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1930~1940년대 일본은 남만주철도주식회사를 만들고 일본학자들을 많이 불러들여 만주지역을 답사하였다. 이때 발굴한 고분에 대한 발굴 보고서를 발표하였는데 출토된 유물들과 함께 발견된 벽화를 소개하였다. 그러면서 벽화를 남긴 주체가 누구인지, 즉 중국인들인지 고구려인지 의문을 제기하였다. 이후 중국학자들의 발굴보고서가 이어졌다. 이들 자료를 모아 요양지역에서 발견된 벽화고분을 소개하는 책자를 발간한다.일본은 1800년대 후반부터 만주 진출을 위하여 부단한 노력을 하였다. 그 결과 1905년 러일전쟁이 끝나고 바로 만주로 진출을 하려고 했지만 미국의 반대로 무산이 되자 미국으로 넘어가기로 한 만주철도 관리권을 얻고, 그것을 관리한다는 명목으로 공식적으로 만주에 발을 들여 놓았다. 이것을 시작으로 이시와라겐지(石原莞爾)의 계획이 실현되는 20여년 가까이 ‘만주’를 연구하였다. 그 결과 중에 하나가 이 만주를 중국 역사로 포함시킨 『만주역사지리』 이다. 『조선역사지리』도 이때 만들어진 것이다. 이 과정에서 많은 역사유적들을 조사하였고 발굴도 하였다. 이때 가장 쉽게 할 수 있었던 것이 요양지역에 있었던 옛 무덤들을 발굴하는 것이었는데 여기에서 많은 유물들을 찾아내었다. 그러나 원나라 때 이미 많은 고구려 왕릉들을 발굴하였고, 또 1800년대에 대대적인 도굴이 있었기 때문에 일본의 조사 때에는 왕릉급 무덤들이나 큰 무덤들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왕릉급 무덤들이 아니라 하더라도 많은 고분들을 발굴하여 연구를 하였는데, 이때 발굴한 대부분의 무덤들을 차이나계 무덤으로 분류를 하였다. 일본학자들의 이러한 분류는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참으로 어이가 없는 일이지만 더 어이가 없는 것은 지금에 이르러서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서문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복기대
인하대학교 융합고고학과의 지도 교수로 본서의 번역 작업을 총괄 지휘하였으며일문학 전공의 유춘희 교수는 일본 논문을 번역하였다.인하대학교 융학고고학과 대학원생인 계원숙과 전혜농이 중국논문을 번역하고 각종 주석 작업을 진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