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나는 왜 이렇게 힘들까’
‘괜찮은 척하다 보면 정말 괜찮아질까’
‘어른답게 산다는 건 도대체 뭘까’
20년 차 상담심리사가 전하는 홀가분한 마음의 기술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 좋아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 누구나 한 번쯤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20년 동안 상담심리사이자 미술치료사로 활동해 온 저자는 정신과 의원, 주간보호센터, 대학교 등에서 수많은 청년을 만나 위의 고민에 대한 해답을 함께 풀어 나갔다. 이 책은 그 과정에서 저자가 건네고 싶었던 이야기를 모두 담은 결과물이다. 심리학적 조언은 물론, 같은 시기를 먼저 지나온 선배로서 전하고 싶은 따뜻한 마음까지 담았다.
30대 A씨는 ‘이런 척’하는 자신에게 지쳤다며 저자를 찾아왔다. 애써 들어간 직장을 잃지 않으려 괜찮은 척 웃으며 버티고, SNS에서는 잘 사는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무리한다고 말했다. 여유가 없어도 여행을 가고, 누구보다 행복한 듯 자신을 포장했지만, 그 이면에는 여전히 불안과 고단함이 자리 잡고 있다고 했다. 그는 퇴근 후 집에 돌아와서는 방전된 듯 누워 아무것도 하지 못하면서도, 내일도 당연히 씩씩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스스로를 다그쳤다.
저자는 청년들의 분투를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A씨뿐만 아니라 저자가 만난 수많은 청년은 자신의 이상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혼란스러워했다. 어떤 이는 처음으로 수많은 선택과 그에 따른 책임을 동시에 떠안으며, 자신을 돌아볼 겨를도 없이 다음 단계로 내몰린다고 고백했다.
《괜찮은 척 애쓰는 마음》은 어른이 되어 맞닥뜨리는 청년들의 무게와 감정을 담아낸 책이다. 무안함이나 꾸물거림 같은 미묘한 감정에 대한 설명부터 새로운 인간관계에 대처하는 방법, 나답게 중심을 잡고 살아가는 태도까지 구체적인 사례와 심리학적 통찰을 엮었다. 각 장의 끝에는 해당 주제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 QnA 페이지를 더해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의 마음을 직접 살펴보도록 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스스로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며 나답게 살아갈 때, 우리는 괜찮은 척이 아니라 진짜 괜찮은 사람이 된다고 말한다. 인생의 시련은 피할 수 없지만, 그것을 대하는 태도가 쌓이고 쌓여 우리를 단단하게 만든다. 인생의 방향키는 언제나 나에게 있다. 결국 나에게 괜찮은 인생이 곧 진짜 괜찮은 인생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어른의 마음을 길러 주고자 한다.
“애쓰는 나를 내려놓고 나다운 나로 살겠습니다”
불안을 자신감으로 바꾸는 마음 연습세상은 편리해지고, 맛집 탐방이나 고급 ‘오마카세’를 즐기고, 정기적으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청년들의 모습이 자주 보인다. “무슨 힘든 게 있느냐, 이렇게 잘 사는 세대는 처음 본다”라는 말이 나올 법하다. 겉으로는 부족함 없이 평온해 보이는 청년들이지만, 실제로는 우울증이나 불안 등 다양한 심리적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20대의 10명 중 8명이 우울감 등 정신 건강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청년들은 괜찮은 것이 아니라, 괜찮은 척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20년 차 상담심리사인 저자는 이러한 청년들의 현실을 가까이에서 마주해 왔다. 대학, 의료 기관 등의 현장에서 만난 청년들은 겉으로는 당당하고 여유로워 보이지만, 내면에는 관계의 불안, 미래에 대한 두려움, 자기 자신을 향한 압박감으로 지쳐 있었다. 저자는 상담실에서 오랜 시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버티고 있는 청년들에게 꼭 건네고 싶은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뭔가 달라진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어요”
괜찮은 관계를 위한 마음의 기술예전에는 편하고 즐거웠던 관계가 이제는 계산과 판단이 뒤섞여 마음을 열기 어렵다고 느낀 적 있는가? B씨는 예전에는 친구가 서운해할까 봐 차마 말하지 못한 것들이 이제는 답답하게 느껴진다며 상담을 요청했다. 친구의 부탁을 거절하는 일이 마치 친구 자체를 거부하는 것 같다는 것이다.
