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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해를 받들다
노인복지 선구자, 서봉(西奉) 김만률의 여정
인타임 | 부모님 | 202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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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노인복지 운동의 선구자 김만률 부산노인복지진흥회 회장의 자서전이다. 한 개인의 인생 여정을 넘어 우리나라 노인복지 운동의 역사서로서도 부족함이 없다. 저자의 아호(雅號) 서봉(西奉)은 노인을 공경하고 받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저자가 이 아호를 받은 때가 이립(而立), 나이 서른이었다. 저자는 숙명처럼 평생을 아호의 의미대로 노인을 공경하고 받드는 삶을 살아왔다.

  출판사 리뷰

저자의 아호(雅號) 서봉(西奉)은 노인을 공경하고 받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저자가 이 아호를 받은 때가 이립(而立), 나이 서른이었다. 저자는 숙명처럼 평생을 아호의 의미대로 노인을 공경하고 받드는 삶을 살아왔다.

저자는 ‘노인복지’ 개념조차 생소했던 1970년대 노인대학을 설립해 운영한 것을 시작으로 평생 노인복지사업과 노권운동에 매진한 노인복지 운동의 선구자이자 화신이다.

이 책은 저자의 이 같은 삶을 모두 11장과 머리말·마무리 말로 구성해 가지런히 담았다. 저자의 핵심 여정인 노인교육과 노인복지 운동을 제3장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노인교육과 복지사업’, 제4장 ‘부산시다사랑복합문화예술회관 건립 건의 주도’, 제6장 ‘노권운동과 내 사랑 부산 시민운동’에 소개했고, 국내 노인복지 활동에서 한발 더 나아가 민족화합과 국제노인복지 활동을 8장에 실었다. 저자는 반세기에 걸친 사회활동과 함께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교훈도 빼놓지 않았는데, 제1장 ‘숙명(宿命)적인 삶’, 제7장 소탐대실(小貪大失), 제10장 ‘바보처럼 살다’에 진솔하게 그려놓았다.

출세를 위해, 자신의 꿈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마침내 그 꿈을 실현한 사람을 우리는 ‘성공한 사람’이라고 한다. 그런 사람은 더러 있다. 하지만 남을 위하여 일생을 바친 사람은 정말 드물다. 저자는 이처럼 평생 노인복지 운동으로 남을 위해 헌신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성공한 사람’ 이상이다. 결코 쉽지 않은 아름답고 위대한 길을 걸은 저자에게 ‘노인복지 운동의 선구자이자 화신’이라는 수식어는 조금도 아깝지 않다.

이 책을 읽으면 오늘날 100세 시대, 아직 부족하지만, 노인복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정책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좋은 자서전은 삶과 경험이 진솔하고 생생하게 녹아 있으면서도 감동을 안겨주는 것이어야 한다면, ‘지는 해를 받들다 – 노인복지의 선구자, 서봉(西奉) 김만률의 여정’은 이들 요건에 딱 들어맞는다고 하겠다.

이 자서전은 놀랄 만큼 진솔하고 생생하다. 저자는 반세기 전부터 자신의 노인복지 운동 관련 활동을 꼼꼼히 메모해왔다고 했다. 물론 그 메모들은 자서전 집필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업무를 성실히 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그게 진솔하고 생생한 자서전의 자료가 되었음을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처럼 내용이 진솔하고 상세하다 보니 이 자서전은 부산노인복지 역사의 중요한 자료가 되기에 충분하다. 노인복지 운동의 선구자이자 산증인인 저자의 자서전은 사료로서의 가치도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의 자서전이라면 마땅히 후세에 귀감이 될 만한 인생에 교훈 하나쯤은 있어야 좋은 자서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저자는 80평생 개인적인 일과 이익(私)보다 공적인 일과 이익(公)을 먼저 생각하며 살았다. 저자의 그러한 삶은 노인복지 선구자의 궤적과 어우러져 더욱 빛을 발한다.

내 나이 서른 살이던 1972년 이른 봄에 1년여 면식 있는 3·1 독립운동단체인 ‘삼일동지회’이사장이시며, 24대 경남 도지사를 역임하신 이기주 옹께서 나에게 서봉(西奉)이란 호를 주셨다. 나는 서봉보다는 동봉(東奉)을 희망하였지만 ‘지는 해를 받드는 봉우리’ 즉, 경로(敬老)를 해야 한다는 말씀을 주시며 ‘서봉’을 권하셨다.

