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조경이라는 영역을 개척하고 현대 공원의 출발점인 센트럴파크를 설계했으며, 도시와 사회문제를 고민하며 건강한 삶과 공간에 대한 화두를 던진 프레더릭 로 옴스테드. 조경학자 신명진 박사가 옴스테드가 남긴 방대한 기록 가운데 7편을 엄선하여 한국어로 처음 번역해 소개한다. 조경에 몸담고 있는 이들뿐 아니라 도시, 건축, 사회를 깊이 있게 바라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길잡이가 되어 줄 책이다.
출판사 리뷰
‘북미 조경의 아버지’ 옴스테드의 사상이 함축된 7편의 기록, 한국어 첫 번역
조경이라는 영역을 개척하고 현대 공원의 출발점인 센트럴파크를 설계했으며, 도시와 사회문제를 고민하며 건강한 삶과 공간에 대한 화두를 던진 프레더릭 로 옴스테드. 조경학자 신명진 박사가 옴스테드가 남긴 방대한 기록 가운데 7편을 엄선하여 한국어로 처음 번역해 소개한다. 조경에 몸담고 있는 이들뿐 아니라 도시, 건축, 사회를 깊이 있게 바라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길잡이가 되어 줄 책이다.
“도시의 삶을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
이것이 공원 조성의 목적입니다.”
- 현대 공원의 창시자, 북미 조경의 아버지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공원인 뉴욕 센트럴파크 설계를 시작으로 옴스테드는 현대 공원의 탄생을 알렸다. landscape architecture, 즉 ‘조경’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한 사람 역시 옴스테드라고 알려져 있다. 옴스테드가 관여한 조경 프로젝트는 500여 개에 달하고, 그중 100여 개가 도시공원이었다. 그의 아들들도 아버지의 뒤를 이었으며, 특히 옴스테드 주니어는 하버드대학교에 미국 최초의 조경학과를 설립한 인물이다.
19세기 미국에서 대도시의 탄생을 목도한 옴스테드는 도시인들에게 공원이라는 공간이 절실하다는 것을 간파했다. 그는 단지 경관을 디자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시, 교육, 사회, 보건 등 다각도로 사유했으며 더 나은 삶을 고민했다. 옴스테드는 수많은 글과 연설을 통해 자신의 도시공원 이론을 전했는데, 이는 그가 사상가이자 사회개혁가로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 마침내 한국어로 번역된 거장의 글
옴스테드는 책, 잡지 기고문, 연설문, 메모, 보고서 등 다양한 형태로 방대한 양의 기록를 남겼다. 미국 국회도서관이 소장한 옴스테드 컬렉션에는 2만 4천여 건의 기록물과 60통의 마이크로필름이 있다. 이와 같은 자료의 방대함, 그리고 옴스테드 특유의 긴 문장은 21세기 한국어 사용자에게 쉽게 접근을 허락하지 않았다. 조경의 거장이라고 일컬어지는 옴스테드이지만 1차 문헌의 접근성이 낮아 그동안 국내 조경가와 조경 연구자들의 목마름이 컸다.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옴스테드 연구를 시작한 신명진 박사가 마침내 한국어로 옴스테드의 글을 소개한다. 수많은 기록 가운데 지금 우리가 꼭 읽어야 할 7편을 직접 고르고, 해설을 붙였다. 또 옴스테드라는 인물과 작업을 소개하고 영향력을 짚어 주는 것은 물론, 연구 자료와 참고문헌까지 실어서 이후 연구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 2026년 한국에서 옴스테드를 읽는다는 것
2026년은 센트럴파크가 완공 150주년을 맞는 해이다. 이 책에 실린 옴스테드의 글 7편의 작성 연도 역시 대략 150년 전인데, 2026년의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데에서 고전의 힘을 확인할 수 있다. 19세기 미국에서도, 21세기 한국에서도 도시는 확장하고 있고, 개발을 둘러싼 이견은 끊이지 않는다. 옴스테드는 왜 사람들이 도시로 향하는지, 과밀한 도시에서 빚어지는 문제를 해소하는 방안이 무엇인지, 모두를 위한 여가 공간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했으며, 그 해법을 공원에서 찾았다. 옴스테드의 글을 읽는 동안 공원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 떠오른다. 현재의 우리에게 공원은 무엇인가? 공원은 왜 필요한가? 21세기의 도시에 공원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서울의 용산에 이 질문을 던질 수도 있겠다. 2007년에 ‘용산공원조성특별법’이 제정되고 국제설계공모작도 선정되었지만 아직도 표류하고 있는 용산에. 그러니 이 책을 조경가뿐 아니라 정책 입안자, 행정가에게도 강력하게 권한다.
