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고전 3권. 궁녀와 선비의 이루지 못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운영전」은 그저 남녀의 사랑 이야기에 그치지 않는다. 몇 세기 전의 고전 소설이 ‘사랑’에 대해 던진 문제의식은 여전히 현재에도 생각해 볼 지점이 많다. Part2의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학 교실’에서는 소설이 담고 있는 더욱 큰 의미에 대해 탐구한다.
먼저 ‘고전으로 인문학 하기’ 코너에서는 궁녀의 삶, 소설 속에 삽입된 시의 역할 등 여러 가지 배경지식을 짚어 준다. 그다음 ‘고전으로 토론하기’ 코너에서는 소설을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본다. 금지된 사랑에 빠진 둘은 어떻게 될까? 둘의 사랑을 가로막은 안평 대군은 나쁜 사람일까? 이루지 못한 사랑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대화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술술 읽으며 소설에 숨은 주제를 찾을 수 있다. 마지막 ‘고전과 함께하기’ 에서는 고전「영영전」과 현대 소설 <벙어리 삼룡이>, 신화 <트로이 전쟁> 등을 엮어 소개한다.
출판사 리뷰
시리즈 소개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고전 시리즈는 청소년이 우리 고전을 통해 배경지식을 익히고, 인문학적 사고를 넓힐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고전을 넓고 깊게 알아 가며 다르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 줍니다.
《운영전 - 왜 금지된 사랑에 빠질까?》는 인문고전 시리즈의 세 번째 책으로, 궁녀와 선비의 이루지 못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의 특징 part1 | 고전 소설 열기
고전을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담아냈습니다.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어려운 단어를 최대한 쉽게 풀이하였습니다.
part2 |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학 교실
고전의 재미를 더하고, 고전을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고전으로 인문학 하기 : 물음표에 대한 답을 읽으며 배경지식을 쌓아요.
고전으로 토론하기 : 고전에 기반한 가상 대화를 따라가며 다르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요.
고전과 함께 읽기 : 함께하면 더욱 좋은 문학, 영화, 드라마 등을 알아봐요.
멜로 드라마보다 더 재미난 고전을 만나다!고전 소설이라고 하면 지루하고 뻔한 이야기를 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멜로 드라마보다 재미있는 줄거리,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에 견줄 만한 슬프고 아름다운 우리 고전이 있다면 어떨까요? 《운영전》이 그렇습니다.
오늘날의 멜로 드라마나 영화는 젊은 남녀의 사랑과 이별 등을 흥미롭게 그려 냅니다. 《운영전》도 이에 못지않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독자는 궁녀와 양반의 금지된 사랑이 들킬까 봐 마음 졸이게 되고요, 둘의 사랑을 방해하는 등장인물을 볼 때는 화가 나지요. 결국 두 사람이 이승에서 사랑을 이루지 못하는 결말은 눈물을 자아냅니다. 또한 탄탄한 이야기 구조를 갖추고 있고, 완성도 있는 시(詩)가 곳곳에 삽입되어 예술성이 높은 소설이랍니다.
멜로 드라마만큼 재미있는 고전 소설 《운영전》을 아르볼의 인문고전 시리즈에서 만나 보세요.
슬픈 사랑에 숨은 더 큰 의미를 탐구하다! 《운영전》은 그저 남녀의 사랑 이야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몇 세기 전의 고전 소설이 ‘사랑’에 대해 던진 문제의식은 여전히 현재에도 생각해 볼 지점이 많지요. Part2의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학 교실’에서는 소설이 담고 있는 더욱 큰 의미에 대해 탐구합니다.
