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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 탄핵실록
이러고도 안 잘린다고?
다돌책방 | 부모님 |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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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조선시대 왕들은 왜 탄핵당했을까? 무속과 주술, 반성 없는 유흥, 술자리 정치와 측근 비리, 낙하산 인사, 국내외를 막론한 국정 실패 등 20개의 사례로 살펴보는 탄핵 지침서. 조선시대 역사 속에서 찾아낸 탄핵의 팁이 여기에 있다.

  출판사 리뷰

지도자는 어떻게 자리에서 쫓겨나는가

광해군은 조선의 15번째 왕이었다. 그는 왕이 되기 전에 임진왜란을 겪었다. 임시로 책봉된 세자이자 10대 청소년이었던 광해군은, 함경도 의주로 피신했던 아버지 선조를 대신해 전시 내각이었던 분조(分朝)를 이끌고 전쟁을 치렀다. 임진왜란은 일본과 조선의 전쟁이었지만, 명나라가 참전하면서 국제전의 성격을 가지게 된다. 광해군은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복잡한 국제정세에 대한 감각을 몸으로 익혔을 것이다. 이는 광해군이 후금(훗날 청)까지 더해지면서 더욱 복잡해진 국제정세 속에서도 균형 외교를 펼칠 수 있었던 바탕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전쟁 영웅이면서 외교적 성과까지 이룩한 성군(聖君)이 될 뻔했던 광해군은 결국 탄핵되었다. 외치(外治)에서 점수를 크게 냈지만, 내치(內治)에서 더 많은 점수를 잃었던 것이다. 광해군은 필요 이상으로 궁궐을 짓고, 명분 없이 새 궁궐로 이사가는 데 몰두했다.

임진왜란 당시 수도 한양에 있던 여러 궁궐들이 불타 없어졌다. 따라서 수리하거나 새로 지어야 할 상황이기는 했지만, 궁궐 신축에 대한 광해군의 집착은 심했다. 궁궐을 짓는 태스크포스팀(TFT)이었던 궁궐도감(宮闕都監)에서 ‘현재 지나치게 비용이 많이 들어가니, 비용을 줄이자’는 의견을 낼 정도였다. 예나 지금이나 공무원들은 자기 부처 예산이 줄어드는 것을 제일 두려워한다는 점에서, 임진왜란 이후 어려워진 조선의 경제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궁궐도감의 간언(諫言)을 물리치지 못한 광해군은 궁궐 공사를 멈추는 듯했지만, 영건청(營建廳)이라는 새 TFT를 꾸려 공사를 이어갔다. 광해군을 왕 자리에서 몰아낸 반정 세력은, 광해군을 탄핵시키는 첫 번째 이유로 ‘지나치게 무리한 궁궐 공사’를 들었다.

이 책 『조선왕조 탄핵실록』은 이렇듯 왕의 자리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거나, 탄핵의 코앞까지 갔던 조선시대 지도자들의 이야기다.

탄핵에 이른 연산군과 광해군, 그리고 양녕대군
탄핵의 코앞까지 갔던 인조와 선조
그에 못지않은 모습을 보여준 세조, 중종 그리고 숙종까지


2016년 겨울과 2017년 봄, 대한민국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맞았다. 이 사건은 당시를 겪은 대부분의 시민들에게 커다란 충격이었다. 그러나 자질과 능력, 품격과 권위를 가지지 못한 지도자가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우리 현대사의 1987년 6월 항쟁, 1960년 4‧19 혁명 모두 최고 지도자를 탄핵한 사례였다.

이는 민주주의 정치 체제가 아니었던 조선시대에도 마찬가지였다. 연산군과 광해군은 탄핵당한 왕이었고, 세종의 형이었던 양녕대군은 탄핵당한 세자였다. 비록 탄핵을 당하지는 않았지만 선조와 인조는 왕으로써의 능력과 태도에서 모두 기준점 이하를 받았다. 퇴근 후 신하들, 공신들, 왕족들을 모아 n차까지 이어지는 술자리 정치를 하는 것도 모자라 업무 시간에도 술을 마셨던 세조, 외척이 저지르는 비리에 적극적으로 눈을 감아준 중종, 왕권 강화를 위해서였다지만 명분 없는 낙하산 인사를 밀어붙였던 숙종에게서도 탄핵당한 지도자들에게서 볼 수 있는 면모가 있었다.

