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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필리아리뷰 2024.가을
해드림출판사 | 부모님 | 202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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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이번 시네필리아 리뷰 가을호는 독일 영화의 역사적 배경과 철학적 주제를 바탕으로, 대도시 베를린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영화들의 심오한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현대 사회에서 개인의 자유와 공감, 비판적 사고를 다루는 영화들은 도시의 복잡한 삶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관객들은 자신의 내면과 세상을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각 영화 비평은 영화가 단순한 오락을 넘어선, 인간 존재와 사회적 관계에 대한 깊은 성찰의 도구임을 보여준다.

따라서 ‘시네필리아 리뷰’ 2024년 가을호는 독일 영화와 도시를 통해 현대인의 삶을 탐구하며, 영화 속 다양한 주제와 감정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이번 호의 글들은 독자들에게 영화가 던지는 철학적 질문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며, 그 속에서 공감과 자유, 비판적 사고를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시네필리아 리뷰 2024년 가을호

‘시네필리아 리뷰’ 2024년 가을호는 영화와 도시, 그리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조명하는 특별한 호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독일의 수도 베를린을 중심으로 한 영화적 탐구를 비롯해서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영혼과 상호작용을 담은 영화들을 깊이 있게 다룹니다.

첫 번째 섹션인 Cine Special에서는 독일 영화의 중심지 베를린을 탐구하는 글들이 실려 있습니다. 장운경 편집장의 <영화를 사유하는 도시, 베를린 그리고 독일 영화>는 독일 영화의 역사와 베를린이라는 도시가 어떻게 영화적 영감을 제공하는지 분석합니다.
Cine & City 섹션에서는 현대 대도시의 삶을 투영하는 영화들에 대한 비평이 이어집니다. 배상준은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을 통해 대도시의 복잡한 영혼을 표현하고, 박소언은 크리스티안 페촐트의 원소 3부작을 통해 현대 독일 영화가 다루는 철학적 주제를 탐구합니다. 또한, 김윤정은 마르가레테 폰 트로타의 <한나 아렌트>를 통해 비판적 사고를 넘어서 스스로 주장을 견지하는 힘을 탐구하고, 김하나는 홍상수 감독의 <소설가의 영화>에서 소설가가 영화를 통해 어떤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지를 고찰합니다.

Cine Review에서는 감정과 시선을 통해 영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들이 소개됩니다. 이소영의 <토니 에드만> 리뷰는 '자유'를 주제로 하여 개인이 내적 자유를 찾는 과정을 다루며, 하정민은 감독 마렌 아데의 카메라 연출을 분석하여 영화 속 지연된 순간들을 재조명합니다. 또한, 김우리는 관객에게 행복을 잃지 말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시네필 리뷰 섹션에서는 영화의 경계 너머로 시선을 돌려, 다양한 주제를 다룹니다. 신지혜의 <베를린 천사의 시> 리뷰는 경계 너머를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 영화의 심오한 메시지를 전하며, 박지향은 <글루미 선데이>의 비극적 음악 속에서 죽음의 서사를 풀어냅니다. 이바름은 <스파이 브릿지>를 통해 냉전 시대의 긴장감을 현재의 사회적 맥락과 비교하며, 심정애는 <타인의 삶>을 통해 타인에 대한 공감의 과정을 깊이 있게 분석합니다. 마지막으로 홍애자 발행인은 <작가 미상>에서 진실을 마주하는 인물과 그를 둘러싼 사진의 의미를 탐구합니다.

이소영의 ‘토니 에드만’과 내적 자유

이소영의 영화 '토니 에드만'에 대한 리뷰는 영화의 주제와 캐릭터 간의 관계를 깊이 있게 분석하며, 감독 마렌 아데가 그려낸 독특한 가족 이야기를 세밀하게 해석한 작품입니다. 이 리뷰는 영화가 보여주는 감정적 복잡성, 특히 아버지와 딸 사이의 긴장과 화해를 중심으로 서술하면서도, 영화 속 등장인물들의 내면적 변화와 이를 통한 사회적 맥락까지 꼼꼼히 짚어내고 있습니다.

우선, 리뷰의 첫 부분은 영화의 초반 장면을 소개하며, 주인공 빈프리트의 기괴한 행동이 관객을 영화에 몰입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설명합니다. 이소영은 그의 행동이 단순히 코미디가 아닌, 그가 세상과 소통하는 독특한 방식임을 지적하며, 그의 기이한 행동이 관객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메타포로 작용한다고 분석합니다. 이는 영화가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선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임을 강조하는 데 기여합니다.

또한, 리뷰는 딸 이네스가 직장에서 겪는 차별과 고충, 그녀의 내적 갈등을 상세히 묘사하며,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성공과 그에 따른 부작용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네스가 남성 중심의 기업에서 성공을 위해 끊임없이 견디는 모습은 독자들에게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성취와 그로 인한 희생을 재고하게 만듭니다. 이 부분에서 작가는 관객이 이네스에게 공감하며 동시에 씁쓸한 자화상을 보게 된다는 통찰력 있는 평가를 덧붙입니다.

