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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바루
생애 첫 장편소설 《월하나루》에 생명의 숨결을 불어 넣은 저자.바루.미지스런 이름을 품고 홀연히 세상에 나타난 의문의 생명체.진심을 담아서 새기는 문자의 위력을 믿어 의심치 않은 채,오직 마음을 탐구하겠다는 집념을 갖고 오늘도 연필을 든다.그러나 아무도 그의 궁극적인 목적을, 진정한 정체를 모른다.비록 그의 육신,화신이 되어 진눈깨비에 흩날린다고 할지라도,설령 그의 영혼,온기를 잃고 공허의 저편으로 저물어가더라도,단연 그의 마음,아로새겨진 글자 속에서 영원히 살아 숨 쉬리.가련한 육신, 숭고한 영혼, 초절한 마음 앞에서,자기다움, 아름다움을 위해 정성을 바칠 것을,그는 부서진 거울 앞에서 나지막이 선서한다.
달빛이 이끄는 곳에서 만나
# 하루,
# 이틀,
# 사흘,
# 나흘,
# 닷새.
그늘 아래에서 총총 헤매다
# 엿새,
# 이레,
# 여드레,
# 아흐레,
# 열흘,
# 열하루,
# 열이틀,
# 열사흘,
# 열나흘,
# 열닷새,
# 열엿새,
# 열이레,
# 열여드레,
# 열아흐레.
서로의 빛을 자세히 살피며
# 스무날,
# 스무하루,
# 스무이틀,
# 스무사흘,
# 스무나흘,
# 스무닷새,
# 스무엿새.
이윽고 줄로 맺어지는 운명
# 스무이레,
# 스무여드레,
# 스무아흐레,
# 그믐,
# 서른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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