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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벽화 이미지

무너진 벽화
샘문(도서출판) | 부모님 | 202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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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씨실과 날실을 엮어 한 필의 천에 무늬를 새기고 철학을 각문하고, 대중의 보편적 가치를 새기며 예술의 경지에 다다른 장인의 혼을 문장으로 새겨서 패션이란 이름의 옷을 만드는 일을 하며 반평생을 보냈습니다. 정교하게 짜인 피륙의 패턴 속에서 세상의 이치를 배우고 삶의 질서를 찾아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모든 것이 꿈결처럼 낯설게 느껴지는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그「일장춘몽 一場春夢」과 같은 깨달음으로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시인이라는 이름을 얻었고, 비로소 제 안의 각문된 무늬를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2025년 9월경에는 샘문그룹 산하 계열 문학사 ㈜한국문학에서 주최하고 (사)문학그룹샘문이 주관하며, 서울특별시와 중랑구가 후원하는 <한국문학상(SINE 1966)> 공모전에서 문단의 거장 이근배, 김소엽, 손해일, 이정록, 김유조 선생이 심사한 본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과분한 영광을 얻었습니다. 늘 낮은 자세로 겸손하라 말씀하시는 이정록 스승님의 충고를 되새기겠습니다.

제 아호를 수호秀湖, 당호를 수호당秀湖堂이라 각문하였습니다. 시의 길로 들어서게 길을 안내해주시고, 지도편달을 해주신 또 저에게 귀한 아호와 당호를 내려 주신 샘문그룹 시인 이정록 이사장님, 교수님께 먼저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우리는 모두 온전한 생령의 찬란한 벽화로 태어나기를 꿈꿨습니다. 흠집 하나 없는 캔버스 위에 찬란한 생의 그림이 그려 지기를 소망했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 나와 눈을 떴을 때, 서서히 존재의 의식으로 마주한 것은 이미 어딘가 무너지고, 금이 가고, 빛이 바랜 벽화였습니다.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태어나고 자라난 존재는 이 세상에서 상처 입은 채로 시작되었습니다.

​ 이 시화집은 그 무너진 벽화의 조각들을 맨손으로 더듬어 찾아 나서는 길고 긴 여정의 기록입니다.

1부에는 존재의 첫 상처와 마주하며 영혼의 가장 깊은 심연으로 내려갔고,

2부는 그 상처가 회색빛 도시의 미련과 그리움이 되어 흩어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3부는 상처 입은 영혼을 이끌고 구원을 찾아 십자가의 길을 걸었으며,

4부에서는 여름 담장의 미소와 같은 소박한 일상에서 마침내 삶과 화해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5부에서는, 건져 올린 모든 고통의 조각들이 어떻게 ‘검은 꽃’이라는 예술로 피어나는지를 담담히 노래했습니다.

어쩌면 삶이란 완벽한 무늬의 천을 짜고 새기는 일이 아니라, 내 안의 호수 깊은 곳에 가라앉은 서럽게 아프고 아름다운 조각들을 기꺼이 끌어안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극렬한 고통이 한편으로 아름다운 음악이 되고, 또 아픈 상실이 한 편의 시가 될 때,
우리는 비로소 무너진 벽화, 인식의 문을 열고 절망 대신 또 다른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 시집의 마지막 책장을 덮을 즈음, 독자 여러분께서도 자신의 마음속에 자리잡고있는 가장 깊은 호수를 고요히 들여다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고요함이 자리 잡은 깊은 심연에, 우리 각자의 가장 빼어난 수秀의 노래가 잠겨 있을 테니 말입니다.

끝으로 곁에서 늘 응원해주고 희망의 노래를 불러주는 제 아내와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시화집 출간의 기쁨을 함께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시화집을 축하 해주시고 추천해주신 패션계의 레전드이신 스승님 세아그룹 김웅기 회장님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또한 반평생 생사고락을 같이한 평생 동지 의류 패션계 동지들과 저의 친구들과 저를 기억하시는 지인분들과 문인 여러분들께도 감사를 드리며 이 기쁨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모든 여러분에게 존경과 사랑을 드립니다

2025. 10. 03.

생환한 벽화 앞에서 시인 유강호 드림

<평설>

탄생, 죽음. 상처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철학적 서사시

- 염월 강소이(시인, 교수, 수필가, 소설가, 문학평론가)

1. 들어가는 말

유광호 시인의 시화집 「무너진 벽화」 외 89편의 시를 읽고 나서, 유광호 시인은 기량이 있는 시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의 프로필에서도 말해주듯이 그는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문학도이다. 의류 사업에 오래 몸담으며 본격적으로 문학에 몰입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영문학을 전공하였으니, 문학에 대한 열정을 오랜 세월 놓지 못하고, 늘 시를 써온 것을 알 수 있다. 2025년 봄에 <샘문학 신춘문예>로 시에 등단하고 그해 곧바로 2025년 <한국문학상> 본상 <최우수상>에 당선되는 기염을 토하고 뒤이어서 올가을에 이 정도의 첫 시집을 상재(上梓)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 시에 대한 애정을 가슴 한켠에 품고 꾸준히 시를 써온 것으로 보인다. 문학청년이었던 대부분의 남성들은 산업화 역군으로 사회에 기여하다가, 사회에서 사업적 성공을 이루었어도 채워지지 않는 영혼의 갈증을 느끼고 늦은 나이에 문학에 귀의하는 것을 여러 차례 보아왔다. 사회생활을 하며 겪은 고단함과 아픔, 상처 그리고 젊은 날 가슴앓이했던 사랑과 이별, 그리움 등이 농익어 삶에 대한 통찰력을 갖게 된다. 해서 삶과 죽음 그리고 종교에 대한 철학적 사유와 성찰까지 매우 깊이 있는 시를 빚어내게 된다.

