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청소년을 위한 동서양 고전 시리즈 4권. 완역 20여 년 만에 김수행 교수가 전하는 ‘마르크스 경제학의 대중화’ 그 첫 텍스트로, 평생을 건 마르크스 경제학의 연구 성과에서 나온 정련된 원전 전달 능력을 갖추면서도 심도 있는 이해를 바탕에 둔 쉬운 설명과 재해석이 돋보인다.
출판사 리뷰
“지금 이 시대, 청소년들에게 왜 자본론이 필요한가?”
자본주의를 제대로 알기 위한 최고의 비판적 도구!!
완역 20여 년 만에 김수행 교수가 전하는 ‘마르크스경제학의 대중화’ 그 첫 텍스트
그는 말한다. “나는 이 책을 쓰면서, 청소년들이 너무 일방적으로 주류경제학의 이데올로기―대규모 신문과 방송이 매일 앵무새처럼 되뇌는 정부의 선전―에 현혹되지 말고, 진실을 찾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현상’ 뒤에는 현상을 지배하는 ‘본질’이 있다는 생각을 하기를 바라며…… (중략) ‘유토피아’는 ‘이 세상에 없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아무도 가보지 못한 새로운 사회를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이 과학적이고 양심적이며 비판적인 정신입니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으로부터 이런 정신을 얻었다면, 여러분의 노력은 큰 보상을 받는 것입니다.”
질곡의 현대사를 관통했던 이들에게 20여 년 전 김수행 교수(당시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현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낸 ≪자본론≫ 완역본은 더 나은 시대에 대한 목마름을 해갈시켜준 빛과 같은 텍스트로 기억되고 있다. 그의 ≪자본론≫ 완역본은 당시 범람하던 마르크스 저작의 오류와 혼돈을 종식시키고 시대가 요구하는 마르크스의 경제학과 사상에 대한 ‘앎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기여한 기념비적 저작으로 남아 있다.
그리고 20여 년이 지난 지금. 김수행의 ≪자본론≫을 읽고 고민하던 세대에 의해 우리 사회는 민주화와 경제성장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상당 부분 성취했고, 그 사이 세계는 구 소련과 동구권의 ‘사회주의 역사 실험’ 붕괴라는 대전환을 지켜봐야 했다. 자본주의는 흔들리지 않고 계속되리라는 신화를 써내려가는 듯 보였다.
그것으로 끝이었을까? 자문해 보자. 신자유주의 세계화라는 화려한 수사 아래 현재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지금 과연 행복할까? 극도의 이데올로기 대립을 거쳐 남아 있는 자본주의의 화려한 신화는 지속가능할 것인가? 우리의 삶의 질은, 세계 경제와 더 나은 세상을 향한 희망과 분석, 대안은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는 것일까?
미국발 세계금융위기의 파고는 자본주의에 대해 다시 한 번 의문을 제기하는 가장 최근의 징후였다. 세계는 물론 한국 사회 역시 실업과 빈곤, 양극화의 그늘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게 하는 현실과 직면하고 있다. 새로운 성찰의 시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해답을 찾는 눈길은 다시 ‘마르크스’로 향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는 금융위기 이후 ≪자본론≫을 찾는 이들로 급증하고 있다. 현실의 경제위기에 대한 처방을 폐기된 것으로 여겨지던 ‘프로메테우스의 불’ 마르크스의 ≪자본론≫에서 찾으려는 흐름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 인문교양서 출판의 질적 도약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은 ≪청소년을 위한 역사교양 시리즈≫로 잘 알려진 도서출판 두리미디어가 ≪청소년을 위한 동서양고전 시리즈≫를 기획하며 ≪청소년을 위한 삼국유사≫, ≪청소년을 위한 논어≫, ≪청소년을 위한 맹자≫에 이어 마르크스경제학의 최고권위자 김수행 교수와 손잡고 ≪청소년을 위한 자본론≫을 출간한다. ≪자본론≫을 인류 지식의 보고인 고전의 반열에 올려 청소년 인문교양서로 낸 국내 첫 시도이다. <경제고전 시리즈>의 일환으로 김수행 교수의 또 다른 역작 ≪청소년을 위한 국부론≫도 동시 출간된다. 뒤이어 ≪청소년을 위한 일반이론≫도 곧 선보인다. 애덤 스미스, 카를 마르크스, 존 메이너드 케인wm 등 세계 3대 경제학자의 대표 저서를 청소년용 인문교양서로 묶어내는 시도 역시 국내 최초다.
