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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선생의 고만해 소설편
청소년을 위한 고전문학 만화 해제
길찾기 | 청소년 | 201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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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2007년, 고전 문학에 대한 학생들의 두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던 글쓴이와 그린이가 의기투합, 현장의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샘플을 보여주며 몇 차례나 검토를 거듭한 출판 팀의 노력이 모여 \'곰선생의 고만해\'가 출간되었다. 이후 ‘고만해’는 어렵고 힘든 고전 문학 수업에 지친 학생들과 원문 암기와 해설 위주의 교재 때문에 맘 졸이던 선생님들에게 걱정을 덜어줄 또 하나의 교재 역할을 해왔다. 때문에 특별한 홍보 없이 직접 책을 읽은 사람들의 입소문만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고 드디어 2011년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났다.

  출판사 리뷰

치밀한 기획과 방대한 사전 준비로 출간 당시부터 지금까지 큰 화제를 몰고 온 [고만해]가 돌아왔다.

곰선생의 귀환

2007년, 고전 문학에 대한 학생들의 두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던 글쓴이와 그린이가 의기투합, 현장의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샘플을 보여주며 몇 차례나 검토를 거듭한 출판 팀의 노력이 모여 \'곰선생의 고만해\'가 출간되었다.
이후 ‘고만해’는 어렵고 힘든 고전 문학 수업에 지친 학생들과 원문 암기와 해설 위주의 교재 때문에 맘 졸이던 선생님들에게 걱정을 덜어줄 또 하나의 교재 역할을 해왔다. 때문에 특별한 홍보 없이 직접 책을 읽은 사람들의 입소문만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고 드디어 2011년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났다.

더욱 풍부해진 내용, 한층 친절한 해설

이번 개정판은 기존의 작품 외에 ‘함께 읽어도 좋은 작품’을 추가했다. 초판에 실린 고전 소설이 이제 겨우 익숙해졌는데 이번에는 이름도 생소한 작품까지 함께 실리다니! 더구나 재미있는 만화도 아니라는 점 때문에 개정판을 처음 대한 독자라면 걱정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 추가된 작품들은 기존의 작품과 인물과 주제 내용 이야기 구조 등이 어떻게 같고 다른지를 친절하게 비교해준다. 만화와 마찬가지로 어려운 한자도 없고, 지루한 해설도 없다. 읽고 난 후에는 기존 작품의 이해 뿐 아니라 오히려 군담 소설, 적강 소설, 가전체 소설 등 어려운 고전 소설 분류 용어까지 확실히 알 수 있게 한다. 작품에 대한 유쾌한 해설은 여전히 쏠쏠한 즐거움을 주고, 많은 작품 감상을 통해 넓어진 문학 상식은 ‘고만해’의 새로운 강점이다.

\'재미\'를 알려주고 싶었다. 사실, [춘향전]이나 [조웅전]이 어떤 소설인가? 그때 당시만 해도 가장 잘나가던 이야기들이 아닌가? [해리 포터]가 부럽지 않은 최고의 인기소설이었다. 다시 말하면, 그 작품들에는 분명한 \'재미\'의 요소들이 있었던 것이다. 만약 독자들이 그 재미를 알아 버린다면 읽지 말라고 해도 밤새워 읽어버릴 것이다. 소설은 원래 그런 것이 아니었던가. 고전이 어려워 기피하는 현실과, 고전을 읽어야 하는 당위성 사이는 태평양만큼 넓고도 아득하다. 우리에겐 그 바다를 건너갈 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모험과 즐거움으로 가득 찬 항해를 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 작가의 말 중에서)

교과서, 만화를 인정하다
개정 중등 국어교과서가 고전소설을 ‘만화’로 수록

달라진 국어 교과서, 만화로 배우는 우리 소설


중등교과과정이 재편되면서, 국정교과서만 존재했던 국어 과목은 10여 종이 넘는 검정 교과서로 바뀌게 되었다. 이에 따라 교과서 구성 방식의 다양화가 이뤄지는 가운데 최근 발행된 국어교과서에 만화로 된 제재가 실려 화제가 되고 있다.
만화의 교육적 효과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많은 학습·교양만화가 어린이들에게 사랑받아온 사실로도 익히 잘 알려졌다. 그럼에도, 중등과정에서 한 편의 내용이 통째로 교과서에 실려 읽기 제재가 된 일은 새롭다. 그만큼 만화의 교육적 효과가 입증되었으며 만화에 대한 사회적 시선도 달라졌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 아닐까? 교육적 효과와 재미를 모두 잡은 이 기특한(?) 만화는 [곰선생의 고전소설 만화 해제(고만해 - 글: 이정호, 그림: 김경호)]. 2007년 첫 발행 이후 소리 없이 강한 반향을 일으킨 [고만해]의 양반전 해제가 이번에 개정된 국어교과서(중2-2, 신사고)에 수록되었다.