특히 유광호 시인처럼 언어학을 전공한 문학도는 남다른 감수성과 예민한 통찰력으로 삶을 시로 그려낸다. 신춘문예 때 유 시인에 대한 심사평을 썼던 기억이 있다. 그때도 유 시인의 우수성을 심사평에서 평한 기억이 있어, 시집을 여러 번 정독(情讀)하면서 시인의 면모를 발견하였다. 첫 시집의 성과가 이 정도라면 앞으로 써낼 시에 대한 기대가 된다.

유 시인은 시집에 목차를 정하고 부(部) 갈림을 하여, 시의 5가지 양상을 스스로 분류해 놓았다. 시의 성격대로 잘 분류되어 있다. 1부(15편), 2부(26편), 3부(13편), 4부(21편), 5부(14편)의 편수로 되어 있어서 각부마다 대표적인 시를 두 편씩 평설을 하려 하였으나, 1부와 2부, 3부, 5부에 심도 있는 시가 집중되어 있기에 시집 전체적인 성격과 함께 각 부의 특징을 언급하도록 할 것이며, 몇몇 작품만 깊이 있게 평설하려 한다. 지면이 넉넉하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쉬운 마음이다. 언급하고 싶은 시들은 마음껏 언급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먼저 피력한다.

2. 시편 들여다보기

유광호 시집은 인간과 자연, 사랑과 고통, 생명과 영혼을 잇는 총체적 존재론을 담고 있다. 계절과 풍경, 도시와 여행, 일상과 세계 각지의 여행한 행적을 시적 언어로 포착하여 삶을 다층적으로 사유한다.

1) 제1부 무너진 벽화, 영혼의 심연
제1부 15편 모두 우수성이 인정된다. 시집의 첫 장부터 강한 톤으로 탄생 – 고통 – 소멸 - 환생의 순환 구조를 보이는 영혼의 서사시라고 하겠다. 15편의 시가 독립적이지만,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무너진 벽화>에서 시작된 “탄생의 고통”이 <영혼의 끝자락>에서 “죽음을 통한 해탈”로 연결되며 매우 탄탄한 시적 구성을 보인다.

시집의 서두부터 인간 존재의 고통(탄생, 상처 회한)을 통해 영혼의 본질을 응시하는 여정을 보인다. 1부에 실린 15편 중에서 <무너진 벽화>, <꽃별의 장례식>, <영혼의 끝자락>은 1부의 중심축을 이루는 시라고 하겠다. 시어의 톤이 강렬하고 무겁게 시작되고 있기에 시 정신의 무게감이 신변잡기 적인 생활시에 머무르지 않을 것임을 기대하게 된다.

시 시집의 제목인 <무너진 벽화>부터 잠시 살펴보자. 벽화는 글자(문자)가 발명되기 이전, 원시인들이 벽에 그림을 그려 기록을 시작한 “기록물”이다.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W. 워즈워스가 말했듯이 인간에게는 표현의 욕구가 있다고 했다. 표현하고 싶어 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라는 것이다. 벽에 그림을 그려서 원시인들은 생활을 기록하고 그림으로 남기려 했다. 그런데 유광호 시인에게는 벽화가 왜 무너졌다고 표현했을까? 생각하게 한다. 원시인들이 벽에 생활을 그림으로 그리거나, 기원을 그림으로 그려내기도 했음을 근거로 하면, 유광호 시인이 유년 시절부터 가졌던 삶에 대한 비전, 꿈, 소망이 모두 실현되지 못하여 좌절된 꿈의 이미지로 “무너진 벽화”를 소환해 온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꿈이 도망갔다>라는 시를 통해 유추한 것이지만, 다 이뤄내지 못한 성취에 대한 회한일 수도 있다. 모든 인간에게는 이루지 못한 꿈 한 조각쯤은 모두 갖고 있을 테니,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 – 상처와 좌절, 실현에 대한 욕망과 굴절의 상징일 수도 있겠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 시는 시집 전체의 기도문 역할을 한다. 탄생의 순간은 “탯줄 잘린 갓난아이”로 그려지며, 인간 존재의 시작은 곧 기쁨이나 행복이 아니라 탯줄이 절단되고 모체(母體)로부터 “분리되는 고통”으로 인식되어 있다.