김수행 교수는 최근 ‘≪자본론≫ 다시읽기’ 흐름과 상관없이 일찌감치 자본의 지배하에 공황과 세계경제위기는 피할 수 없는 반복의 과정을 거치며 그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해독제로 마르크스경제학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을 가지고 꾸준히 문제제기를 펼쳐왔다. 또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직을 정년퇴임 한 후 성공회대 석좌교수로 자리를 옮기면서 본격적으로 ‘마르크스경제학 대중화’를 위해 열정을 쏟기도 했다. 20여 년 전 그의 ≪자본론≫ 완역본이 마르크스경제학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한 텍스트였다면, ≪청소년을 위한 자본론≫은 마르크스경제학의 대중화를 위한 김수행 교수의 학문적 관심과 실천의 정점을 찍는 기초 작업이 되는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청소년을 위한 자본론≫은 내용의 충실도 면에서 다른 관련서와 질적으로 다른 내공을 갖추고 있다. 평생을 건 마르크스경제학의 연구 성과에서 나온 정련된 원전 전달 능력을 갖추면서도 심도 있는 이해를 바탕에 둔 쉬운 설명과 재해석이 이 책이 가진 빼어난 장점이다.
그 어렵다는 ≪자본론≫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질과 흥미를 놓치지 않고 상을 차릴 수 있었던 바탕에는 축적된 학문적 배경과 더불어 이 같은 뚜렷한 ‘목적’이 자리 잡고 있다. 좌우를 막론하고 “어떤 사상과 이론은 학교에서 가르치지 말아야 한다”는 논리에 휘둘려선 안 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오늘도 수십만 명의 청년들이 일자리를 놓고 악전고투하는 상황에서 적어도 그들이 왜 풍요롭다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점점 더 팍팍한 삶을 예정해야 하는지, ≪자본론≫을 통해 다양하게 생각할 기회를 마련해 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멀리는 영국 유학 시절, “마르크스를 연구하는 것이 알려지면 한국에 돌아가지도 못할까 걱정했기 때문”에 전화기도 놓지 못한 채 유일한 말벗인 부인에게 공부 내용을 쉽게 알려주기 위해서, 가까이는 수십 년간 대학 강단에서 정치경제학에 입문하는 신입생들에게 보다 쉽게 마르크스경제학을 전해주기 위해 고민한 경험과 강의노트를 바탕으로 그는 ≪청소년을 위한 자본론≫을 집필했다. 이 책은 원전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마르크스의 딸들이 바라본 ‘인간 마르크스’ 소개부터 콘플레이크로 잘 알려진 ‘켈로그’사 사례, 최근 한국의 노동쟁의 분석까지 마르크스와 원전의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팁들이 교직돼 있다. 잘 짜여진 ≪자본론≫ 입문서이자 현실에 접목 가능한 ≪자본론≫의 재해석 자료로도 충분하다.
