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부모님 > 부모님 > 소설,일반 > 인문,사회
살아 있는 숲  이미지

살아 있는 숲
이뉴잇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인류의 탄생
검둥소 | 부모님 | 2008.04.30
  • 정가
  • 10,000원
  • 판매가
  • 9,000원 (10% 할인)
  • S포인트
  • 450P (5% 적립)
  • 상세정보
  • 14.5x21 | 0.363Kg | 279p
  • ISBN
  • 9788980403295
  • 배송비
  •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제주 5만원 이상) ?
    배송비 안내
    전집 구매시
    주문하신 상품의 전집이 있는 경우 무료배송입니다.(전집 구매 또는 전집 + 단품 구매 시)
    단품(단행본, DVD, 음반, 완구) 구매시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이며, 2만원 미만일 경우 2,000원의 배송비가 부과됩니다.(제주도는 5만원이상 무료배송)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일 경우 구매금액과 무관하게 무료 배송입니다.(도서, 산간지역 및 제주도는 제외)
  • 출고일
  • 1~2일 안에 출고됩니다. (영업일 기준) ?
    출고일 안내
    출고일 이란
    출고일은 주문하신 상품이 밀크북 물류센터 또는 해당업체에서 포장을 완료하고 고객님의 배송지로 발송하는 날짜이며, 재고의 여유가 충분할 경우 단축될 수 있습니다.
    당일 출고 기준
    재고가 있는 상품에 한하여 평일 오후3시 이전에 결제를 완료하시면 당일에 출고됩니다.
    재고 미보유 상품
    영업일 기준 업체배송상품은 통상 2일, 당사 물류센터에서 발송되는 경우 통상 3일 이내 출고되며, 재고확보가 일찍되면 출고일자가 단축될 수 있습니다.
    배송일시
    택배사 영업일 기준으로 출고일로부터 1~2일 이내 받으실 수 있으며, 도서, 산간, 제주도의 경우 지역에 따라 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묶음 배송 상품(부피가 작은 단품류)의 출고일
    상품페이지에 묶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은 당사 물류센터에서 출고가 되며, 이 때 출고일이 가장 늦은 상품을 기준으로 함께 출고됩니다.
  • 주문수량
  • ★★★★★
  • 0/5
리뷰 0
리뷰쓰기

구매문의 및 도서상담은 031-944-3966(매장)으로 문의해주세요.
매장전집은 전화 혹은 매장방문만 구입 가능합니다.

  • 도서 소개
  • 출판사 리뷰
  • 작가 소개
  • 목차
  • 회원 리뷰

  도서 소개

북극권에 널리 퍼져 살고 있는 이뉴잇들 사이에서 전해지는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각각의 의미와 이뉴잇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말한다. 인류학자인 지은이가 연구하면서 채록한 이뉴잇 이야기꾼의 이야기는 유라시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가진 세상에 대한 인식이 사실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려 준다.

또한 사라져 가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리는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 인간이 공유하는 원형적 사고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문자로 기록된 공식적인 역사와 다른 사라져 가는 목소리 속에 더 많은 의미가 있다. 이뉴잇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고, 이러한 이야기의 변주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모든 사람들과도 어쩌면 좀 더 친밀하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뉴잇은 흔히 에스키모로 알려져 있다. 이 용어는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이뉴잇을 처음 봤을 때 생고기를 먹는 모습을 보고 붙인 이름이다. 하지만 이들 이뉴잇들은 자신들을 ‘이뉴잇’이라 부르는데 그 의미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뉴잇 즉 ‘사람’의 뜻을 풀이하자면 ‘식물들, 동물들, 그리고 우주의 은밀한 곳에 존재하는 상상의 인물들과는 다르게 살아 있는 것’ 을 의미한다.