저자는 상대에게 미안함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그것이 지나쳐 죄책감으로 굳어질 때 문제가 생긴다고 말한다. 이는 ‘역기능적 죄책감’, 즉 과도한 생각이 되어 자신을 갉아먹는 감정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불편함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이 먼저이며, 결국 자신이 편해야 관계도 편해진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면 그만이다”
괜찮은 척에서 진짜 괜찮아지는 법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수없이 많은 어려움과 시련을 마주한다. 중요한 것은 이를 어떻게 이겨낼지에 대한 마음가짐이다. 마음이 단단히 뿌리내린 사람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용기를 얻고, 그 과정을 발전의 디딤돌로 삼는다.
저자는 이런 태도의 핵심이 ‘나답게 사는 것’에 있다고 강조한다. 남을 따라 하거나 누구를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누구인지 알고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파악할 때 비로소 홀가분한 삶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예컨대 남들의 시선을 의식해 선택한 직업은 쉽게 흔들리지만, 진짜 원하는 길을 선택했을 때는 힘든 순간조차 성장의 과정으로 받아들인다.
《괜찮은 척 애쓰는 마음》은 청년들의 질문에 단순한 정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스스로를 돌아보고 답을 찾아갈 수 있는 길을 안내한다. 1장에서는 청년들을 무리하게 만드는 사회적·심리적 요인을 짚고, 2장에서는 왜 청년들이 무리할 수밖에 없는지, 그리고 어른이 괜찮지 않은 이유를 살핀다. 3장은 어른이 되어 새롭게 맞닥뜨리는 인간관계를 다루며, 4장은 시련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을 이야기한다. 마지막 5장에서는 ‘괜찮은 척’이 아닌 ‘진짜 괜찮은 나’를 위한 실용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이 책은 오늘의 나를 지키고, 진짜 괜찮은 나로 살아가는 길로 이끌어 주는 연결다리가 될 것이다.

무력감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좌절감에 너무 많이 노출되었다고 느낄 때 생긴다. 아까 말했던 큰 흐름으로 나라의 운명과 세계의 흐름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경제라든가 부동산, 경쟁, 운과 같은 외부 요인은 어떤 면에서는 내가 바꾸기 힘들다. 그런 면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통제 불가능 영역이 너무 크므로 상대적으로 나 자신은 아주 작고 보잘 것 없어진다. 거시적 안목을 가끔씩 가지더라도, 일상에서는 좀 더 미시적인 관점을 유지해 보자.
<무력감이 나를 집어삼키는 것 같을 때> 에서지연 씨는 혼자 있는 시간 동안 산책을 하고, 책을 읽고, 자신이 진짜 무엇을 좋아하는지 돌아보았다. 의외로 외로움보다는 안정감이 컸고, 그러면서 조금씩 타인과의 관계에도 힘을 빼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참석한 독서 모임에서 한 사람과 깊은 대화를 나눴고, 오랜만에 대화가 잘 통하는 친구를 만났다. 지연 씨는 말한다.
“혼자 있는 시간이 저를 단단하게 만들었어요. 이제는 누군가와 함께 있어도, 내가 사라지지 않아요.”
<진짜 어른은 혼자여도 외롭지 않다>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주리애
아픈 마음을 위로하는 20년 차 상담심리사이자 미술치료사. 한양사이버대학교 미술치료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사람에 관심이 많아 서울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마음 문제의 해답을 찾기 위해 미술치료 석사와 임상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신과 의원, 주간보호센터, 청소년 쉼터, 아동 병 원 등에서 삶이 버거운 사람들과 만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을 돌봐 왔다.수많은 청년이 살아가면서 겪는 고통을 힘겹게 버티는 모습을 보며, 그들에게 애써 괜찮은 척하지 않아도 된다고, 지금도 잘 하고 있다고 위로하고 싶어 이 책을 썼다. 나답게 살고 싶고, 더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심리학을 따뜻한 언어로 풀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괜찮은 척 애쓰는 마음》에 심리학이 낯선 누구라도 쉽게 읽을 수 있게, 심리학 정보뿐만 아니라 인생 선배로서 전하고 싶은 마음의 말을 담았다. 지은 책으로는 《일상 철학자를 위한 행복 수업》, 《혼자서 시작 하는 아트 테라피》, 《색즉소울》, 《미술심리진단 및 평가》, 《미술치료학》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