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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의 얼굴을 오래 보았다
웅진지식하우스 | 부모님 | 202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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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치매를 앓고 있는 94세 할머니와 손녀의 따뜻한 일상을 담은 유튜브 채널 ‘롱롱TV’의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손녀 김영롱이 할머니를 기억하는 유년의 시점부터 할머니와 함께 유튜브를 시작하고 달라진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전한다.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와 재밌는 걸 해보자는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한 유튜브는 그야말로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서먹했던 두 사람의 관계가 서로의 손을 잡고 온 동네를 거닐던 그 옛날처럼 가까워졌고, 할머니에게 받은 상처가 많았던 엄마의 마음에도 시린 겨울이 가고 봄이 찾아왔다. 무엇보다 큰 변화는 세상과 단절되어 흐릿해져가던 할머니의 일상이 다채로워졌다는 것이다. 14만 구독자의 응원을 받으며 매주 웃을 일이 생겼다. 책에는 그간 영상에서 볼 수 있었던 유쾌하고 따스한 일상뿐만 아니라 서로를 지금처럼 사랑하기 위해 이들이 겪어야 했던 포기와 화해, 눈물의 순간들이 빼곡하게 담겼다. 이 책은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를 돌보는 이야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사랑하는 방법을 잊은 이들에게, 사랑이라는 감정 자체가 낯선 이들에게 그저 한 사람을 찬찬히 바라보기만 해도 서로의 진심이 전해질 수 있음을 말하는 책이다. 너무나 익숙해서 외면했던, 소중한 사람의 얼굴을 오래 볼 용기를 주는 책이다.

  출판사 리뷰

치매 중기 진단을 받은 ‘마마 포청천’ 노병래 할머니와
‘할머니만의 코미디언’ 손녀 김영롱의 일상 채널 ‘롱롱TV’ 에세이 전격 출간!

★ 소설가 심윤경, 펀자이씨툰 엄유진 강력 추천 ★
★채널 개설 1년 만에 누적 조회 600만 뷰 돌파★

너무나 익숙해서 당연하게 여겼던 존재가
절대 당연하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는,
14만 유튜버 ‘롱롱TV’의 첫 에세이!


치매를 앓고 있는 94세 할머니와 손녀의 따뜻한 일상을 담은 유튜브 채널 ‘롱롱TV’의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손녀 김영롱이 할머니를 기억하는 유년의 시점부터 할머니와 함께 유튜브를 시작하고 달라진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전한다. 점점 무표정해져가던 할머니와 재밌는 걸 해보자는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한 유튜브는 그야말로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할머니-엄마-딸로 이루어진 삼대의 관계가 회복되었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 세상과 단절되어 흐릿해져가던 할머니가 영상을 찍으며 매주 웃을 일이 생겨났다.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그의 채널은 “마음이 사르르 녹는다”, “롱롱TV 보면 행복해진다”는 반응을 얻으며 개설한 지 1년 만에 구독자 14만 명을 넘어섰다. 이후 채널 밖에서도 치매 환자를 돌보는 일 안에서의 기쁨과 어려움에 관해 인터뷰하고 관련 다큐멘터리에 출연하여 치매에 대한 인식 개선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서울시 주최 ‘제17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행사’에서 표창을 받았다.

『우리는 서로의 얼굴을 오래 보았다』는 쉽지 않은 매일의 일상 속에서 기쁨을 샅샅이 찾아낸 김영롱의 첫 에세이집이다. 유쾌하고 밝은 모습의 영상 너머 수차례 무너지기를 반복하며 할머니와 함께 찾아나간 행복의 여정이기도 한 이 책은 어두워져가던 가족의 얼굴이 어떤 계기로 밝아졌는지, 할머니가 세상과 다시 가까워지며 어떤 표정을 보였는지, 그 모든 과정을 거치며 서서히 깨닫게 된 것들에 대해 담백하고도 진솔하게 담아냈다.

치매라는 끝없이 낯선 질병 속에서
여전히 반짝이는 할머니의 삶을 놓치지 않도록


이들에게도 어둡고 긴 터널을 걷는 듯한 시기가 있었다. 치매 진단 이후 엄마와 집안일을 분담하며 할머니를 돌보는 일에 적응하려고도 해봤지만 감당하기 어려운 순간이 많았다. 기저귀 실수와 목욕은 그래도 나았다. 밤새 혼잣말을 하는 섬망 증상이 이어질 때는 도울 수 있는 것마저 없어서 며칠을 함께 마음 졸이며 밤을 지새워야 했다. 온전히 자신의 것이었던 24시간이 할머니의 것이 되었지만 아무리 열심히 간병을 한다 한들 치매라는 병이 나아질 리도 없었다. “할머니를 돌보는 일에 최선을 다해도 뿌듯함은커녕 늪에 빠지는 기분”이 들었다. 수시로 억울함, 갑갑함이 물밀 듯이 밀려와 도망치고 싶은 날도 많았다.

