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세 이야기 중 처음인 <이면의 이면>은 김봉철의 백수 시절 이야기를 담았다. 분식집에서 단무지 더 달라는 소리를 못 해 집에서 몰래 챙겨가는 수줍음이 많은 인물의 일기다. 취향에만 맞는다면야 확실한 재미를 선사한다. 누구에게도 쉽게 내보일 수 없는 속내를 있는 그대로 내보이는 이야기들이다.
두 번째 이야기인 <안녕하세요, 김봉철입니다> 는 그의 죽음을 담고 있다. 그 죽음이 사회적 죽음인지 생이 소멸하는 생물학적 죽음인지 아니면 정체성의 죽음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만 죽음은 원래 쉽게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일이 아닐까? 이 파트는 이야기 자체로 강렬한 재미를 준다. 마지막 이야기인 <처음 쓰여진 소설>은 앞의 두 이야기를 마무리 지으며 그 모든 죽음들을 거짓으로 만든다.
출판사 리뷰
이 책은 260페이지까지는 확실히 재밌습니다. 총 페이지 수는 320페이지입니다. 세 이야기 중 처음인 <이면의 이면>은 김봉철의 백수 시절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분식집에서 단무지 더 달라는 소리를 못 해 집에서 몰래 챙겨가는 수줍음이 많은 인물의 일기입니다. 취향에만 맞는다면야 확실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누구에게도 쉽게 내보일 수 없는 속내를 있는 그대로 내보이는 이야기들입니다.
두 번째 이야기인 <안녕하세요, 김봉철입니다> 는 그의 죽음을 담고 있습니다. 그 죽음이 사회적 죽음인지 생이 소멸하는 생물학적 죽음인지 아니면 정체성의 죽음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만 죽음은 원래 쉽게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일이 아닐까요? 이 파트는 이야기 자체로 강렬한 재미를 줍니다. 쉽게 쓰여진 듯하지만 리듬감 있는 훌륭한 문장들과 짜임새 있는 구조로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여기까지가 260페이지입니다. 확실히 재밌습니다. 자신 있습니다.
마지막 이야기인 <처음 쓰여진 소설>은 앞의 두 이야기를 마무리 지으며 그 모든 죽음들을 거짓으로 만듭니다. 이 부분이 어떻게 읽힐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죽음이란 참 이상하죠. 삶을, 인간이 숨을 쉬며 하는 모든 일들을 한순간에 거짓으로 만들어버리지만, 또 그렇기 때문에 삶을 가치 있게 만들기도 합니다. 삶과 진실은 작가가 가장 관심을 두는 소재입니다. 매일 죽음을 생각하지만 사실은 누구보다도 살고 싶어 하기에 끊임없이 거짓말을 늘어놓고, 이로 인해 아이러니하게도 결국 죽음에 가까워지는 이의 세 가지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나는 겨울이 참 좋다 아무도 나를 안아주지 안아 내가 나를 안아도 누구도 이상하게 보질 않으니
엄마 어렸을적엔 학교에서 구충제 나눠줘서 그거 먹으면 끙아에 벌레 죽어서 나온거 눈으로 보였다던데 저가 나이 36에 집에서 놀고 먹는 백수다보니깐 요새 엄마가 절 가만히 처다 보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그때 구충제를 한 번 더 먹었어야 했는데.. 하시더라구여
착한 사람. 세상에는 정말 타고나길 착하게 태어난 사람과 착하게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사람이 있다 골방에 틀어박힌 나의 유일한 사무는 어머니를 착하게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 내는 것 36세 인간 쓰레기 백수가 충실히 수행해내는 유일한 사무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봉철
<30대 백수 쓰레기의 일기>를 독립출판으로 출간 뒤 <실용 노가다 백서> 등 독보적인 행보를 펼쳤다. 출판사를 통해 <숨고 싶은 사람들을 위하여(웨일북)> , <작은 나의 책(수오서재)> , <진실을, 오로지 진실만을(수오서재)> 등을 출간하였다.
목차
이면의 이면
안녕하세요, 김봉철입니다.
처음 쓰여진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