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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 치즈 맛이 나니까 치즈 맛이 난다고 했을 뿐인데
세미콜론 | 부모님 | 20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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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띵 시리즈 5권. 치즈 한 조각에는 인생의 한 시절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치즈만큼이나 쿰쿰하고, 짭조름하고, 고소하면서도, 찐득하고, 쫄깃하고, 녹진하고, 또 꼬리꼬리한 게 인생이었다. 맵고, 짜고, 달고, 시고, 쓰고, 그렇게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복잡다단하고 모진 세월의 풍진마저 모두 품고 있는 치즈. 여기에는 그렇게 치즈를 먹으면서 신체적으로는 성장하고, 정신적으로는 성숙해온 작가 개인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한 이 책은 어떠한 대가를 바라지 않고 그저 순수하게 좋아하는 일의 힘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냥 좋은 것. 마냥 좋은 것. 속수무책인 것. 분명한 취향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부자가 될 수 있는 일. 그것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풍미를 가진 각종 치즈만큼이나 마음이 넓어지고 넉넉해지게 한다.

책의 마지막에는, 작가가 사심으로 꼽은 ‘지극히 개인적인 치즈 리스트’가 수록되어 있다. 치즈 입문자나 중급자, 혹은 상급자 모두에게 적절한 추천과 이유가 함께 적혀 있으니, 각자 취향에 맞고 구미가 당기는 대로 ‘방구석 치즈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출판사 리뷰

인생의 모든 ‘띵’ 하는 순간,
식탁 위에서 만나는 나만의 작은 세상


민음사 출판그룹의 만화.예술.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세미콜론’에서 새롭게 론칭하는 ‘띵’ 시리즈는 한마디로 ‘음식 에세이’이다. 앞으로 각 권마다 하나의 음식이나 식재료, 혹은 여러 음식을 하나로 아우르는 데 모두가 납득할 만한 주제를 가급적 선명하게 선정해나갈 계획이다. 이때 기본 원칙은 각자의 애정을 바탕으로 할 것. 우리는 좋아하는 것을 이야기할 때 더욱 할 말이 많아지고 마음이 분주해지니까.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좋아하고 싶은 마음”을 캐치프레이즈 삼아 이 시리즈는 꾸려질 예정이다.
각 권마다 주제가 바뀐다는 점에서 잡지 같기도 하고, 한 사람(혹은 두 사람)의 에세이로 온전히 채워진다는 점에서 일반 단행본 같기도 한, 무크지의 경계선에 이 책들이 놓여도 좋겠다. 그러면서도 시리즈의 고정된 포맷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제각기 자유로운 디자인과 내용 구성을 통해 작가의 개성을 충분히 담아내고자 하였다. 판형은 아담한 사이즈의 문고본 형태로 제작되었으며, 언제 어디서나 휴대가 용이해 부담 없이 일상에 자리하기를 바란다.
책의 모두(冒頭)에는 담당 편집자의 ‘Editor's Letter’를 싣는다. 이것은 잡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식이기도 하지만, 단행본에서는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다. 독자에게 건네고 싶은 ‘말 그대로’ 편지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비하인드 편집 스토리를 소개하거나 짧게나마 책을 안내하는 문장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이것은 편집자의 목소리를 통해 조금 더 가까이 독자와 소통하고 싶은 출판사의 마음이기도 하다.

그저 치즈 먹을 생각만 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민철의
내가 사랑하는 노랑
“오늘 역시 한 조각으로 끝내긴 어려울 것 같다.”


띵 시리즈의 캐치프레이즈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좋아하고 싶은 마음’ 이 문장이 위쪽 어딘가에 적힌 기획서를 내밀며 음식 에세이를 제안했을 때, 그녀는 아주 오랜 고민 끝에 이렇게 말했다. “치즈를 조금 좋아하기는 하는데….”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누구라도 같은 반응일 것이다. ‘조금’ 좋아한다니, 겸손이 지나쳤다고. 이 책은 그야말로 한 개인의 치즈에 대한 애정 대방출이자 치즈를 먹으며 살아온 인생 그 자체이다. 여기서 말하는 한 개인은 바로, TBWA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하루의 취향』, 『모든 요일의 기록』, 『모든 요일의 여행』 등을 펴낸 김민철 작가다.
심지어 제목에 ‘취향’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책을 출간한 적 있음에도, 그녀의 치즈 사랑이 이 정도인 줄 아는 사람은 흔치 않았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치즈는 그녀에게 취향이 아니라, 사랑을 넘어서, 종교에 가까운 것이었다. “태초에 치즈가 있으셨나니. 슬플 때나 힘들 때나 치즈가 나를 구원하사. 치즈가 나를 성공으로 구원하사. 오직 치즈만을 믿고 따르겠나이다. 치-즈.”(166쪽) 심지어 중학교 시절, 무심코 텔레비전에서 재기발랄한 치즈 브랜드 해외 광고를 보는 순간, 마음을 뺏겨 광고쟁이를 꿈꾸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결국 치즈에 대한 찐사랑 덕분에 광고 세계에 입문하였고, 지금까지 광고회사에서 십수 년째 일하게 되었다는 말이다.