나는 10여 년 지난 40대 초반에 서봉(西奉)이란 호를 명암에 올리고 경로와 노인복지가 나의 삶에 주어진 숙명임을 명심하고 노인복지 진흥에 혼신을 다하였다. 김해 김 씨 삼현파 항렬 대로면 내 이름은 종률(鐘律)이지만 선친께서는 많은 사람을 위하여 살라시며 만률(萬律)로 작명해 주신 것 또한 같은 의미로 받아들였다.

- 제1장 숙명(宿命)적인 삶 ‘나의 호(號) 서봉(西奉)’ 중 -

1977년 12월 24일 부산 동구 초량에서 복지마을 진흥회 부산노인대학 개설·운영이 노인대학 출발이었다. 그리고 1979년 8월 3일 부산 남구 대연4동 동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항도복지노인대학 개설과 생계를 위한 신문보급소를 함께 운영한 것이 지금의 항도노년평생대학이다.

노인대학과 신문보급소 간판을 동사무소 앞 부동산 소개소 간판 옆에 걸었으며, 노인대학은 대연4동 동사무소 회의실을 이용하였다.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가 되면 할아버지, 할머니 대학생들이 활기찬 모습으로 동사무소 2층 강당으로 모여들었다.
......
1980년 KBS TV의 ‘장수만세’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핵가족사회가 심화하면서 노인대학의 사회적인 반응은 물론 자녀들도 노인대학에 많은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하였다. 부모님으로부터 노인대학 친구와 선생님 자랑을 수없이 전해들은 자녀들이 전화와 편지로 감사 인사를 해 왔을 뿐만 아니라 수십 명의 노인대학생을 접대하는 등 자녀들의 따뜻한 마음이 노인대학 운영에 힘이 되었다.
......
우리 노인대학을 지켜본 배규수 감전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은 나를 보고 “선생님은 노인학교를 운영하는 특별한 기술이 있습니까?”라며 웃으면서 질문을 했다. 이어 “우리는 간식과 선물을 드릴 뿐만 아니라 어린 학생들이 노래와 율동으로 노인들을 즐겁게 해드려도 참석 인원이 저조하였는데 선생님 학교는 토요일만 되면 수십 명의 노인들이 참여하는데 선생님에게 무슨 특별한 기술이 있습니까?”하고 또 물었다.

나는 “노인교육은 주입식보다 노인의 입장에서 노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말씀과 신바람 나는 노래와 맨손체조 등 심정적으로 운영합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교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불편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이야기해 달라며 격려해 주었다.

- 제3장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노인교육과 복지사업 -

‘영광의 팔 학년’으로 진급한 지도 수년이 지났지만 현역으로 활동한다는 것은 참으로 복 받은 일이라 생각한다. 60여 년의 사회활동과 노인교육과 복지사업의 경험을 사장(死藏)시킨다는 것이 아쉬울 뿐만 아니라 건강한 노후를 위하여 멈추지 않고 현역으로 일하고 있다. 부족했지만 100세 시대에 노인여가문화 활동과 노인교육으로 노인복지진흥에 열정을 다하였으나 아직도 아쉬움이 많다. 특히 노인평생교육지원법 제정으로 노인교육을 현실화시키지 못한 것이 많은 아쉬움으로 남았으나 후세인들이 활기차고 당당한 노후생활을 위하여 노인평생교육지원법이 제정하기를 소망해본다.

- 마무리 말 중 -


  작가 소개

지은이 : 김만률
저자의 아호(雅號) 서봉(西奉)은 ‘지는 해를 받든다’는 뜻이다. ‘지는 해’는 인생의 황혼기인 노인을 상징한다. 그러니 서봉(西奉)은 노인을 공경하고 받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저자가 이 아호를 받은 때가 이립(而立), 나이 서른이었다. 숙명이었을까. 저자는 이후 평생을 아호의 의미대로 노인을 공경하고 받드는 삶을 살아왔다. 저자는 ‘노인복지’ 개념조차 생소했던 1970년대 노인대학을 설립해 운영한 것을 시작으로 평생 노인복지사업과 노권운동에 매진한 노인복지 운동의 선구자이자 화신이다. 지금도 사단법인 부산노인복지진흥회 회장이자이자 부산노인대학연합회 공동회장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저자는 80평생 노인복지진흥에 열정을 다하였으나 아직도 아쉬움이 많다. 그는 노인평생교육지원법이 제정돼 100세 시대 모든 사람이 활기차고 당당한 노후생활을 영위하기를 소망한다.