『조선왕조 탄핵실록』은 조선시대 왕들이 낙제점을 받았던 20개의 사례를 모은 책이다. 선조는 중국에서 온 무속인에게 국정운영에 대해 묻는가 하면, 실제 무속인이 주술을 행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더해 선조는 임진왜란 이후 일본과의 굴욕적인 외교를 밀어붙였다. 유흥에 빠지다 못해 마음에 드는 유부녀를 궁으로 납치하기까지 했던 양녕대군은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아 세자 자리에서 쫓겨났다. 연산군은 언론을 탄압했고, 정치적인 복수에 매몰되어 수사기관을 동원했다. 또한 연산군과 그의 후궁 장녹수가 펼친 기행(奇行)은 탄핵으로 가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국가를 경영함에 있어 중요한 파트너여야 하는 왕의 배우자와 그 친족들이 저지르는 비리에 동조하고, 특혜를 주는 모습도 빠질 수 없다. 예를 들어 중종은 자신의 처남이었던 윤원형의 부정축재와 비리를 적극적으로 감쌌다. 참담한 국정 실패, 무의미한 예산 낭비는 어떨까? 탄핵당한 광해군은 한양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앞에서도 궁궐 신축 공사장을 찾는가 하면, 궁궐 공사에 쓸 돈이 부족해지자 국방비를 유용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인조는 국내정치적인 이유로 국제정치에 실패해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의 구실을 제공했는데, 이 과정에서 명나라와 청나라를 향해 퍼주기 외교를 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재정을 파탄냈다.

진심으로 탄핵당하고 싶은 지도자는 없을 것이다. 『조선왕조 탄핵실록』에서 만날 수 있는 조선시대 지도자들도 자신들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오히려 탄핵에 이르게 하는 생각과 행동이 옳다고 여기면서 밀어붙였을 것이다. 탄핵당하고 싶은 지도자가 없을 것이듯, 자신의 지도자를 탄핵시키고 싶은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분명 많은 이들이 ‘그것은 옳지 않다’며 끝까지 이야기했을 것이다. 그러나 때로는 무시하고 때로는 억압하면서 자기 행동을 정당화했던 지도자들이 결국 탄핵에 이르렀다는 점을, 이 책 『조선왕조 탄핵실록』은 말하고 있다.

역사책이 빠지기 쉬운 무게감에서 벗어나
편집자와 함께 경쾌한 ‘역사 놀이 즐기기’


이 책은 ‘당신이 왕(지도자)인데 빠르게 탄핵당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블랙코미디적인 질문으로 시작했다. 질문을 던진 이는, 책을 만드는 편집자. 보통의 출판 기획이라면 관련 분야 전문가를 찾아 원고를 청탁하고, 집필을 기다려 책을 만들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런 역사 블랙코미디라면 컨셉을 유지하면서도, 빠르게 컨텐츠를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따라서 독자의 코드와 호흡하는 데 익숙한 편집자가 출간의 모든 과정을 맡는, 새로운 시도가 필요했다. 게다가 편집자는 ‘국문학과 동양철학을 전공하고, 반쯤은 역사 컨텐츠 덕후’였다. 편집자가 기획부터 출간까지 전 과정을 직접 주도하는 새로운 방식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편집자는 ‘무리한 궁궐 이전으로 탄핵된 광해군’이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더 많은 역사적 소스를 찾기 위해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연려실기술』과 같은 1차 자료를 뒤지고, 검증을 위해 관련 논문을 정리했다. 이렇게 조선시대에 실제 탄핵당한 왕들과 세자, 탄핵당했어도 전혀 손색이 없었을 것 같은 왕들의 행적 20개가 모였다.

20개의 컨텐츠를 다시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라는 성리학적 덕목을 바탕으로 목차화했다. 탄핵을 당하려면 내 한 몸을 어떻게 망가뜨리고, 집안과 나라는 어떻게 제멋대로 다스리며, 천하의 세력들과 실리와 명분을 모두 잃는 관계를 어떻게 맺어야 하는지 보여주려는 유머다.

목차가 완성되었으니 20개의 컨텐츠를 하루 1개씩 일주일에 5개, 4주 동안 행할 20개의 행동으로 구체화했다. 그리고 실제로 따라하면서 실천할 수 있는 자기계발서 혹은 수험서 형식으로 정리했다. 이 과정에서 편집자가 모든 원고를 직접 집필했고, 자신이 쓴 원고를 교정하며 감수하는 작업을 동시에 진행했다.