여기서 “침묵하는 아우성”, “날개 잘린 천사”와 같은 역설적인 이미지들은 탄생- 존재의 시작이 곧 이생으로의 유배. 고통의 시작임을 암시한다. “찰나의 삶/ 마치 문틈에 끼인 한 줄기 빛처럼/ 잠시 기거하는 이 공간”으로의 유배인 것이다. 안전하게 영양을 공급받는 어머니의 자궁에서 이 세상으로 쫓겨난 공간 – 이생은 찰나의 삶이며 잠시 기거하는 공간이다. “그는 길고 긴 탯줄에 구원되어 나왔다/ 무너진 벽화 밖, 새로운 행성으로” 어머니의 길고 긴 탯줄에 구원되어 무너진 벽화(자궁벽)에서 분리되어 벽화 밖인 새로운 행성(지구) - 현생으로 나온 것이다.

무너진 벽화는 이루지 못한 꿈으로도 해석할 수도 있지만, 어머니의 자궁벽으로도 해석할 수도 있다. 이게 시가 갖는 압축과 중의적 내포의 힘이다. 인간이 어머니의 자궁벽에서 분리되어 현생으로 나와 살아온 족적(足跡)은 아름답고 눈부시도록 황홀한 벽화의 기록물이면 좋으련만, 이루지 못한 꿈, 시련, 좌절, 실연(失戀), 실패 등으로 무너지고 부서진 벽화를 그리게 되기 십상이지 않은가? 이 시에서 벽화는 파괴된 기억 또는 이루지 못한 꿈, 상처와 실패를 상징한다고 볼 때, 상징시, 초현실주의 시로 읽힐 수도 있겠으나, 곱씹을수록 시 읽는 깊이를 느끼게 하는 시가 될 것이다.

1부에 실린 시 중에 <후줄근한 아침>은 초현실적 이미지의 향연을 보이는 시라고 할 수 있다. “샹들리에 꼬리”, “고구마 타는 냄새”, “백설 공주의 사과”라고 하는 이질적 이미지들이 혼재하면서 현실과 꿈의 경계, 무너진 아침을 보인다. 맨 끝 문장 “배가 고프다”는 단순히 생물학적인 허기만을 말하는 게 아니라, 앞 문장 “후줄근한 아이러니가 보인다”라는 표현으로 보아 영혼의 허기 – 공허함과 영혼의 갈증이 강한 표현으로 해석된다.

<무너진 벽화>에서 탄생의 고통을 시작으로 하여 <영혼의 끝자락>에서는 끝자락 –무(無)로 향하는 통과의 과정이다. 시인은 영혼의 완성으로 보지 않고 “끝자락”에서 멈춤으로써. 그 이후의 세계 - “말해질 수 없는 영역”을 암시한다. 따라서 제 1부는 생의 종착점이 아닌, “무한히 이어지는 영혼의 사유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독자들은 “무너짐은 끝이 아니라, 영혼이 다시 그려지는 시작임”을 알아차리게 될 것이다. 미미한 자취가 시간의 끝 저편으로 사라져, 더없이 기쁘게 눈을 감을 수 있다고 했다.

이미 고통에 마비된 그의 몸 조각은
붉게 얼룩진 벽화 속 모습에서
다시 현상계 육신으로 소환된다
벗어날 수 없는 필연적 운명 속으로

그는 길고 긴 탯줄에 구원되어 나왔다
무너진 벽화 밖, 새로운 행성으로

- <무너진 벽화> 일부

비록 인생의 끝자락에 후회의 날에 베어져
붉게 물든 눈이 몸과 영혼을 바라본다 해도
미미한 자취는 시간의 끝 저편으로 사라져
더없이 기쁘게 눈을 감을 수 있을 것이리라
영혼의 끝자락에서 말이다

- <영혼의 끝자락> 일부

위에서 본 것처럼, <무너진 벽화>에서 “탄생의 고통”을 읊어 1부의 시작을 열었고, <영혼의 끝자락>에서 “미미한 자취는 영혼의 끝자락에서 기쁘게 눈을 감을 수 있다”라는 표현으로 1부를 닫는다. 탄생에서 시작하여 영혼의 끝자락까지의 긴 인생의 여정을 노래하고 있다. 그런데, 영혼의 끝자락에서 시인은 “기쁘게 눈을 감을 수 있을 것”을 제시하여 영혼의 끝자락이 고통이 아니고 환희임을 역설(逆說)한다.

그러나 “미미한 자취”가 전제되어야 함을 역설적으로 힘주어 표현하고 있다. 어떤 사업적인 성과보다는 “예술로의 승화”, “문학작품 저술과 같은 족적(足跡)”을 남기는 것이야말로 무너진 벽화를 복원하여 생환(生還)하는 자기 구원의 길임을 터득했음을 보여주는 시로 해석된다. 유협(劉勰)이 「문심조룡(文心雕龍)」에서 강조한 대로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일은 저서를 남기는 것”이라고 한 것을 터득한 것으로 보인다. <꽃별의 장례식>도 매우 뛰어난 시이지만, 다음 기회에 해설하기로 한다.