여기서 잠깐. 제목을 유심히 본 사람들은 모두 알아차렸을 것이다. “치즈 맛이 나니까 치즈 맛이 난다고 했을 뿐인데….” 작가의 이 혼잣말은, 그렇다. 드라마 <대장금>에서 어린 장금이의 명대사 “홍시 맛이 나니까 홍시 맛이 난다고 했을 뿐인데, 어찌 홍시 맛이 나느냐 물으시오면….”에서 차용되어온 것이 맞다. 사연인즉슨, 시어머니가 직접 담그신 된장에서 불현듯 치즈 맛이 혀를 스치고 간 어느 날의 신선한 충격이 고스란히 제목이 된 것이다. 주저하는 듯 보여도 확신에 찬 그 말. 그것은 며느리에게 “너무 맛있어요.”라는 뜻의 다른 말이었지만, 어머님은 적잖이 당황했을 것이다. 게다가 같은 된장을 먹어본 주변의 다른 사람들은 모두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확실히 맛있는 된장이다. 하지만 나에게 치즈 맛을 강요하진 말아라. 그거까진 잘 모르겠다.”(26쪽)
하지만 어찌 된장에서 치즈 맛이 나느냐 묻는다면, 아마도 작가는 할 말이 좀 많을 것 같다. 치즈도 된장도 발효 식품이니 무언가 숙성된 쿰쿰한 맛이 비슷하게 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무엇보다 된장에서 치즈 맛이 난다고 하면 그것이야말로 최고의 찬사가 아니냐고, 그리고 이렇게 언제 어디서나 떠오르는 치즈처럼 마음에 꼭 드는 세계 하나쯤 가지고 살면 인생이 든든하다고.

치즈 맛이 나니까 치즈 맛이 난다고 했을 뿐인데,
어찌 치즈 맛이 나느냐 물으신다면…


그녀의 치즈 사랑은 무려 서너 살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할아버지가 치즈를 좋아하는 손녀에게 주겠다고 당시 군 부대에서나 팔던 체더 슬라이스 치즈 100장짜리를 벽돌처럼 안고 오신 날은 아직도 어제 일처럼 선명하다.
갓 대학생이 되어 떠났던 유럽의 한인 민박집에서 처음 만난 카망베르 치즈….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생일이라고 특별히 주문한 어니언 수프…. 스물일곱 살, 이사를 도와주러 온 친구들과 작은 테이블 앞에 모여 앉아 휘리릭 만든 카프레제 샐러드…. 영혼이 목마르고 좀처럼 마음을 어디에 붙이지 못하던 시절, 퇴사 대신 떠난 이탈리아 작은 마을 작은 식료품점에서 조금씩 잘라 맛본 이름 모를 여러 치즈들…. 유럽에 갈 때마다 ‘치즈 김장’을 하는 마음으로 캐리어에 우겨넣어온 브리 치즈, 고다 치즈, 노르망탈 치즈, 파르메산 치즈, 에멘탈 치즈 등등….
그뿐 아니다. 닭갈비, 떡볶이 등 각종 한식 위에 듬뿍듬뿍 올려 늘어나는 재미로 먹는 모차렐라 치즈…. 심지어 회사에서 일하다가 인간에 대한 환멸이 느껴지고 마음이 복잡한 순간이면 편의점으로 달려가 입에 물던 1,000원짜리 스트링 치즈까지…. 그렇게 인생의 곳곳마다 언제나 치즈가 있었다.

치즈 한 조각에는 인생의 한 시절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치즈만큼이나 쿰쿰하고, 짭조름하고, 고소하면서도, 찐득하고, 쫄깃하고, 녹진하고, 또 꼬리꼬리한 게 인생이었다. 맵고, 짜고, 달고, 시고, 쓰고, 그렇게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복잡다단하고 모진 세월의 풍진마저 모두 품고 있는 치즈. 여기에는 그렇게 치즈를 먹으면서 신체적으로는 성장하고, 정신적으로는 성숙해온 작가 개인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한 이 책은 어떠한 대가를 바라지 않고 그저 순수하게 좋아하는 일의 힘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냥 좋은 것. 마냥 좋은 것. 속수무책인 것. 분명한 취향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부자가 될 수 있는 일. 그것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풍미를 가진 각종 치즈만큼이나 마음이 넓어지고 넉넉해지게 한다.