리뷰의 후반부에서는 영화 속 주요 장면들—특히 휘트니 휴스턴의 'The Greatest Love of All'을 부르는 장면과 누드 파티에서의 변화를 통해 이네스의 내적 성장을 분석합니다. 이 장면들은 이네스가 자신의 내면을 직면하고, 아버지와의 관계를 통해 삶의 새로운 균형을 찾게 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다뤄집니다. 이소영은 이 과정을 통해 영화가 궁극적으로 관객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리뷰는 영화의 결말부에서 이네스의 삶이 완전히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현실적인 관점을 제시하면서도, 그녀가 내면의 순수함과 자유를 찾아가는 여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이는 영화가 단순한 해피엔딩이 아닌, 현실적인 성찰과 성장의 가능성을 남긴 작품임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이소영의 리뷰는 영화의 주제를 세밀히 분석하고, 주요 장면과 캐릭터의 심리적 변화를 깊이 있게 해석함으로써 영화가 던지는 철학적 질문들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데 성공하고 있습니다.

셀프 테라피

그 교집합의 핵심은 바로 인간 파스빈더의 정체성 확립이다. 즉, 전 작품에 걸쳐 프란츠 비버코프라는 알터 에고에 자신을 투영하고, 그 모습을 스크린과의 거리 두기를 통해 관찰하는 창작방식은 파스빈더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자기 인지의 과정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파스 빈더는 끝없는 영화창작의 원동력을, 그 창의력의 원천을 ‘그 속에서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찾은 바 있다.
이는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의 에피소드 구성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원작에 없는 13개의 소제목은 자아의 정립 과정에서 동반되는 복합적인 인간관계의 가· 피학적 사건들과 그로 인한 트라우마에 대한 토로를 여실히 드러낸다. 특히 14부에 해당하는 초현실적 에필로그 ‘프란츠 비버코프의 꿈에 관한 나의 꿈’은 파스빈더의 처절한 존재론적 고뇌를, 행동 하는 후회로서의 영화창작을 직접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파스빈더와 관련한 페미니즘적 젠더 연구, 즉 남근숭배 사상을 맴도는 성의 정치학과 병적 리비도라는 비판은 편협한 영화 보기라는 비난을 피해갈 수 없다. 삶과 예술을 통합하는 파스빈더의 자기 반영적 영화는 자아의 확립에서 필연적인 갈망과 절망 사이의 정신적 위로라는 관점에서 더욱 합리적인 설득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그의 영화작업은 무의식의 깊은 곳까지 거침없이 드러내려는 예술적 고해성사며 동시에 일종의 자기치료 행위다.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은 이 셀프 테라피의 정점에 자리한다.
한국에서 파스빈더 회고전이 간혹 열리긴 했지만,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이 상영된 적은 두 번에 불과하다.
처음으로 이 시리즈 전체가 상영된 것은 2005년 ‘시네마테크 문화학교서울’ 이 주관하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최한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회고전’이었는데, 여기서는 16mm DVD 버전이 영어자막으로 상영되었다. 2008년 9월에 개막한 제7회 광주비엔날레의 ‘길 위에 서’ 섹션에서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을 다시 볼 수 있었는데, 국내에서는 최초로 파스빈더 재단이 HD로 리마스터링한 35mm 필름이 약 4주간 예술영화전용관인 광주 극장에서 상영되었다. 그러고 나서 벌써 16년이 지났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시네필리아
홍애자 발행인은 현재 서울교육대학 평생교육원, 송파문화원 등에서 영화 감상 및 비평을 강의한다. 편집장은 장운경 씨가 맡고 있다. 시네필리아리뷰는 영화를 좋아하는 일반 관객들이 영화 감상 후 작가와 작품과 영화론은 물론, 영화 줄거리와 감동과 기술과 형식 등의 리뷰를 지면을 통해 발표하는 영화 잡지이다. 또한, 이들은 학술제나 영화제에도 참가 참관하며 영화연구회 활동도 겸할 수 있다.

  목차

Cine Special
12 영화를 사유하는 도시, 베를린 그리고 독일 영화 / 장운경

Cine & City
27 대도시의 영혼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 배상준
35 크리스티안 페촐트의 원소 3부작 / 박소언
45 비판을 넘어, 주장을 견지하는 힘 <한나 아렌트> / 김윤정
51 소설가는 영화로 무슨 이야기를 할까 <소설가의 영화> / 김하나

Cine Review
영화와 시선 <토니 에드만>
61 #01 스스로 찾아야 할 그것, 자유 : 내적 자유를 찾아가는 길잡이 / 이소영 67 #02 토니 에드만과 지연된 순간 : 마렌 아데의 카메라 / 하정민
75 #03 행복을 잃지 마세요 / 김우리

시네필 리뷰
80 경계의 너머를 바라보다 <베를린 천사의 시> / 신지혜
88 죽음을 부르는 노래 <글루미 선데이> / 박지향
94 그 시절의 냉전, 이 시대의 냉전 <스파이 브릿지> / 이바름
100 자신의 하는 일의 의무에만 충실했던 사람이 타인에게 공감하고 행동하기까지 – Empathy <타인의 삶> / 심정애
108 나, 진실 그리고 기계가 찍은 사진 <작가 미상> / 홍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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