단지 ‘청소년을 위한’ 책으로 남기엔 아까운 부분이 여기에서 나온다. ≪자본론≫을 제대로 독파한 이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그 방대한 양에, 어려운 논리 전개에 질려 엄두도 못 내거나, 거친 번역 요약본만을 접한 기성세대들에게 ≪자본론≫의 핵심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 역시 김수행 교수는 이 책에서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편향된 지식과 이념의 편식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현실 교육풍토가 걱정스러운 학부모들이 먼저 읽어볼 만한 책이다. “현재의 사회를 비판적으로 관찰하면서 어떤 사상과 이론이 ‘옳은가 그른가’ 또는 ‘더욱 과학적인가’에 관심을 가지”며 대안적 사회를 모색하는 모든 이들에게 ≪청소년을 위한 자본론≫은 유효하다. 또한 ≪청소년을 위한 자본론≫과 동시 출판되는 김수행 교수의 ≪청소년을 위한 국부론≫과 같이 읽는다면 경제학의 가장 높은 두 봉우리를 조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마르크스에 따르면, ……(중략) 자본주의 경제는 인간들의 필요와 욕구를 ‘직접적으로’ 충족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본가 계급의 이윤 획득 욕심을 충족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 사실은 지금의 경제 위기나 공황에서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업자가 크게 증가한 ‘근본’ 이유는, 자본가들이 손실을 보지 않으려고 기존의 노동자들을 대량 해고시켰기 때문입니다. 실업자가 생활하면서 겪을 곤란이나 정신적인 타격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새로운 사회’에서는 결코 지금과 같이 대규모의 실업자를 만들어 내지 않을 것입니다. 노동자 전체의 하루 노동시간을 예컨대 10시간에서 5시간으로 단축하여 일자리를 나누어 갖든지 정부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고귀한 인적 자원을 ‘낭비’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흔히들 ‘소련이 망했으니까, 자본주의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라는 주장도 옳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새로운 사회’는 하느님이 선물로 주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 살고 있는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점점 더 구체적인 형상이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새로운 사회에서는 실업자, 빈부 격차, 사교육비ㆍ대학 등록금ㆍ병원비를 없애야 하며, 모든 사람에게 ‘요람에서 무덤까지’ 기본생활을 할 수 있는 소득을 사회가 보장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사회가 부자들이 지배하는 사회가 되어서는 안 되고, 모든 사람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자기의 의견을 발표하는 가운데 모든 주요한 결정이 이루어지는 사회가 되어야 하는 것도 잘 알았습니다. 우리가 이런 경험에서 얻은 슬기를 모아서 점점 더 연구하면서 새로운 사회의 모델을 만들면 되는 것입니다.
2010년 4월 오늘도 실업자와 인민대중(‘국민대중’이라고 말하면 ‘한국 국적’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마음에 걸리고, ‘서민’이라고 하면 중류 이하의 사람이라는 의미가 있어 마땅하지 않아, 부자나 특권층을 뺀 사람들을 ‘인민대중’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이 매우 어려운 생활에 허덕일 뿐 아니라, 수십만의 청소년들이 수만 개의 일자리를 놓고 서로 차지하려고 악전고투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이 놀랄 만한 수준에 이르렀고, 인간들의 지식과 능력도 전보다 훨씬 더 개발되었으며, 사회 전체의 부가 엄청난 규모로 축적되었는데도, 인간의 대부분이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삶에서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히 자본주의체제에 무슨 큰 문제점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여러분에게 이 문제점이 무엇인가를 속 시원하게 알려 줄 것입니다.
