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넌 내 멋진 친구야≫는 아이와 고양이의 애틋하고 아름다운 사랑이 서정시처럼 잔잔한 울림을 주는 그림책입니다. 어느 날, 이 글을 쓴 어린 주인공이 태어나기도 전에 고양이 데써는 아이의 아빠 집에 나타납니다. 집 없는 고양이였던 거지요. 아빠는 불쌍한 고양이 데써를 잘 보살펴 주고, 결혼한 후에도 계속 기릅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 이 글을 쓴 어린 주인공이 태어납니다. 이 때부터 어린 주인공과 데써의 우정이 시작됩니다.
어린 주인공이 아기였을 때부터 학교에 다닐 때까지 마치 친형제처럼, 혹은 아주 친한 친구처럼 함께 놀기도 하고, 때때로 토라지기도 하면서 아름다운 우정을 쌓아 간답니다. 하지만 모든 생명체의 운명이 그렇듯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찾아오게 마련이지요. 어느 날 늙은 데써는 더 이상 생명을 지탱할 수 없게 됩니다.
저 세상으로 먼 여행을 떠난 거지요. 너무나 사랑했던 고양이 데써가 죽었으니 어린 주인공의 마음은 얼마나 슬펐겠어요. 하지만 어린 주인공은 이별을 이별로 만들지 않았답니다. 멋진 친구 데써의 이야기를 쓰고 마음 속에 간직함으로써 영원히 살아 있게 했던 거지요. 엄마가 해 준 다음의 말처럼요. “데써는 네 곁을 절대 안 떠난단다. 네가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데써를 안 잊을 거잖니.”
≪넌 내 멋진 친구야≫는 사랑과 이별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쉽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감동 깊게 그려 낸 작품입니다. 마치 추억의 사진첩을 보는 것처럼, 스냅 사진 형식으로 틀을 만들어 그린 삽화도 내용과 잘 어울리며 작가의 역량이 유감 없이 발휘되어 있습니다.
출판사 리뷰
각양각색의 천조각을 잇댄 퀼트는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갖도록 만드는 힘을 지닌 것 같다. 그래서 퀼트로 만든 방석이나 아기이불을 보면 행복해지는 느낌이 든다. 이 작가는 퀼트를 그림책에 응용해서 아이들이 잘 받아들이기 힘든 ‘죽음’이라는 문제를 좀더 따뜻하고 아름답게 표현하는 데 성공한 것 같다.
비록 사람은 아니지만 한가족처럼 지낸 고양이의 죽음도 아이가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법이다. 그래서 작가는 옷과 식탁보, 침구와 같은 곳에 어김없이 밝은 꽃무늬와 체크무늬의 퀼트를 배치했다. 또하나 ‘추억’을 포장하기에 가장 적절한 스냅사진식의 구성도 퀼트무늬와 함께 섞여 아름답고도 따뜻한 이별이 가능하게 했다.
덱스터라는 고양이의 이름을 아직 발음하지 못하고 ‘데써’라고 줄여서 부르는 꼬마는 자기가 태어나기도 전에 이 집에 온 데써와 형제처럼 지낸다. 때로는 서로를 귀찮게 하기도 하지만 아침부터 잠들 때까지 늘 함께 하는 둘의 모습은 퀼트의 따뜻하고 밝은 배경과 사랑스럽게 조화를 이룬다. 이윽고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자 데써는 골을 내며 뾰로통해하지만, 하교시간만 되면 어김없이 엄마처럼 조바심을 내며 기다린다. 그러나 아이가 자라날수록 점점 데써는 동작이 느려지고 눈도 보이지 않게 되어 버리고 만다. 영원히 헤어질 날이 다가오는 것이다. 어느 날 아침, 늘 침대 옆에서 아이가 깨기를 기다리던 데써가 보이지 않고, 아이는 데써의 죽음을 알게 된다.
스냅사진식으로 구성된 아이와 고양이의 즐거운 추억의 한컷, 한컷도 ‘가장 멋진 고양이’라는 데써의 나무 묘비를 따뜻하고 아름답게 느끼도록 하는 데 한몫했다.
작가 소개
저자 : 매기 스미스
매기 스미스는 작가이자 화가이며 고양이를 너무 좋아해 스스로 고양이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그녀가 지은 책으로는 ≪안녕, 데이지≫ ≪곧 나을 거야≫ ≪이건 네 정원이야≫ ≪메인으로 가는 길 세기≫ 같은 작품들이 있습니다. 특히 신작인 이 작품에서 그녀는 소박한 언어와 매혹적인 일러스트를 통해 고양이와 사람 사이의 특별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끈을 보여 줍니다. 스미스는 현재 미국의 뉴욕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서 피터 클라크와 이 책에 나오는 데써처럼 예쁜 고양이 세 마리 \'피닉스\', \'레스터\', \'랜스\'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