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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한국 미술, 이슬람 문화와 만나다
금속기술과 쌍조교경문 사례 연구
소명출판 | 부모님 | 202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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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대략 9세기 초에서 15세기 전반부, 즉 신라의 후반부와 고려 전체, 조선 초기까지 이어져 온 한반도와 이슬람 세계의 접촉과 교류를 물질 문화적 측면에서 밝히고 있다. 신라와 이슬람 문화권이 서로 이동했던 물질 문화의 교류를 살펴보고 중세, 10세기 이후 두 문화권의 접촉 양상과 교류 관계를 사료를 통해 확인하였다.

  출판사 리뷰

한국 문화 속에 스며든 이슬람 문화의 흔적을 찾아서
종교적 특이성을 담고 있는 이슬람 문화의 흔적을 우리 문화 속에서 찾아가 보는 여정을 담았다. 만일 한반도의 왕조가 대제국과 함께 했던 기록을 현상이나 유물을 통해 찾아낼 수 있다면, 한국 미술의 지평은 한결 커질 수 있고, 한국 문화의 포용성 역시 크게 부각될 수 있다.
더하여, 이슬람 문화와 우리 문화의 관계를 고민하다 보면 우리가 지금 ‘미술’, ‘예술’이라고 당연시하는 것을 다시 한 번 점검해보게 된다. 더 나아가, 문화를 규정하는 우리의 기준이 지나치게 서구중심으로 편파적일 수 있다는 반성도 하게 된다.
우리 문화와 이슬람 문화 간의 교류 가능성은 또 다른 관점에서 기존의 편견에 대해 반성하게 만든다. 흔히 서구인들이 ‘문명의 충돌’이라는 관점으로 이슬람 세계를 바라보는 거 같지만, 물질문화의 측면에서 중세 기독교 문명권인 비잔틴제국과 이슬람 세계, 근세 서유럽과 이슬람 세계의 상호 작용을 자주 다룬다. 다면적인 방향에서 역사적인 현실을 재구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런 연구를 보면 물질문화의 사례로 역사의 공백기를 메꾸어가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역사를 재구성해낼 수 있음을 실감한다.

