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시리즈 37권. 길을 잃었을 때의 첫 번째 단계이자 가장 기본적인 행동인 ‘멈추기’에 대한 이야기다. 어린이들에게 길을 잃었을 때 침착하게 제자리에서 기다리면 다시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교훈을 전한다. 더 나아가 살아가면서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제자리, 즉 원점으로 돌아가서 생각해 보면 답을 찾을 수 있다는 확장된 메시지도 숨어 있다.
한 화면에 두 개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재미있는 책이다. 막내 오리가 떨어뜨린 빨간 목도리의 여정과 잃어버린 막내를 찾는 오리 가족의 상황이 한 장면 안에 복합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야기의 큰 줄기를 이어 가면서, 막내 오리를 찾는 중요한 매개체인 빨간 목도리의 이동 과정도 놓치지 않는 그림작가의 연출력이 돋보인다.
엄마 오리는 아기 오리들을 데리고 산책을 떠나기 전, 아기들에게 만일 엄마를 잃어버리면 꼭 그 자리에서 기다리라고 일러둔다. 그러면 엄마가 찾으러 갈 거라고. 막내 오리는 장난감을 구경하다가 엄마랑 언니들을 잃어버리지만, 곧 엄마의 말을 떠올리고는 그 자리에서 엄마를 기다리는데….
출판사 리뷰
막내 오리가 낯선 곳에서 엄마를 잃어버렸어요.
맨 먼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빨간 목도리를 매개로 길 잃은 막내 오리를 찾는 오리 가족 이야기!
감각적인 복합 구성을 통해 이야기의 재미를 두 배로 느껴 보세요!
★ 길을 잃어버렸을 때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할 말, 멈추기
2011년 한 해 14세 미만 어린이의 실종 발생 건수는 1만 건이 넘는다(보건복지부 자료 참고). 이중 대부분은 다시 부모의 품으로 돌아갔지만 60여 명은 장기 아동 실종으로 남았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실종아동전문기관에 따르면, 평소에 어린이에게 ‘미아 방지 3단계 구호’만 잘 인지시켜 두어도 가족과 생이별하는 비극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3단계 구호는 ‘멈추기’, ‘생각하기’, ‘도와주세요’이다.
《빨간 목도리》는 길을 잃었을 때의 첫 번째 단계이자 가장 기본적인 행동인 ‘멈추기’에 대한 이야기다. 엄마 오리는 아기 오리들을 데리고 산책을 떠나기 전, 아기들에게 만일 엄마를 잃어버리면 꼭 그 자리에서 기다리라고 일러둔다. 그러면 엄마가 찾으러 갈 거라고. 막내 오리는 장난감을 구경하다가 엄마랑 언니들을 잃어버리지만, 곧 엄마의 말을 떠올리고는 그 자리에서 엄마를 기다린다.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길을 잃었을 때 침착하게 제자리에서 기다리면 다시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교훈을 전한다. 더 나아가 살아가면서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제자리, 즉 원점으로 돌아가서 생각해 보면 답을 찾을 수 있다는 확장된 메시지도 숨어 있다.
★ 구성의 맛, 연출의 재미가 살아 있는 그림책
《빨간 목도리》는 한 화면에 두 개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재미있는 책이다. 막내 오리가 떨어뜨린 빨간 목도리의 여정과 잃어버린 막내를 찾는 오리 가족의 상황이 한 장면 안에 복합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야기의 큰 줄기를 이어 가면서, 막내 오리를 찾는 중요한 매개체인 빨간 목도리의 이동 과정도 놓치지 않는 그림작가의 연출력이 돋보인다. 이러한 복합 구성은 길을 잃어버리면 한자리에서 기다려야 한다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뿐만 아니라, 막내 오리가 엄마를 잃어버리고 다시 찾기까지의 긴장되는 과정을 속도감 있게 보여 준다.
★ 빨간 목도리를 통해 전해지는 사랑과 우정
빨간 목도리는 길을 잃어버린 막내 오리가 가족을 되찾는 결정적인 매개체로, 오리 가족의 상징이다. 빨간 머릿수건을 좋아하는 엄마 오리를 위해, 할머니가 손주들을 기다리며 손수 만들어 준 목도리이기 때문이다. 이 목도리에는 손주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할머니 오리의 사랑에, 엄마 오리의 사랑까지 더해져 있다. 이렇듯 할머니와 엄마의 사랑이 담긴 빨간 목도리는 잃어버린 막내 오리를 찾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해 준다.
오리 가족뿐 아니라, 바람에 날려온 빨간 목도리를 주워 목에 멋지게 두르지만 감기 걸린 다람쥐를 만나자 선뜻 건네는 토끼, 목도리를 거북이가 마음에 들어하자 기꺼이 내주는 다람쥐 등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지닌 동물들의 모습도 따뜻하다. 책 속 빨간 목도리는 그 색깔만큼이나 포근한 온기를 전한다.
★ 엄마의 마음으로 쓴 이야기, 이야기에 생기를 불어넣은 경쾌한 그림
이 책을 지은 작가 김영미는 오랫동안 유치원을 운영하며 어린이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봐 왔다. 시간이 짧던 길던, 많은 어린이들이 길을 잃어버리는 경험을 하는데, 작가는 이럴 때 당황하지 말고 한자리에 계속 있으면 부모님이나 선생님을 다시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한다. 낯선 환경에서 두려움을 느낄 어린이들을 염려하는 선생님이자 보호자로서의 마음이 느껴진다. 책 속의 엄마 오리는 작가의 모습이기도 하다.
오리 가족이 겪은 한낮의 해프닝은 일러스트레이터 윤지회를 만나 더욱 생기를 얻었다. 이러한 활기는 작가 특유의 세련된 화면 구성과 뛰어난 색채 감각 덕분이다. 두 개의 이야기를 동시에 보여 주는 복합 구성 외에도, 막내 오리가 온 시장을 헤매는 장면은 암담한 막내 오리의 마음이 드러나도록 원경으로 어둡게 보여 주고, 엄마 오리와 막내의 재회 장면에서는 반가움과 기쁨을 클로즈업을 이용하여 밝은 색채로 표현하는 등 줌인과 줌아웃, 색의 밝고 어두움을 이용하여 캐릭터의 심리를 효과적으로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