‘할머니는 다 돌보고 나면 엄마를 돌보는 시간도 찾아올 텐데, 결국 어른들만 돌보다가 끝날 내 인생이 더 허무하지 않은가?’ (_본문 100쪽)

더 견디기 힘들었던 건 ‘이렇게만 살 수는 없어.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려면 아마도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나 할 수 있을 거야’ 하는 생각이 들 때였다. 죄책감은 간병의 고됨보다도 더 무거운 짐이었다. 그 생각은 ‘괜찮다, 사람이라면 그럴 수 있다’ 같은 말로 합리화되지 않았다. 작가는 자신을 가없는 사랑으로 키워준 할머니의 죽음을 떠올리던 스스로를 미워하지 않기 위해 방법을 찾고자 했다. “이러다가는 할머니와 함께 살아온 세월과 추억, 삼대가 이제껏 나누었던 사랑까지 변질될 것만 같았다. 뭐라도 해야 했다. 어떻게 하면 할머니와 즐겁게 살 수 있을지 가벼운 다짐 이상의 것이 필요했다. 그때 문득 유튜브가 떠올랐다.”

할머니와 나의 일상을 영상으로 만들어서 올리면 매주 할머니와 뭘 할지를 고민하게 될 테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다 보면 우리에게도 활력이 생길 거 같았다. 나중에 할머니가 보고 싶을 때 언제든 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_본문 108쪽)

힘들기만 했던 돌봄이 새로운 국면을 맞은 것은 할머니를 영상으로 담으면서부터다. 할머니에게 자기소개를 해보라고 한 날, 할머니는 환하게 웃었다. 카메라를 보고 인사도 건넬 줄 알았고, 말하고 싶은 걸 물 흐르듯 펼쳐내는 표현력도 그대로였다. 귀가 어두워서, 좀 전에 들은 말을 잊어서 자꾸 되묻는 통에 대화다운 대화를 하지 않은 지 오래라 사라진 줄로만 알았던, 노병래 할머니가 아직 거기에 있었다. 영상으로 찍고 편집하면서 반복해서 보지 않았다면 알아채지 못했을 할머니의 주름, 표정, 눈빛의 미세한 변화, 선명한 감정, 사라지지 않는 몇몇 기억들 앞에서 작가는 다짐한다. “혹시라도 알아채지 못했다면 너무 아찔했을 것 같은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다”고.

저녁 식사가 끝난 후에도 유독 기분이 좋아 보이는 할머니의 모습에 자신감이 붙어서 다시 한번 카메라를 켜봤다. “할머니! 비디오 보는 사람들한테 ‘또 만나!’ 하고 인사해볼까?” 할머니는 앞니 빠진 틀니가 훤히 보이도록 함박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또 만나!” 나는 카메라 뒤편에 서서 함께 웃었다. 내가 사랑하는 노병래 할머니는 아직 거기에 있었다. (_본문 119쪽)

“결국 모든 사람은 사랑으로 연결되기만을 바랄 뿐”
사랑하는 이의 얼굴을 오래 볼 수 있는 용기


개설한 지 이제 막 1년 남짓이 된 유튜브가 일상의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고 작가는 말한다. 삼대의 관계가 변한 것은 물론이고, 웃음이 늘고 자존감이 높아진 할머니의 인지능력도 유지되고 있다. 신우요관암 진단을 받은 이후 점점 나빠지는 할머니의 컨디션에 불안할 때도 있지만 예전보다 단단해진 이들은 순간의 행복을 놓치지 않으며 사는 방법을 안다. 그곳이 터널일지라도 중간에 꽃밭도 있고, 해가 드는 공간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녀가 할머니를 돌보면서 주위에 힘듦을 토로할 때보다 할머니와 깔깔거리는 일상을 공유하는 지금, 훨씬 더 많은 응원이 어두운 터널을 밝혀주고 있다. 할머니와의 이별을 떠올리는 자신을 미워하던 작가는 이제 “이별의 고통이 두렵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내 앞에 놓인 ‘할머니 없는 삶’도 사랑할 준비가 되었다”고 말한다.