물론 이전에 교과서에서 만화형식의 그림을 채용한 적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기존의 다른 사례들은 교과서 제작사가 본 내용의 보조로서 작가에게 그림을 의뢰하여 게재한 것인데 반해, 이번 [고만해] 사례는, 기존에 청소년들이 읽던 만화책의 한 꼭지가 독립적으로 교과서에 채용되었다는 점에서 한발 더 나아간 셈이다.
우리 문학 해제에 대한 새로운 시도
[고만해]는 전국국어교사모임 추천을 받는 등 꾸준히 현장 교사들의 인정과 평가를 받아왔던 만화. 요란한 홍보보다는 독자들과 교육현장의 입소문으로 반향을 일으켰던 [고만해]의 성과는 단순히 운이 좋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여기에는 저자의 풍부한 현직 경험과 만화 작가의 남다른 감각, 신선한 기획과 발상에 관한 꾸준한 노력이 있었다.

현직 국어 강사인 글쓴이는 국어 수업내용을 학생들에게 되도록 쉽게 전달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만화’라는 매체를 이용하기로 했다. 만화가로서 자신의 장점을 살려 본래 소설에 있는 ‘재미’라는 요소를 부각하면서도 주인공의 대사 한마디에도 소설의 맥을 놓지 않으려 애를 썼다. 이정호씨가 구성하고 연출한 내용을 해학이 묻어나는 만화로 재구성한 사람은 만화가 김경호씨. 더욱이 김경호씨는 이번에 개정된 중학교 1학년 교과서의 [백제 무왕과 선화 공주](중1-2, 지학사)에도 만화가로 참여한 바 있어 단숨에 중학생들에게 가장 친숙한 만화가가 되었다.
2007년 [고만해] 발행 이후, 고전 소설의 새로운 해제 방식에 대한 호평이 끊이지 않자, 이에 분발한 두 저자는 2011년 5월 현대문학 25편을 담은 [현명해(현대문학 명랑 해제)]를 선보였다. 1980년대 현대 소설까지 수록한 [현명해]는 작품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시대에 따른 소설의 흐름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곰선생 시리즈의 주 독자층인 중·고생 뿐 아니라, 현장 교사들의 기대도 상당하다.

저자 이정호 씨는 “[고만해]·[현명해]는 수험서가 아니다. 본격적으로 한국 문학을 접하게 되는 중학생, 문학을 어려워하는 고등학생을 위한 재미있는 입문서”라고 이 책의 취지를 밝힌다. 단순히 학습의 도구가 되는 것을 넘어 소설 읽기의 즐거움을 학생들 스스로 깨닫게 하려는 국어 강사의 세심한 배려가 책 곳곳에 돋보이는 이유이다.

만화기자에서 만화가로, 만화가에서 학원강사로

만화가 김경호와 이정호의 이력은 자못 흥미롭다. 성균관대학교 선후배 사이인 김경호씨와 이정호씨는 90년대 중반 인디만화 운동의 한 축을 끌었던 ‘화끈’의 멤버로 만화를 시작하였지만, 지금까지 다른 길을 걸어왔다.
김경호씨는 만화잡지 기자로 일하다, 자신의 만화를 그리고자, 퇴사 후 자신이 일하던 잡지사에 작가로 데뷔하였고, 이후 B급 정서의 코믹한 만화를 그려 인기를 얻었다. 2006년 수묵담채만화라는 새로운 기법으로 변신에 성공, 명랑하면서도 기품있는 그림체로 어린이만화 분야에서 인정받는 작가로 자리 잡았다.
이정호씨는 거친 그림 일색이던 당시 인디만화계에서 높은 완성도의 이미지를 보여준 ‘독수리 까페’로 이름이 알려졌다. 탁월한 그림 실력을 보였던 그였지만, 프로만화가의 길은 험난했고, 결국 생업으로 대학전공인 국문학을 살려 입시학원 국어강사의 길을 걷게 된다.

