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한 음악 장르의 역사를 ‘기록’한다는 일은 언제나 미완의 길 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시대·지역·사회·인종·음악적 언어가 부딪치고 흩어지는 지점마다 수많은 목소리가 스쳐 지나간다. 재즈라는 장르는 특히 그러하지 않을까. 미국의 역사, 흑인 공동체의 서사, 산업과 미디어의 변화, 전 세계 음악가들의 실험이 뒤엉키며 20세기 문화의 커다란 동력을 형성하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거대한 용광로. 이 복잡한 흐름을 단지 ‘연대기’로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음악의 숨결로 전하는 책, 그것이 테드 조이아의 《재즈의 역사》다.
출간 이후 이 책은 세계 곳곳에서 독보적인 권위를 인정받았다. 여러 나라의 대학·음악원 공식 교재, 재즈 연구자들이 가장 먼저 참고하는 표준적 문헌, 평론가들이 추천하는 “재즈 입문서의 끝판왕”, 그리고 전문 뮤지션들조차 “읽고 나면 음악이 다르게 들린다”고 말하는 단 하나의 책. 《재즈의 역사》가 ‘명저’라는 찬사를 넘어 재즈를 이해하는 표준 기준선이 된 이유는 분명하다. 이 책은 재즈를 ‘듣는 법’을 가르치는 책이면서, 재즈가 탄생하고 진화해온 역사적 배경을 가장 탁월한 균형감으로 서술한 정본이다.
출판사 리뷰
재즈라는 100년 장르의 숨결을 전하는 음악 저술 불후의 명저
한 음악 장르의 역사를 ‘기록’한다는 일은 언제나 미완의 길 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시대·지역·사회·인종·음악적 언어가 부딪치고 흩어지는 지점마다 수많은 목소리가 스쳐 지나간다. 재즈라는 장르는 특히 그러하지 않을까. 미국의 역사, 흑인 공동체의 서사, 산업과 미디어의 변화, 전 세계 음악가들의 실험이 뒤엉키며 20세기 문화의 커다란 동력을 형성하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거대한 용광로. 이 복잡한 흐름을 단지 ‘연대기’로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음악의 숨결로 전하는 책, 그것이 테드 조이아의 《재즈의 역사》다.
출간 이후 이 책은 세계 곳곳에서 독보적인 권위를 인정받았다. 여러 나라의 대학·음악원 공식 교재, 재즈 연구자들이 가장 먼저 참고하는 표준적 문헌, 평론가들이 추천하는 “재즈 입문서의 끝판왕”, 그리고 전문 뮤지션들조차 “읽고 나면 음악이 다르게 들린다”고 말하는 단 하나의 책. 《재즈의 역사》가 ‘명저’라는 찬사를 넘어 재즈를 이해하는 표준 기준선이 된 이유는 분명하다. 이 책은 재즈를 ‘듣는 법’을 가르치는 책이면서, 재즈가 탄생하고 진화해온 역사적 배경을 가장 탁월한 균형감으로 서술한 정본이다.
저자 테드 조이아는 재즈를 단순히 인물과 사건의 나열로 설명하지 않는다. 그는 음악사·사회사·문화사를 한 축으로 꿰뚫으며, 1920년대 뉴올리언스의 허름한 선술집에서 21세기 포스트모던 재즈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한다. 루이 암스트롱, 듀크 엘링턴, 찰리 파커, 존 콜트레인, 마일스 데이비스 등 거장의 이름은 물론, 아직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비주류 실험가, 여성 뮤지션, 지역 기반의 연주자들까지 폭넓게 다루며, 재즈사를 하나의 ‘중심’만으로 쓰지 않는다. 이 공평하고 정확한 시선이 바로 세계의 연구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이유다. 재즈의 승자만 기록하지 않고, 음악의 진화를 이끌어온 ‘보이지 않는 주역들’까지 조명한 역사서이기 때문이다.
