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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읽어야 할 우리 소설 1
중고생 눈높이
평단(평단문화사) | 청소년 | 201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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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중학교와 고등학교 국어와 문학 교과서에 나오는 작품들을 낱낱이 찾아 싣고 알찬 해설을 더한 한국 소설 선집의 첫째 권 <꼭 읽어야 할 우리 소설 1>. 이인직의 '혈의 누'를 비롯한 신소설부터 한국 현대 문학의 형성에 크게 이바지한 이광수의 '무명'까지 총 8작가 10작품이 실려 있다.

이해와 사고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작품마다 현행 수능과 논술 시험 스타일에 맞춘 통합 교과형 해설과 낱말풀이를 붙였다. 해설은 '핵심 정리', '주요 등장인물', '짜임', '줄거리', '이해와 감상', '생각 넓히기'로 나누어 작품을 감상하며 갖가지 시험에 대비할 수 있게 했다. 낱말풀이 또한 중고생 눈높이에 맞추어 작품의 이해와 감상에 모자람이 없게 했다.

  출판사 리뷰

중학교와 고등학교 국어와 문학 교과서에 나오는 작품들을 낱낱이 찾아 싣고 알찬 해설을 더한 한국 소설 선집의 첫째 권이다. 이인직의 「혈의 누」를 비롯한 신소설부터 한국 현대 문학의 형성에 크게 이바지한 이광수의 「무명」까지 총 8작가 10작품이 실려 있다. 이해와 사고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작품마다 현행 수능과 논술 시험 스타일에 맞춘 통합 교과형 해설과 낱말풀이를 붙였다. 해설은 ‘핵심 정리’, ‘주요 등장인물’, ‘짜임’, ‘줄거리’, ‘이해와 감상’, ‘생각 넓히기’로 나누어 작품을 감상하며 갖가지 시험에 대비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수능, 논술, 내신에 대비해 생각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작품 해설이 되도록 힘썼다. 낱말풀이 또한 중고생 눈높이에 맞추어 작품의 이해와 감상에 모자람이 없게 했다.

『꼭 읽어야 할 우리 소설』 선집을 내며
총 20권으로 기획된 이 선집은 1900년대 개화기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소설 문학사의 대표작들을 연대순으로 쉽게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게 엮은 것이다. 한국 소설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으며, 특히 국어와 문학 교과서에 실린 작품들을 낱낱이 조사해 실었다. 한 작가의 작품 중에서 시대성과 예술성이 깃든 대표작을 고르되, 기준에 부합하면 여러 작품을 실었다. 이처럼 국어와 문학 교과서에 실린 것을 기본으로 우리 소설 문학사의 주요 작품들도 폭넓게 다루었다. 교과서 외의 작품들은 ‘서울대학교 선정 고교생 필독 도서’를 비롯한 갖가지 자료를 바탕으로 골랐다. 수능과 논술 등 시험을 앞둔 학생은 물론이고, 오늘의 교양인이 읽어 마땅한 한국 소설 문학 선집이 되도록 힘썼다.

시리즈이되 단행본 느낌의 책
시리즈의 일관성을 살리는 한편, 한 권마다 단행본으로서 완결성을 띠도록 했다. 대체로 연대순을 따르되, 작가의 경향 또한 감안함으로써 한 권 안에 담긴 작품들 사이의 유기성을 높였다. 갖가지 시험에 대비할 수 있는 장치를 두면서도 딱딱한 참고서보다는 친숙한 느낌의 단행본으로 다가설 수 있게 꾸민 점도 내세울 만하다. 여기에는 산뜻한 표지와 본문 디자인도 한몫을 한다. 아울러 이 선집에는 단편과 중편 외에 한국 문학사에서 빠뜨려서는 안 될 장편과 대하소설도 골라 실었다. 어쩔 수 없이 전문을 싣지 못한 것은 그 작품의 면모와 특징을 잘 보여 주는 부분을 가려 실은 뒤에 전체 줄거리를 소개함으로써 작품의 이해를 도왔다. 개화기 작가들의 소설과 카프 계열 작가들의 소설도 균형 있게 싣는가 하면, 요즘 활동하는 작가들의 소설도 비중 있게 실어 좀 더 생생하고 현실감 있는 선집이 되도록 했다.