2) 제2부 : 회색비, 도시의 미련
2부에서는 “회색 비, 도시의 미련”이라고 시인 스스로 제목을 붙였다. “상처 입은 영혼이 마주하는 도시의 고독과 일상, 그리고 떨쳐내지 못하는 과거와 기억의 흔적들을 담은 시”라고 시인 스스로 2부에 실린 시의 성격을 스스로 부연 설명하고 있다. 26편의 시로 구성되어 있고, 일반 독자들이 읽어내기에 그리 어렵지 않은 가독성(可讀性)이 좋은 시들이다. 그러나 유 시인의 시에는 언뜻언뜻 초현실주의와 상징, 이미지의 밀도가 높게 묘사되어 있음을 보이며, 시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기보다는 이미지의 충돌이나 시어끼리의 단절감을 주기도 한다. (예 : <스치며 걷는다>, <억새를 만나러 가는 길>, <망친 솜사탕 덩어리를 회색빛 하늘이 먹고 있네>) 또한, 다른 파트 보다 2부에서는 사랑, 이별, 그리움을 노래한 시가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다.

<달빛 소곡>, <가끔 혹은 때때로>, <아픈 소회>, <심금 타는 눈물>, <가슴에 남은 미련>, <가시 없는 사랑>, <손가락 약속>, <사랑의 노래>가 모두 사랑과 관련된 시들이다. <첫사랑 소녀 연가>, <천일홍, 첫사랑의 향기>는 첫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읊은 시다. 동서고금을 통하여 이성 간에 사랑 – 이별 – 그리움은 문학뿐 아니라 모든 예술 분야에 주제가 되어왔다. 인간의 보편적이고 자연스러운 정서이므로 사랑을 노래하지 않은 시인은 거의 없을 것이다.

유광호 시인도 사랑의 가슴앓이와 처절한 그리움을 겪은 것으로 보이며, 이를 시로 잘 그려내어 시로써 카타르시스(정서 순화)를 얻었을 것으로 보인다. 문학의 순기능 중 하나가 카타르시스일 것이다. 시를 쓰는 시인 자신도 시를 통해 정서를 치유 받고, 독자들도 그 정서에 공감하며 시를 읽음으로써 위로를 얻어내기 마련이다. 그런 면에서 2부에 실린 시들은 일반 독자들에게 사랑받을 만한 시라고 여겨진다. 더 나아가 2부에 실린 시를 읽다 보면, 삶에 대한 낭만이 느껴지기에 더욱 사랑받는 시집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봄의 입맞춤>, <황금벌판>, <벼>, <대지의 윤회> 등에서 시인은 계절과 풍경, 농사, 자연의 순환을 관찰하며 그 안에서 인간 존재의 삶의 기쁨을 사유한다. 자연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색과 향, 소리와 움직임을 통해 삶의 감각적 체험을 드러낸다.

1부에서 생명의 탄생과 죽음 등 매우 강한 톤으로 시집의 서두를 시작하고 있기에, 문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 독자들에게는 조금 난해하게 읽힐 수도 있다. 그러나 2부와 4부에 실린 시들은 1부나 3부에 실린 시들보다 편하게 읽힐 것이다. 1부에서 인간 존재의 심연을 응시했다면, 2부에서는 그 심연이 사회적 공간 – 즉 도시의 거리와 회색 비로 확장된다. 인간의 상처, 사랑, 고독이 문명의 표면 위에, 검정과 흰색의 경계에 서 있는 현대인, 즉 인간의 색조를 gloomy(우울과 중간지대)로 도시적 감정의 지표로 묘사되고 있다.

2부에 실린 시 중에서 <억새를 만나러 가는 길>, <망친 솜사탕 덩어리를 회색빛 하늘이 먹고 있네>, <일장춘몽>, <낭만에 대하여>, <비, 나의 정원에서>, <마지막 소나타>, <도시의 교향곡>, <동굴 월지>, <천일홍, 첫사랑의 향기>, <Pain of Fall> 등이 돋보인다.

<억새를 만나러 가는 길>은 제2부의 정조(情調)를 결정한다고 하겠다. “식초 같은 시린 감정”으로 억새를 비유하여 개인의 감정을 억새라는 자연물에 투사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 시에서는 “찌그러진 탁구공”, “신호등의 붉은 눈”, “사창가 여인처럼 깜박이는 불빛” 등의 서로 아무 상관 없는 시각적 이미지들의 단절을 통해, 도시인의 단절과 차가움. 고독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억새의 가녀린 몸매”를 다시 찾아갈 것을 다짐한다. 탄천(한강 지류인 하천) 가에 억척스럽게 바람에 몸을 맡기고 있는 강인함을 찾고자 하는 유 시인의 감정의 기저(基底)로 보인다.

3) 제3부 : 십자가의 길, 새벽을 걷다
유광호 시인은 3부에 대한 부연 설명으로 “고통의 현실 속에서 발견하는 구원 갈망, 그리고 정화와 새로운 시작을 향한 영적인 여정을 담은 시”라고 했다. 인간은 누구나 삶의 시련과 고통을 겪게 되면, 절대자의 도움을 간구하게 된다. 그런데 3부에 실린 연작시 13편에서 유 시인은 절대자에게서 위로를 얻었거나, 기도의 대가로 뭔가를 얻어내지 못한 좌절(신의 침묵) 앞에 서 있음을 읽을 수 있다.

