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25년 2월부터 7월까지, 작은 책방묘미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사람들이 모여 글을 썼다. 정해진 주제 없이 ‘아무거나 글쓰기’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 모임에서, 참여자들은 마음속 깊이 눌러두었던 기억과 감정을 조심스레 꺼내 놓았다. 글을 쓰는 동안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순간들을 마주했다.
이 책은 그 시간에 쌓인 이야기들을 엮은 에세이 모음이다. 특별한 사건이 아닌, 누구나 겪는 일상의 장면들이 담겨 있어 더욱 보편적이고, 동시에 깊이 사적인 기록이 된다. 누군가의 고백이 또 다른 이의 위로가 되고, 잊었던 마음을 일깨우는 문장들이 모여 ‘함께 쓰는 기억’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출판사 리뷰
2025년 2월부터 7월까지, 매주 일요일.
작은 책방묘미에 모여 앉아 글을 썼다.
주제는 정해져 있지 않았다. ‘아무거나 글쓰기’라는 이름 아래, 우리는 마음속에 오래 눌러두었던 기억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한때는 직면하기 힘들었던 아픔도 있었고, 여전히 보내지 못한 인연과 과거도 있었다.
글은 언제나 나를 거울처럼 비추었다.
쓰는 동안 나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를 마주했다. 작은 단어 하나에도 웃음이 피어났고, 오래된 기억 하나에도 눈물이 고였다.
이 책은 그렇게 모여든 이야기들의 모음이다.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누구나 겪는 일상 속 장면들을 꺼내어 에세이로 엮었다. 그래서 더욱 보편적이고, 그래서 더욱 사적인 기록이기도 하다.
읽는 이가 있다면, 이 글들은 누군가의 기억을 대신해 줄 수도, 잊었던 마음을 살짝 건드려 줄 수도 있을 것이다. 나의 고백이 누군가의 위로가 되기를, 그리고 언젠가 그대의 기억 또한 글로 남기를 바란다.
언젠가 이 책의 다음 페이지는 독자이자 동료인 당신의 문장으로 채워질지 모릅니다.
이 책은 어떻게 읽으면 좋은가?
- 이 책은 ‘순서’보다 ‘기분’을 따라 읽는 에세이 모음집입니다. 마음이 당기는 제목부터 펼쳐도 좋고, 오늘의 고양이 카드(목차 아이콘)로 무작위로 골라도 좋습니다.
- 한 편을 다 읽지 않아도 됩니다. 단락 하나, 문장 하나를 머금고 잠시 덮어도 충분합니다.
이 책은 어떻게 쓰였는가?
- 2월부터 6월까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둘이 마주 앉아 그날의 주제를 즉석에서 정하고 한 편씩 썼습니다.
- 이후 두 달간 퇴고했습니다. 문장을 덜어내고, 숨을 고르고, 고요로 다듬었습니다. 쓰기보다 어려웠지만, 그래서 더욱 또렷해졌습니다.
이 책의 호흡을 돕는 몇 가지 방법
- 고양이처럼: 빠르게 훑지 말고, 사뿐히 머물러 주세요. 시선이 멈춘 문장을 따뜻하게 오래 바라봐 주세요.
- 무심과 다정 사이: 해석보다 느낌을 먼저 허락해 주세요. 이해되지 않는 문장도 오늘의 당신을 스쳐 간 고양이처럼 존중해 주세요.
- 여백 사용: 여백은 침묵이 아니라 독자의 자리입니다. 밑줄, 메모, 별표… 당신의 하루를 덧그려 주세요.
독자를 위한 작은 실험
- 따라 쓰기: 각 챕터 ‘주제’로 5분만 아무렇게나 글을 써 보세요.
- 무작위 열기: 아침에 아무 페이지나 펼쳐 첫 문장을 오늘의 신호로 삼아 보세요.
- 산책 메모: 걷다가 떠오른 문장을 휴대폰이나 메모지에 붙잡아 주세요. 다음 독서 때, 그 문장과 책 속 문장을 이어 보세요.
이 책을 만든 이유
- 형식 없이도 삶은 기록될 수 있다는 믿음.
- ‘쓰고 싶은 만큼, 쓰고 싶은 방식대로’가 모이면, 그 자체로 하나의 풍경이 된다는 확신.
- 우리 곁을 맴도는 길고양이 같은 생각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감사의 말
- 일요일 아침마다 의자를 당겨 준 동네의 시간, 그리고 우리 곁을 지키던 고양이들에게.
- 서로의 초고를 끝까지 들어준 우리의 인내와 다정함에.
주의사항 아닌, 초대장
- 이 책은 완성보다 과정을 사랑합니다. 독서 중에 당신의 일요일이 한 번이라도 떠오른다면, 이미 이 책은 제 역할을 다했습니다.
- 당신의 아무거나를 기다립니다. 언젠가 이 책의 다음 페이지는 독자이자 동료인 당신의 문장으로 채워질지 모릅니다.
_아무거나 글쓰기 작품집 사용 설명
작가 소개
지은이 : 영원
지은이 : 파랑이파리
목차
책방묘미
아무거나 글쓰기 작품집 사용 설명
가족
우리 가족
영어… 내 인생의 적?
경주
경주의 달콤한 추억 사진
비는 한복을 적셨지만, 다는 아니었다
베트남 망고 젤리
남동생의 관심을 머금은 베트남 망고 젤리
망고가 탱글 입에 들어선다
소망
새해에는 이랬으면
전 새를 들지 않는 사람이랍니다
꿈
나의 꿈
나는야 반쪽짜리 효자
다이어트
다시 시작하는 다이어트
이미 ‘예감’이 왔다
댄스
이제는 운동 말고 춤을 춥시다
도대체 이걸 왜 하는 거지?
이별
엄마와 이별
한복에 닿은 눈물
종교
윤달에는 세절밟기 해야지
벽화
흥동 고양이벽화 탄생 기록
벽화의 수정은 이전 자국을 남기거나, 부수거나
비
엄마의 사랑이 담긴 양산
그 시절의 나에겐 위로가 내리곤 했다
안 된다
“된다.”라는 말로 바꾸자! “안 된다.”라는 말보다
안 된다는 말로 자란 아이
사람
사람 냄새 나는 사람
그때의 친구들이 이따금 감사하다
산불
산불은 인재(人災)
잔불은 남아 상처가 된다
고양이
문득 고양이의 삶이 보였다
고양이는 물을 싫어한다. 그게 커피 물이면 더욱
주택
두 번째 주택은 서점
빗소리를 꿈꾸며 벽돌을 의심하는 중입니다
창문
창문의 위로
견고한 집이라도 창문은 낸다
하늘
하늘의 포용심
허리를 펴자, 그곳은 하늘이 아닌 지평선이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행복한 소비 고민
창조 소비
투표
선거참관인 활동
도장 꾹, 재시작 버튼
여행 1
첫 해외여행은 발리로
냉동과 해동의 비행기
여행 2
발리로 가자
럭키 파충류
여행 3
신의 도시 발리로
별 2개 추가된 5성 호텔의 기강 잡기
여행 4
발리는 발리 했다
수압이 아주 고수시네요
여행 5
뮬리아에서 썬크루즈로
랍스터는 무슨 맛살이나 먹자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