오늘날 문화적 교류의 가능성을 찾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물질문화에는 그 표현 양식에 따라 매겨진 등급이 있다. 현실에서는 건축이 가장 중요하고, 조각, 회화, 그리고 공예의 순서로 중요도가 고려된다. 이 순서를 다시 살펴보면, 서양인들이 자신들의 미술을 바라보던 관점이기도 하다. 그들에게는 서예(書藝)라는 예술 영역이 존재하지 않았다. 전근대 동아시아에서는 서예는 엄연히 예술이었고, 그것도 가장 중요한 예술이었다. 같은 붓으로 그림을 그리고 글씨도 썼기 때문에 시와 글씨와 그림, 즉 시서화(詩書畵)는 늘 함께 다녔다. 이슬람 문화에서도 서예가 가장 중요한 예술 양식이었다.
전통적인 이슬람 미술에서는 조각이 극히 드물다. 회화도 많지 않다. 우리가 두루마리 양식의 그림을 남겼듯이 그들도 서책의 삽화로 그림을 남겼다. 서양의 회화가 전시를 염두에 두고 캔버스에 그렸다면 동아시아나 이슬람 문화권의 그림은 사적 감상의 대상이다. 이렇듯 이슬람 문화와 미술의 남다른 가치를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슬람 미술은 서양인들이 당연시하는 물질문화의 서열을 따르지 않고, 소위 ‘minor art’라고 평가되는 공예에 아주 많은 공을 들였다. 다른 표현 양식이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술가나 장인들의 에너지가 여기로 다 몰려들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교하고 화려한 작품들이 많다. 산업혁명을 겪으면서 마구 찍어 나오는 공장 제품에 우울을 느꼈던 영국인들이 무슬림들의 수공예에서 위안을 얻기도 했다. 무슬림들이 제작한 일상용품, 대야(手盤)나 주전자(注子)는 유럽 왕실의 애호품이었고, 심지어 왕실의 세례(洗禮) 용기로 특별 관리되기도 했다. 일상성과 예술성이 혼재해 있는 이슬람 물질문명의 특징으로 말미암아 그들의 공예품은 어느 종교나 문화권으로든 유입되어 갈 수 있었다. 이슬람 미술의 실용적인 특징 덕분에 한국의 물질문화에서도 거부감 없이 그들의 공예품을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있었으리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 문화와 이슬람 문화 간의 교류 가능성에 있어서는 특이점이 있다.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 종교적 배경, 역사적 발전 등은 이슬람 세계와 공통성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기독교와 이슬람 간의 교류 연구에 대해서 적극적인 연구자들도 불교와 이슬람의 역사적 관계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 할 만큼 회의적이다. 불교와 이슬람의 이질감은 대부분 우리 시대의 산물이다. 중세시대에는 최소한 이슬람 세계에서 다른 문화에 대해 지금과 같이 이질적이지는 않았다. 실은 바그다드의 압바스 칼리파 아래에서 막강한 정치적 권력을 행사했던 바르마크(Baqrmak) 가문은 오래된 불교도 가문이었다.
결국, 이슬람제국과 불교 문화권이었던 한반도 사이에 어떤 유형의 교류나 문화적 접촉도 불가능하지는 않았다. 그러한 관념의 한계를 넘어, 『중세 한국 미술, 이슬람 문화와 만나다』에서 중세 무렵 시작된 이슬람 문화의 교류의 장을 오늘날 다시금 이어갈 수 있는 지점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동아시아의 식음문화와 비교해보면 이란 문화권의 독특성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 동아시아는 세계에서 최초로 단단한 경도의 도자를 생산했던 문화권답게 도자를 최고의 식기와 주기로 애용했다. 물론 당나라 시기처럼 금속기가 유행하던 적도 있었지만, 그 때는 서역과의 교류가 유독 활발하던 때여서 당 금속기는 중국 문화권 자체의 소산물이라기 보다 중국 문화와 타문화의 교류의 결과물로서의 특징을 많이 담고 있다.

이슬람 세계는 11세기가 되기까지 압바스 칼리파가 확고하게 자리잡으면서 유라시아 동반부의 지역 국가들이 새롭게 재편되어갔다. 이슬람 세계는 그 종교의 창시 이래 정복과 개종을 통해 급속히 팽창하면서 유라시아 대륙의 왕조와 권력에 변화를 가져왔다. 7세기와 8세기 초반 아랍 군대는 군사적 우위를 통한 정복으로 이슬람 제국을 건설하면서 이집트 시리아를 중심으로 강력한 종교적 문화적 위력을 과시했고, 8세기 중반에 이르러 우마이야 제국을 무너뜨리고 일어선 압바스 칼리파 조는 수도를 우마이야 제국의 중심지인 다마스쿠스에서 바그다드로 옮기면서 중앙아시아 지역에 이슬람의 입지를 강화했다.