조이아의 문체는 비평과 서사가 결합된 독특한 힘을 가진다. 음악의 리듬과 음색, 연주자의 숨결, 시대의 공기를 마치 소설처럼 살아 있는 화면으로 펼쳐낸다. 그의 문장을 읽다 보면, 뉴올리언스 브라스밴드의 행진이 골목을 지나가고, 하렘의 클럽에서 밤새 즉흥연주가 이어지고, 비밥 뮤지션들이 숨 가쁘게 음을 주고받는 현장이 눈앞에 그려진다. 음악의 전문적 분석을 담고 있으면서도, 세밀한 기술적 용어를 난해하게 나열하는 대신 일반 독자도 이해할 수 있는 생생한 묘사와 이야기의 흐름을 유지한다. 덕분에 이 책은 전문가에게는 깊이를, 초보자에게는 문을 열어주는 보기 드문 역사서가 되었다. 재즈는 ‘즉흥’으로 기억되지만, 그 뒤에는 전쟁, 흑인 인권운동, 방송과 음반 산업의 혁신, 이민, 도시화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조이아는 그 거대한 역사적 배경을 단단한 근거와 자료, 풍부한 사례로 직조하며, 음악이 어떻게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 되었는지 설명한다. 그 결과, 《재즈의 역사》는 단순한 음악책이 아니라 20세기 현대문화사의 핵심을 해석하는 인문서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 책의 가장 압도적인 미덕은 고전과 실험, 미국과 유럽, 흑인 공동체와 백인 음악가, 전통과 혁신, 산업과 예술 등 재즈를 형성해온 모든 요소들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정교하게 연결시키는 힘에 있다. 그래서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독자는 재즈를 단순히 ‘좋아하는 음악’이 아니라 세계 문화사를 움직여온 하나의 예술의 흐름으로 바라보게 된다. 이 균형감이야말로, 이 책이 전 세계 어디에서나 “재즈를 알고 싶다면 여기서 시작하라”는 평가를 받는 근거다.
이 책은 재즈 입문서인 동시에, 전문가의 기준서로 평가받는다. 처음 재즈를 접하는 독자에게는 재즈라는 음악의 본질, 주요 인물, 명반, 리듬과 형식, 시대적 맥락을 ‘하나의 이야기’로 이해하도록 돕고 전문가와 연주자에게는 방대한 참고문헌, 음반·연주사례, 음악 분석을 통해 토론과 연구의 기준점을 제공한다. 어떤 음악을 들을지, 왜 이 연주가 중요한지, 한 명의 뮤지션이 역사를 어떻게 확장했는지
듣는 귀가 달라지고, 음악이 새롭게 들린다.
결국, 이 책은 ‘재즈의 표준지침서’다. 《재즈의 역사》는 단순히 재즈 분야의 베스트셀러도, 취향의 책도 아니다. 재즈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돌아오는 기준점이며,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참고서다. 이 책이 전 세계의 대학과 음악기관에서 교과서로 채택되는 이유, 연구자와 평론가들이 꾸준히 인용하는 이유, 뮤지션들이 자신을 추스르고 다시 음악을 바라볼 때 펼치는 이유는
모두 여기에 있다. 재즈를 듣고, 알고, 사랑하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은 선택이 아니라, 기본이다.
이 사회에서 결정적인 창조적 흐름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하층민으로부터 나왔다. 이것이 과연 놀랄 만한 일일까? 음악가를 비롯한 공연 예술가들이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있는 한계점에 있는 예능인으로서, 아웃사이더나 추방자라고 평가받는 것은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다. 최근까지도 많은 문화권에서는, 신자가 음악가와 같은 식탁에 앉는 것을 “부정 不淨”하다며 금지하는 종교적 금기가 존재했다. 음악이 대중의 소비재이자 오락의 한 형태가 되기 훨씬 전, 음악의 세계는 신비주의자, 마술사, 사회에서 배제되고 소외된 이들의 영역이었다. 재즈가 사회의 변두리에서 출발하여 중심부로 이동하는 이야기는 이러한 끊임없이 반복되는 서사의 또 하나의 장章일 뿐이다.
전통적인 아프리카 공동체에서는 일상생활의 거의 모든 사물이 리듬의 원천이자 타악기의 역할을 하고, 춤의 영감을 주는 도구가 될 수 있었다. 아프리카인이 종종 적대적인 자연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사용했던 도구와 기구들이야말로, 어쩌면 이 지구상에서 최초의 기악의 출발점이었을지 모른다. 여기서, 우리는 ‘instrument’라는 단어가 지닌 이중적 의미에 담긴 숨은 진실을 깨닫게 된다. 즉, 이 단어는 자연 세계를 변화시키는 기계장치이면서 동시에 소리를 만들어내는 장치를 의미한다. 우리는 조개껍데기, 부싯돌, 동물 가죽, 뼈, 나무, 돌, 나뭇가지와 같은 주어진 것들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결국에는 무기, 도구, 바퀴, 건축 장비와 같은 일상에서 쓰이는 기구들과, 북, 딸랑이, 긁개, 징, 딱딱이, 마찰 악기, 타악 판 등과 같은 음악적 기구들에 이르는 눈부시게 다양한 종류의 악기들에 도달하게 된다.
