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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리 옥순씨
시인보호구역 | 부모님 | 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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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문화콘텐츠그룹 시인보호구역(상임대표 정훈교)은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를 배경으로 한 김고운 작가의 에세이집 『덕수리 옥순씨』를 출간했다. 이 책은 덕수리에서 평생을 살아온 송옥순 할머니의 삶을 중심으로, 제주 여성의 일상과 노동, 가족의 기억을 차분히 기록한 에세이집이다.

『덕수리 옥순씨』는 관광지로 소비되는 제주의 이미지와 거리를 둔다. 대신 새벽마다 물허벅을 이고 오르내리던 길, 재래식 화장실로 향하던 밤길, 모슬포 오일장에 맞춰 꽃단장하던 아침, 삼거리 슈퍼에서 김밥 재료를 고르던 저녁 등 덕수리 마을의 생활 풍경을 통해 제주의 시간을 복원한다. 이 책에서 제주는 배경이 아니라, 삶의 방식 그 자체로 존재한다.

  출판사 리뷰

◇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에서 건져 올린 제주 여성의 생애기록
◇ 할머니 옥순씨의 시간을 서사화한 에세이집 『덕수리 옥순씨』

문화콘텐츠그룹 시인보호구역(상임대표 정훈교)은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를 배경으로 한 김고운 작가의 에세이집 『덕수리 옥순씨』를 출간했다. 이 책은 덕수리에서 평생을 살아온 송옥순 할머니의 삶을 중심으로, 제주 여성의 일상과 노동, 가족의 기억을 차분히 기록한 에세이집이다.

『덕수리 옥순씨』는 관광지로 소비되는 제주의 이미지와 거리를 둔다. 대신 새벽마다 물허벅을 이고 오르내리던 길, 재래식 화장실로 향하던 밤길, 모슬포 오일장에 맞춰 꽃단장하던 아침, 삼거리 슈퍼에서 김밥 재료를 고르던 저녁 등 덕수리 마을의 생활 풍경을 통해 제주의 시간을 복원한다. 이 책에서 제주는 배경이 아니라, 삶의 방식 그 자체로 존재한다.

화자는 어린 손녀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시작해, 한 사람의 생을 온전히 바라보는 기록자로 나아간다. 할머니는 제주 여성의 ‘강인함’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인물이 아니라, 먼저 일어나 밭일을 하고, 먼저 걱정하며, 말없이 곁을 지켜온 한 사람으로 그려진다. “케키”라 부르던 생일 케이크, 장날을 앞두고 거울 앞에 오래 서 있던 모습, 어둠 속에서 손녀의 길을 비추던 손전등 같은 장면들은 인물을 미화하지 않으면서도 삶의 무게와 애정을 고스란히 전한다.

이 책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길’과 ‘밥상’은 제주 생활사의 중요한 단서다. 물허벅을 이고 오르내리던 골목길, 오일장으로 향하는 버스 노선, 화장실로 가는 밤길은 삶을 밖으로 이어주는 동선이며, 지슬 반찬과 김밥, 풀빵과 케이크가 놓인 밥상은 늘 사람을 다시 안으로 불러들인다. 이 두 요소가 교차하며, 제주의 하루가 어떻게 버텨지고 이어졌는지를 조용히 증명한다.

제주4·3과 한국전쟁 같은 시대의 상처 역시 이 책에서는 직접적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대신 말이 줄어든 밥상, 조심스러워진 말투, 생활 속의 긴장과 침묵으로 스며든다. 역사는 사건으로 제시되기보다, 삶의 결 속에 남아 있는 흔적으로 감지된다. 『덕수리 옥순씨』는 제주의 현대사를 개인의 생활사 안에서 조용히 포착한 기록이다.

에세이집은 「아홉 살 인생」, 「재래식 화장실의 시간」, 「아롱이의 숨겨진 비밀」, 「용한 심방의 굿」, 「모슬포 오일장」, 「가을 소풍」, 「할머니의 케키」, 「옥순 씨의 기억저장소」, 「마라도 여행」, 「가족들의 편지」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각각의 꼭지는 독립적인 에피소드이면서도, 함께 읽힐 때 한 제주 여성의 생애가 입체적으로 드러나는 구조를 이룬다.