작품 해설과 낱말풀이
이 선집의 작품 해설은 크게 ‘핵심 정리’, ‘주요 등장인물’, ‘짜임’, ‘줄거리’, ‘이해와 감상’, ‘생각 넓히기’로 나뉘어 있다. ‘핵심 정리’에서는 작품의 갈래와 배경과 시점, 경향과 문체 그리고 주제 등을 한눈에 살피게 했다. ‘짜임’과 ‘줄거리’에서는 작품의 스토리 라인을 정리해 다시 보여 주었다. ‘이해와 감상’은 작품 이해의 눈을 틔우며 감상 포인트를 확인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생각 넓히기’에서는 작품의 특징이나 의의를 알아보는가 하면, 소설 창작 기법이나 문예 사조를 살피기도 했다. 때로는 시대상 등 작품의 배경에도 눈길을 돌렸다. 한편, 평상시에 거의 쓰지 않는 말이 섞여 나와서 내용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 여간내기 중고생들을 위하여 작품마다 낱말풀이를 붙였다. 낱말은 문학 작품의 요소이자 독해와 추리의 바탕이 되는 것인 만큼, 올바르고 알뜰한 낱말풀이가 되도록 애썼다.

평양성 외 모란봉에 떨어지는 저녁볕은 뉘엿뉘엿 넘어가는데, 저 햇빛을 붙들어 매고 싶은 마음에 붙들어 매지는 못하고 숨이 턱에 닿은 듯이 갈팡질팡하는 한 부인이 나이 삼십이 될락 말락 하고, 얼굴은 분을 따고 넣은 듯이 흰 얼굴이나 인정 없이 뜨겁게 내리쪼이는 가을볕에 얼굴이 익어서 선 앵둣빛이 되고, 걸음걸이는 허둥지둥하는데 옷은 흘러내려서 젖가슴이 다 드러나고 치맛자락은 땅에 질질 끌려서 걸음을 걷는 대로 치마가 밟히니, 그 부인은 아무리 급한 걸음걸이를 하더라도 멀리 가지도 못하고 허둥거리기만 한다.
남이 그 모양을 볼 지경이면 저렇게 어여쁜 젊은 여편네가 술 먹고 한길에 나와서 주정한다 할 터이나, 그 부인은 술 먹었다 하는 말은 고사하고 미쳤다, 지랄한다 하더라도 그따위 소리는 귀에 들리지 아니할 만하더라.
- 이인직_혈의 누

소리를 지르고 오던 사람은 중산모자 쓰고 프록코트 입은 청년 신사인데, 마침 예비해 두었던 것같이 달려들며 여학생의 몸에 박힌 칼을 빼어 들더니, 가만히 무슨 생각을 한참 하는 판에 행순하던 순사가 두어 마디 이상한 소리를 듣고 차츰차츰 오다가 이곳에 다다르매 꽃봉오리 같은 여학생은 몸에 피를 흘리고 땅에 누웠고, 그 옆에는 어떤 청년이 손에 단도를 들고 섰으니 그 청년은 갈 데 없는 살인범이라. 순사가 그 청년을 잡고 박승을 꺼내더니 다짜고짜로 청년의 손목을 척척 얽어 놓고 호각을 ‘호루록 호루록’ 부니, 군도 소리가 여기서도 제걱제걱 하고 저기서도 제걱제걱 하며 경관이 네다섯 모여들어 여학생은 급히 병원으로 호송하고 그 청년은 즉시 경찰서로 압거하니, 이때 적요한 빈 공원에 달 흔적만 남았더라.
- 최찬식_추월색

