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마약과 방화, 폭발과 협잡이 뒤얽힌 가상의 캠퍼스 S대에서 토요일마다 사건이 벌어진다. 이 소설집은 근미래 SF와 미스터리·스릴러를 결합해, 대학원생과 교수, 학생과 교직원이 얽힌 범죄의 연쇄를 따라간다. 독립출판 시절 ‘전설적인 수작’으로 평가받은 작품들과 신작을 함께 엮어, 하나의 세계관으로 확장했다.
교수의 고양이를 찾는 해프닝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학내 사이비 종교와 조직 범죄의 실체로 이어진다. 각각 완결된 단편들은 퍼즐처럼 맞물리며 거대한 배후를 드러내고, 성과와 발전만을 좇는 사회가 만들어내는 괴물을 묻는다. 결국 모든 악당은 토요일에 죽고, 인간됨을 포기하지 않은 이들만이 일요일의 아침을 맞는다.
출판사 리뷰
“나 좀 도와줘. 우린 친구잖아.”
“그래. 넌 칼을 든 친구지. 난 협박당하는 친구고.”
『오렌지와 빵칼』 『일억 번째 여름』 청예 작가 추천
마약과 방화, 폭발과 협잡으로 점철된 S대의 토요일
정지윤의 피도 눈물도 없는 캠퍼스 스릴러
대학원 미스터리 연작소설집
『악당은 모두 토요일에 죽는다』
‘고블 씬북’ 시리즈 경장편소설 『세상 끝 아파트에서 유령을 만나는 법』 정지윤 작가의 첫 번째 소설집이 출간되었다. S대라는 가상의 학교 캠퍼스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방화, 폭발, 마약 등 각종 범죄와 사건 들을 다루는 이 작품은 근미래 SF와 미스터리/스릴러 장르의 독창적인 결합을 시도한다.
이 책에 수록된 단편들 중 일부는 2020년대 초 독립출판되어 장르소설 마니아들로부터 ‘가히 독립출판계의 전설이 될 만한 수작’이라는 평을 받았던 바 있다. 금번에 고블에서 선보이는 『악당은 모두 토요일에 죽는다』는 기존에 독립출판되었던 「거짓말쟁이 고양이 보고서」 「그을린 올가미」 「한국역사물리학의 기원과 발전」과 신작 소설 세 편을 함께 엮어 보다 확장된 세계관을 선보인다.
대학원생들이 교수님의 고양이를 잃어버리는 ‘가벼운 해프닝(?)’이 악랄한 범죄로 번지고, 소설집 속 모든 이야기가 종합되어 마침내 누군가는 학내 사이비 종교의 내막을 찾아 나서기에 이른다. 독립적이고 서로 별개라 여겼던 사건들이 하나로 연결되고, 마침내 그 거대한 배후가 서서히 형체를 드러낼 때에 ‘폭발하는 서사적 쾌감’을 경험해보시기 바란다.
치밀하고 정교하게 설계된 복선과
강렬한 반전들로 가득한 지적인 소설
그 끝을 가늠할 수 없는 ‘정지윤 유니버스’
교수님 고양이를 잃어버린 대학원생들의 사회 실험, 학교에 불을 지르려는 방화범, 일견 평범해 보이는 교수와 교지 편집부원의 인터뷰, 반사회단체와 학내 마약 조직이 연루된 주택가 폭발 사고, 학생과 시간 강사, 교직원의 시신 은닉·유기 작전…. 서로 아무 관련도 없어 보이는 사건들이 한데 모여 S대와 그 숨겨진 배후를 향하여 마치 올가미처럼 조여든다. 수록된 단편소설들이 각자 독자적인 작품으로서 완결되면서도 한데 모이면 마치 퍼즐처럼 하나의 그림을 그려내는 것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정지윤 작가의 내공이 드러난다. 치밀하고 정교하게 설계된 복선들이 소설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그리고 그 끝에서 독자들은 결코 예상하지 못했던 강렬한 반전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 책을 가볍게 한 시간만 읽어보겠다는 다짐을 지키기란 불가능할 것”이라는 평을 받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 장담한다. 누구든 책장을 덮는 순간 다음 이야기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성과와 발전에 치중하는 사회는 어떤 괴물을 만들어내는가?
악당이 이익을 좇아 항상 연횡하므로, 이들의 추한 희망을 꺾는 힘도 연대에서 나온다고 믿습니다. 함께함이 역사로 남아서 훗날 또 다른 절망을 이길 힘을 전해주었으면 합니다. 절망이 우리 삶의 본질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_「머리말」에서
S대라는 이름에서 특정 대학을 연상할 필요는 없다. S대는 성적과 성과가 모든 도덕적 가치에 우선하는 조직, 책임 없는 기술 발전을 추종하고 열광하는 이들이 모여드는 세상의 표상이니까.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S대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범죄와 음모들을 그저 픽션에 불과하다 치부할 수 없는 현실을 살고 있음을 자각하게 된다. 바로 그것이 이 작품이 우리에게 안겨주는 가장 큰 두려움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사악한 계획을 일부 실행에 옮기는 데 성공하기도 하지만, 모든 악당은 결국 토요일에는 죽음을 맞으니까. 결국 살아남아 밝아 오는 일요일 새벽의 태양을 마주할 수 있는 자는 불의와 타협하기를 끝내 거부하는 사람, 제정신을 유지하기 힘들 정도의 아귀도에서도 인간됨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다. 바로 그 지점에 이 소설이 독자들에게 선사하는 가장 강력한 카타르시스가 있다.
이것 보게. 자네들이 조작을 시작하자마자 누군가 폭발적으로 이 비틀린 행동을 시작한 걸세. 자네가 퍼뜨린 소문이 분명 트리거가 되었단 말이네. _「거짓말쟁이 고양이 보고서」에서
오늘은 중요한 날이야. 몇 달을 준비한 끝에 맞이하는 해방일인걸. 망칠 수는 없어. 하지만 어제 저녁에는 마음이 들떠 밤새 잠을 제대로 못 잤네. _「그을린 올가미」에서
우 교수의 얼굴에 언뜻 자랑스러운 미소가 스쳤다. 사전에 확인했던 것처럼, 허영이 유난히 많은 사람이다. 학자로서 자기 공부보다 자신을 알아주는 게 더 좋다는 것만큼 꼴불견이 또 어디 있겠냐만, 사람이란 으레 그런 법이다. 겉으로는 다들 팔다리, 눈코입 제자리에 잘 있는 듯해도 속으로는 뒤죽박죽, 산산조각 나 있는 거니까. _「한국역사물리학의 기원과 발전」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정지윤
1988년생. 2017년에 편집자 일을 시작했고 2년 반 뒤에 퇴사했다. 2018년부터 ‘출판공동체 편않’에 몸담았으나 힘에 부쳐 도망쳐 나오고는 아직까지 죄책감에 시달린다. 아직 몸 둘 곳을 찾지 못해 전전하며 자기 자리를 찾기 위해 애쓰는 중이다. 때로는 파트타임 노동을 하고, 때로는 글을 쓰고, 대부분은 둘 다 하면서 바쁘게 지내지만 수익이 적어 줄곧 고민이다. 『세상 끝 아파트에서 유령을 만나는 법』을 출간했다.
목차
추천사
머리말
거짓말쟁이 고양이 보고서
후기
그을린 올가미
후기
한국역사물리학의 기원과 발전
후기
너무 일찍 터트린 샴페인의 위험성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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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인들의 정치학
후기
보급형 친구와 함께한 토요일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