<간구의 빵>에서 “기도로 반죽한 간구의 빵이/ 누추함에 올려집니다” 그러나 “자신이 버려진 지, 모르는 간구는/ 잠언에서 깨어나 밤을 향해 하루의 빵을 준비합니다/”라고 했다. 즉 구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은 절망감의 토로이다. 그러나 “그리 간구는 다시 모아집니다”라는 표현을 보면 받아들여지지 않은 기도이지만, 다시 간구를 반복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기도의 행위는 “반죽”과 “빵”의 은유로써, 인간의 결핍과 허기, 불안감, 유한성에 대한 공포에서 비롯된 것임을 암시한다.

그러나 “신이 토해낸 부스러기”로 되돌아오고, 신과 인간의 단절 즉 기도와 응답 없음의 불일치, 좌절로 돌아오지만, “간구는 다시 모아집니다”로써 인간의 슬픈 순환이 반복됨을 보여준다. 즉 기도는 신적 응답의 보상이 아니라, 불안과 결핍에 쌓인 인간이 존재의 불안감 해소를 위한 자기 위안이라고 읽힌다. K. Max가 말하는 “종교는 민중이 토하는 한숨”이라는 주장과 닿아있다.

<십자가의 길, 회색 비>에서는 “양치기들/ 이라슈 화산의 작은 마을로 성큼 내려온다”로 시작하여, “뒤틀린 감정의 장승들이”…. 등장하여 한국의 토속적 이미지와 융합한다. “타인의 죄가 십자가에 바쳐지고/ 장승의 눈에 피가 흐른다”라는 표현으로 이어진다. 십자가가 교회의 지붕 위에서만 울리지 않고, ”장승의 눈에 피가 흐르는 장면“은 서구 기독교의 구속 서사와 토착적 신앙이 재해석 되는 표현이다. 이미지가 병렬되는 듯 하지만, 신의 분노, 땅의 울음이 뒤섞이는 이 시는 기독교의 신학과 샤머니즘적 이미지가 하나의 존재론적으로 융합함을 보인다.

”장승도 무릎을 꿇고 속죄를 한다// 십자가는 다시 종을 치고/ 기도들이 교회 밑으로 모인다.“라고 함으로써 극적인 장면이 묘사된다. 장승은 마을이나 사찰 입구에 세워 수호신, 수문신, 지역간 경계 역할을 했던 토속 신앙의 상징이다. 뒤틀린 감정의 장승들이 마침내 무릎 꿇고 속죄한다는 시의 구조가 독특하다.

이어 <풍경에 고독>이나 <고란사 독경 소리>는 불교적 이미지를 통해서 신앙의 종교적 경계를 해체한다. 위의 시에서 풍경이나 목탁 소리는 ‘진리의 음성’이 아니라, 고독의 울림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기도와 독경(讀經)도 “불자의 상처에 스며들지 못하고” 세속의 고통을 드러내며, 고통은 구원의 전제가 됨을 보여주고 있다. 신의 초월 대신, 독경과 풍경 소리의 반복 속에서 자기 내면을 비추는 내재적 신성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더 나아가 <궤적>, <거미의 생애>, <사유의 시간> 등의 시는 시의 사유가 신앙에서 존재론으로 넘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즉 태초의 빛과 생명과 소멸의 궤적이 이어지면서, 시인은 더 이상 ‘신’의 시선을 구하지 않고, 생명의 순환 속에서 탄생과 죽음은 동일하다는 형이상학적 시선을 보인다. “솜털처럼 흔들거리는 생명의 궤적”이 “어머님의 품에 안겨 소멸”하는 장면은 신의 피안이 아니라 대지로의 귀의다. 즉 유광호 시인은 초월이 아니라 자연의 순환으로의 귀결 – 자연의 순환으로의 깨달음을 보여서 철학적 신앙시의 문을 열고 있다.

이러한 사유는 <pain of Rain>에서 절정에 이르며. <궤적>의 사유와 짝을 이루는 매우 우수한 시로 돋보인다. 두 시의 공통점은 눈과 비가 내리는 자연 현상을 “배에 사고가 들어온다(궤적)”와 “고통의 세포마저 마비시킨다”, “어둠의 고통을 덜어내려 공간을 뒤튼다”(pain of Rain)는 표현의 일치성을 보인다. 그러나 “대지가 부르는 소리(궤적”)과 “어둠은 대지의 또 다른 존재의 공간”(pain of Rain), “마침내 흰빛 조각들이 대지에 닿자”(궤적)에서 보이듯 흰빛 조각(눈)이 대지에 닿아 소리 없이 소멸하지만, 그것은 곧 어머니의 품 안에 안기는 것으로 사유한다.

대지 = 어머니, 흰빛 조각 = 눈으로 은유(metaphor)의 연결을 통해 자연이 순환을 산고의 고통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다. 이는 곧 인간의 삶의 끝자락이 죽음이라고 해도, 어머니의 품(대지)로의 귀의임을 내포한 것으로도 읽을 수 있다. “너희는 흙에서 왔으니 다시 흙으로 돌아갈지니”(창세기 3:19)의 신학적인 세계관과 곧 연결된다.