비록 병이라 할지라도 가슴을 붙안고 객혈(喀血)을 하고 폐결핵도 아니요, 머리를 짚고 신음을 마지않는 말라리아도 아니요, 조금 하면 뇌충혈이 되어 두통과 현훈(眩暈)이 되는 신경쇠약도 아니요, 걸핏하면 복뢰(腹雷)가 울고 트림이 나는 위확장도 아니건마는 맥이 폭 풀리고 기운이 나른하여 도무지 견딜 수가 없나니 어쨌든지 병은 병이로다.
그러나 무슨 병인지는 나도 스스로 알 수가 없다. 오직 이편저편에서 쏘아오는 시선이 나로 하여금 못살게 군다. 얘 이놈아, 정신 차려라 하는 듯하다. 이편에서는 휩싸고 때리는 듯하면 저편에서는 내리쓸며 달래는 듯하다.
- 현상윤_핍박

  작가 소개

저자 : 신채호
충남 대덕 출생. 성균관 박사, 기자, 역사학자, 독립운동가. 독립협회와 황성신문과 대한매일신보 논설기자를 하면서 국민계몽 기사를 썼다. 러시아와 중국을 다니면서 직접 답사하고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역사를 썼다. 의열단을 위해 조선혁명선언을 썼고, 무장 항일투쟁을 지지하였다. 1919년에는 대한독립청년단을 조직해서 단장을 맡았고, 1926년 무정부주의자동방연맹에 가입하여 폭탄제조 설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다니며 일본제국에 맞서다 잡혀서 여순 감옥에서 순국하였다. 나라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논설과 우리 겨레가 살아온 역사에 대한 글을 많이 썼고, 당시 많은 사람들한테 큰 영향을 주었다. 《이순신》, 《을지문덕》 같은 위인전과〈꿈하늘〉, 〈용과 용의 대격전〉 같은 소설을 썼다.

저자 : 안국선
소설가. 호는 천강이며, 1878년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났다. 1895년 관비 유학생으로 일본 게이오 대학을 거쳐 도쿄 전문학교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1899년에 귀국했다. 귀국 후 역모 사건에 연루되어 진도로 유배되었다. 그는 1907년 3월 유배에서 풀려난 뒤 돈명의숙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대한협회 등 사회단체의 일원으로서 애국 계몽운동에 적극 참여하였다. 그의 문필 활동은 주로 1907년에서 1908년 사이에 이루어진다. 그는 교단에서 정치·경제를 가르치면서 교재로 사용하기 위해 《외교통의》 《정치원론》 《연설법방》을 썼다. 또 〈야뢰〉 〈대한협회보〉 〈기호흥학회월보〉 등에 논설을 발표하였다. 이 시기에 발표한 《금수회의록》은 동물을 내세워 당시 현실을 비판하고 국권 수호와 자주 의식을 고취함으로써, 치안이 방해된다는 이유로 우리나라 최초의 판매 금지 소설이 되었다. 1911년 경상북도 청도 군수로 임명되어 1913년까지 재직하고, 서울로 올라와 대동전문학교에서 강의했으며, 1915년 단편 소설집 《공진회》를 펴낸다. 이 소설집에는 〈기생〉 〈인력거꾼〉 〈시골 노인 이야기〉와 같은 세 편의 단편 소설이 실려 있다. 낙향 후에 금광과 미두 사업에 실패하고 1926년 지병으로 죽는다.

저자 : 양건식
경기도 양주에서 태어났다. '귀거래', '석사자상', '미의 몽', '슬픈 모순'등 불교적 색채가 짙은 작품들을 발표했다. 소설과 비평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하여 신문학 개척에 공헌하였다. 지은 책으로 <가족사진>, <남자의 노래>, <슬픈 모순> 등이 있다.