야구를 좋아하는 두 사람은 만화가 아닌 직장인야구를 하며 교우할 따름이었지만, 2006년 각자의 장점을 살린 만화 ‘곰선생의 고만해’를 같이 하고자 의기투합하면서 만화에서 다시 만난다. 야구에서 공을 주고받으면서 익힌 호흡일까? 마치 텔레파시처럼 서로가 원하는 바를 끌어내는 방식으로 순조롭게 만화는 만들어졌고, 2007년에 고전문학을 만화로 엮은 [곰선생의 고만해]가 만들어졌고, 2011년에 현대문학을 만화로 엮은 [곰선생의 현명해]가 탄생하였다. 앞으로 두 작가의 갈 길은 바쁘다. 고만해 현명해의 ‘소설편’ 이외에도 고만해의 ‘시가, 수필’ 편과 현명해의 ‘시’ 편등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들만의 요리법으로 엮어낸 명랑한 문학의 향취를 기대해본다.

‘고만해’를 읽어봤더니..
만화로 보는 고전소설, 재미에 밑줄 쫙~ ‘고전 읽기’ 고문은 이제 그만
8~10쪽씩 실은 28편 풍자·해학 가득, 주요 내용 콕콕 집어주고 해설까지


세상만사 다 그렇지만, 공부는 재미있어야 잘할 수 있다. 책읽기가 즐겁고, 문제 풀기가 신나고, 배움이 보람 있다고 느낄 때 절로 된다. 그러나 현실은 어디 그런가. 21세기 초절정 경쟁 사회로 달려가고 있는 대한민국 하늘 아래서, 대학입학이라는 절체절명의 관문을 통과해야만 하는 수험생들에게 공부는 피할 수 없는 ‘의무과업’일 뿐이다. 그중에서도 수능과 논술에 지문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필독을 강요받는 ‘고전’은 학생들에게는 물론 교사들에게도 ‘고문’이 된 지 오래다.
그런 점에서 ‘재미’를 핵심으로 내세운 이 책의 처방은 정확해 보인다. 우선 제목부터가 ‘골 때린다’. ‘곰선생의 고만해?’ 고전공부 그만하라고? 자세히 보니 ‘고(전) 만(화) 해(제)-소설편’이다. 낚였다. 표지 그림도 심상치 않다. 얼핏 김홍도류의 옛 서당 정경처럼 보이는데, 어찌된 일인지 웃는 얼굴로 도열해 있는 학동들 사이에서 훈장님은 울상을 짓고 있다. 훈장님 자리는 똘똘한 천재형 안경을 끼고 넥타이에 빨간 재킷 차림의 ‘곰선생’이 턱하니 차지하고 있다. 고전의 위엄 내지는 고리타분함을 포장에서부터 확 벗어 던진 셈이다.…… (이후 생략)
- 2007-06-29 한겨레 김경애 기자의 기사 중에서

이야기와 교양의 균형 [곰선생의 고전만화해제]

[고만해]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앞서 말했듯, 이야기의 재미와 시대적 맥락을 동시에 추구하여 그 고전작품이 가졌던 본래의 재미를 복권시켜주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체택한 서술상의 특징은, 그저 마냥 줄거리만 풀어주는 것도 아니라 정말로 그 내용을 해제하는 것이다. 본 작품에서 각 고전소설의 이야기를 소개할 때마다 학습만화에서 종종 등장하곤 하는 ‘선생님’형 캐릭터가 나오는데, 특이하게도 그는 극을 설명해주기도 하거니와 극에 직접 개입해서 대화를 나누기도 하는 유연한 위치에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대신 주인공이 되어주지도 않는 미묘한 거리감을 유지한다. 이것은 바로 전통적인 고전소설이나 판소리 등에서 작가나 소리꾼이 견지했던 자세이기도 한데, 줄거리를 읊으면서도 사이사이에 군소리나 해설을 붙이면서 직접 개입하여 교훈을 넣고 당대 사회의 맥락과 연결지어주기도 하는 것이다. 가르치려는 투가 아니라 궁금한 부분, 이상한 부분에 대한 해설을 살짝 해주고 다시금 이야기를 진행하도록 돕는 도우미의 자세가 중요한데, 자신의 얄팍한 지식을 드러내고자 혹은 다급하게 학습을 시키겠다고 긴장하는 뭇 유사 도서들과는 달리 정말로 그 균형을 유지하기까지 한다. 독자와 소통하는 호흡을 제대로 조절할 줄 아는 것이다…… (중략)…… [고만해]는 중고등학교 표준 참조 도서로 자리매김해도 이상하지 않을, 우수한 작품이다. 이번 편에서 선보인 이야기와 해설의 균형을 이룬 재미가 이후에 출시 예정이라는 소설 이외의 다른 장르에 대해서도 효과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 불안함도 있지만, 이 정도의 창작력을 발휘하는 창작자 팀이라면 충분히 기대를 걸 만 하다. 적어도 이번에 출시된 [고만해] 시리즈의 첫 권은, 전국 중고등학교 학급 서가마다 하나씩 꼽혀있어야 할 물건이다.
- 김낙호(만화연구가)의 [고만해] 서평 중에서

