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시리즈. 허클베리 핀은 자신의 존재를 죽음으로 위장하고 세상의 규범으로부터 벗어난다. 물이 불은 강물에 떠내려온 카누를 타고 미시시피강을 따라가다가 도망친 흑인 노예 짐을 만난다. 자유로운 영혼 허클베리 핀과 순수한 영혼의 짐은 자유를 찾아 함께 모험을 떠난다. 이들이 겪는 세상은 거짓투성이지만 자유롭고 순수한 영혼들은 그것을 꿰뚫어 보는 눈으로 진정한 자유를 찾아간다.
출판사 리뷰
“현대의 미국 문학은 이 책에서 비롯되었다”
헤밍웨이가 극찬한 『허클베리 핀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순수함과 자유에 톰 소여의 재미가 결합한 완벽한 작품
인간에게는 즐길 권리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악동 허클베리 핀과 흑인 노예 짐의 자유를 찾아 떠나는 모험
혼탁한 세상 속에서 순수한 영혼들이 꿰뚫어보는 진실
악동 허클베리 핀이 펼치는
완벽한 재미와 모험의 세계
‘허클베리 핀’하면 악동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악동이라는 표현에서 보통은 규율에 반항하는 아이, 삶의 의미나 목표를 잃고 방황하는 아이, 또는 어린아이면서도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빤히 아는 영악한 아이 등을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이 작품에 관한 한 악동은 그런 아이와는 거리가 멀다.
허클베리 핀을 살펴보자. 그가 반항아인가? 그는 영악한가? 아니다. 오히려 바보 같을 정도로 순진하고 순수하다. 그런 허클베리 핀이 악동인 이유는 딱 한 가지이다. 결코 참을 수 없는 게 한 가지 있고 그것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피하려 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교양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는 자신을 양자로 삼아 돌봐주겠다는 왓슨 아줌마로부터 도망가며, 마지막에도 자신을 돌봐주려는 샐리 아줌마를 피해 인디언 부락으로 모험의 길을 계획한다.
허클베리 핀에게 모험의 길은 자유의 길이다. 모든 규범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고 싶어 하는 것, 그 자유가 손짓하는 유혹에 저항하지 못하는 것, 그게 바로 허클베리 핀의 속성이다. 따라서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모든 규범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마음으로 봐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작가가 제일 처음 포고문에서 말한 대로 ‘이 이야기에서 동기를 찾으려 하는 자는 기소될 것이다. 이 이야기에서 배울 점을 찾으려 하는 자는 추방될 것이다’라고 미리 경고한 것은 그 때문이다. 아무 목적 없이 그냥 있는 그대로 소설을 즐기라고 친절하게 말해준 것이다.
하지만 재미있게 읽다보면 허클베리의 양심을 통해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 노예제도 폐지 등에 대해 자연스럽게 고민하고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다. 작품 그대로의 재미를 느끼며 읽다보면 작가가 찾지 말라고 한 동기와 배울 점을 굳이 찾으려 하지 않아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인간에게는 즐길 권리도 있다는 것을 몸으로, 마음으로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시리즈 소개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할 계획으로 이미 57권을 선보여 많은 독자의 호응을 얻었고 계속해서 후속 권들이 출간되고 있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진정한 독서의 길을 제시하려는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작업이다. 우리 사회에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그리고 반드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그러나 아이로니컬하게도 정작 그 작품들을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죽은’ 고전이다. 진형준 교수는 바로 그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의 정본(正本)’으로 재탄생시켜냈다.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계문학 읽기의 세계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축약본의 정본’을 지향한다. 이 목표에 걸맞은 알차고 풍성한 내용 및 구성은 책 읽는 즐거움, 앎의 기쁨을 배가해주고, 사고력과 창의성과 상상력을 한껏 키워줄 것이다.
쉽고 재미나는 고전 작품 읽기
고전이 더 이상 어렵고 지루한 작품이 아니라 친구 같은 존재가 된다. 현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딱 맞춘 문장과 표현으로 재탄생한 작품들을 통해 즐거운 독서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한다.
작가와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도판과 설명
각 작품마다 시작 부분에 작가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시각 자료와 내용을 소개해놓았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왜 이 작품을 썼는지, 그리고 이 작품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음미할 수 있게 한다.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흥미진진한 자료와 읽을거리
본문 중간중간에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주제, 맥락, 배경지식 등에 대한 다양하고 친절한 자료와 설명을 덧붙여놓았다. 이것을 바탕 삼아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오늘을 살아가는 데 힘과 지혜를 주는 작품 해설
각 작품별 해설은 해당 작품의 주제와 시대배경, 작가의 세계관과 문제의식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일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를 다양하고 폭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스스로 자기 인생과 세상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기르도록 이끌어준다.
