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양말기획 출판사에서 에세이스트 신승은의 첫 번째 시집 『심장이 먼저 달려왔다』를 펴낸다. “가끔 글씨만 봐도 심장이 덜컥하고 내려앉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 글씨는 기호로 해석되어 의미로 인지되기 전에 글씨가 가진 이미지만으로 우리에게 특별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림시는 그 지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시집은 스물두 편의 시로 만들어진 시집 『심장이 먼저 달려왔다』와 스물두 편의 그림시로 만들어진 『눈물은 자리를 잡고 언제든 뛰어내릴 준비를 한다』로 구성된다. 같은 제목의 시와 그림시는 시집에서도 꽤 멀리 배치되어 있다. 시가 그림을 해설하는 역할을 하지 않고, 그림이 시를 형상화하는 식의 보조적인 역할에 머물지 않는다.길옆 가로등은빗방울에 따라 달라지고원래의 것은 오히려 희미해진다.어디에 떨어지는가얼마큼의 속도로, 부피로 떨어지는가가 이들의 중대사 「각자의 기억」 부분
깜빡깜빡공포도 계속되면 눈이 감겨인과관계 없는, 악역만 가득한 영화의소리없는 종영처럼사라질 너를 기다려 끝나는 것만이 아름다운이 드라마의 조기종영 「또 하루」 부분
바람은 잦아들었지만여전히 밀려오는 파도를 보며버리지 않겠다고버려지지 않겠다고말했다 「Y의 정원」 부분
작가 소개
지은이 : 신승은
시인, 에세이스트. 에세이 '사고 고치고 살다'(2022)를 집필하였고, ‘제가 살고싶은 집은'(송승훈, 이일훈)의 그림을 그리고, '첫반아 미안해', '마이 소울 푸드', '엄마 아프지 마요' 등의 노랫말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