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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4부작 세트 (전4권)
한길사 | 부모님 | 201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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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이탈리아 나폴리 폐허에서도 빛나는 두 여자의 우정을 담은 엘레나 페란테의 소설 '나폴리 4부작'. 엘레나 페란테. 현재 세계 문단에서 유명한 작가이지만 베일에 싸여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작가다. 오직 작품으로만 자신을 말하는 페란테는 1992년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대중 앞에 나타난 적이 없다.

은둔을 선택한 페란테는 이탈리아의 「코리에레 델라 세라」를 통해 1,600페이지 분량의 '나폴리 4부작'은 자신의 우정에서 비롯되었음을 밝히고 나폴리를 배경으로 두 여자의 우정과 삶을 매우 격렬하게 또 망설임 없이 써냈다.

  출판사 리뷰

강렬하고 매혹적이다!
평생 옆에 두고 읽고 싶은 내 이야기

전 세계를 강타한 ‘나폴리 4부작’ 완간!


전 세계를 홀린 ‘나폴리 4부작’이 드디어 완간되었다. ‘나폴리 4부작’은 이탈리아 나폴리 폐허에서도 빛나는 두 여자의 우정을 담은 이야기다.
우정을 다룬 이야기는 진부하다. 그러나 60여 년에 걸친 두 여인의 일생을 다룬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은 아름답지만 냉혹하고 그들의 삶은 맹렬하다. 감정선은 강렬하고 인물들은 욕망과 분노에 차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차갑지만 소설에는 뜨거운 마그마가 들어 있는 광활한 문장으로 가득하다.
페란테는 돌려 말하지 않는다. 자연스럽고 단도직입적이다. 두 주인공도 회귀하지 않는다. 모순으로 가득한 감정 속에서 주인공은 앞만 보고 나아간다. 그들은 순차적으로 인생의 페이지를 넘기며 나아갈 뿐이다.
굶주린 듯 다음 페이지를 서둘러 넘기고 싶은 이야기. 그러나 결코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이야기. 바로 ‘나폴리 4부작’이다.

은둔을 선택한 얼굴 없는 작가
페란테는 언제나 글 안에 있다


엘레나 페란테. 현재 세계 문단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이지만 베일에 싸여 그 정체를 알 수 없다. 오직 작품으로만 자신을 말하는 페란테는 1992년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대중 앞에 나타난 적이 없다. 그에 관해서는 나폴리 태생의 작가로 고전 문학을 전공한 뒤 해외에서 오랫동안 지냈다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알려진 바가 없으며 ‘엘레나 페란테’라는 이름조차 필명이다.
페란테는 1,600페이지 분량의 ‘나폴리 4부작’이 자신의 우정에서 비롯되었으며 나폴리를 배경으로 두 여자의 우정과 삶을 매우 강렬하게 또 망설임 없이 써냈다고 밝혔다.
페란테는 ‘나폴리 4부작’ 중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로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2015년에는 이탈리아의 최고 문학상 스트레가상의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페란테는 모든 행사에 불참했으며 서면으로만 수상 소감을 밝혔다. 페란테가 스트레가상 후보에 올랐을 당시 이탈리아 작가 로베르토 사비아노는 시상식에 참석해줄 것을『라 리퍼블리카』를 통해 공개적으로 요청했으나 페란테는 감사의 인사만 전했을 뿐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페란테는 작가에 관한 모든 것은 소설 안에 있다고 말한다. 작가는 TV 출연이나 강연으로 작가를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 안에서 충분하다는 것이다. 페란테는『더 패리스 리뷰』와의 서면 인터뷰에서도, 미디어가 작가의 명성만을 따를 뿐 책 자체나 작품의 가치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꼬집는다. 문학적 전통과 기법 등 오랜 시간 동안 집약되어 문학 안에 포함된 집단 지성이 작가가 등장하는 순간 모두 약화된다는 것이다.

“책은 한 번 출간되고 나면 그 이후부터 저자는 필요 없다고 믿습니다. 만약 책에 대해 무언가 할 말이 남아 있다면 저자가 독자를 찾아나서겠지만, 남아 있지 않다면 굳이 나설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엘레나 페란테

페란테는 25년 동안 은둔하면서 가장 중요했던 것이 부재가 만들어낸 창작 공간이었다고 말한다. 작가를 지우는 순간 작품은 그 전에 없었던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작가의 부재로 생긴 텅 빈 공간을 작품이 채운다는 것이다.

