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본서『연려술속 3』은『연려술속』 권5와 권6을 번역 주해한 책이다. 편자는 미상이다.『연려술속』은 조선 숙종대까지의 정치사를 보여주는『연려실기술』에 이어서 경종대 전반과 영조 즉위 초반의 정치 상황을 편년체 형식에 따라 정리한 당론서이다. 전체 9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핵심 내용은 소론 탕평론과 노론 반탕평론이 갈등하는 양상을 보여준다. 이것은 결국 영조 탕평책의 정치적 배경에 해당된다.
출판사 리뷰
18세기 조선 경종대부터 영조 초까지의 당쟁사를 정리하여 편찬한 당론서 세 번째권!
본서『연려술속 3』은『연려술속』 권5와 권6을 번역 주해한 책이다. 편자는 미상이다.『연려술속』은 조선 숙종대까지의 정치사를 보여주는『연려실기술』에 이어서 경종대 전반과 영조 즉위 초반의 정치 상황을 편년체 형식에 따라 정리한 당론서이다. 전체 9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핵심 내용은 소론 탕평론과 노론 반탕평론이 갈등하는 양상을 보여준다. 이것은 결국 영조 탕평책의 정치적 배경에 해당된다.
본서는 1722년(경종2) 3월 27일부터 같은 해 8월 29일까지의 사건을 기록하였다. 대체로 목호룡(睦虎龍) 고변(告變)으로 촉발된 임인옥사의 전말(顚末)을 관련자들의 공초(供招)와 결안(結案) 등을 중심으로 날짜별로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기록해 놓았다. 권별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권5에서는 1722년(경종2) 3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옥사 관련 주요 내용들이 소개되었다. 고변을 통해 삼수(三手) 역모가 밝혀지면서 검거된 인물들의 진술을 상세하게 기록하였다. 먼저 소개된 목호룡 고변의 골자는 노론 4대신과 자질(子姪)들이 대급수·소급수·평지수 등 삼수를 통해 경종을 제거하려는 역모를 꾸몄다는 것이었다. 경종 즉위와 동시에 연잉군(延君)으로 저위(儲位)를 확정하고 대리청정을 추진하려는 노론의 공세에 눌려 있던 소론은 신축환국으로 국면을 뒤집은 뒤, 이를 계기로 노론 핵심세력을 대거 검거하여 추국(推鞫)을 진행하였다.
옥사에 연루된 주요 인사는 정인중, 김용택, 이기지, 이희지, 김민택, 백망, 조흡 등이었다. 이에 대한 수사와 처벌은 신속하게 진행되었다. 이들 가운데 혐의를 전면 부인하다가 물고(物故)되거나 처형된 자들도 있었지만 서로 교유하며 한자리에 모여 모의한 정황을 구체적으로 자백한 자들도 상당하였다. 역모를 확신한 대사간 이사상은 노론 4대신을 4흉(四凶)으로 규정하고, 조성복을 사주하여 세제(世弟) 대리청정을 요구하는 상소를 올려 경종의 의중을 떠보게 했다고 하면서 반역의 정상이 모두 드러났다는 주장하였다. 그중에서도 이이명과 김창집은 증거가 분명하니 참형에 처할 것을 촉구하였다.
김일경 역시 삼수의 남은 계책이 조성복의 상소가 되고 대리청정을 요구하는 연명차자(聯名箚子)가 되었다고 지적하면서 노론 4대신과의 연관성을 강력히 제기하였다. 즉 이이명과 김창집 무리가 국권을 장악하여 화란의 기틀을 양성한 지가 30여 년이 되었다고 하면서 다시 한번 조성복의 상소로 시작된 삼수의 음모가 4흉으로 귀결되었음을 강조하며 즉각 참수할 것을 청하였다.
소론측의 집요한 요구로 경종은 결국 김창집과 이이명을 사사(賜死)하라는 명령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4월 22일 기사에서는 이들의 사사 전지(傳旨)를 두 가지 수록하였다. 5월 4일에는 관학 유생들이 이건명과 조태채를 처형하라고 주장하였다.
