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유쾌한 주문 “칙칙폭폭, 여기여기 붙어라!”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단순한 말놀이처럼 들리는 이 외침은 선을 긋고 나뉘기 쉬운 세상에서 서로를 잇는 작은 약속이 된다. 달라도 괜찮고, 다름이 모여 세상이 완성된다는 메시지를 놀이와 반복의 리듬으로 전하며, 우리가 지켜야 할 선은 무엇인지 조용히 묻는다.
제31회 MBC창작동화대상 그림책 부문 수상작으로, 단 두 가지 색만으로 경계와 조화의 미학을 그려 낸 작품이다. 절제된 색채와 여백 속에서 갈등과 포용, 차별과 공존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며, 일상에서 사회와 우주로 확장되는 구조를 통해 다양성과 연결의 가치를 전한다. 직접적인 주장 대신 하나의 풍경처럼 메시지를 녹여 내며 깊은 울림을 남긴다.
출판사 리뷰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가장 유쾌한 주문“칙칙폭폭, 여기여기 붙어라!”
단순한 말놀이 같던 주문은, 곧 마음을 잇는 작은 약속이 됩니다.
기차가 지나가듯, 세상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또 갈라집니다.
누군가는 선을 긋고, 누군가는 그 선을 넘어 손을 내밉니다. 처음엔 어색하고 낯설던 존재들이 “여기여기 붙어라!” 하는 외침 속에서 하나로 이어지고, 결국 서로의 온도에 닿게 됩니다.
갈라지는 선들, 이름 붙이기 쉬운 구분들 앞에서 이 책은 묻습니다.
“정말 우리가 지켜야 할 선은 무엇일까?”
그리고 답합니다. 달라도 괜찮다고, 다름이 모여야 세상이 완성된다고. 서로의 다름을 바라보는 용기와 따뜻한 손길이야말로 우리 사이를 잇는 진짜 힘이라고요.
우리는 서로의 다름과 상관없이 같은 세상, 같은 시간을 함께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우리를 이어 주는 힘은 인종, 국가, 성별, 종교와 같은 구분이 아니라, 다름을 받아들이는 용기와 서로를 향한 따뜻한 손길에서 비롯됩니다. 이 책을 통해 사회가 규정한 틀에서 벗어나 함께하는 존재로서 서로가 연결되는 경험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두 가지 색으로 빚어낸 강렬한 대비, 그리고 조화의 미학제31회 MBC창작동화대상 그림책 부문 수상작 《칙칙폭폭 여기여기 붙어라》는 단 두 가지 색만으로 세상의 경계와 조화를 그려 낸 작품입니다. 현단 작가는 절제된 색채와 여백 속에서 ‘갈등’과 ‘조화’, ‘차별’과 ‘평등’, ‘혐오’와 ‘포용’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풀어냅니다. 서로 다른 색이 맞닿는 순간마다 긴장과 온기가 교차하고, 그 선을 넘는 장면마다 작고 단단한 용기가 피어납니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리듬은 읽는 이의 마음에 스며들며, 따뜻한 포용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야기는 일상 속 평범한 갈등과 차별에서 출발해 사회와 우주, 그리고 비인간 존재들의 세계로 확장됩니다. 서로 다른 존재들이 마주하는 순간마다 생겨나는 경계와 대립은 놀이와 협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허물어지고, 마침내 모두가 하나로 이어지는 장면으로 나아갑니다. 이러한 확장과 반복의 구조는 단순하지만 깊은 울림을 만들어 내며, 다양성과 공존의 가치를 섬세하게 드러냅니다.
《칙칙폭폭 여기여기 붙어라》는 단 두 가지 색만으로 표현하면서도 따뜻함과 높은 완성도를 놓치지 않은 작품입니다. 첨예한 사회적 이슈를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보다, 하나의 풍경처럼 자연스럽게 녹여 낸 점이 인상적입니다. 다양성의 가치와 비인간 존재들의 목소리까지 글과 그림에 사랑스럽게 담아냈습니다.
- 박현민(그림책 작가), 신수진(어린이책 편집자) 심사평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현단
눈이 갔던 시선을 이야기 속에 꾹꾹 담을 수 있도록 끙끙 고민하고, 낑낑 노력하는 그림책 작가, 현단입니다.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습니다.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하여튼 이상해》, 《여기저기》, 《넌 최고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