이뉴잇들은 캐나다 북부, 알래스카, 시베리아 등지에서 주로 수렵과 채취, 그리고 고기잡이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혹독한 자연 속에서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살고 있다. 오늘날 이뉴잇의 인구는 약 1만 5천명가량이고 이들은 자유롭게 유목 생활을 하면서 사냥권을 따라 이동하며 하나의 느슨한 사회를 형성하고 있다.

이뉴잇들에 대한 기록은 16세기에 처음 등장하는데 그 이전에 이미 유럽인과 이뉴잇 사이에 만남이 있었을 것이다. 이뉴잇들은 그들 문화의 특징인 개방성으로 인해 유럽인과의 관계도 배타적이지 않았고 이에 점차 서구인들에 의해 자신들의 본래 모습을 잃어 지금은 이뉴잇 고유의 문화를 지키는 것이 관건이다.

  출판사 리뷰

《살아 있는 숲》은 북극권에 널리 퍼져 살고 있는 이뉴잇들 사이에서 전해지고 있는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각각의 의미와 이뉴잇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말한다. 인류학자인 저자가 연구하면서 채록한 이뉴잇 이야기꾼의 이야기는 유라시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가진 세상에 대한 인식이 사실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 준다. 낯선 이뉴잇의 이야기에 우리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도 이러한 연결 때문일 것이다. 이뉴잇 사이에서 전해 내려오는 세상의 시작, 인간의 탄생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들은 나름의 설득력을 가지고 우리를 편협한 서구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게 해 준다. 서구적 가치만이 인정받는 시대에 변방에 사는 한 이뉴잇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다.

《살아 있는 숲》은 사라져 가고 있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 인간이 공유하는 원형적 사고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문자로 기록된 공식적인 역사와 다른 사라져 가는 목소리 속에 더 많은 의미가 있다. 이뉴잇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고, 이러한 이야기의 변주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모든 사람들과도 어쩌면 좀 더 친밀하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뉴잇의 시선은 차이를 넘어 함께 살아가는 것을 배워 나가야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실마리를 제공해 준다. 이 책은 신화와 인류학에 관심 가진 독자들뿐 아니라 이야기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인문, 사회 전 분야를 폭넓게 아우를 수 있는 교양과 재미를 제공해 준다.

“목소리는 하나의 의미이며 삶의 표현이다.”

“인간은 나무들과 같아서 인간이 형성하는 집단의 운명은 살아 있는 숲의 운명과 같다.”


우리에게는 낯선 이뉴잇

이뉴잇은 흔히 에스키모로 알려져 있다. 이 용어는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이뉴잇을 처음 봤을 때 생고기를 먹는 모습을 보고 붙인 이름이다. 하지만 이들 이뉴잇들은 자신들을 ‘이뉴잇’이라 부르는데 그 의미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뉴잇 즉 ‘사람’의 뜻을 풀이하자면 ‘식물들, 동물들, 그리고 우주의 은밀한 곳에 존재하는 상상의 인물들과는 다르게 살아 있는 것’ 을 의미한다.
이뉴잇들은 캐나다 북부, 알래스카, 시베리아 등지에서 주로 수렵과 채취, 그리고 고기잡이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혹독한 자연 속에서 나름의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살고 있다. 오늘날 이뉴잇의 인구는 약 1만 5천명가량이고 이들은 자유롭게 유목 생활을 하면서 사냥권을 따라 이동하며 하나의 느슨한 사회를 형성하고 있다. 이뉴잇들에 대한 기록은 16세기에 처음 등장하는데 그 이전에 이미 유럽인과 이뉴잇 사이에 만남이 있었을 것이다. 이뉴잇들은 그들 문화의 특징인 개방성으로 인해 유럽인과의 관계도 배타적이지 않았고 이에 점차 서구인들에 의해 자신들의 본래 모습을 잃게 되었다. 지금은 이뉴잇 고유의 문화를 지키는 것이 오히려 관건이 되고 있다. 이뉴잇들은 유럽인을 가리켜 이뉴잇이라 하지 않는다. 그들은 유럽인들을 미슈티쿠슈(나무로 만든 작은 배를 뜻한다) 같은 말을 사용하며, 특히 프랑스인들과 그들의 후손에게는 카우아피쉬트(하얀 자) 같은 표현을 쓴다.

