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청개구리는 강둑 아래 바람이 속삭이는 푸른 갈대숲에서 엄마와 함께 산다. 엄마 걱정에도 아랑곳 않고 장난 좋아하고 말썽 많은 사고뭉치다. 그러던 어느날 엄마는 몸져 눕게 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때서야 비로소 청개구리는 철이 든다. 아끼는 이의 죽음과 때늦은 후회.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은 겪게 되는 모진 순간이다. 그러한 순리를 담담하게 따르는 전통적인 이야기.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익숙한 청개구리 이야기를 보다 특색있게 만들어주는 것은 작가의 인생이다. 재일조선인 작가 이금옥과 박만의의 작품으로, 1991년 됴코에서 처음 나왔다. 그리고 열여섯 해가 지난 오늘 소개한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조금도 낡아 보이지 않는 그림과 시인의 담백한 문장이 빛나는 이야기. 원래 작품의 흐름을 보존하고자 글씨는 세로로, 페이지는 오른쪽으로 펼쳐진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금옥
1929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긴조 여자 전문대학 일본 문학과를 졸업하고, 미에 현에서 민족 학교 교사로 일했다. 1950년 학교가 문을 닫게 되자 도쿄로 가서 잡지 기자로 일했다. 꾸준히 시를 쓰면서 우리 옛이야기를 일본인과 재일동포에게 알리는 일에 힘써왔다. 직접 글을 쓰고 박민의 그림작가와 작업한 <삼년고개>와 <의좋은 형제>는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있다. 시집 <한 번 사라진 것은>으로 2005년 아카이 토리 문학상과 미쓰코시 사치오 소년시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