저자 : 이광수
소설가, 작가, 시인, 문학평론가.평안북도 정주 출생. 호는 춘원春園. 한국근대문학의 선구자이다. 계몽주의•민족주의 문학가 및 사상가로서 한국 근대 정신사의 전개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05년 유학생으로 일본에 건너가 신학문을 접하며 홍명희•최남선 등과 사귀었고, 톨스토이의 인도주의에 심취했다. 1919년 ‘2•8독립선언서’를 기초하고 상하이로 탈출,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관지인 《독립신문》의 주간으로 활동했다. 1921년 단신으로 상하이에서 귀국, 선천에서 일본 경찰에게 체포되었다가 불기소처분으로 풀려난 뒤에는 변절자로 비난받기도 했다. 1939년 조선문인협회 회장으로 선출되어 친일 행위를 했으며, 해방 이후 친일파로 지목되어 비난을 받았다. 한국전쟁중 인민군에게 납북되어 그해 10월 북한에서 병사했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무정』,『사랑』, 『흙』, 『유정』, 『단종애사』 등이 있다.

저자 : 이인직
호는 국초(菊初). 1862년 경기도 음죽군 거문리에서 태어났다. 1900년 대한제국 정부의 관비 유학생으로 선발되어 일본 동경정치학교에 입학한 후 일본 여성과 결혼하고, 1930년 미야코 신문 견습생으로 근무하며 일본어 소설 '과부의 꿈'을 발표했다. 1904년 러일전쟁이 일어나자 일본 육군성 소속 한국어 통역으로 발탁되어 종군했다.친일단체 일진회의 기관지 국민신보의 발간을 주도하고, 만세보 주필로 활동하면서 1906년 만세보에 '혈의 누', '귀의 성'을 연재했다. 이듬해 재정난에 빠진 만세보를 인수하여 대한신문으로 개제하고 사장으로 취임하였다. 1908년 원각사에서 '은세계'를 창극 형식을 공연하였으며, <귀의 성>을 중앙서관에서, <치악산>을 유일서관에서 발간하였다.이후 한일합방에 이르기까지 이완용의 밀사 자격으로 일본을 내왕하였다. 1911년 경학원의 사성(司成)으로 임명되고 경학원잡지의 편찬과 발행을 맡았다. 1913년 '혈의 누' 하편에 해당하는 '모란봉'을 매일신보에 연재하다 중단했다. 1916년 55세에 생을 마쳐, 천리교 예식으로 화장되었다.

저자 : 이해조
신소설 작가. 1869년 2월 27일 경기도 포천군 신북면 신평리 121번지에서 아버지 이철용(李哲鎔)과 어머니 청풍 김씨의 장남으로 출생. 서울 익선동, 와룡동, 도렴동 등지에서 살았다. 어릴 적부터 한학을 수학하여 19세 때 초시에 합격했으며, 25,6세 무렵에는 대동사문회를 주관했다. 일본어를 독학하고 1908년 대한 교육부 사무장, 실업부 평의원, 기호흥학회 평의원, 〈기호흥학회월보〉 편집인으로 활약. 양기탁, 주시경 등과 함께 광무사를 조직하여 국채보상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활쏘기와 거문고타기가 취미였으며, 특히 국악에 조예가 깊었다. 1906년 11월부터 잡지 〈소년한반도〉에 소설 《잠상태》를 연재하면서 본격적인 문학 활동을 시작한 그는 주로 양반가정 여인들의 구속적인 생활을 해방시키려는 의도로 실화에 근거하여 소설을 썼다. 1907년 대한협회와 1908년 기호흥학회 등의 사회단체에 가담하여 신학문의 소개와 민중계몽운동에 나서기도 하였고, 한때 〈제국신문〉 〈황성신문〉 〈매일신보〉 언론기관에 관계하면서 40여 편의 작품을 발표하고 59세가 되던 1927년 5월 11일 포천에서 병사했다. 작품으로는, 《자유종》 《빈상설》 《구마검》 《화의 혈》 《춘외춘》 《월하가인》 《고목화》 《봉선화》 등의 창작 신소설과 《옥중화》 《연의 각》 《강상련》 《토의 간》 등의 개작 신소설이 있고 《철세계》 《화성돈전》 《앵속화 제조법》 등을 번역했다.

