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킹콩의 주인공인 고릴라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스타가 된 그의 집 앞에는 매일같이 꽃이나 선물을 들고 온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사람들은 그의 커다란 집, 멋진 차, 화려한 삶을 부러워한다. 하지만 커다란 집과 멋진 차, 화려함이 그를 행복하게 하지는 않는 모양이다. 그의 생활은 자유롭지 못하고, 마음을 터놓을 친구도 없어 보인다.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삶인데, 정작 고릴라 자신은 행복하지 않다. 과연 그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세계적인 스타가 되면 행복할까?
남의 눈에 비치는 내가 아닌,
나의 진짜 행복은 어떤 모습일까?
킹콩의 해피엔딩을 통해 ‘진짜 나’를 꿈꾼다
행복의 기준은 무엇일까?
책을 보는 사람들은 오래전 극장에서 보았거나 지금도 영화 채널에서 가끔 보여 주는 영화 ‘킹콩’을 떠올릴 것이다. 킹콩의 주인공인 고릴라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스타가 된 그의 집 앞에는 매일같이 꽃이나 선물을 들고 온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사람들은 그의 커다란 집, 멋진 차, 화려한 삶을 부러워한다. 하지만 커다란 집과 멋진 차, 화려함이 그를 행복하게 하지는 않는 모양이다. 그의 생활은 자유롭지 못하고, 마음을 터놓을 친구도 없어 보인다.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삶인데, 정작 고릴라 자신은 행복하지 않다. 과연 그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
내 안의 ‘나’는 행복한가?
사회가 복잡해지고 사는 모습이 다양해지면서 행복의 기준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남의 부러움을 사는 ‘부와 명예’가 행복의 기준이던 시대를 지나 ‘소확행’이나 ‘욜로’를 외치는 이들이 많아졌다. 행복의 기준이 남의 시선, 남의 기준에서 ‘나’로 이동한 것이다. 어쩌면 당연한 결론이지만 아직도 남의 시선 때문에 주저하고, 행복한 척 웃으며 아파하는 사람들이 많다. 고릴라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던 것을 모두 버리고 떠난다. 자신이 가장 행복했던 곳으로. 그리고 그는 이렇게 말한다. “그래, 이게 바로 나야!”. 좋아하는 바나나를 먹으며 오늘을 즐기는 그는 참 행복해 보인다.
영화는 새드 앤딩, 그림책은 해피 엔딩
영화 ‘킹콩’이 처음 상영된 것은 1933년이다. 그림은 그때의 영화 세트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 킹콩의 의상과 소품, 촬영하는 사람들이 들고 있는 카메라나 메가폰도 모두 그렇다. 그림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그 시절 영화를 보는 느낌이 든다. 고릴라의 표정 변화를 따라가는 것도 이 책의 재미를 더하는 방법이다. 앞부분에 등장하는 고릴라는 무덤덤하거나 슬픈 표정이다. 그러다 배를 타고 돌아가는 장면부터는 표정이 밝아진다. 바나나를 먹으며 웃는 장면에서는 어찌나 행복해 보이는지 나도 어느새 따라 웃고 있다. 마치 내가 행복을 찾은 것처럼 안도하면서.
편집자 노트
‘킹콩’은 1933년 이후 여러 차례 리메이크가 되었으니 나이 지긋한 노인부터 스트리밍으로 영화를 보는 요즘 아이들까지 다 아는 흔치 않은 영화다. 그래서 이 책은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고 공감하기 쉬운 책이다.
작가의 이력을 보고 나서 그림책을 보니 해피 엔딩의 의미가 한층 더 크게 느껴졌다. 시나리오 작가인 그는 영화에 대한 사랑도, 배우를 아끼는 마음도 남달라 보인다.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스타이지만 정작 혼자만의 자유가 없는 배우들이 애틋해 보였는지 고릴라의 모습을 빌어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가는 배우를 그렸다. 배우뿐만 아니라 남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 현대인들이 자신의 행복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인지도 모른다. 그림책을 통해 작게는 영화 한 편을, 크게는 ‘진짜 나’의 모습을 찾아봤으면 하는 편집자의 바람도 더해 본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루카 토르토리니
이탈리아의 그림책 작가이자, 시나리오 작가다. <그래, 이게 바로 나야!>에서도 알 수 있듯 작가는 영화를 많이 사랑한다. 그의 또다른 작품은 프랑스 영화감독의 이야기 <프랑수아 트뤼포 : 영화를 사랑한 아이> 로 2021년, 이탈리아의 안데르센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나미 콩쿠르’의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른 아이들의 집들>, <가장 아름다운 정원> 등 다양한 종류의 작품들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