문화콘텐츠그룹 시인보호구역 상임대표 정훈교는 추천사에서 “『덕수리 옥순씨』는 인물을 상징이나 이념으로 환원하지 않고, 말투·동선·식사 장면 같은 구체적 디테일에 화자를 고정한다. 서정이 과하지 않고, 감정 또한 설명조로 흐르지 않는다. 이 글의 힘은 메시지가 아니라 축적에 있으며, 기억을 조직하는 서사적 기록으로 작동한다”고 평했다.

『덕수리 옥순씨』는 제주를 설명하려 들지 않는다. 다만 덕수리에서 살아온 한 사람의 시간을 있는 그대로 놓아둔다. 그 덕분에 독자는 감동을 요구받기보다, 자신의 기억과 자연스럽게 겹쳐 읽게 된다. 이 책은 제주의 삶을 기록한 산문이자, 사라지기 쉬운 생활의 언어를 붙잡아 둔 조용한 기록이다.

책 소개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에서 태어난 옥순 씨의 기억은 오랜 세월 따라 흐르는 바다의 결처럼 이어졌습니다.

한평생 제주의 바람과 돌을 벗 삼아 사신 할머니. 검은 돌담처럼 묵묵히, 억센 바람처럼 강인하게 살아오신 할머니. 앞으로 펼쳐질 모든 이야기에는 옥순 할머니의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삶에서 누구나 길을 잃을 때, 제주의 돌담길을 걸으며 할머니와 함께 보낸 시간이 할머니가 매일 새벽 걸었던 그 길처럼 누군가의 어둠을 밝히는 작은 발자국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홉 살, 부모의 이혼으로 할머니 품에 안긴 손녀 고운이. 빨간 승용차가 멀어지던 그날, 귀뚜라미 울음소리만이 가득하던 덕수리 길 위에서 시작된 할머니와 손녀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제주의 한 마을에서 90년을 살아온 할머니와, 그 할머니 곁에서 자란 손녀가 함께 나눈 소소하지만 따뜻한 일상의 기록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할머니와 손녀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말없이 베푸는 사랑이 얼마나 크고 깊은지를 보여주는 감동의 이야기입니다. 겨우 세 가지 재료로 만든 김밥 한 줄에도, 장터에서 고르는 옥돔 한 마리에도, 그 모든 것에 할머니의 사랑이 담겨 있었습니다. 평생 "참아야 한다"며 눈물을 삼켰던 한 여자의 일생. 그러나 그 고된 삶 속에서도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할머니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삶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일깨워줍니다.

제주의 바람과 돌담과 바다 냄새가 가득한 이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당신도 덕수리 오일장을 거닐고, 할머니의 지슬 반찬을 맛보며, 마라도의 청보리밭을 걷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깨닫게 될 것입니다. 사랑은 거창한 말이 아니라, 매일 새벽 물을 길어 나르는 것, 손녀를 위해 처음 김밥을 만드는 것, 그런 작은 일상 속에 담겨 있다는 것을.

『덕수리 옥순씨』
누군가를 지켜주는 일은, 곁에 머무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

『덕수리 옥순씨』는 한 사람의 삶을 기록한 이야기이자, 시간을 건너 이어진 사랑의 방식에 관한 산문이다. 이 책은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에서 살아온 송옥순 할머니의 기억을 따라가며, 한 가족의 일상 속에 스며 있는 삶의 결을 차분히 길어 올린다. 거창한 사건이나 극적인 서사 대신, 이 책이 선택한 것은 반복되는 하루와 생활의 언어, 그리고 그 안에 쌓여온 관계의 온기다. 이야기는 어린 손녀의 시선에서 시작된다. 도로 위에 남겨진 아홉 살의 밤, 귀뚜라미 소리와 함께 걸어 들어간 할머니의 집, 새벽마다 물을 길어 오르던 길과 지슬 반찬이 놓인 밥상. 이 책에 등장하는 장면들은 특별함을 강조하지 않는다. 오히려 있었던 일을 있었던 순서대로 놓아두며, 그 평범함 속에서 삶이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를 보여준다. 그 덕분에 독자는 감동을 요구받기보다, 자신의 기억과 자연스럽게 겹쳐 읽게 된다.