저자 : 최찬식
소설가. 호는 해동초인(海東樵人), 동초(東樵). 1881년 음력 8월 16일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언론인인 영년(永年)이며, 어머니는 청송 심씨이다. 어릴 때 한학을 공부하여 사서삼경을 배우고, 1897년 아버지가 광주에 설립한 시흥학교에 입학하여 신학문을 공부한 뒤 서울로 올라와 관립한성중학교에서 수학하였다. 1907년에 중국 상해에서 발행한 소설전집 《설부총서》를 번역한 뒤 현대소설의 토대가 된 신소설 창작에 몰두하여 〈자선부인회잡지〉 편집인과 〈신문계〉 〈반도시론〉 등의 기자를 역임하고, 《추월색》 《안의 성》 《금강문》 《도화원》 《능라도》 《춘몽》 등 많은 작품을 발표하였다. 발표한 작품들은 주로 민족의식이나 자주독립 등의 정치적인 면보다 기구한 남녀의 사랑을 바탕으로 새로운 애정문제 · 신교육사상 · 민중의 반항 · 도덕관념 등을 내세워 시대의식을 반영하여 당대 신문학 개척에 공헌한 이인직, 이해조 등과 함께 선구자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저자 : 현상윤
1893년 평안북도 정주군 남면에서 출생했다. 기당의 부친은 한학자로서 성균관 전적과 승정원 주서를 지냈다고 한다. 기당의 별호인 소성(小星)은 대학생 때 지은 것으로 어린 시절 학문을 통해 접한 진암 현상준과 의암 유인석의 호국정신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12세 때 조혼한 기당은 16세 때 평양 대성학교를 거쳐 1912년 보성중학교를 다니고 1914년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유학 생활을 한다.현상윤은 유학생활 중에 잡지 ≪학지광≫을 편집하고 스스로 필자로 활약했으며 육당 최남선이 경영한 ≪청춘≫에도 수많은 소설과 수필, 시, 논설을 발표했다. 와세다대학을 졸업한 후 귀국해 중앙 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현상윤은 곧이어 최린과 더불어 3·1운동을 주도하게 된다. 동경 유학생들이 독립운동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들은 현상윤은 국내에서 대규모의 시위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절감하고 천도교와 기독교의 연합을 추진해 전국적 규모의 세력 조직에 앞장서게 된다. 독립운동 후 20여 개월 옥고를 치른 현상윤은 중앙고등보통학교장에 부임하게 된다. 해방 후 경성대학교를 거쳐 보성전문학교장을 맡았던 현상윤은 1946년 고려대학교 교수 겸 초대 총장으로 취임한다. 현상윤의 학문적 업적은 1949년 출간된 ≪조선유학사≫와 1960년 복간된 ≪조선사상사≫에 나타나는데, 이 저서들은 현상윤이 뛰어난 국학자임을 보여주는 징표라고 할 수 있다. 1960년 6·25가 일어나자 현상윤은 강제 납북되어 행방이 알려지지 않은 채 이후 타계했다는 소식만 전해진다.근대 신문학의 선도자이자 뛰어난 국학자로 활동했던 현상윤은 1914년부터 1917년까지 4년 동안 ≪청춘≫과 ≪학지광≫을 통해 여섯 편의 단편소설을 발표함으로써 근대 단편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보였다. 그는 소설뿐만 아니라 수필과 시에 걸쳐 폭넓은 장르의 문학적 글쓰기를 시도함으로써 당대 문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다. 현상윤의 다양한 학문적 업적과 문학 활동은 2000년 간행된 ≪기당 현상윤 문집≫(경희대학교 출판국) 과 2008년 간행된 ≪기당 현상윤 전집≫ 전 5권(나남)으로 정리되었다.

  목차

이인직 혈의 누 | 은세계
안국선 금수회의록
이해조 자유종
최찬식 추월색
신채호 꿈하늘
현상윤 핍박
양건식 슬픈 모순
이광수 무정 | 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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