페란테는 마약 같다.
단어, 메타포 그리고 외설적 표현까지.


‘나폴리 4부작’은 이탈리아뿐 아니라 영미권 독자들에게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발표된 영국 닐슨 북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5년까지 영국 내 전체 소설 판매량은 감소했으나 해외 번역 소설 판매량은 두 배 이상 증가했는데, 이례적 현상을 이끈 주요 요인으로 바로 ‘나폴리 4부작’을 꼽았다. 또한 미국에서 ‘나폴리 4부작’은 특별한 광고도 없이 120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독자들은 ‘#ferrantefever’(페란테 열병)라는 태그를 달고 페란테를 예찬한다. 미셸 오바마는 휴가철 읽기 좋은 소설로 ‘나폴리 4부작’ 제1권 『나의 눈부신 친구』를 추천했으며, 작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전 세계의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읽히고 싶다”고 찬사를 보냈다. 배우 기네스 팰트로도 “소녀 시절의 우정을 말한 페란테의 놀라운 능력”을 극찬했으며, 아마존 편집장 사라 넬슨은 “미국의 여성에게 페란테의 존재는 마치 어린이들에게 해리 포터 정도의 존재”라며 현재 세계 문단 내 페란테의 위상을 증명했다.

● 우리는 명작을 읽고 있다. _ 미국,『타임』
● 한계가 없고 장르를 뛰어넘는다는 것이 놀랍다. _ 이탈리아,『일사바젠테』
● 엘레나 페란테는 동시대에 가장 훌륭한 소설가다. 페란테는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이야기를 쓴다. _ 영국,『이코노미스트』

작가와 미디어뿐 아니라 세계 곳곳의 독자들도 ‘페란테 열병’을 앓고 있다. ‘나폴리 4부작’ 제1권 『나의 눈부신 친구』는 미국에서 총 8부작의 미니시리즈로 제작 중이다. 실제로 나폴리에서 아역 배우를 캐스팅하는 자리에 100명이 넘는 아이와 부모가 참여했다고 한다. 제작은 <왕좌의 게임>의 제작사 HBO가 맡았다. 놀라운 일이다. 정체도 모르는 이 작가의 소설에 전 세계 독자들은 왜 이리 열광하는 것일까?

60년간의 우정을 다룬
본능적이고 호소력 있는 이야기


‘나폴리 4부작’은 ‘릴라’와 ‘레누’라는 두 주인공의 유년기, 사춘기, 장년기, 노년기까지의 평생 우정을 다룬다. 이야기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릴라를 회상하는 레누의 시점에서 출발한다. 나폴리의 가난한 동네에서 자란 릴라와 레누는 서로에게 가장 절친한 친구다. 그들은 서로의 마음을 간파하는 특별한 사이지만 그들의 우정 안에서도 미묘한 감정은 존재한다. 그들에게 서로의 존재는 평생의 라이벌이자 영감을 주는 뮤즈다.
릴라는 명석함을 타고났지만 가정환경 때문에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독학한다. 모범생이고 노력형인 레누는 이런 릴라를 보고 자극을 받아 공부하지만 릴라의 영특함을 따라잡을 수 없다. 학교에서 인정받은 과제조차도 결국 릴라의 아이디어임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단지 공부만이 아니다. 릴라는 커갈수록 아름다워지고 모든 남성의 시선을 독차지한다. 릴라보다 무엇 하나 잘난 것이 없다고 생각하며 열등감을 느끼는 레누와 외부 환경 때문에 꿈이 좌절되는 릴라. 자신의 환경에 따라 그들의 감정은 요동친다. 그들의 우정은 사랑과 미움, 질투와 연민 같은 감정이 뒤섞인 흙탕물 같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너는 공부를 계속하도록 해.
넌 내 눈부신 친구잖아.
너는 그 누구보다도
뛰어난 사람이 되어야 해.
남녀를 통틀어서 말이야.”
_ 『나의 눈부신 친구』, 416쪽

‘나폴리 4부작’의 전반을 끌고 나가는 가장 큰 감정은 릴라와 레누의 애정이다. 레누는 보잘것없는 자신의 삶을 한탄하다가도 릴라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기원한다. 릴라도 레누가 계속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말한다.