『덕수리 옥순씨』에서 할머니는 상징적인 존재가 아니다. 위대한 인물도, 교훈을 전하는 어른도 아니다. 다만 먼저 일어나고, 먼저 걱정하고, 말없이 곁을 지켜온 사람으로 존재한다. 재래식 화장실로 향하던 어둠 속 길에서 손녀의 앞을 비추던 손전등, 생일날 “케키”를 사 오라며 건네던 꾸깃한 지폐, 장날마다 꽃단장을 하고 나서던 모습. 이런 장면들은 인물을 미화하지 않으면서도, 삶의 무게와 애정을 충분히 전한다.

이 책의 중요한 미덕 중 하나는 ‘음식’과 ‘길’이 반복해서 등장한다는 점이다. 물허벅을 이고 오르내리던 길, 오일장으로 향하는 버스, 화장실로 가는 밤길은 모두 삶을 밖으로 이어주는 동선이다. 반면 지슬 반찬과 김밥, 케이크와 풀빵이 놓인 밥상은 언제나 사람을 안으로 불러들인다. 이 두 요소가 교차하며, 삶이 하루하루 어떻게 버텨지고 이어졌는지를 조용히 증명한다.

제주4·3과 한국전쟁 같은 시대의 상처 역시 이 책에서는 크게 말해지지 않는다. 대신 말이 줄어든 밥상, 낮아진 목소리, 생활 속의 조심스러움으로 드러난다. 역사는 설명되지 않고, 생활의 결 속에 스며든다. 그 방식은 이 책이 끝까지 유지하는 태도이기도 하다. 의미를 앞세우기보다, 축적된 시간 자체를 믿는 태도 말이다. 『덕수리 옥순씨』는 누군가의 삶을 통해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어떤 손길 속에서 자라왔는지, 어떤 말 한마디에 다시 숨을 쉬게 되었는지, 그리고 지금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주고 있는지. 이 책은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다만 조용히 옆에 놓여, 독자가 자신의 시간을 돌아볼 수 있도록 기다린다.

천천히 읽기에 좋은 책이다. 서두르지 않을수록 문장 사이에 남은 온기가 오래 머문다. 『덕수리 옥순씨』는 기억을 흔들기보다 정리하게 하는 산문이며, 한 사람의 삶을 통해 우리 모두의 시간을 가만히 비추는 기록이다.

BOOK 소믈리에가 말하다!

말하지 않음으로써, 반복된 시간 속에서 쌓인 온기가 조용히 전해지는 책

이 책은 무엇을 말하려 들지 않는다. 다만 한 사람이 어떻게 하루를 건너왔는지를 차분히 보여준다. 『덕수리 옥순씨』에는 거창한 사건 대신 반복된 생활이 있다. 새벽에 물을 길어 나르던 길, 어둠 속 재래식 화장실로 향하던 밤, 장날에 맞춰 입던 옷과 버스의 흔들림, “케키”라는 발음으로 남은 생일의 기억. 이야기는 특별한 장면을 강조하지 않는다. 있었던 일을, 있었던 순서대로 놓아둔다. 그래서 독자는 읽는 동안 감동을 요구받기보다 자신의 기억을 조용히 겹쳐 보게 된다.

또한 할머니는 상징이 되지 않는다. 위대한 인물도, 기념비적인 존재도 아니다. 다만 먼저 일어나고, 먼저 걱정하고, 아무 말 없이 손을 내미는 사람으로 곁에 있다. 이 지점이 이 책에 매력인지도 모른다. 이 글의 힘은 설명이 아니라 축적에 있다. 길과 밥상, 말투와 침묵이 반복되며, 한 사람의 시간이 어떻게 쌓여 왔는지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제주의 역사와 시대의 흔적도 생활의 결 안에서 조용히 스며든다. 『덕수리 옥순씨』는 무언가를 깨닫게 하기보다, 잊고 지내던 감각을 다시 불러오는 책이다. 누군가의 삶을 통해, 자신의 시간을 돌아보게 만드는 기록이다. 조용히 읽기에 좋은 책이다. 천천히 넘기기에 잘 견디는 문장들이다.

