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 인연
해무가 삼켜버린 아침처럼
우리는 잊고 지내던 것들이 있지
남몰래 숨겨진 감정의 상흔들
어둠 속에서 소리 없이 흐르고
안개가 걷히고
햇살이 비추이면
잠들어 있던 기억들이 깨어나
마음의 정원에 피어나는 꽃이 되지
누군가의 따뜻한 손길
한 줄기 바람처럼 스며들어
소중한 순간들이 씨앗으로 심어지고
서로의 곁에서 자라나는 유대가 되고
그 씨앗이 싹을 틔우고
하늘로 뻗어 나아가
어둠을 밝히는 별빛이 되지
우리가 엮어가는 인연
햇살처럼 빛나고
서로의 마음에 향기 나누는
더불어 피어나는 꽃이 되지
▶ 시계
햇살이 가득 찬 잔을 비우고
새로이 다가올 오늘을 맞이해
바람의 손길에 고개를 돌려
마음의 무게를 살짝 내려놔
텅 빈 잔엔 어제가 남아 있고
흔들리는 빛은 조용히 번져
하루의 끝에 고요히 묻힌다
이제 내일이 다가올 시간
▶시월에는
월, 찬 공기 속에
바람은 무대의 지휘자인가?
낙엽은 그의 지휘에 따라
춤을 추며 착지한다
가을은 시간의 화가
구름은 한 편의 연극으로 속삭이며
해 질 녘, 꿈을 심어
거실도 가을빛으로
가득 채워지는 이 순간
달력은 바람에 실려
사라지지 않기를
작가 소개
지은이 : 정성근
▪ 1964년, 강원 평창생▪경원대학교(가천대) 의상학과(학사)▪한경국립대학교 대학원 졸업(박사)▪계간 《소설미학》 신인상으로 등단▪저서 : 시집 『무지개는 눈물의 끝에서 핀다』▪소설미학작가협회 회원▪한국소설창작연구회 회원▪한경국립대학교 초빙교수▪귀농사모 대표▪한국귀농인협회 회장
목차
제1부 _ 화
제2부 _ 생강을 캐면서
제3부 _ 꽃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