이러한 릴라와 레누의 역학 관계는 ‘나폴리 4부작’ 전체를 관통한다. 소녀 시절뿐만 아니라 학교를 졸업하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면서도 그들은 자신들의 삶에서 상대를 배제하지 못한다. 물론 레누가 나폴리를 떠나 피렌체에서 결혼 생활을 시작하면서 릴라와 레누의 관계가 소원해지는 시기도 있지만 이들의 관계는 곧 회복된다. 작가로서 성공하는 레누, 햄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로 전락하는 릴라, 벅찬 결혼 생활로 커리어가 끊긴 레누, 컴퓨터 기술자로 재기하는 릴라, 자신들의 이야기를 출간해 다시 크게 성공을 거두는 레누, 딸을 잃어버리고 끔찍한 슬픔을 겪는 릴라 등. 순탄하지만은 않은 인생의 여정을 함께하는 이들의 우정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다.
레누와 릴라의 우정에서 질투와 경쟁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은 삶의 모든 측면에서 경쟁 관계에 있다. 하지만 레누와 릴라의 경쟁은 상대방이 꼭 패배해야 하는 일반적인 경쟁과는 사뭇 다르다. 상대방이 패배한다면 이들의 관계는 유지될 수 없기 때문이다. 릴라와 레누는 서로가 서로에게 기생하고 공생한다. 레누는 릴라의 삶을 살기도 하고 릴라는 레누의 삶을 살기도 하는 것이다.
진정한 우정을 갖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친구 없는 사람도 없지만 평생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기는 쉽지 않다. 그렇기에 두 주인공의 우정은 보편적이지만 특별하다. 페란테는 솔직하고 대담하게 그 우정을 그린다. 스토리텔링은 본능적이지만 문장은 섬세하고 치밀하다.

범죄와 폭력,
역사와 개인의 삶이 교차하다


페란테는 ‘나폴리 4부작’에 릴라와 레누의 사적인 우정만을 담지 않는다. ‘나폴리 4부작’은 인생과 우정, 역사가 담긴 대서사시다. 특히 제3권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부터 맹렬한 우정에 관한 이야기이자 균열된 이탈리아의 격동적인 역사에 맞서 두 여자가 겪는 내적 폭력에 관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어른이 되어 작가로서 성공한 레누는 결혼, 출산, 육아의 과정을 경험한다. 두 딸의 엄마가 된 레누는 결혼이 지루한 일상의 반복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릴라는 열악한 햄 공장에서 일하면서 아들 젠나로를 키운다. 컴퓨터 실물이 없는 상황에서도 엔초와 매일 저녁 책으로 컴퓨터 공부를 한다. 정신적으로라도 엔초를 붙잡아놓기 위해서, 릴라 자신을 떠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두 여자의 개인적인 성장과 변화와 함께 역사도 대격변의 시기를 맞이한다. 거리의 폭력은 학생 시위, 공산주의자와 파시스트의 충돌로 확대된다. 릴라는 햄 공장의 노동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조에 가입해 노동투쟁에 나선다.

릴라는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자기는 노동계급이니 뭐니 하는 것은 잘 모른다고 했다. 자기는 지금 일하고 있는 공장의 노동자들밖에 모르며 이들에게서 배울 것은 빈곤함 빼고는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그러고는 청중에게 물었다.
“하루 여덟 시간을 모르타델라 햄을 익히는 물속에서 허리까지 몸을 담그고 일하는 게 어떤 느낌인지 상상이 되나요? (…) 이것이 내가 일하는 공장의 현실이에요. 노조는 이곳에 발을 디뎌본 적도 없고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하나같이 위협에 시달리는 불쌍한 사람들이죠. 이들에게는 사장의 말이 법이에요. 사장은 돈을 준다는 명목하에 노동자들을 자기 소유물처럼 대하죠. 그들의 삶도 가족도 그들을 둘러싼 모든 것이 자기 것인 양 굴어요. 자기 말대로 하지 않으면 무참히 박살내버리겠다는 심보예요.”