이뉴잇이 말하는 세상의 기원과 인간의 탄생

《살아 있는 숲》은 1970년 여름에 저자가 채록한 이뉴잇의 네 가지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뉴잇과 그들의 원형적 사고가 우리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알려 준다. 저자 레미 사바르는 1970년대 캐나다 바스 코트 노르에서 이뉴잇 현장 조사를 하던 중 프랑수아 벨플뢰르라는 이뉴잇 이야기꾼을 만난다. 사바르는 벨플뢰르에게 이뉴잇 사이에서 구전되는 이야기를 채록한 뒤 그것을 정리한 것을 바탕으로 이 책을 쓰게 된다. 벨플뢰르가 들려준 이야기는 이뉴잇의 생활상을 신화적 상상력에 바탕을 두고 펼치고 있다. 어떻게 인간이 생겨나게 되었는지, 사냥을 어떤 이유로 하게 되었는지, 가족 제도는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는지, 계절은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는지 등등을 쉽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전달하고 있다. 얼어붙은 툰드라는 인간이 살아가기에 힘든 곳이지만, 이곳에서 살아가는 이뉴잇들은 생존을 위해서 사냥을 하고 민족 사이에 교류를 하는 방식으로 평화롭게 살아왔다. 이야기들은 이들의 특성을 우리에게 알려 준다.
각각의 이야기들이 다루고 있는 주제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이뉴잇의 생활양식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장례 의식은 어떻게 생겨났는지, 이뉴잇이 우주 속에서 어떻게 온전한 인간으로 성장하고 삶의 의미와 방향을 어떻게 찾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두 번째 이야기는 계절의 순환과 과유불급의 교훈, 이뉴잇의 수직적 우주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세 번째 이야기는 수직적 우주관의 한 축인 땅속에 살고 있는 거대한 곤충과 다른 한 축인 하늘의 천둥새의 이야기와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가 난관을 극복하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네 번째 이야기는 노인이 젊은이로 변신하는 모습을 그리면서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영원히 살고 싶어하는 욕망을 다루고 있다. 이러한 이야기들이 신화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펼쳐지고 있다. 그 외에 우리가 잘 모르고 있던 이뉴잇에 대해서 연구하는 저자가 자신의 인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이뉴잇의 현재 상황과 그들 이야기의 특징에 대해서 세밀하고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있다.

서구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난 한 전형, 이뉴잇의 이야기 세계

모든 문명에는 고전적 이야기가 존재한다. 우리의 문화 역시 이러한 바탕을 가지고 있다. 세상의 고전적 이야기는 인간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길가메시 서사시나 구약성서의 이야기들을 통해 인간의 기원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듯이 이뉴잇의 이야기들도 마찬가지로 인간의 기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뉴잇 이야기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사회의 재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규범들의 총체를 이야기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우주적 질서(낮과 밤의 교대, 계절의 순환, 삶과 죽음, 여러 종류의 동식물의 탄생 등등)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야기는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의미를 새롭게 부여하면서 인간 조건에 대해서 우리에게 이야기해 준다.
전통적인 서구식 사고는 이러한 다양한 아메리카, 아프리카, 동아시아와 중앙아시아의 뿌리 깊은 이야기들을 매우 특별하게 취급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과 다른 이 ‘야만족’의 이야기들을 일종의 재미있는 관찰 대상으로 취급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야기들에 담긴 구술적 특징은 레비스트로스가 말한 바와 같이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고, 이는 유라시아에 살고 있는 사람들 모두가 공유하는 사고의 틀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 역시 기원 설화의 유사성을 통해 서구적 사고만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이야기로 전해 오는 우리가 가지고 있던 상상력들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사회 정치적인 부흥이 서구 사회에만 가능하며 그것을 주도하는 것도 서구 사회여야 한다는 생각을 토대로 한다. 그러나 그들이 무시하고, 정복하고, 복종시켰다고 믿는 것으로부터 서구 사회의 기술과 권력 구조가 낳은 전체주의적이고 계량적이며 대량생산과 속도에 사로잡힌 생활양식에 대한 대안적 정치 사회적 모델이 나오는 것이다.’ - 본문 pp.224