노동요가 리듬을 규율의 원천으로 반영한 것이라면, 블루스는 아프리카 리듬의 또 다른 측면, 즉 해방을 제공하는 디오니소스적 측면을 대표한다. 초기 아프리카계 미국인 음악 중에서도, 블루스는 연주자에게 고통, 억압, 가난, 갈망, 욕망을 개인적으로 표출할 수 있는 길을 가장 잘 열어준 형식이었다. 블루스는 이러한 감정을 표현하면서도, 자기연민이나 비난의 감정에 빠지지 않았다. 대신, 블루스는 카타르시스를 제공했고, 개인의 고난을 이상화했으며, 어찌 보면 이상하게도, 그 노래들에서 묘사된 참담한 상황을 오히려 극복한 듯한 고양된 감각을 안겨주었다. 이러한 점에서, 블루스는 고전 비극이 제기했던 것만큼이나 심오한 심리적 수수께끼를 우리에게 제공한다. 예술이 억압적이고 비극적인 것에 천착하면서도, 어떻게 예술가와 관객 모두에게 충족감을 주는지에 대한 문제는, 적어도 아리스토텔레스 시대부터 계속해서 논의되어 온 주제다. 이러한 논의들 대부분에서, ‘비극’이라는 단어를 ‘블루스’로 바꿔 놓기만 해도, 우리는 본질적으로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테드 조이아
미국의 저명한 음악 역사가, 재즈 비평가, 작가, 피아니스트. 재즈를 비롯한 다양한 음악 장르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과 명료한 문체로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옥스포드 대학에서 철학, 정치, 경제학을 공부했다. 이 시기에 그는 학문적 탐구와 함께 음악적 재능을 키웠는데, 특히 스탠포드에서 음악을 공부하며 재즈의 역사와 이론에 깊이 몰두했다. 스탠포드 대학교 재즈 연구 프로그램의 공동 설립자이며 한때 스탠포드에서 가르쳤다. 활동 초기부터 피아니스트·작곡가로도 일했고, 바비 허처슨·존 핸디·버디 몽고메리 등의 연주자와 음반을 제작했다. 그는 단순한 연대기적 서술을 넘어, 음악이 사회와 문화에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는지를 심층적으로 탐구하는 비평가로 명성을 얻었다. 지오이아의 명성은 대표작인 『재즈의 역사The History of Jazz』로 음악 비평계에서 확고부동해졌다. 1997년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에서 출간된 이 책은 현재 개정 3판까지 출간되었는데 재즈의 방대한 역사를 포괄하면서도, 각 시대의 사회·문화적 맥락을 탁월하게 분석하여 재즈 역사의 바이블로 평가받고 있다. 평론·연구 저작으로 ASCAP 딤스 테일러 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고(1989, 2006, 2006, 2015), 2017년 재즈저널리스트협회(JJA)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인터넷 초창기부터 온라인 재즈 비평 사이트 컨버세이션스 온 재즈Conversations on Jazz를 운영하며 재즈 팬들과 소통하고 비평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갔고 최근에는 서브스택 뉴스레터 ‘The Honest Broker’를 통해 음악·문화 전반에 관한 글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그는 과거의 음악을 이해하는 동시에, 오늘날 음악 산업이 직면한 도전과제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으로 계속해서 음악계에 중요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재즈의 역사』 외에 주요 저서로 『재즈 스탠다즈The Jazz Standards: A Guide to the Repertoire』, 『재즈는 죽었는가Is Jazz Dead?』 『웨스트 코스트 재즈West Coast Jazz』, 『델타 블루스Delta Blues』(2008), 『재즈 듣는 법How to Listen to Jazz』, 『전복의 음악사Music: A Subversive History』, 『사랑의 노래들Love Songs』, 『노동의 노래들Work Songs』, 『치유의 노래들Healing Songs』(2006) 등이 있다.
목차
1. 재즈의 선사 시대 009
2. 뉴올리언스 재즈 055
3. 재즈 시대 101
4. 할렘 169
5. 스윙 시대 241
6. 모던 재즈 349
7. 재즈 스타일의 파편화 481
8. 자유와 융합 593
9. 전통주의자와 포스트모더니스트 661
10. 경계 없는 재즈 705
11. 재즈 부활 749
미주 775
참고문헌 786
추천 음악 790
색인 802
감사의 말 839
옮긴이의 말 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