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제1회 뉴베리 상 수상작인 <인류 이야기>의 작가 반 룬이 자신의 두 아들을 위해 성서를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 쓴 <성서 이야기>의 ‘신약 편’.
서사의 흐름이 강한 구약 성서와 다르게 신약 성서는 ‘예수’라는 단 한 인물의 짧은 생애와 그의 사상을 기록한 것이어서 이야기로 전달하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예수가 태어나서 죽기까지와 기독교가 전파되어 가는 과정을 거대한 서양 역사 현장에 낱낱이 올려놓으며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쉬우면서도 위트 넘치는 문장으로 술술 읽히는 반 룬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신약 성서 이야기>는 풍부한 도판과 세세한 지도를 곁들여 어린 독자들에게 서양 문명에 대한 이해와 교양을 쌓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했다. 특히 중·고등학생 독자라면 덤으로 얻는 학습 효과까지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지중해를 둘러싼 고대 서양 문명사를 한눈에 읽는 방법!
-베스트셀러 작가 반 룬이 두 아들을 위해 쓴 <성서 이야기>의 ‘신약 편’ 출간
제1회 뉴베리 상 수상작인 <인류 이야기>를 비롯하여 역사와 문화에 관련된 수많은 저서로 세계 여러 나라에 알려진 베스트셀러 작가 반 룬이 자신의 두 아들을 위해 성서를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 쓴 『성서 이야기』의 ‘신약 편’이다.
각 나라마다 자국의 전통과 문화가 있지만, 서양의 문명만큼 전 세계에 파급력과 영향력을 가진 문화는 없을 것이다. 아시아와 유럽의 다리처럼 놓여 있는 터키는 아시아보다는 유럽에 소속되고자 하며, 유럽 문화에 대한 지식은 현대인들의 교양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기도 하니 더더욱 그렇다. 이처럼 국가를 넘어 유럽이라는 대륙을 하나로 묶는 뿌리가 바로 고대 그리스·로마 문명이다. 그리고 그 시대가 남긴 정신적·문화적 유산 가운데 ‘기독교’는 유럽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이다.
<성서 이야기> ‘구약 편’에서 아브라함의 이주로부터 시작한 유대 인의 역사는 동방 제국(이집트, 아시리아, 바빌론, 페르시아 등)의 흥망성쇠와 함께하며 몰락과 유배를 거쳐 본국으로 귀환함으로써 막을 내렸다. 이후 서양에서는 지중해를 둘러싸고 새로운 패권이 형성되는데, 바로 페르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해 지중해의 새로운 주인으로 부상한 알렉산더 제국이다. ‘신약 편’은 바로 이 그리스 문명에서부터 시작해 알렉산더가 지중해 패권을 차지하고, 이후 알렉산더 부하들에 의한 제국의 분할과 여러 차례의 패권 전쟁을 통해 셀레우코스 왕조가 서아시아의 대부분을 지배하기까지를 간략하게 다루고 있다. 그리고 예수가 살았던 시대인 로마 제국이 지중해의 패권자로 군림하는 역사 속에서 유대 인의 삶과 기독교의 형성 과정을 반추한다.
서사의 흐름이 강한 구약 성서와 다르게 신약 성서는 ‘예수’라는 단 한 인물의 짧은 생애와 그의 사상을 기록한 것이어서 이야기로 전달하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예수가 태어나서 죽기까지와 기독교가 전파되어 가는 과정을 거대한 서양 역사 현장에 낱낱이 올려놓으며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쉬우면서도 위트 넘치는 문장으로 술술 읽히는 반 룬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신약 성서 이야기』는 풍부한 도판과 세세한 지도를 곁들여 어린 독자들에게 서양 문명에 대한 이해와 교양을 쌓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했다. 특히 중·고등학생 독자라면 덤으로 얻는 학습 효과까지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역사학자이자 이야기꾼의 눈으로 본 ‘휴머니스트 예수’
역사학자로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수많은 책을 펴낸 저자 반 룬은, 서문에서 ‘세상에 다른 많은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겠지만, 나로서는 예수의 이야기보다 더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어 본 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예수를 주제로 한 서양의 수많은 회화나 문학, 음악을 헤아려 보면, 20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예수의 무엇이 이토록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사회·문화적 통념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예수’는 아마 온화한 얼굴에 머리를 어깨까지 살짝 늘어뜨린 성스러운 이미지일 것이다. 하지만 그 이미지는 추상적이며,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수식어처럼 신화적이기까지 하다. 반 룬은 이처럼 현실에서 멀게만 느껴지는 베일을 걷어 내고, 유대 인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이들이 형제이자 사랑의 대상이라고 설파한 ‘인간 예수’를 묘사함으로써 신화가 아닌 역사이자, 오늘날 서양 사상의 위대한 모태가 된 기독교의 형성 과정을 막힘없이 풀어냈다.