둥카 가운데 구게시대 예술의 가장 이른 시기의 쌍조교경문을 볼 수 있는 곳은 제1동굴의 모줄임천장의 회화이다. 제1동굴의 모줄임 천장은 각 층 사이의 공간에 흰색 갈색 청색을 기조로 하여 연속된 동심원이나 쉐브론을 이용한 기하 문양과 작은꽃의 식물 문양으로 빽빽이 채워져 있다. 갈색조의 단색 띠로 촘촘하게 이어지는 장식을 나누면서 사각형 모양의 프레임을 만들고, 그 틀 안에 여러 자세의 인물과 동물을 배치하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인성
현재 런던대학교 아프리카 아시아 연구원(SOAS, School of Oriental and African Studies) 연구교수. 2008년 SOAS 미술사학과 학사, 박사(학위 논문 : Islamic Material Culture in Medieval Korea and Its Legacy, 2017). 물질 문화 측면에서 중세 한국과 이슬람 세계의 교류 관계를 연구하면서 당대 유라시아 전체의 맥락에서 중세 한국 문화를 조망하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The Review of Korean Studies, Burlington Magazine 등에 논문을 출간하였고, 『불교와 이슬람, 실크로드에서 만나다』(한울, 2024), 『아랍 문화의 미학』(사회평론, 2025)의 역서가 있다. 미술사 연구에 몰두하기 전에는 영문학자로 활동하였고 현재 미술사 연구와 함께 기존 저술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영문학 관련 출판물로는 『시인의 자리를 찾아서(영국문학기행 1)』, 『소설가의 길을 따라(영국문학기행 2)』(2005~2006), 『영어의 숲을 여행하다』(평민사, 2011) 등의 저서가 있고, 역서로는 『역사속의 페미니스트』(1998·2007년 개정판), 『더 이상 어머니는 없다-모성의 신화에 대한 반성』(1996·2002년 개정판) 등이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서 학부를 시작하여 존 밀턴에 관한 연구로 동 대학에서 1991년 박사학위를 받았고, 런던으로 이주하기 전까지 모교에서 강의했다.

  목차

제1부 신라와 이슬람 세계의 교류
제1장 역사적 배경
1. ‘알 신라(al-Silla)’ 8세기 말부터 11세기까지
2. 신라인과 무슬림의 만남 - 중국을 매개로
3. 이슬람 문화권과 중국 1 - 군사적, 정치적 접촉
4. 이슬람 문화권과 중국 2 - 교역
5. 신라인과 무슬림의 만남 - 항해술과 번방(蕃方)
6. 신라인과 무슬림의 조우 사례 - 양저우(揚州)

제2장 이슬람 세계에서 신라로 - ‘사피드루이(Safidruy)’와 유기(鍮器)
1. ‘이슬람 미술’의 기원과 특징
2. 이슬람 종교의 요구와 이슬람 미술의 대응 - 백색 청동기, 사피드루이(safidruy)
3. 금속 기술 - 백동(白銅)의 개념
4. 백동(白銅)의 제조 과정 - 사피드루이와 유기(鍮器)
5. 신라의 금속 가공 기술과 방짜유기
6. 백색 청동기 - ‘사하리’와 신라의 유기, 이란의 ‘사피드루이’
7. 신라 백색 청동 수저의 문화적 의의
8. ‘사하리’, 유기, 사피드루이 - 백색 청동기의 주석과 그 유입 경로
9. 이란권 이슬람 문화에서 신라로 - 백색 청동 기술

제3장 신라에서 이슬람 세계로 - 인발(引拔) 기법(wire drawing)
1. 교역품 - 한반도에서 이슬람 세계로
2. 신라의 금(金)과 금사(金絲)
3. 금사 제조 방법 - 인발 가공
4. 신라의 금사 - 인발 가공법의 기원과 보급
5. 신라에서 이란권 이슬람 세계로

제2부 중세 세계화와 쌍조교경문
제1장 한반도와 중세 세계화(Globalism)
1. 한반도에 온 무슬림 - ‘대식(大食)’과 ‘회회(回回)’
2. 대식(大食), 고려에 오다
3. ‘회회(回回)’ - 몽골 제국시대의 공존

제2장 중세 세계화(Globalism)의 문양 - ‘쌍조교경문(雙鳥交頸紋)’
1. 쌍조교경문(雙鳥交頸紋) - 개념 정의
2. 고려의 사례
3. 이슬람 세계의 사례
4. 내륙 아시아 국제양식 - 쌍조교경문의 기원과 확산
5. 동아시아의 쌍조교경문
6. 조선의 쌍조교경문 - 문양의 변모와 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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