나는 그동안 참 많은 감정을 느끼면서 할머니로부터 사랑을 배웠으며 앞으로도 배울 것이고, 조금씩 더 성숙해질 것이다. 그리고 그 귀한 시간을 통해 할머니와 내가 결국에는 서로의 눈이고 다리였음을, 죽음이 내 마음속에서 웃고 있는 할머니까지 소멸시키지는 못한다는 걸 더 선명히 깨닫게 되겠지. (_본문 252쪽)

가까울수록, 오래 본 사람일수록 우리는 그 사람의 얼굴을, 외로움을 쉽게 외면하곤 한다. 사랑을 주고받는 순간이 새롭게 다가오고, 그것을 위해 헌신하지 않으면 사라져버릴지도 모르는 연인, 친구와의 관계와는 달리 태어날 때부터 이미 맺어진 가족과의 관계 속에서 충만함을 느끼는 일에는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사람들 같다”는 댓글이 달리는 이 가족의 일상에도 사실은 수많은 시행착오와 다짐이 필요했다. 그 시작은 자신의 상처만 들여다보던 시선을 서로의 상처로 돌리면서부터였다. ‘저 사람도 얼마나 아팠을까?’를 헤아려보면서 지금처럼 서로를 끌어안고 웃을 수 있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이 책은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를 돌보는 이야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사랑하는 방법을 잊은 이들에게, 사랑이라는 감정 자체가 낯선 이들에게 그저 한 사람을 찬찬히 바라보기만 해도 서로의 진심이 전해질 수 있음을 말하는 책이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사랑을 채우고 전하고자 하는 이들의 용기에 이 책이 온기를 더해줄 것이다.

그 순수한 사랑은 나도 모르게 내 안에 스며들어, 할머니가 웃는 게 좋아서 막춤을 추는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 내 모습이 우스꽝스럽고 바보같아 보여도 할머니가 웃으면 그만이다. 내가 할머니에게 받은 사랑은 그런 것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웃으면 내 얼굴에도 함박웃음이 피어나는 것. 그게 사랑임을 오랜 친구인 할머니를 통해 배웠다. 나에게 오롯이 전해진 최초의 사랑은 그렇듯 선명하게 남았다.

“슬프면 슬픈 대로 살고, 좋으면 좋은 대로 살다 보면 당신들도 이렇게 오래 살아요.” 할머니는 이 말을 할 때 씁쓸하면서도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슬프면 슬픈 대로, 좋으면 좋은 대로.’ 때로는 흘려보내고 때로는 간직하며 살면 살아진다는 말. 지독한 슬픔도, 넘치는 기쁨도 결국에는 한데 섞여 하나의 삶이 된다는 말. 나는 이 문장이 “그래도 살라”는 말로 들린다.

할머니의 세계는 점점 좁아지더니 어느새 작은 섬과 같아졌다. 특별한 날에만 사람들이 배를 타고 와서 축제를 벌이는 섬, 사람들이 지친 얼굴로 떠나고 나면 그전보다 더 적막해지고 마는 외딴섬이 되었다. 나는 그제야 알았다. 할머니의 치매는 세상과의 소통이 멈춰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었던 뇌가 웅크리면서 시작된 병이자 지독한 외로움에서 시작된 병이라는 걸.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영롱
94세 치매 할머니와의 일상을 담은 유튜브 채널 ‘롱롱TV’의 운영자. 삶의 대부분을 할머니 곁에서 보냈다. 할머니가 차려준 밥을 먹고, 다려준 교복을 입고, 고아준 사골국을 먹으며 자랐지만 어느 순간 할머니는 거실의 소파만큼이나 당연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가 치매 중기 진단을 받게 되었다. 돌봄에 지쳐가는 엄마의 얼굴, 텅 비어가는 할머니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서로를 원망하며 이 시간을 흘려보낼 게 아니라 내가 기억하고 싶은 할머니를 기록해보자는 마음으로 유튜브를 시작했다. 너무나 익숙해서 지나쳤던 소중한 사람의 얼굴을 오래 보았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이 책을 썼다.

  목차

프롤로그

1장 할머니라는 섬1
사라지지 않는 단 한 사람 | 책상에서 태어난 아기 | 색종이 모빌 | 노병래 | 슬프면 슬픈 대로 살고, 좋으면 좋은 대로 살고 | 서툴렀던 사랑 | 할머니라는 섬 | 당연하지 않았던 것 | 치매 중기입니다

12장 기억이 사라져도 기억되는 사랑1
무표정한 거울들 | 못 먹어도 고! | 할머니의 자기소개 | 롱이네 회춘 네일숍 | 우리는 동화에서 튀어나온 사람들이 아니다 | 온기 | 소울 푸드 | 크리스마스의 추억 | 퐁당퐁당

13장 할머니의 장례식에 초대합니다1
아직 할머니를 만질 수 있다 | 나를 기억해줘서 고맙습니다 | 옘병, 지랄이여 | 섬망 | 이 할머니는 치매가 아닙니다 | 뜨거운 감자, 요양원 | 할머니의 삶은 여전히 진행 중 | 할머니의 장례식에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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