마구간에서 태어나 나사렛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서른 살까지 목수로 살았던 예수는 오늘날로 보자면, 어느 시골에서 가업인 농·축산업과 같은 일을 이어받은, 겉보기에 내세울 것 없는 평범한 사람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예수에게는 누구도 그 깊이와 넓이를 잴 수 없는 인간에 대한 사랑과 연민이 가득했다. 반면, 여호와 신앙에 대한 특권 의식과 혈통에 대한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유대의 종교 지도자와 바리새인들은 유대 인과 외국인의 혼혈인 사마리아 인을 더럽다고 멸시하고, 병들고 아픈 사람들에 대해서는 죄의 결과라고 멀리했으며, 율법을 세세히 지키며 살아가는 자신들은 경건하다며 자만했다.
그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사마리아 인이나 사회에서 차별받는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친구가 되고, 병들고 약한 사람들과 삶을 함께한 예수가 ‘사랑의 여호와’를 이야기하자, 율법으로 유대 백성들을 억압하며 권력과 이익을 챙겨 온 유대 지도자들은 예수를 적으로 규정했다. 그리고 끝내 십자가에 못 박혀 죽도록 했다.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장엄한 장면이 뭇사람들에게 강한 감동과 영감을 주는 이유는, 자신을 죽음에 이르게 한 사람까지도 용서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예수의 ‘사랑’은 말하자면, 사랑할 만한 모습이나 자격을 갖춘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수 없는 원수나 사랑할 만한 조건이 하나도 없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었다. 적들에게 자기 목숨을 순순히 내놓음으로써 ‘사랑’을 실천한 예수를 구체화시킨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신약 성서 이야기』는 기독교 신자가 아닌 일반인들에게까지 예수에 대한 이해를 자연스럽게 끌어내고 있다. 차별과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깊이 공감하며, 눈물짓고 미소 짓는 인격적 존재로서 예수를 역사 속에 녹여 놓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신약 성서 이야기>를 읽다 보면, 누구든 신화가 아닌 실체로서 다가오는 ‘휴머니스트 예수’를 만나게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헨드릭 빌렘 반 룬
미국의 역사가이자 작가, 저널리스트이다. 1882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태어나 20세가 되던 해인 1902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학교와 코넬대학교에서 공부했다. AP 통신의 유럽 특파원으로 일했고 1911년에는 독일 뮌헨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제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자 벨기에에서 종군기자로 활동했으며 전쟁이 끝난 뒤에는 미국으로 돌아와 코넬대학교 등 여러 대학에서 서양 근대사를 강의했다. 박학다식한 휴머니스트였던 그는 미국의 권위 있는 아동·청소년 문학상인 뉴베리상 1회 수상작 『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세계사』를 비롯해 『성서 이야기』, 『예술사』, 『지리학』, 『발명 이야기』, 『배 이야기』, 『관용』 등 20여 권의 책을 저술해 지금까지도 전 세계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1944년 코네티컷의 작은 마을에서 6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목차
제1장 그리스의 부상
제2장 유대, 그리스의 일부가 되다
제3장 혁명과 독립
제4장 예수의 탄생
제5장 세례 요한
제6장 예수의 어린 시절
제7장 제자들
제8장 새로운 스승
제9장 오랜 적들
제10장 예수의 죽음
제11장 사상의 힘
제12장 사상의 승리
제13장 기독교, 국교로 우뚝 서다
머리글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