담고 닮고 닫고 닳고 최종규
070 아이들과 삶을 가꾸는 시 쓰기 첫걸음 구자행
077 고치기보다 듣는 존중 글쓰기: 우리 지역 바탕 책 쓰기 교육 이지현
082 인연이 머물고 이어진, 이오덕 동화마을로 오세요 김순필
--------------------------------------------------------------------
배우고
088 학교도서관활용수업-중등 소설로 여는 미디어 수업 2 윤제영
094 사서교사의 문해력 코칭 수업 개념 기반 탐구학습, 문해력 수업과 만나다 허민영
100 금서 ON, 다시 여는 성교육 청소년에게 섹슈얼리티를 빼앗는다면 서현주
106 IB교육을 시작합니다 대학도서관과 연결한 학술 정보활용교육 박혜림
112 색다른 모두의 그림책 교실 경험의 창, 그림책을 읽고 삶이 깊어진다 김별
--------------------------------------------------------------------
익히고
118 사서쌤을 위한 챗GPT 핸드북 독서 NFC 키링 굿즈 만들기 2: 실전편 이유진
122 평생독자 기르는 법 학부모 봉사자, 꼭 필요한가요? 김규미
128 사려 깊은 번역가의 말 걸기 애쓰다 번역하다 배우는 것들 신수진
130 우리가 사랑한 책방들 책 한 권이 작은 여행이 되는 곳, 서점 리스본 사브라 인공
132 학교도서관 리모델링 분투기 도서관에는 역시 책이 있어야 해! 정원진
--------------------------------------------------------------------
어울리고
138 칭찬릴레이 이 사람을 칭찬합니다! 이주영, 황예영, 유수진, 김언지
140 사서교사 부부의 미국독서교육 유람기 책 읽는 도시에 가족이 착륙했습니다 이미경
146 모여요, 책숲으로 엄마 아닌, 문학소녀로 책사랑 나눈다: 소녀시대 김계옥
150 지구인의 서재 나나의 손을 맞잡고, 사람을 배운 강가에서 정은주
154 방방곡곡 사서人 인터뷰 강서형 대전 목양초 사서교사와의 만남 김상화
162 팬심과 펜심 『유리를 삼키면 투명해질까』이진솔 작가와의 만남 최문희
--------------------------------------------------------------------
헤아려 읽다
170 아이엠 그라운드 어린이책 붉게 살아 있는 것, 빨강 신화숙, 정기화, 정은미, 최혜원
174 와글와글 청소년책 시상식 빈틈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 상 고정원, 김소정, 이승헌
178 비거니즘 공부 책 아무도 고통받지 않는 식탁 들레
180 장르소설 홈트방 새 도서관에 꼭 넣어 주세요 김송이
182 시시(詩詩)한 책들 하루를 기념하는 시 강우근
184 과학책을 쿠키처럼 작은 원소들이 만드는 큰 세상 이효종
-------------------------------------------------------------------
도서추천위원회가 선정한 이달의 새 책
186 어린이 문학 | 208 청소년 문학
191 어린이 그림책 | 215 청소년 인문 사회
198 어린이 인문 사회 예술 문화 | 218 청소년 자연 과학 환경 생태
204 어린이 자연 과학 환경 생태 | 223 청소년 예술 문화 만화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