  목차

머리말

<차례>

제1장 숙명(宿命)적인 삶

1. 나의 아호(雅號) 서봉(西奉)
2. 숙명적(宿命的)인 삶
3. 보고 싶은 어머니
4. 그런 면장 나도 하겠소
5. 당신들 누가 쌀밥 먹어라 했소
6. ‘갯마을의 페스탈로치’ 김만률 하사
7. 김 병장! 천명(天命) 탔네
8. 돈은 참 좋다.
9. ‘홀로 가는 그대를 위하여’

제2장 반공(反共), 승공(勝共)운동에 열정(熱情)을 다하다.

1. 성공적인 첫 반공(反共)강연회
2. 제2의 유관순이 되겠습니다.
. 조현실 부산여전 학생 대표(1974. 7. 5)
. 구익성 영남상고 학생 대표(1975. 6. 27)

제3장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노인교육과 복지사업

1. 복덕방에 건 노인대학 간판
2. 존경받는 어른 운동
3. 심정(心情)적이고 원칙적인 노인교육 추진
4. 부산시내 8개 노인대학 설립·운영
5. 노인은 나라의 뿌리
6. 24개 노인여가문화와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
7. 공익사업을 위한 법인 설립
8. 아들보다 낫다
9. 간 큰 사람
10. 조손(祖孫) 교실과 어린이 교실 운영
11. 가족합동운동회 16회 개최하다
12. 노인들은 인생박사
13. 노인대학 졸업식의 회한(悔恨)
14. 이승의 인연
15. ‘우 짜든지, 저 짜든지’ 빌고 비는 신기(神氣)있는 노인대학 학장님

제4장 부산시다사랑복합문화예술회관 건립 건의를 주도(主導)하다

1. 가야에 복지관건립에 혼신을 다하다
2. 국회의원 후보들에게 공약을 받다
3. 수탁운영을 위한 기도
4. 다사랑복합문화예술회관 수탁·운영하다
1)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2) 다사랑복합문화예술회관 개관식 날
3) 800명의 항도노년평생대학학생과 14명 강사의 잊지 못할 초기 회관 운영 공로
5. 학장님, 월급 많이 받겠네요
6. 다사랑복합문화예술회관 재수탁 탈락하다
7.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 서방이...”
8. 남은 세월이 얼마나 된다고...

제5장 다시 일어서다

1. 우리가 있잖아요,
2. 정부 노인일자리 수행기관 지정받다
3. 항도다사랑 재가요양센터 운영
4. 전포동(田浦洞) 시대’를 열다

제6장 노권운동과 ‘내 사랑 부산’ 시민운동

1. 노권운동에 앞장서다
1) 경로연금법 제정 촉구 3천명 시위에 앞장서다
2) 실버의정참여단을 창단하다
3) 노인 KTX 30% 감면 반대를 반대하다

2. ‘내 사랑 부산’ 시민운동

1) 낙동강 살리기 위천공단 반대 운동 참여

2) 부산경제 살리기를 위한 삼성차 빅딜 반대 삭발, 단식하다

제7장 소탐대실(小貪大失)

1. 곧은 길 가려거든...
2. 유령 직원, 임금 지출 권유(勸誘) 거부
3. 집이나 하나 장만하지 ....
4. 반족욕기 집에 가져가시지요
5. 고지식한 학장님

제8장 민족화합과 국제노인복지 활동

1. 영호남 화합 위한 노인 단체 친선 교류

1) 전남 보성군 조성면 노인 회원 부산 초청
2) 부산항도노인대학생, 광주노인대학생 상호 방문 친선 교류

2. 국제 노인복지 활동
1) 1994 상해 국제노인교육 토론회 주제 발표
2) 1998 부산 한·중·일 국제노인복지 학술세미나 및 실버페스티벌 개최
3) 일본 후쿠오카 숙련회(熟練會)와 상호 방문 교류

제9장 못다 이룬 꿈

1. 이루지 못한 노인교육지원법
1) 노인대학 법적 제도화 건의 활동
2) 국회의원 법안 발의 사항
3) 윤원호 제17대 국회의원 대표발의안 주요 내용

2. 건립하지 못한 항도종합사회복지관

3. 또 삭발하다

제10장 바보처럼 살다

1. 남 좋은 일만 하고...

2. 나 ‘바보’ 였나?

3. ‘가난할수록 멍청해진다’

4. 이반의 ‘3평 땅’

제11장 언론에 비친 김만률 회장
언론에 비친 김만률 회장

◈ 마무리 말

◈ 김만률 회장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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