먼저 ‘고전으로 인문학 하기’ 코너에서는 궁녀의 삶, 소설 속에 삽입된 시의 역할 등 여러 가지 배경지식을 짚어 줍니다. 그다음 ‘고전으로 토론하기’ 코너에서는 소설을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봅니다. 금지된 사랑에 빠진 둘은 어떻게 될까요? 둘의 사랑을 가로막은 안평 대군은 나쁜 사람일까요? 이루지 못한 사랑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대화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술술 읽으며 소설에 숨은 주제를 찾을 수 있답니다. 마지막 ‘고전과 함께하기’ 에서는 고전《영영전》과 현대 소설 〈벙어리 삼룡이〉, 신화 〈트로이 전쟁〉 등을 엮어 소개합니다.
인문학적 사고는 단숨에 길러지지 않습니다. 부단히 교양을 쌓고 성찰하며 생각의 틀을 깨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아르볼의 인문고전 시리즈를 통해 고전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며 배경지식을 쌓고 새로운 생각을 하는 힘을 길러 보세요.
그런데 김 진사가 붓을 들었을 때, 먹물 한 방울이 잘못 튀어 내 손가락에 떨어졌지. 파리의 날개 같았어. 나는 그 먹물이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져 씻어 내지 않았지. 그랬더니 주위의 궁인들이 모두 돌아보고 미소 지으며 나를 물살이 센 용문에 올라 마침내 용이 된 물고기에 비유하였단다.
……중간 생략……
나는 그때부터 잠자리에 들어도 잠을 이루지 못했고, 제대로 먹지도 못한 채 마음만 답답해졌어. 그러다 보니 저절로 살이 빠져 옷과 허리띠가 헐렁해졌단다.
---------- >〈사랑을 이루지 못해 눈물이 옷깃을 적시네〉 중에서
김 진사는 비단 편지를 가슴에 품고는 하루 종일 울어서, 실성한 사람처럼 넋이 나가 제가 오는 것조차 몰랐습니다. 저는 왼손에 끼고 있던, 옥색이 깃든 금가락지를 빼어 김 진사의 품속에 넣어 주면서 말했습니다.
"천금같이 귀중한 낭군께서 저를 비천하게 여기지 않으시고 이처럼 누추한 곳까지 오셔서 첩을 기다리셨습니다. 제가 비록 둔하고 어리석으나 목석은 아니옵니다. 저는 이제 죽음으로써 낭군을 받아들이겠습니다. 이 금가락지가 그 증거가 될 것입니다."
---------- >〈붓끝에서 떨어진 먹물 한 점이 사랑이 되다〉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임치균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고전 소설이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고전 소설을 바탕으로 한 창작 소설 《검은 바람》과 고전에 대하여 쉽게 풀어 쓴 《고전 소설 오디세이》를 펴냈다. 이 밖에 《조선조 대장편소설 연구》와 《조선 왕실의 소설》 시리즈 등도 썼다.
목차
Part 1 | 고전 소설 속으로
유영, 젊은 선비를 만나다 15
시는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 25
사랑을 이루지 못해 눈물이 옷깃을 적시네 41
남궁과 서궁이 힘을 합하다 57
붓끝에서 떨어진 먹물 한 점이 사랑이 되다 73
흐르는 눈물은 이불을 적시네 87
특이 꾸민 무서운 꾀에 걸려들다 99
운영의 환생을 빌다 111
수성궁에서 옛일을 생각하다 117
Part 2|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학 교실
1교시 고전으로 인문학 하기 124
-《운영전》의 안평 대군은 실존 인물인가?
-정말 수성궁이 있었을까?
-왜 궁녀는 자유롭지 못할까?
-《운영전》에는 왜 그렇게 많은 시가 나올까?
-어디까지가 꿈이고 어디서부터 현실일까?
2교시 고전으로 토론하기 138
《운영전》은 단지 ‘슬픈 사랑 소설’일 뿐인가?
3교시 고전과 함께 읽기 148
-고전 《영영전》궁녀와의 사랑도 성공할 수 있다!
-소설 〈벙어리 삼룡이〉사랑에 조건이 필요할까?
-신화 〈트로이 전쟁〉아아, 왜 금지된 사랑에 빠졌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