작가 소개
저자 : 김수행
-서울대학교 경제학 학사 · 석사- 런던대학교 경제학 석사 · 박사- 서울대학교 교수 · 명예교수-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자본론』 I, II, III 완역 출판. 비봉출판사『국부론』(상 · 하). 비봉출판사『청소년을 위한 국부론』. 두리미디어『청소년을 위한 자본론』. 두리미디어『알기 쉬운 정치경제학』.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자본론』의 현대적 해석』.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세계대공황: 자본주의의 종말과 새로운 사회의 사이』. 돌베개『마르크스가 예측한 미래사회: 자유로운 개인들의 연합』. 한울『자본론 공부』. 돌베개
목차
머리말 나와 ≪자본론≫
여는 글 ≪자본론≫은 어떤 책인가
1부 칼 마르크스의 일생과 연구방법
01 삶과 경제학 여정
가족/초기 정치활동/엥겔스와의 공동저작/마르크스 자신의 저작/단호하고 직선적인 성격/사회주의적 노동운동/가난한 저술가로서의 삶/혁명가 마르크스의 비문
02 자본주의 경제 연구방법
자본주의 사회는 인류 역사의 특수한 단계/자본주의적 생산양식과 사회구성체/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의 연구/부르주아경제학과 어떤 차이가 있나
더 읽어보기 국경은 사라지는가
2부 잉여가치의 생산을 분석하기 위한 준비
01 자본과 임금노동의 최초 형성과정
토지를 빼앗긴 농민들/근대적인 임금노동자 양성에 일조한 국가권력/농업의 자본주의화/국내 시장의 확대/산업자본가의 탄생/시초 축적의 진실
02 상품
연구와 서술의 순서/노동생산물이 상품으로 되지 않는 경우/상품생산 사회의 특징/상품의 가치
03 화폐
상품의 가치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화폐가 발생/화폐의 기능/현재의 불환지폐
더 읽어보기 케인스의 기본 사상
3부 절대적 잉여가치의 생산
01 자본의 개념과 자본의 일반공식
잉여가치와 자본의 개념/자본의 일반공식/자본의 일반공식이 지닌 문제점
02 노동력의 매매
노동력이 상품으로 시장에서 매매되기 위한 조건 /노동력이라는 특수한 상품의 가치/나라마다 다른 노동력의 가치/임금수준은 노동력의 가치와 같다는 가정
03 노동시간의 연장에 의한 잉여가치의 생산
노동과정/상품가치의 형성과정/자본가치의 증식과정/불변자본과 가변자본/잉여가치율/시니어가 말한 최후의 한 시간/노동일의 한계를 둘러싼 투쟁/영국의 공장법/잉여가치에 대한 오해
더 읽어보기 한국 노동자의 노동시간
4부 상대적 잉여가치의 생산
01 상대적 잉여가치의 개념
노동일의 규제/필요노동의 감축을 통한 잉여가치의 증대/노동생산성의 향상/노동강도의 강화/개별자본의 초과이윤과 자본 전체의 상대적 잉여가치
02 노동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방법들의 발달
단순협업/매뉴팩처/기계제 대공업
03 생산적 노동과 비생산적 노동
구별의 기준/상업자본가가 고용하는 노동/금융활동에 종사하는 노동/비생산적 노동자를 축소하려는 자본의 경향
04 임금
임금은 노동의 가치가 아니라 노동력의 가치/시간급제 임금/성과급제 임금
더 읽어보기 노동자들과 유권자들의 연합
5부 자본의 축적과정과 새로운 사회
01 자본의 축적과정
자본축적이란/자본가가 가진 현재의 자본은 잉여가치가 축적된 것/현실적인 자본축적과 자본가계급의 역사적 역할/투자자본의 구성/자본축적의 진행과 고용량의 변화/누적되는 실업자/노동자 계급의 궁핍화 경향
더 읽어보기 2010년 1월의 한국 실업자
02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경제 위기와 공황
경제 위기와 공황의 차이/이윤율의 저하 경향과 상승 경향의 법칙/자본축적이 야기하는 모순들과 공황의 폭발/1900년 이후 세 번에 걸친 세계대공황
03 자본주의 이후의 새로운 사회
새로운 사회로 이행하는 형태/세계대공황이 지적하는 자본주의의 최대 모순/새로운 사회의 경제적 내용
더 읽어보기 하일브로너의 공황이론
맺는 글 ≪자본론≫을 읽어 자본주의를 바로 알자
마르크스 연표 마르크스의 생애와 학문적 실천
참고문헌
찾아보기
부록 ≪청소년을 위한 국부론≫ 차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