4) 제4부 여름 담장의 미소
“모든 여정의 끝에 다다른 삶의 기쁨, 자연과 음식, 공동체 속에서 발견하는 소박하고 건강한 생명력에 대한 긍정을 노래한 시”라고 시인이 스스로 4부의 성격을 밝혔다. 제4부에 실린 <이 비 그치면 오세요>, <사랑하기에>도 사랑과 그리움을 읊은 시다. 4부 전체의 시는 감각적 서정의 깊이와 따뜻하고 생명력 넘치는 시 세계를 보인다.

3부에서 십자가의 길, 고통과 속죄의 여정이었다면, 4부는 그 여정을 건너온 깨달음 이후의 생명, 세속 속에서 기도가 세계 여행 경험과 미각(음식), 사랑으로 환원되는 흐름을 보인다. 즉 3부가 ‘기도, 속죄, 독경’의 소리였다면, 4부는 ‘새소리, 식감, 향기’로 시인의 행보가 이동한다. 꽃에 대한 시로는 <벚꽃 자매를 그리워하며>, <봄의 입맞춤>이 있다. 미식(음식)을 소재로 한 시에는 <상추와 열무 형제>, <새우의 변신>, <묵밥 한 그릇>, <발리의 맛>, <포보에 담긴 미소>이 있다.

여기서 시인은 “먹는 행위”를 “살아있음의 경배”로 인식하게 한다. 여행시로는 <발리 연가>, <황금 잉어의 야망>, <구름의 텃새>, <아침에 만난 꿈 이야기 - 코스타리카의 아침>을 노래하고 있다. 세계 각지를 여행하고 이색적인 음식을 맛보고 쓴 시들과 토속적인 한국의 맛을 소재로 한 시들도 열정적으로 창작해 내었음을 알 수 있다. 생생한 생동감과 훈훈한 미소를 띠게 하는 따뜻한 시편들이다.

이 중에 <효로 - 새벽이슬>과 같은 시는 푸른 새와 풀잎의 시선으로, 자연으로의 회귀를 노래하는 독특함을 보이고 있다. “해가 뜨면 사라질 운명임을 알지만/ 찰나의 그 시간”…. “환한 웃음으로/ 아침을 즐긴다”. <효로>는 인생의 덧없음 – 찰나의 시간을 강조하면서, 그런데도 “환한 웃음”으로 짧은 아침을 즐기는 해탈의 자세 – 달관의 인생관을 보여주는 시의 백미(白眉)라고 하겠다.

계절과 농사를 소재로 한 시에는 <황금벌판>, <벼, 대지의 윤회>는 제4부의 핵심 축이 되는 시편이다. 윤 시인은 농사짓는 일을 통해 노동과 생명, 시간의 윤회를 노래하는 전원적인 시를 완성한다. 특히 “논마다 농부의 한숨도 넘실거린다”라는 구절은 노동의 고통을 극명하게 보여주며, 농부의 고단함이 신성한 생명의식으로 승화됨을 보인다. 따라서 “벼의 윤회”는 인간 생명의 윤회에 초석이 된다.

제4부에서 보여주고 있는 다양한 시편들은 현실과 초월, 감각(미각)과 정신, 사랑과 노동이 하나의 시적 우주로 완성됨을 보이며, 생활의 형이상학을 제시한다. 이는 곧 생활 – 노동 – 생활 시학과 생명 감각의 확장을 보이는 미의식이라고 하겠다.
5) 제5부 궤적, 검은 꽃의 노래
“눈으로 읽는 시”라는 부제를 불일만큼 시각적인 효과를 살린 시편들이다. 기존의 보편적인 시들은 언어로 기술(記述)하는 게 전부였다. 그러나 유광호 시인은 제5부에서 서술, 비유, 상징적 표현을 뛰어넘어 한 페이지 안에서 시각적 효과를 살려내고 있다. 시각적 장치, 실험시 시도로 보이며 독창적인 시 쓰기의 기법이다. 문학의 독창성, 창의성이라는 잣대로 보아도 이 시집은 제5부에 실린 시들로 인해 크게 주목받을 만하다. 독자들의 시선이 집중될 것이며, 독자들의 사랑을 끌어모으기 충분한 시도라고 하겠다.

유광호의 시집에는 위에서 언급한 대로 상징시, 초현실주의 시도 몇 편 보인다. 자칫 난해한 시로 여겨져서 독자들에게 ‘어려운 시’로 밀려날 수도 있다. 문학을 전공한 이들이 독특한 뒤틀기, 표현의 기교와 어려운 시적 장치로 인해, 일반 독자들과 유리(有離)되는 시 쓰기에 치우칠 수도 있다. 제2부와 제4부에 실린 가독성이 편한 시들과 함께 재 5부의 시는 읽어서 해독해야 하는 노력이 없어도 “눈으로 보는 시- 언어의 시각화”에 힘쓴 시집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제5부는 고통과 침묵을 통과한 시적 자아가 예술과 영혼의 차원에서 구원을 사유하는 장이다. <폭포>에서 시작하여 <안개의 폭풍>에 이르면서 물(폭포), 불(초), 별(별), 음악, 폭풍이라는 원형적 이미지들을 소환하여 삶과 죽음, 죄와 속죄(초), 심판(심판의 창), 절망과 초월을 노래한다.

