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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치전 : 힘이 있으면 영웅인가?
아르볼 | 청소년 | 20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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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고전 16권. <전우치전>은 조선 중종 때에 살았던 실존 인물 전우치의 신비로운 행적을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재탄생된 도술 소설이다. 이 책은 고전을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담아냈으며,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어려운 단어를 최대한 쉽게 풀이하였다. 고전의 재미를 더하고, 고전을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출판사 리뷰

시리즈 소개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고전 시리즈는 고전을 현대적으로 바라보고, 청소년이 인문학적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고전을 넓고 깊게 알아 가며 다르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 줍니다.
《전우치전 : 힘이 있으면 영웅인가?》는 조선 중종 때에 살았던 실존 인물 전우치의 신비로운 행적을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재탄생된 도술 소설입니다.

이 책의 특징

part1 | 고전 소설 열기

고전을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담아냈습니다.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어려운 단어를 최대한 쉽게 풀이하였습니다.

part2 |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학 교실
고전의 재미를 더하고, 고전을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고전으로 인문학 하기 : 물음표에 대한 답을 읽으며 배경지식을 쌓아요.
고전으로 토론하기 : 고전에 기반한 가상 대화를 따라가며 다르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요.
고전과 함께 읽기 : 함께하면 더욱 좋은 문학, 영화 등을 알아봐요.

《전우치전》은 언제 쓰였을까?

《전우치전》이 쓰인 건 19세기 초반입니다. 당시엔 모든 게 혼란스러웠습니다. 11살의 순조(1790~1834)가 왕위에 올랐지만 왕권은 미약했어요. 당쟁은 극심했고, 세도 정치는 계속되었으며, 지방 관리들의 수탈은 가혹해집니다. 재해와 전염병도 끊이질 않았어요. 백성들에겐 무척이나 힘겨운 상황이었습니다. 수많은 농민이 토지를 잃고 산속에 들어가 화전을 일굽니다. 또 많은 이가 만주와 연해주를 떠돌거나, 광산 막노동으로 생계를 이어 가지요. 그러다 결국 지방 차별과 조정 부패에 저항하는 대규모 농민의 난이 일어납니다. 《전우치전》 곳곳에는 당시의 혼란스런 모습이 잘 나타납니다.

작품에서 도술은 어떤 역할을 할까?

전우치는 다양한 도술을 펼칩니다. 구름에 올라 이리저리 다니고, 그림이나 병 속에 들어가거나 자기 분신을 만들어 냅니다. 또 모기나 독수리 등으로 변신하고, 다른 사람도 변하게 만듭니다. 심지어는 번개를 내리쳐 상대를 굴복시키지요. 이런 도술에는 황당무계한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소설의 쾌락적 기능, 즉 독자에게 호기심과 웃음을 준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전우치전》을 읽으며 커다란 대리 만족을 느꼈을 거예요. 또한 고통스런 삶에서 문제를 해결해 줄 영웅의 출현을 기대하는 민중의 염원도 《전우치전》에 담겨 있답니다.

전우치는 진정한 영웅일까?

전우치는 재주가 뛰어나고, 평범한 사람은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을 해냅니다. 그렇다면 전우치는 진정한 영웅일까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또한 이것이 오늘날의 우리에게 주는 가르침은 뭘까요?
Part 2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학 교실’에서는 다양한 코너를 통해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먼저 ‘고전으로 인문학 하기’를 통해 《전우치전》이 쓰인 시대적 상황이 소설 속에서 어떻게 그려지는지, 전우치의 도술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은 어떤 것을 바랐는지 등에 대해 알아봅니다. ‘고전으로 토론하기’에서는 전우치의 행동을 통해 진정한 영웅이란 어떤 존재인지, 진정한 영웅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고전과 함께 읽기’에서는 함께 보면 좋을 책과 영화를 소개합니다.
뻔하다고 여겼던 고전에 물음표를 던지며 읽으면 더욱 알찬 고전 읽기가 가능합니다. 아르볼의 인문고전 시리즈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고전을 읽도록 돕습니다. 아르볼의 인문고전 시리즈를 통해 고전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며 배경지식을 쌓고 새로운 생각을 하는 힘을 길러 보세요.




임금과 신하들은 공손하게 절을 한 뒤, 준비한 황금 들보를 바쳤다.
"그래. 잘 쓰도록 하마."
우치는 태연하게 이를 받아 들고는 유유히 사라졌다.
이제 나라에는 금이 바닥났다. 우치는 조선에선 황금 들보를 처분하기 곤란하다고 생각해 베트남으로 갔다. 그리고 황금을 조금 잘라 내 쌀 10만 석을 사들인 뒤 다시 돌아왔다.
우치는 굶주림에 허덕이는 백성들에게 양식을 골고루 나누어 주었다. 또한 농사지을 씨앗과 입을 옷도 마련해 주었다. 백성들은 뜻밖의 일에 기뻐하며 우치를 칭송했다.

우치는 술잔에 술을 가득 부은 뒤 정 씨에게 권했다. 정 씨는 조심스럽게 술을 받아 마셨다. 그런데 곧장 어질해지더니 정신을 잃고 말았다. 우치는 정 씨를 구름으로 싸서 공중으로 올라갔다. ……
우치가 한참을 날아가는데, 갑자기 정 씨가 구름 아래로 떨어졌다. ……
우치는 다시 구름을 부르려고 주문을 외웠다. 그때 한 아이가 나타나 우치에게 호통쳤다.
"네 이놈! 하찮은 인간 주제에 도술로 지상을 어지럽히니 그 죄가 크도다. 게다가 과부의 굳은 절개를 꺾으려 하니, 어찌 하늘이 가만있겠느냐? 이제 벌을 받아야 할 때이니 나를 원망치 말거라."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진형
이 시대의 전기수(책 읽어 주는 사람)를 꿈꾸는 국어 선생님이다. 고려대학교 국어 교육과를 졸업했으며, 분당에 있는 낙생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구운몽 : 독일까? 득일까?》, 《토끼전 : 시키는 대로 한다고 충신일까?》, 《박씨전 : 결국 예뻐야 하는 걸까?》, 《얘들아! 삶은 고전이란다》, 《십 대를 위한 고전 문학 사랑방》 시리즈가 있다. 경기도교육청 독서토론논술교육지원단, EDRB 콘텐츠연구 활동을 맡았으며, 〈고교독서평설〉, 〈중학독서평설〉에 고전 평설을 연재했다. 문학을 통해 아이들과 삶의 의미를 찾는 시간을 좋아한다.

  목차

part 1| 고전 소설 속으로

소녀의 구슬을 삼키다 15
천서를 얻어 도술을 익히다 25
임금을 속이고 황금 들보를 얻다 37
세상을 돌아다니며 도술을 부리다 49
관직에 올라 벼슬아치들을 희롱하다 67
도적의 무리를 소탕하다 75
벼슬을 그만두고 그림 속으로 들어가다 87
못된 중과 왕연희를 혼내 주다 95
신기한 족자 소동을 벌이다 103
강림 도령에게 혼쭐이 나다 113
화담에게 가르침을 받다 123

part 2|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학 교실

1교시 고전으로 인문학 하기 136
《전우치전》은 언제 쓰였을까?
전우치는 실존 인물일까?
작품에서 도술은 어떤 역할을 할까?

2교시 고전으로 토론하기 146
전우치는 진정한 영웅일까?

3교시 고전과 함께 읽기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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