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고양이의 눈높이에서 들려주는 성장과 이별의 서사를 통해, 사랑과 이별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히 표현한 작품이다. 갓 태어난 아기와 함께 자라난 새끼 고양이는 서로의 존재를 깊이 나누며, 아이의 웃음과 눈물 속에서 진정한 동반자의 역할을 다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아이가 성장하면서 아이는 집을 떠나 독립하고 고양이는 그 자리에 홀로 남게 된다. 마지막에 남기는 “잘 지내라. 내 일은 잊어도 괜찮으니까.”라는 한마디는 독립하는 자녀를 내보내는 부모의 든든하면서도 애틋해하는 마음을 상징한다.
저자는 650가지 색연필을 사용해 시간과 추억의 층위와 계절의 변화를 섬세하게 담아내며, 독자에게 마치 오래된 사진첩을 넘기는 듯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이 작품은 2025년 일본에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여러 권위 있는 상을 휩쓸었다. 독자들에게 절제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 책은 수많은 고양이 집사들의 마음을 홀딱 빼앗을 그림책이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그림책 부문)
“잊어도 괜찮아”라고 말해도, 결코 잊을 수 없는 감동 그림책이유 있는 화려한 수상 경력의 ‘잘 만든’ 그림책 2025년 2월 일본에서 출간된 이 책은 빠르게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리브로 그림책 대상 입상, 츠타야 그림책 대상(4위), 모에 그림책방 대상 (2위), 키노베스! 키즈 입상(3위), 북하우스카페 금상, 부모와 함께 읽고 싶은 그림책상(3위) 입상 등 다수의 굵직굵직한 수상 경력을 얻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 그림책 분야 1위를 찍고, 출간 한 달 안에 재쇄를 찍는 기염을 토했고, 아사히신문 같은 주요 매체에서도 비중 있게 저자와의 인터뷰를 실었다. 한국 독자의 눈에도 곧바로 뜨여 1년이 채 되지 않은 기간에 빠르게 한국어판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이 책이 이토록 사람들의 마음을 흔드는 건, 아이와 반려동물을 함께 키우던 ‘부모의 시점’이나 ‘반려동물과 함께한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독자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줄 수 있어서이다.
주저 없이 스쳐 가는 일상을 사랑하게 만드는 이 그림책은, 간결하고 담담한 글과 섬세한 그림을 통해 반려묘를 키우던 시간, 아이를 키우던 시간, 아이를 독립시키기 직전의 뭉클한 심정 등을 오롯이 느끼게 한다.
남겨진 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성장의 이야기’어떤 이별은 아주 조용하게 다가온다.
누군가 떠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으면서도, 그 순간이 오기 전까지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듯 하루하루를 보낸다. 『잊어도 괜찮아』는 바로 그런 ‘조용한 이별’을 그린 그림책이다.
이 책의 화자는 한 마리 고양이다. 그는 갓 태어난 아기와 함께 어린 시절을 거치며 ‘우리의 자리’를 만들어 가며 함께 자란다. 아이가 웃을 때마다 곁에서 함께하고, 힘들어할 때마다 등을 비벼 위로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는 자라서 우리의 자리를 떠나고, 고양이는 여전히 그 자리에 남는다. 언젠가 아이가 성장해 더 이상 집에 머물지 않게 되었을 때, 고양이는 말한다.
“잘 지내라. 내 일은 잊어도 괜찮으니까.”
이 마지막 문장 안에는 ‘남겨진 존재’의 모든 감정이 담겨 있다. 이것은 이별의 언어가 아니라 ‘성장을 허락하는’ 언어다. 절제로 가득한 이 문장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다면 잊어도 괜찮다는 말은 결코 잊을 수 없는 말이 된다. 그 말은 자녀를 떠나보내는 부모의 목소리이자 남겨진 존재가 건네는 가장 담담한 사랑의 형태다. 붙잡지 않고 요구하지 않고 대신 ‘기억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용기. 그것은 사랑의 또 다른 형태다.
색연필로 그려 낸, 사라지지 않는 온기오모리 히로코는 이번 작품에서 색연필을 표현 도구로 선택했다. 650가지 이상의 색연필의 색을 겹쳐 칠하며 터치와 압력을 바꿔 표현한 섬세한 색감은 빛바랜 추억처럼 부드럽게 번진다. 그의 그림에는 ‘시간’이 스며 있다.
여러 마리 고양이를 키워 온 저자는 새끼 고양이와 신생아의 성장 모습을 대조하고, 창밖을 자주 바라보는 등의 고양이의 습성을 그림 안에 섬세하게 잘 담아 놓았는데, 이는 오랫동안 세밀화 도감 작업을 하며 쌓아온 저자의 실력이 빛을 발하는 결과이다.
저자는 아이와 고양이가 어릴 때인 그림책 초반의 창가에는 봄의 아침 기운을, 성장하는 시기에는 여름 오후의 빛을, 사춘기를 지나고 성인에 가까워질 무렵에는 봄 저녁의 빛을 담았다고 한다. 아이의 성장과 계절의 변화, 그리고 어느새 느껴지는 고양이의 노년까지, 한 장 한 장이 마치 오래된 사진첩을 넘기는 듯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이렇듯 『잊어도 괜찮아』는 언뜻 단순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페이지를 덮고 나면 마음속에 오랫동안 남는 잔향을 남긴다. 그 잔향은 우리 각자의 ‘떠나보낸 존재’를 소환한다. 어쩌면 우리도 그들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을지 모른다.
“고마워. 그리고… 잊어도 괜찮아.”
이 말은 이별의 종결이 아니라 사랑의 완성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오모리 히로코
일본 가나자와 현에서 태어났다. 도쿄예술대학 대학원에 재학할 때부터 프리랜서로 활동을 시작했다. 주요 그림책으로 『잊어도 괜찮아』(KADOKAWA) 『어-라!』 『맛있는 초밥 도감』 『세계의 빵 도감』 『고양이 도감』 『강아지 도감』 「이상한 그림책」 시리즈 (이상 백천사) 『두더지 지하철 땅속 여행』 (교통신문사) 등 많은 작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