왓슨 아줌마는 한번 입을 열더니 좋은 나라 이야기를 잔뜩 늘어놓았어요. 거기 간 사람은 하루 종일 하프를 타며 노래 부른다는 거였어요. 언제까지나, 영원히 말이에요.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별로 대단한 곳 같지 않았어요. 물론 입 밖에 내놓지는 않았어요. 내가 왓슨 아줌마에게 톰 소여 같은 애는 거기 갈 수 있을 것 같으냐고 물었더니 당치도 않은 소리라며 펄쩍 뛰더군요. 나는 잘됐다고 생각했어요. 나는 늘 톰 소여와 함께 지내고 싶었거든요.
유치장에서 나온 아빠는 돈을 빼내려고 계속 새처 판사님을 괴롭혔고 학교로 찾아와 내가 학교를 그만두지 않는다고 야단이었습니다. 아빠는 두어 번 나를 붙잡고 매질을 했지만 나는 아빠의 눈을 피해 계속 학교에 갔어요. 전에는 그다지 학교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는데 이제는 아빠를 괴롭히기 위해 학교에 가고 싶어졌어요.
나는 죽은 몸이고 짐은 도망친 노예이니 둘 다 절대로 사람들 앞에 나타나면 안 되는 처지였어요. 어른들이 쓰는 점잖은 말로 ‘운명 공동체’ 뭐 이런 거였어요.
작가 소개
지은이 : 마크 트웨인
입말을 제대로 살린 미국식 구어체,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특유의 비판의식과 풍부한 유머로 벼려내 ‘미국문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작가. 본명은 새뮤얼 랭혼 클레멘스. 1835년 미주리주에서 태어나 미시시피강가의 작은 마을 해니벌에서 소년 시절을 보냈다. 1847년, 아버지의 죽음으로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자 열두 살에 인쇄소에서 수습 식자공 생활을 시작해 1851년에는 형 오라이언이 운영하는 신문사 <해니벌 저널>에서 식자공으로 일하며 틈틈이 단편을 기고했다. 1853년 해니벌을 떠나 전국을 떠돌며 식자공으로 일하다 1857년 미시시피강에서 수습 도선사 일을 시작했다. 1861년에 남북전쟁이 터지자 남군에 들어갔으나 2주 만에 빠져나와, 형의 권유로 서부행 역마차 여행에 동행했다. 그후 금광을 찾겠다는 꿈에 부풀어 광산기사로 일하다 실패하고, 언론계로 관심을 돌려 네바다주와 캘리포니아주의 신문사에 글을 기고하면서 뱃사람의 용어로 강의 안전수역을 의미하는 ‘두 길 깊이’라는 뜻의 ‘마크 트웨인’이라는 필명을 처음 사용했다. 1867년 소설집 『캘러배러스의 명물 뜀뛰는 개구리』를 발표해 명성을 얻었고, 1869년에는 유럽과 팔레스타인 성지 여행기 『철부지의 해외여행기』를 출간하여 인기를 끌었다. ‘미시시피 3부작’이라 불리는 『톰 소여의 모험』(1876), 『미시시피강의 생활』(1883), 『허클베리 핀의 모험』(1884)을 비롯하여 ‘미국의 국민문학’이라 불리는 40여 편의 작품을 남겼다. 1910년 세상을 떠났다.
목차
포고문
제1장 허클베리 핀의 인사말
제2장 짐과 톰 소여 갱단
제3장 아버지
제4장 도주
제5장 불운한 동반자
제6장 떠다니는 집, 방울뱀
제7장 미스 윌리엄스
제8장 난파선
제9장 난파선 탈출
제10장 역사적 교훈
제11장 양심의 가책
제12장 브리지워터 공작과 루이 17세
제13장 참회한 해적
제14장 연극 상연
제15장 장례식
제16장 확실한 투자
제17장 사라진 6,000달러
제18장 형제가 네 명
제19장 싸움
제20장 짐, 팔려가다
제21장 샐리 이모
제22장 톰 소여의 등장
제23장 짐이 갇혀 있는 곳
제24장 구출 준비 1
제25장 구출 준비 2
제26장 익명의 편지
제27장 총격전
제28장 귀신이 곡할 일
제29장 모든 것이 밝혀지다
제30장 마지막 장, 새로운 모험을 찾아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