- 아카이브에서 찾아낸 희귀 도판
이 책에는 도면, 사진, 엽서, 홍보물 등 60점에 이르는 희귀한 이미지 자료가 실려 있다. 옴스테드가 출판한 원문은 대개 이미지 없이 글만 발표되었거나, 도면이나 사진을 실었더라도 매우 흐릿한 상태로만 전하고 있다. 이 부분을 만회하기 위하여 신명진 박사는 미국 국회도서관, 뉴욕 공공도서관, 뉴욕시립 기록보관소 등의 자료를 검색하여, 당대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이미지 자료를 찾아냈다. 덕분에 센트럴파크 공사 현장 기록화, 센트럴파크에서 썰매를 타는 아이들 사진, 나이아가라 폭포 관광객을 묘사한 신문 삽화 등 접하기 어려운 자료들을 만나 볼 수 있다.
- 엄선한 7편의 기록에 담긴 내용
1장 「‘그린스워드’ 센트럴파크 조성 계획안 보고서」는 뉴욕 센트럴파크의 설계안과 설계 설명서다. 센트럴파크 설계 공모 당선 뒤 옴스테드는 본격 조경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언덕, 바위, 진흙밭만 가득한 부지가 앞으로 어떤 모습의 공원으로 바뀌어야 하는지 이야기하는 옴스테드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뉴욕에 처음으로 생기는 대형 공원을 상상하는 젊은 옴스테드의 모습이 그려진다.
2장 「실용적이지 않은 사상가의 단상」은 옴스테드가 센트럴파크 감독관으로 부임하게 된 배경을 회고하는 에세이로, 자신이 조경의 길로 들어선 계기를 설명한다. 1853년 센트럴파크의 조성을 명시한 뉴욕시 공원법이 제정되었으나 몇 년 간 의회에서는 논의만 오갈 뿐이었다. 옴스테드는 이 문제를 당시 뉴욕의 정치적 상황에서 비롯된 것이라 보며, 이렇게 ‘실용적인 사람들’, 즉 정치적이고 셈으로만 움직이는 사람들로 인해 공원의 올바른 조성이 더디게 흘러갔다고 비판한다.
3장 「정원사들에게 보내는 글」은 옴스테드가 앞으로 채용될 정원사에게 전하는 짧은 글이다. 이 글을 쓴 1872년은 센트럴파크 내 큰 공사가 마무리되어 각 구역을 담당하는 정원사를 채용하는 시기였다. 옴스테드는 공원의 목적이자 정당성이 “사람들의 마음에 영향력을 끼치고 이를 통해 도시의 삶을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에 있다고 말한다. 도시 한복판에 위치한 대형 공원의 가치가 그 규모에서 오는 압도적인 경관에 있음을 강조하며, 이를 올바르게 남기고자 애쓴 흔적이 엿보인다.
4장 「공원과 도시의 확장」은 도시에 관한 옴스테드의 생각과 관점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글이다. 자신의 공원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도시가 발전할 방향과 그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과 시도를 갖가지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옴스테드가 본 도시의 확장은 결국 도시에 모여들어 형태를 갖추는 문화적 힘에 의한 것이었다. 문화는 사람에게서 나오지만, 그 사람들이 다시 도시의 문화적 힘을 강화하기 때문에 도시로 욕망이 모이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운명과 같다고 서술한다. 따라서 도시의 필연적인 확장이 가져오는 부작용을 제어하는 방편으로써 공원의 조성은 필수적인 사항이었다.
5장 「모두를 위한 여가 공간」에서는 공원의 필요성과 정당성에 대한 옴스테드의 주장이 교육의 차원에서 펼쳐진다. 옴스테드는 어린이의 놀이가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보았다. 공원은 앞으로 수십 년간 도시의 복잡함 속에서 살아갈 아이들이 좋은 여가 습관을 배우고, 실천하고, 키워 나갈 수 있는 공간으로서 그 가치가 더욱 강조되었다.
6장 「백베이 지역 문제와 해결 방안에 관해」는 백베이 펜스 지역의 계획을 설명한 연설문이다. 백베이 펜스는 두 줄기의 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한 상습 침수 구역으로, 심각한 오염의 예방과 침수에 대한 대비가 모두 요구되는 프로젝트였다. 21세기 현 시점 조경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 중 하나는 수공간, 혹은 워터프런트라고 불리는 공간인데, 여러 연구자들이 백베이 펜스 설계를 그린 인프라의 선례로 꼽는다.
