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저작권은 18세기 초반 런던에서 생겨났다. 책 저자와 그의 양수인(讓受人)들에게 책의 인쇄 및 판매에 대한 독점을 단기간 허용해주는 것이 최초의 형태였다. 그런 독점이 허용되는 대상은 그 후 몇 세기 동안 점점 많아졌고 독점 가능 햇수도 거듭 늘어났다. 그다음엔 저작권의 범위가 차차 넓어져 축약, 각색, 공연, 번역 등등의 2차적 사용으로까지 확장되었다. 각 단계를 거칠 때마다 저항이 있었지만 살금살금 전진하며 세력을 넓혀갔다. 저작권을 멈춰 세우려는 철학적·윤리적·현실적 논거가 먹힌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 1장 저작권의 의미
이 유명 작가의 뼈아픈 경험으로 보자면, 지배적 합의에 어긋나는 저작물에 대해 처벌받음으로써 저작물을 ‘책임지는(own)’ 사람은 당연히 저작물에 대한 권리를 ‘소유할(own)’ 수 있어야 한다. 즉 그 수익을 가져야 한다. - 4장 소유와 책임
월리스 서커스는 조지 블라이스타인 소유의 쿠리어 석판 인쇄소를 통해 그런 포스터를 수천 장씩 찍었다. 그런데 언젠가 준비된 물량이 동나자 월리스 서커스는 쿠리어 인쇄소의 경쟁사인 도널드슨 석판 인쇄소에 똑같은 포스터를 주문했다. 블라이스타인은 노발대발하며 도안 저작권 침해로 도널드슨을 고소했다.
거액의 돈과 더불어 두 가지 문제가 걸려 있었다. 첫째, 개인이 아닌 회사가 저작권을 가질 수 있느냐 없느냐. 둘째, 과연 서커스 포스터가 저작권 보호 대상으로 적절한가.
- 19장 불법 복제 천국이었던 19세기의 미국
작가 소개
지은이 : 데이비드 벨로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프랑스 문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부터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프랑스 문학과 비교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2007년부터 2019년까지 프린스턴 대학교의 ‘번역과 문화 간 의사소통’ 프로그램을 책임지기도 했다. 조르주 페렉(Georges Perec)의 『인생 사용법(La Vie mode d'emploi)』을 번역하여 프렌치-아메리칸 재단 번역상(1988)을 받았고, 이스마일 카다레(Ismail Kadare)의 작품들을 번역하여 맨부커 국제 번역가상(2005)을 받았다. 공쿠르상(1994)을 받은 조르주 페렉의 전기 외에 자크 타티(Jacques Tati)와 로맹 가리(Romain Gary)에 관한 연구서도 집필했다. 그 외 저작으로 『세기의 소설, ‘레 미제라블’(The Novel of the Century)』이 있다.
지은이 : Alexandre Montag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