권6에는 1722년 5월 7일부터 같은 해 8월 29일까지의 중요 사건들이 기록되었다. 12일, 조흡의 고변으로 체포된 이정식은 결안에서 서덕수김창도와 함께 독약을 쓰는 소급수를 담당하여 세제의 후궁 이소훈에게 시험하였고, 부족한 은자를 더 모아 독약을 구입하여 경종을 해치려 했다고 자복하였다. 14일, 서덕수의 결안에는 소급수에 필요한 독약 구입 비용을 준비하여 역관 장씨(張氏)에게 주고 입수한 과정, 이소훈 독살 후 재차 구입하는 정황을 진술하였다.
이처럼 역모의 전모가 하나하나 드러나자 장령 이경열 등은, 이건명이 경종에게 후사가 없다는 등의 말로 군부를 협박한 사실을 재론하면서 국법에 따라 처형할 것을 주장하였다. 조태채 역시 김창도의 초사(招辭)에 근거하여 유취장을 앞세워 궁성을 호위하려 했다는 혐의로 처단할 것을 청하였다. 국문이 진행될수록 처벌 범위는 노론 4대신을 넘어 정호 및 김창집의 문인 조상경 등으로까지 확대되면서 노론 전반을 압박하기 시작하였다.
21일, 정언 정수기는 화란을 조성한 조짐이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면서 그 단초로 1680년(숙종6) 김익훈)이 아방(兒房)에서 밀계(密啓)한 일, 1688년 이사명이 병조판서 재직시 종실(宗室) 이항과 좌의정 조사석을 몰래 기찰(譏察)한 일을 거론하였다. 그들이 끼친 독기와 남긴 재앙이 불어나고 명맥을 이어와서 작게는 김춘택·한중혁이 되었고, 크게는 김창집·이이명이 되었다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이희지·이기지·김용택 등 여러 역적들은 또한 그들의 아들·사위·아우·조카로서, 마침내 빼앗지 않고는 만족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고 보았다.
6월에는 노론에 대한 탄핵이 확대되면서 김창집 등은 송시열 도당이니 그 관작을 추탈하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반해 윤선거와 윤증에 대해서는 신원과 복작(復爵)을 주장하였다. 이러한 흐름은 장희빈에 대한 추보(追報) 방안을 논의하고, 숙종대 그녀를 공격했던 임창은 유배 보내라고 청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이후에도 임인옥사에 대한 수사는 계속되어 7월에는 유취장과 심진의 결안이 나왔고, 8월에는 이헌과 김성절의 결안이 나왔다. 이들은 모두 조흡의 고변으로 체포되어 수사 받고, 김창집과 이이명 등이 동궁 시절부터 경종을 폐위하려고 모의하였고, 경종 즉위 후에는 군대를 동원하여 이를 성취하려고 시도했다는 사실 등을 자백하였다.
이로 인해 노론 4대신에 대한 처벌 주장이 강력하게 제기되어, 결국 이미 사사 당한 김창집과 이이명을 노적(籍)하고, 이건명은 참형에 처해지는 과정을 기록하였다. 그렇지만 조태채에 대해서는 경종이 결정을 유보한 사실도 적시하였다.
본서는 목호룡의 고변으로 시작된 임인옥사의 전말을 당사자들의 공초와 결안 등 관련자들의 진술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밝혔다는 점에 사료로서 중요한 가치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임인옥사는 영조가 즉위한 이후 18세기 내내 정치적 논란의 핵심 주제였으므로, 18세기 탕평정치를 이해하는 관건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는데, 본서는 이에 대한 가장 풍부한 자료를 보여준다.
목차
책머리에
연려술속 3』 해제
번역
연려술속(燃藜述續) 권5
임인년(1722, 경종2) 3월 / 4월 / 5월
연려술속(燃藜述續) 권6
임인년(1722, 경종2) 5월 / 6월 / 7월 / 8월
도서출판 혜안 T) 02-3141-3711 김태규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