7장 「나이아가라 보호지역 환경개선을 위한 기본계획」은 나이아가라 폭포 일대가 주립공원으로 지정된 배경과 그 결과인 공원 계획을 통해 조경의 또 다른 차원인 자연보호와 국립공원의 중요성을 드러낸다. 옴스테드가 기본계획에서 강조한 것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 후대를 위해 인위적인 것을 줄이고 개입을 최소화하여 있는 그대로의 환경을 보전할 것. 둘째, 안전한 관광을 위한 조경 공사를 진행하여 지속적으로 이 지역의 가치가 알려질 수 있도록 할 것. 이처럼 “인간의 개입이 일어나지 않은 대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영구적으로 쾌적한 자연을 재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태도야말로 지속가능한 관광과 개발이 강조되는 오늘날, 옴스테드의 주장과 실천의 방식을 살펴볼 이유가 된다.
공원의 진정한 소유자인 방문객의 관심은 인공적인 아름다움보다 자연의 특징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람직한 목적을 띤 우아한 건물들이 공공 공원에 적절하게 세워질 수 있겠지만, 우리는 그 모든 건축 구조물이 공원의 주요 개념에 복속해야 하며, 가장 큰 관심 대상인 시야를 방해하면 안 된다고 본다. 공원 개념 그 자체가 보는 이의 마음속에서 항상 최우선시되어야 한다.
- 「‘그린스워드’ 센트럴파크 조성 계획안 보고서」에서
공원의 토지를 매입하고 건설하기까지 막대한 시민의 세금이 사용되었을 뿐 아니라 유지 관리에도 상당한 비용이 듭니다. 또한 여러 건물 부지를 수용하고 도로와 거리를 막은 탓에 사람들이 원래보다 훨씬 더 멀리 이동해야 하는 등 심각한 불편을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모든 정원사는 이 모든 지출과 불편이 무엇을 위한 것이었는지 제대로 이해하고 명심해야 합니다.
- 「정원사들에게 보내는 글」에서
공원에서 대중을 죄수나 야수 취급해서는 안 됩니다. 공원에서 행해지는 모든 일, 공원 내 모든 예술의 가장 큰 목적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통해 그들의 마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에, 철제 장애물이 결코 좋은 영향을 줄 수 없습니다.
- 「공원과 도시의 확장」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프레더릭 로 옴스테드
조경이라는 영역을 개척하고 현대 공원의 출발점인 센트럴파크를 설계했으며, ‘북미 조경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사람. 조경에 머물지 않고 도시와 사회문제를 고민하며 수많은 글과 연설을 통해 더 건강한 삶과 공간을 이야기한 사람. 옴스테드는 코네티컷의 한 농가에서 태어나 사무원, 선원, 농부, 저널리스트 등 다양한 이력을 쌓아 나갔다. 영국과 미국 남부 등을 여행하며 도시와 공원을 바라보는 시야를 얻었으며, 이때의 경험을 글로 남겼다. 칼버트 복스와 함께 센트럴파크 설계 공모에 지원하여 1858년에 당선된 뒤 본격적으로 조경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옴스테드가 관여한 프로젝트는 500여 개에 이르며 그중 100여 개가 도시공원이다. 대표작으로 백베이 펜스, 나이아가라 보호지역, 뉴욕 프로스펙트파크 등 공원 설계와 시카고 만국박람회의 조경이 있다. 그는 자연과 경관의 가치를 옹호했으며 요세미티가 미국의 첫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는 데 힘을 보탰다. 이후 합류한 그의 아들들도 옴스테드의 가치관을 이어받아 공원은 물론 대학, 병원, 공공시설 등 6,000여 개의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그중 옴스테드 주니어는 하버드대학교에 미국 최초의 조경학과를 설립하여 조경이 학문으로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20세기 초 미국의 도시 경관을 그들이 빚어낸 셈이다. 옴스테드는 1903년,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목차
1부
조경가 프레더릭 로 옴스테드
2부
1장 ‘그린스워드’ 센트럴파크 조성 계획안 보고서
2장 실용적이지 않은 사상가의 단상
3장 정원사들에게 보내는 글
4장 공원과 도시의 확장
5장 모두를 위한 여가 공간
6장 백베이 지역 문제와 해결 방안에 관해
7장 나이아가라 보호지역 환경개선을 위한 기본계획
3부
지금, 여기, 우리에게 공원이 있는 이유
부록
옴스테드 연구를 위한 자료와 참고문헌
이미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