책의 마지막에는, 작가가 사심으로 꼽은 ‘지극히 개인적인 치즈 리스트’가 수록되어 있다. 치즈 입문자나 중급자, 혹은 상급자 모두에게 적절한 추천과 이유가 함께 적혀 있으니, 각자 취향에 맞고 구미가 당기는 대로 ‘방구석 치즈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좋아하는 마음은 얼마나 귀한 것인지. ‘억지로’가 아니라 ‘좋아서’ 하는 일은 어느샌가 개인의 역사가 되어 있곤 한다. ‘시간을 내서’ 하지 않아도 그것에 자연스럽게 쌓인 시간은 어느새 책 한 권 분량이 되고도 넘친다. 무엇이 되어야겠다는 마음도 없이, 이걸 이용해 뭔가를 하겠다는 야망도 없이, 그냥 좋은 것, 그저 끌리는 것.
그것이 내겐 치즈다. 대단하지 않아도, 깊은 의미 같은 건 없어도 그저 좋아하는 세계가 있어서 나는 종종 스스로 부자라고 느낀다. 그렇게 좋아하는 마음을 좀 더 단단히 쥐어본다. 그렇게 내 삶을 조금 더 좋아하는 쪽으로 이끌어본다.
‘프롤로그 : 그러니까 치즈처럼’ 중에서

“이게 뭐꼬. 내 이따가 묵으께.”
“니 이거 좋아하잖아. 내가 일부러 따로 챙겼단 말이야. 사람들이 볼까 봐 막 망 보면서.”
엄마는 그 휴지뭉치를 자기 앞으로 끌어당겨 풀기 시작했다. 휴지뭉치 속에서 노란색들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 나는 순식간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치즈였다. 카망베르 치즈, 체더 치즈, 고다 치즈, 훈제 치즈, 블루치즈까지. 한 종류라도 내가 놓칠까 봐, 한 조각이라도 내가 아쉬워할까 봐, 넉넉하게 챙겨놓았다. 휴지 속에 있는 건 아무리 꽁꽁 감춰놓아도 결코 숨겨지지 않는 엄마의 마음이었다.
‘무려 엄마, 겨우 딸’ 중에서

치즈라니. 며느리는 자기가 아는 최고의 칭찬을 했지만 어머님은 고개를 갸웃하셨다. 그런 반응은 처음이었으니까. ‘치즈’라는 말을 들으면 노란 슬라이스 치즈나 쭉쭉 늘어나는 모차렐라 치즈부터 떠오르는 어머님에게는 완전 뚱딴지 같은 소리였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 치즈였다. 잘 숙성되어 쿰쿰한 맛을 내는 치즈들. 하얀 곰팡이가 겉을 감싸고 있는 카망베르 치즈나, 푸른곰팡이가 점박이처럼 박혀 있는 블루치즈 같은. 그 치즈들의 끝맛과 된장의 끝맛이 절묘하게 같았다. 하긴 된장도 발효식품이고 치즈도 발효식품이니 그 둘 사이에 비슷한 맛이 스친다 해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치즈 맛이 나는 된장에 반해 저녁 내내 모든 것을 된장에 찍어 먹다가 결국 한 종지를 다 비운 나는 확실히 이상한 사람이었다.
‘한명자의 간장 안 뺀 된장’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김민철
낮에는 광고회사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고, 밤에는 집에서 치즈 중독자로 지낸다. 틈틈이 글을 쓰며 『우리 회의나 할까?』 『모든 요일의 기록』 『모든 요일의 여행』 『하루의 취향』을 냈다.

  목차

프롤로그 그러니까 치즈처럼

무려 엄마, 겨우 딸
한명자의 간장 안 뺀 된장
구멍 뻥뻥 에멘탈
불법숙박범의 치즈 사랑
민박집의 카망베르
카망베르 드 노르망디
날카로운 첫 치즈의 기억
당신의 업보는 무엇인가요?
치즈로 쌈 싸 먹기
꿀과 화해한 밤
의외의 단짝
텅 빈 지갑의 부자
프렌치 어니언 수프
1유로의 기억
감자칼의 이중생활
죄책감 극복 프로젝트
김장하는 마음으로
쉬운 위로
축구공 대신 모차렐라
젊은 날의 카프레제 샐러드
치즈교 극성 신도
빈 도화지 같은 맛
예민하다니,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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