서구 중심적 사고는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를 발견한 이후부터 점점 더 세계 전체에 영향을 미쳐 왔다. 그래서 사람들은 서구적 사고만이 합리적, 이성적인 것이고 나머지 문화의 사고들은 미개하고 개조해야만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큰 착각이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이뉴잇의 이야기를 살펴보면서 우리는 이뉴잇들이 그저 주먹구구식으로 산 것이 아니라 자신들 나름의 합리적이고 체계를 가지고 혹독한 환경 속에서 살아 왔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들의 평화적이고 생태적인 삶의 모습을 보면서 인간의 삶이 하나로 조직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문화가 다 적절하게 기능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이뉴잇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친화적이고 개방적인 태도를 배울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이 사실 우리가 본래 가지고 있던 모습은 아니었던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계기로 세계 곳곳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들에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우리의 이야기들도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어느 날 한창 사냥을 하던 차카페슈는 누군가 가죽을 긁는 소리를 들었다. 차카페슈는 누나라면 무슨 일인지 분명히 알 거라고 생각했다.

'가서 누나한테 말해야지.'

차카페슈는 속으로 생각했다. 집에 돌아가자 차카페슈가 말했다.

"누나, 저기 무슨 소리가 들려."

"사람 잡아먹는 거녀巨女 말이로구나."

누나가 대답했다.

"거녀한테는 딸이 둘 있어. 하지만 그 근처에도 가지 마. 누구든 눈에 띄면 바로 죽이거든."

"더 이상 말 안 해도 돼. 누나! 충분히 겁먹었으니까."

차카페슈는 누나 몰래 눈새雪鳥의 깃털을 가지고 길을 나서며 말했다.

"누나, 안심해도 돼. 나 다른 데 가는 거야."

실제로 차카페슈는 다른 방향으로 향했다. 하지만 누나의 시야에서 벗어나자마자 차카페슈는 생각했다.

'누나 말은 하나도 믿을 수가 없어. 가죽을 긁는 자매들한테 가 봐야겠다.'

소리를 들었던 곳에 이르자 자매는 천막 밖에서 가죽을 긁고 있었다. (46쪽, '첫 번째 설화'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레미 사바르
캐나다의 인류학자. 1965년에서 1977년 사이에 이뉴잇 공동체에서 연구 활동을 하였다. 1966년에서 1969년 사이에 북반구 연구 그룹 소장을 지냈고, 몬트리올 아메리카 인디언 연구소 책임 연구원을 지냈다. 1979년 이후 몬트리올 대학 인류학과 정교수, 중국 북경 대학, 내몽고 호호트 대학 초빙교수를 지냈다. 북아메리카 원주민 사회에 관한 많은 저서를 발표했으며, 특히 민담에 관심이 많아 여러 민담집을 출간했다.

  목차

서문

첫 번째 설화 - 하늘이 내린 고아 : 생활양식의 탄생
첫 번째 설화에 대한 해설
두 번째 설화 - 버려진 아이 : 여름의 기원
두 번째 설화에 대한 해설
세 번째 설화 - 남편의 며느리 : 여름의 끝
세 번째 설화에 대한 해설
네 번째 설화 - 아들의 사위 : 지옥으로의 추락
네 번째 설화에 대한 해설
알곤킨 기원 설화 : 유라시아의 메아리
법, 주권 그리고 나무들

부록 1 알곤킨 문화와 언어를 가진 민족들
부록 2 이야기들과 그 다양한 이본들에 대한 정보
참고 문헌

  회원리뷰

리뷰쓰기

    이 분야의 신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