<초>는 제5부의 핵심적인 시이면서. 이 시집 전체의 대표시로 뽑아도 좋을 만큼 유 시인의 시 정신이 돋보이는 화룡점정(畵龍點睛)의 시다. “내 몸을 태워, 붉게 태워”라는 표현은 단순한 희생이 아니라, 자기를 태워 빛을 창조하여 세상에 전하고 싶은 종교적 구도자적 어조이다. “그것은 초가 되는 것, 세상 모두의 진리를 몸속에 가득 안고 타고 싶다”라는 표현은 이미 불교에서 말하는 소신공양(燒身供養)의 경지에 달하여, “불꽃으로 타서 세상에 등불이 되고 싶은” 시인의 강한 열망이리라. 영혼의 정화라든지 구도의 길 – 세상의 길, 빛이 되고 싶은 열망으로 읽힌다. 이미 시인으로 등단하였고, 시집을 상재(上梓)하므로 좋은 시로 세상에 빛과 길이 되고 싶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도 있다.

3. 나가는 글

위와 같이 제1부에서 제5부까지 유광호 시인의 시를 살펴보았다.

1) 제1부 무너진 벽화, 영혼의 심연
2) 제2부 : 회색비, 도시의 미련
3) 제3부 : 십자가의 길, 새벽을 걷다
4) 제4부 여름 담장의 미소
5) 제5부 : 궤적, 검은 꽃의 노래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1부~3부, 5부에 실린 몇 편의 시는 상징시, 초월 시, 난해한 시로 익힐 시가 여러 편이다. 그러나 2부와 4부의 시는 가독성이 높은 시로 편하게 읽히는 “쉼”을 주는 시편들도 대부분이다. 특히 5부에 실려있는 “눈으로 읽는 시”는 읽어서 해독하지 않아도 될 수 있게 편안하게 눈으로 보는 시를 보임으로써, 독창적인 시 쓰기의 기법을 보여준다.

유 시인의 시어에는 “고통”, “가슴이 저리다”, “가슴이 아프다” 등의 시련과 고통의 언어가 직설적으로 표현된 것을 여러 군데서 발견할 수 있었다. 시집 서두에서 여는 시 <무너진 벽화>에서부터 탄생의 고통, 절단, 분리, 유배 등의 부정적인 인고, 슬픈 정서를 보여주었지만, 꽃, 계절, 여행, 미각(음식) 등에서 생동감 있고 감각적인 표현과 생활 시에서 보인 사랑, 자연으로의 복귀 등의 사유를 보여주고 있다.

고통, 궤적, 미련, 영혼, 심연. 고독 등과 같은 한자어와 관념어를 시에서 흔히 쓰고 있는 점이 조금 아쉬움 부분이다. 관념을 사물화하고 이미지로 형상화하며, 한자어 대신 순우리말을 시어로 쓴다면 시의 결이 한결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유광호 시인의 「무너진 벽화」가 그의 처녀 시집임을 고려할 때, 첫 시집의 면모가 이 정도라면 앞으로 유 시인이 보여줄 시의 행보가 매우 기대된다. 또한, 다양한 시 세계를 통해 유 시인은 삶에 대한 고통 - 종교적 사유와 성찰과 철학적 깨달음과 남다른 통찰 – 자연으로의 회귀 등의 시적 여정을 통해 삶에 대한 통섭을 읽을 수 있는 시집이다. 여느 시집과 달리 창의적인 발상과 통섭의 시학, 특히 촛불이 되어 세상 모두의 진리를 몸속에 가득 안고 타고 싶은 그의 소망이 이뤄지길 기원하며 시집 출간을 축하드리며 글을 맺는다.

[감수 : 시인 이정록 교수]

<추천사 & 축사>

레전드 인생 제2막을 위하여
  유광호 시인은 산업현장과 수출 일선에서 치열한 날들을 보내셨고, 또한 경영자로서 많은 도전을 이끄시며 지대한 성과를 내셨습니다. 특히 저희 세아상역에 대표이사까지 재임하시다가 2024년 가을쯤 정년퇴직하셨습니다.   이 재임기간 동안 의류와 패션 제품을 제조하여 세계시장에 수출하여 대한민국의 '국가산업 발전'에 보탬이 되었고, 의류 세계 1위 기업인 저희 세아그룹(세아상역) 발전에 지대한 공적을 남기므로서 후배들과 많은 의류 & 패션 종사자와 경영인들에게 귀감이 되셨고, 항상 낮은 자세로 겸손한 분이시며 훌륭한 분이십니다.  이제 시인의 이름으로 새로운 길을 열어 가시는 모습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기업 현장에서 쌓아 올리신 깊은 통찰과 치열한 삶의 경험이 시詩라는 언어의 옷을 입고 다시 태어나 독자들의 마음을 울리고 한국문단에 큰 족적을 남기실 것이라 확신합니다.시집 한 권은 단순한 책이 아니라 한 사람의 내면과 세계가 집약된 또 하나의 생명이라 합니다. 이번 시집은 유광호 시인께서 걸어오신 길과 앞으로 열어가실 여정 속에서 중요한 이정표와 표석이 될 것이며 살아서도 사후에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시라 응원을 보냅니다.  그동안 삶의 현장에서 큰 목표치를 가슴에 품고 창출하고 혁신하여 큰 결실의 꽃을 피우고 과실을 따오신 생각과 감정과 시대정신과 보편적 가치관이 독자들에게는 위무가 되고, 또 다른 이들은 영감을 얻고 용기와 희망이 되리라 믿습니다.  새로운 인생 제2막 출발과 도전을 축하드리며, 시인으로서 앞날에 무궁한 영광과 풍요로움이 가득하시고 문운이 창대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글로벌 플렛폼
세아그룹 회장 김웅기 拜上