4주 단기속성 과정이라는 컨셉의 마무리는 ‘자기주도적인 학습이 가능한 연습문제 출제’였다. 탄핵이라는 어려운 도전(?)을 수행하는 데 읽고 끝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문제를 풀며 복습하는 과정이 필수다. 편집자가 출제한 20개의 연습문제는, 본문에 소개했던 탄핵에 이르는 20개의 팁을 다시 익히고 배우라는 마지막 유머였다. 그러나 이미 역사 속 실제 탄핵 사례를 다룬 것이니 연습문제보다는 기출문제에 가까운 것이었고, 이 또한 독자가 스스로 문제를 풀면서 즐길 수 있는 역사 컨텐츠로 제공되었다.

‘역사에서 배운다’는 무겁고 답답한 접근에서 벗어나, 가볍고 경쾌하게 ‘역사에서 논다’는 접근. 이 책 『조선왕조 탄핵실록』은 전공자와 전문가의 본격적인 역사책은 아니다. 그러나 역사 컨텐츠, 출판 컨텐츠가 어떻게 독자와 호흡할 수 있을지, 그 호흡의 주체로 편집자가 어떻게 활약해볼 수 있을지에 대한 실험이다. 그리고 조선시대에서 찾아낸 역사 컨텐츠가 ‘2024년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어떻게 의미 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정면으로 답을 해보려는 실험이기도 하다.

국정 경험이 풍부한 신하, 국가 경영을 평생 연구한 학자, 이런 분들이 보통 왕의 스승감인데요. 탄핵을 노린다면 달라야 합니다. ‘합리적’ 국가 경영과는 가장 거리가 먼 조언을 누가 해줄 수 있을까요? 이제 떠오르셨나요? 바로 무속인입니다!

선조는 자신이 전쟁으로 불우한 처지에 놓인 이유를 도저히 납득하지 못했다. 그는 이유를 찾다 못해 마침내 무속, 풍수, 묫자리 문제까지 도달했다. 그러니 나랏일을 상의할 가장 훌륭한 사람은 정치가나 행정 관료, 교수가 아니라 무속인이었다. 선조는 군사 배치와 훈련까지 섭정국에게 상담했다.

자리가 끝나나 했는데, 세조는 2차를 외쳤다. 2차 장소는 세종의 여덟째 아들인 영응대군의 집이었다. 2차까지 갔으면 자리를 파할 만도 한데, 세조는 다시 궁궐로 돌아와 3차를 하자고 했다. 영응대군도 자리를 박차고 세조를 따랐다. 이 솔선수범(?)을 본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3차를 피하겠다고 할 수 있었겠는가?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세준
기획하고 읽고 쓰고 편집하고 교정하는 편집자, 에디티스트.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학사, 동양철학과 석사 수료. 공저로 『대한민국 학교대사전』, 『당론서: 조선정치 편파중계』가 있다.

  목차

프롤로그 어서오세요 탄핵의 세계에 4

WEEK 1 수신修身 “내 한 몸 엉망으로 살자” 11
DAY 01 미신에 심취하라 │ 인조 12
DAY 02 무속인에게 의지하라 │ 선조 18
DAY 03 반성하지 마라 │ 양녕대군 24
DAY 04 취한 채 일하라 │ 세조 30
DAY 05 회식의 주인공이 되라 │ 세조 34

WEEK 2 제가齊家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어라” 39
DAY 06 나라보다 마누라 기분이 우선 │ 연산군 40
DAY 07 돈 밝히는 마누라가 최고 │ 광해군 46
DAY 08 무속 내조를 받으라 │ 인조 52
DAY 09 처가를 싸고 돌아라 │ 중종 56
DAY 10 낙하산은 마누라 친구로 │ 숙종 64

WEEK 3 치국治國 “국내 정치를 말아먹어라” 69
DAY 11 못난이보다 더 못하라 │ 중종 70
DAY 12 궁궐을 이전하라 │ 광해군 76
DAY 13 검찰수사로 일을 키우라 │ 연산군 84
DAY 14 언론을 탄압하라 │ 연산군 90
DAY 15 재난 앞에 무심하라 │ 광해군 98

WEEK 4 평천하平天下 “국제 관계를 말아먹어라” 103
DAY 16 일본과 굴욕 외교를 하라 │ 선조 104
DAY 17 눈치 없이 외교를 하라 │ 인조 112
DAY 18 삥을 뜯겨라 │ 인조 120
DAY 19 얻어맞고 삥도 뜯겨라 │ 인조 126
DAY 20 전 정권 청산을 위해 외교 현실을 무시하라 │ 인조 132

부록 탄핵수학능력시험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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