역사소설이 아니면서도 이 소설을 읽다보면 이탈리아의 역사가 궁금해진다. 가장 개인적이고 내밀한 이야기를 쓴 것 같은데도 책을 읽다보면 격동의 이탈리아 역사 한가운데 빠져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페란테는 강물 같은 커다란 역사의 흐름을 살아내는 물방울 같은 개인의 존재에 주목한다. 다시 말해 “대담하고 화려하고 섬세한 이 소설에서 페란테는 정치와 개인의 삶 사이에 존재하는 깊은 관계를 추적한다. 이는 우리가 현재 삶을 살아가는 방식의 새로운 버전이다”(『뉴욕타임스』). 따라서 이들의 성장은 결코 사적이고 개별적이지만은 않다. 진보하는 역사와 사회와 맞물려 이들의 삶도 끊임없이 전진한다.
나폴리는 범죄와 폭력에 노출된 만큼 릴라와 레누의 삶도 그것에서 자유롭지 않다. 릴라와 레누뿐만 아니라 소설 속 여성들도 마찬가지다. 페란테는 “현실을 말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오히려 두려움을 느낀다”며 “소설 속 여성들은 강하고 교육받았으며 자기 자신과 자신의 권리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충격에 쉽게 부서진다”고 말한다. 레누도 교육받았지만 어떠한 대처도 하지 못한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방심한 상태로 책장을 넘기다 보면 직설적으로 표현한 이 소설에 당황하게 된다. 성폭행을 당한 뒤 쾌락이라는 단어를 말하는 페란테의 지나친 솔직함에는 거부감마저 생긴다. 『마가진 리테레르』가 “이야기는 매우 자극적이지만 그녀의 언어는 절제되어 있다”고 말한 것처럼 페란테의 글쓰기는 자극성과 섬세함을 더욱 극대화한다.

페미니즘 소설의 가능성을 보여준 엘레나 페란테

페란테는 ‘나폴리 4부작’을 통해 여성들이 겪는 보편적인 경험과 그 안에 내재된 모순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여성에 대한 페란테의 관점은 ‘나폴리 4부작’ 전체를 관통하지만 특히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에서는 레누와 릴라가 결혼, 출산, 육아를 경험하고 노년의 삶에 본격적으로 접어들기 때문에 이러한 관점은 더욱 부각된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여성들이 겪는 고충과 조금도 동떨어져 있지 않다. 독자들은 페란테가 서술하는 나폴리에 사는 여성의 현실에서 현대 우리 사회의 여성이 부딪히는 현실을 돌아보게 된다.
일례로 레누는 자신이 사실 가부장제에 기대어 성공한 것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자문한다. 그리고 그럴까봐 두려워한다.

나는 보잘것없는 책 두 권으로 모든 여성에게 지금까지 자기 자신에게조차 말하지 못했던 것을 고백할 수 있게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을 연기했지만 실은 내 독자들을 기만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저 편의상 그런 말을 믿었을 뿐 실은 나도 보수적인 내 동년배 여성들과 별 차이가 없는 것은 아닐까. 말만 번지르르하게 했지 나야말로 사내의 욕구를 나나 내 딸들의 욕구보다 더 중요하게 여길 정도로 철저하게 남성에게 주조된 여성이 아닐까.

이외에도 독자는 ‘나폴리 4부작’에서 드러나는 페미니즘적 요소를 빈번히 포착할 수 있을 것이다. 페란테는 탁월하게 여성의 복잡한 심리를 묘사한다. 사랑, 시기, 질투, 분노, 탐욕, 연민이 교차하는 지점을 날카롭고도 직선적으로 서술한다. 각자의 욕망으로 가득한 나폴리 사람들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의 보편적인 이야기이기도 하다. ‘나폴리 4부작’은 독자에게 마약처럼 다가갈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엘레나 페란테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출생한 작가로, 나폴리를 떠나 고전 문학을 전공하고 오랜 세월을 외국에서 보냈다는 사실 외에 알려진 바가 없다. ‘엘레나 페란테’라는 이름조차도 필명이다. 1992년 첫 작품 『성가신 사랑』(Troubling Love, 1992)을 시작으로 『버려진 나날들』(The Days of Abandonment, 2002), 『어둠의 딸』(The Lost Daughter, 2006) 등 ‘나쁜 사랑 3부작’을 출간한다. 에세이집 『라 프란투말리아』(Fragments, 2003)와 소설 『밤의 바다』(The Beach at Night, 2007)를 출간한 뒤 2011년 ‘페란테 열병’(#Ferrante-Fever)을 일으킨 ‘나폴리 4부작’ 제1권 『나의 눈부신 친구』를 출간한다. 이어서『새로운 이름의 이야기』『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잃어버린 아이 이야기』까지 총 네 권을 출간해 세계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다.

  목차

나의 눈부신 친구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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