  작가 소개

지은이 : 유광호
경기도 용인시 거주경희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주금경 미국의류영업 영업부 차장(주)한솔섬유 이사(미국 의류영업)(주)세아상역 대표(미국 의류영업/17년)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패션산업Tex+Fa CEO 비즈니스스쿨(3기)Global CMO School(21기)IPS산업정책연구원 ESG경영 최고위과정(사)문학그룹샘문 부이사장(사)샘문그룹문인협회 부이사장(사)샘문학(구,샘터문학) 부이사장(사)한용운문학 편집위원(주)한국문학 편집위원(사)샘문뉴스 문화부 기자(재)샘문그룹문화재단 위원지율문학 회원이정록문학관 회원샘문시선 회원<수상>2025 한국문학상 최우수상(샘문)2025 샘문뉴스 신춘문예 당선2025 샘문학 샘문학상 시 등단한국의류산업협회 우수상대한민국 정부 산자부장관상대한민국 정부 국무총리상<공저>만화방창 랩소디<컨버전스시선집/샘문시선>김동리 각문刻文<한국문학시선집/샘문>

  목차

유광호 시화집

여는 글 / 4
추천사
레전드 인생 제2막을 위하여 / 6
탄생, 죽음. 상처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철학적 서사시 / 7


제1부 무너진 벽화, 심연
무너진 벽화 / 24
내 옆에 서 있다 / 26
Standing Next to Me / 27
바다의 노래 / 28
꽃별의 장례식 / 29
꿈이 도망갔다. / 30
나, 하나의 방정식 / 31
가시나무 새 / 32
영혼의 끝자락 / 33
후줄근한 아침 / 34
세월의 상처, 옹이 / 36
회한悔恨 / 38
담쟁이 문장 / 40
붉은 가면 양동이 / 41
미로迷路에게 묻는다 / 42
촉루燭淚 / 44

제2부 회색비, 도시의 미련
억새를 만나러 가는 길 / 46
스치며 걷는다 / 47
첫사랑 소녀 연가戀歌 / 48
기다리는 연정 / 49
동궁 월지 / 50
붉은 단풍의 눈물 / 51
가시 없는 사랑 / 52
천일홍, 첫사랑의 향기 / 53
가슴에 남은 미련 / 54
심금心琴 타는 눈물 / 55
아픈 소회所懷 / 56
손가락 약속 / 57
가끔 혹은 때때로 / 58
달빛 소곡 / 60
Moonlight Sonata / 61
가을 사랑 / 62
Pain of Fall / 63
일장춘몽 / 64
낭만에 대하여 / 65
비에 젖은 그대 가슴 / 66
비, 나의 정원에서 / 67
도시의 교향곡 / 68
마지막 소나타 / 70
서핑을 탄다 / 72
집으로 가는 막차 / 74
상처 / 75
링거의 전투 / 76

제3부 십자가의 길, 새벽을 걷는다
간구懇求의 빵 / 78
Bridge of Life / 79
십자가의 길, 회색 비 / 80
속죄의 기도가 머무는 곳 / 81
청죽靑竹의 자태 / 82
궤적軌跡 / 83
고란사 독경 소리 / 84
풍경風磬에 고독 / 85
거미의 생애 / 86
사유의 시간 / 87
Pain of Rain / 88
당신의 기도를 부탁하네 / 89
태초의 새벽 / 90

제4부 여름 당장의 미소
벚꽃 자매를 그리워하며 / 92
네 자매의 대화 / 93
하늘의 노여움 / 94
황금벌판 / 95
벼, 대지의 윤회輪廻 / 96
발리 연가 / 98
발리의 맛 / 100
새우의 변신 / 101
능소화 / 102
황금 잉어의 야망 / 103
포보에 담긴 미소 / 104
효로曉露 / 105
구름의 텃세 / 106
이 비 그치면 오세요 / 107
봄의 입맞춤 / 108
아침에 만난 꿈 이야기 / 109
사랑의 노래 / 110
사랑하기에 / 111
상추와 열무 형제 / 112
묵밥 한 그릇 / 113
괘종시계 / 114

제5부 궤적, 검은 꽃의 노래
폭포 / 116
초 / 117
초원 연가 / 118
발자국 / 119
죽음 / 120
심판의 창 / 121
목마의 아픈 이야기 / 122
눈이 내린다 / 123
신데렐라, 바르셀로나의 꿈 / 124
달빛 발자국 소리 / 126
별 / 127
영혼의 기억 / 128
안개의 폭풍 / 130

“에필로그” /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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