4·3과 6·25 같은 역사적 사건 역시, 지금보다 더 낮은 위치에서 다뤄져도 좋다. 이 글의 힘은 사건을 말하는 데 있지 않고, 사건 이후에도 계속된 생활의 형태를 보여주는 데 있기 때문이다.

이런 독자에게 권합니다
∨ 제주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찾는 독자
∨ 가족 서사를 과장 없이 읽고 싶은 독자
∨ 누군가의 삶을 ‘의미’보다 ‘과정’으로 보고 싶은 독자
∨ 조용한 산문을 천천히 읽고 싶은 독자

『덕수리 옥순씨』는
읽고 나서 무엇을 느껴야 하는지를 요구하지 않는다. 다만 한 사람의 시간이 어떤 방식으로 쌓여 왔는지를 담담하게 보여준다. 그 점에서 이 글은 기억을 흔드는 책이 아니라, 기억을 정리할 수 있게 두는 책에 가깝다.




덕수리 옥순씨
누군가를 지켜주는 일은, 곁에 머무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

초록빛 팽나무들이 둘러싼 우물가에 도착하면, 그곳이 바로 '새 물통'이었다. 마을 근처에 두세 곳씩 있던 우물가는 덕수리의 아침 모임터였다.

할머니는 매일 어두컴컴한 새벽을 뚫고 나가야만 하루 동안 마실 물을 길어올 수 있었다. 차가운 샘물을 물허벅으로 퍼 올려 물동이에 가득 담으면, 그 무게가 온몸으로 전해졌다.

그렇게 길어온 물로 쌀을 씻고, 밥을 짓고, 빨래를 하고 하루를 살았다. 1년 365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어김없이 반복되던 일상 수도꼭지를 틀면 물이 콸콸 쏟아지는 지금의 삶과는 너무도 다른 세상이었다.

할머니는 아침부터 시작된 체력 훈련으로 다져진 삶을 살아오셨다. 나는 그런 할머니를 따라가려면 50년은 더 걸릴 것만 같다. 매일 무거운 물동이를 이고 돌담길을 걸었을 할머니. 하지만 그것은 단지 평범한 일상이었을 뿐, 송옥순 할머니의 제주 삶은 그 누구보다 찬란했다.
나는 그런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한평생 제주의 바람과 돌을 벗 삼아 사신 할머니. 검은 돌담처럼 묵묵히, 억센 바람처럼 강인하게 살아오신 할머니.

앞으로 펼쳐질 모든 이야기에는 옥순 할머니의 사랑이 담겨 있다. 할머니가 전해준 따뜻한 발자국이 누군가의 삶을 비추는 작은 촛불이 되기를 바란다. 이제 제주 여성의 강인한 삶을 버텨낸 그 할머니의 손녀인 나의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여는 글」 중에서
제주 안덕면 덕수리에서 태어난 송옥순 할머니의 기억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강물 같았다.
구십 년이 훌쩍 넘은 세월도 그 기억을 흐릿하게 만들지 못했고,
이야기가 시작되는 순간, 과거는 다시 현재가 되었다.
할머니의 삶은 그렇게, 매번 새벽처럼 되살아났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고운
제주도에서 태어났다. 에세이집으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를 펴낸 바 있으며, 오랫동안 사람들의 삶과 마음을 가까이에서 만나온 상담 전문가이다. 그는 제주에서 읽는 이가 자신의 내면을 따뜻하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돕는 에세이를 쓰고 있다.

  목차

덕수리 옥순씨

여는 글
아홉살 인생
재래식 화장실의 시간
아롱이의 숨겨진 비밀
용한 심방의 굿
모슬포 오일장
가을 소풍
할머니의 케키
옥순 씨의 기억저장소
마라도 여행
가족들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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