고전이라면 ‘대략난감’하다구? 그런 너희들 때문에 이 선생님은 ‘안습’이다! 또래언어들보다도 더 쉽고 가깝게 와 닿는 만화로 보는 고전문학이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겠노라.
- 목일중학교 조주희 선생님

고전소설이 재밌다고 말하는 이 ‘고만해’도 역시 재미있다. 김경호씨는 10년 전부터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던 만화가였다. 그 관심과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시서화, 속담, 다양한 자료를 이리저리 얽어매어 독창적이고 잔잔한 유머로 고만해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었다. 김홍도의 그림을 패러디하여 고루한 고전소설 읽기를 요구하는 훈장서생을 매로 다스리는 표지그림만 봐도 선뜻 손이 간다. 그리고 책을 열면 그런 고급스러운 즐거움이 책갈피마다 배여 있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한마디만 한다면 국어선생인 나도 읽지 못한 고전소설 몇 가지가 이 책에는 소개되어 있고, 이 책을 보면서 읽지 못한 고전소설을 읽어보고 싶은 충동감에 휩싸였다는 말로 추천을 대신한다.
- 영원중학교 서영미 선생님

개인적인 소견으로 만화와 교양, 학습의 교집합을 꿈꾸는 청소년 만화 도서의 목표는 무엇보다 만화로서 재미를 통한 흥미와 여정의 지속이 아닌가 싶습니다. 수업의 시작은 공감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며 학생들의 눈길을 끌어내는 데 있습니다. 이 책이 깊은 땅속에 잠들어 있던 현대문학 배움의 물줄기를 손잡고 이끌어주는 마중물이 되어 줄 것임을 믿습니다.
- 경인여자고등학교 왕지윤 선생님 (학교도서관저널 추천위원)

제목, 작가, 발표시기만을 외우기 급급했던 문학사 수업에서 느꼈던 갑갑함을 풀어주는 ‘현명해’의 발랄하되 진지한 설명, 현대문학 작품들을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읽을지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이 책은 좋은 가교가 되어줄 것이다. 우리 현대사와 현대 문학작품의 내밀하고 풍성한 이야기를 찾아가는 여행에 첫 걸음을 떼게할 좋은 선물.
- 오정중학교 김호정 선생님

  작가 소개

저자 : 이정호
성균관 대학에서 국문학 전공하고 만화가를 희망해, 학원 강의와 만화가 활동 병행하기를 십 년. 언더그라운드 만화잡지 ‘핫툰’ 동인. 성인순정만화 ‘나인’으로 정식 데뷔. 애니메이션 센터 사전제작 지원 공모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정일학원 국어강사로 재직 중이며 국어 수업과 만화의 교집합 찾기에 골몰 중.

그림 : 김경호
만화편집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주간만화 [시사만평]을 발표하며 만화를 그렸다. 동양적인 기법과 해학적인 표현으로, 독특한 개성을 지닌 그림체로, 2008년에는 대한민국만화대상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청강문화산업대학 만화창작과에서 후배들도 가르친다. 대표작으로 [B급 상영관][돌아온 조단] [곰선생의 만화해제][귀신장군 무동이][번데기스] 등이 있고, 현재 [툰도시]에 [바람난 파이터]를 연재 중이다.

1992 - 시사만평으로 데뷔(주간만화)
1997 - 이지메 브라더스(락킷)
1998 - B급 상영관(나인)
2000 - 돌아온 조단(초록배매직스)
2001 - 스포툰(스포츠서울)
2004 - 바람난 파이터(경향신문 만화섹션 펀)

  목차

1. 환상소설
2. 영웅소설
3. 우의소설
4. 애정소설
5. 가정가문소설
6. 풍가비판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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