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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처럼 출근하기  이미지

고양이처럼 출근하기
칡뫼김구가 바라본 소소한 일상
한국스마트협동조합 | 부모님 | 202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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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유년 시절 이야기를 비롯하여 어렵던 시절 이곳저곳에 기고했던 글과 평소 그림에 대한 나름의 생각, 비평문, 기행문 등을 엮었다. 거기에 글과 연결되는 습작기 시절 그림들과 펜화, 근래 작품 등을 함께 넣었다.

  출판사 리뷰

"그림도 글도 삶을 바라보는 창(窓)이다"

『고양이처럼 출근하기』는 DMZ 접경지역 마을에서 태어나 분단의 아픔을 몸소 겪어온 화가 칡뫼김구의 첫 화문집이다. 작가의 그림과 글이 어우러진 열여섯 편의 작품은 유년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예술가로서의 진솔한 고백이자 시대를 마주한 한 인간의 깊이 있는 성찰을 담고 있다.
"임진강이 보이는 곳에 태어나 어렸을 적부터 남북으로 보내는 확성기 소리를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다는 작가는 지금, 그때 들었던 소리를 붓으로 그릴 수밖에 없어 아프다"고 한다. 1956년 접경 마을에서 태어난 작가의 예술 세계는 이처럼 분단이라는 우리 시대의 상처와 깊이 맞닿아 있다.
'용재 아저씨'에서는 시대의 격랑 속에서도 순수성을 잃지 않은 한 인물을 통해 따뜻한 인간애를 그려낸다. "산이 아름다운 건 뭐든지 품고 보듬기 때문이 아니던가. 아무리 불편한 몸, 부족해 보이는 마음을 가진 사람도 품어주며 함께 살던 모습은 점점 보기 힘든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는 구절은 우리 시대가 잃어가는 것들에 대한 작가의 깊은 통찰을 보여준다.
'화가의 우울증'에서는 예술가로서의 치열한 고민을 드러낸다. "처음 의도한 이미지와 그려지는 작품의 공통분모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을 경우" 겪게 되는 고뇌와 방황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특히 "점으로 하는 작업을 즐기는 나로서는 면을 큰 붓으로 발라 질감을 나타내거나 선묘로 쉽게 정리하고 싶을 때가 많다. 하지만 세상에 녹록한 것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을 표현하는데 점만 한 것이 없었다"는 고백은 작가의 예술적 신념을 잘 보여준다.
작가의 그림들은 단순히 글의 삽화가 아닌, 또 하나의 독립된 이야기로서 글과 대화한다. "점은 혼자서는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지만 서로 연대하면 전깃줄도 되고 벽도 된다. 벽돌 쌓듯 하나하나 축적해야 모습이 나오고 질감도 드러나며 구성 또한 단단해진다"는 작가의 말처럼, 그의 점묘 기법은 분단의 현실을 마주하는 독특한 예술적 언어가 되었다.
'장욱진 회고전을 보고'에서는 한국 현대미술에 대한 날카로운 비평을 펼친다.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등 당대 최고 작가들의 작품이 "현실 상황에서 유리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예술가의 사회적 책무에 대해 성찰한다. 이는 작가가 스스로를 "분단작가"로 정체화하고, 분단 현실을 외면하지 않으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근간이 된다.
책의 제목이 된 '고양이처럼 출근하기'는 일상의 소소한 순간을 포착하면서도 깊이 있는 사유로 이어진다. "새벽 5시, 살그머니 일어나 조심스럽게 방문을 열고 주방으로 나간다"로 시작하는 이 글은, 아내를 위한 작은 배려가 담긴 일상의 순간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삶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고양이처럼 출근하기』는 한 예술가의 삶과 예술이 빚어낸 깊이 있는 성찰의 기록이자, 우리 시대의 아픔을 담아낸 예술가의 증언이다. 유년의 기억, 예술가로서의 고뇌, 시대에 대한 통찰이 그림과 글로 어우러져 독특한 예술적 성취를 이루는 이 책은, 분단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예술이란 무엇인지, 예술가로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깊은 물음을 던진다.

추억이 담긴 그림 한 점 중

오랜만에 처가를 찾았다. 인사드리고 건넛방에 들어가니 벽에 낯익은 작은 그림이 보였다. 소꿉친구처럼 반가웠다. 20대에 내가 그린 그림이었다. 한 뼘 높이에 폭은 두 뼘 정도로 멀리 섬이 늘어서 있고 그 앞으로 고깃배와 점점이 박힌 김발 장대, 가까이 언덕에는 배를 향해 손 흔드는 사람이 그려져 있다.
팔 십년대 초, 인생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나는 그림에 뜻을 두고 스케치 여행을 자주 다녔다. 이른 봄이었지 싶다. 여행은 안면도 영목포구까지 버스를 이용하고 그곳에서 하루를 묵은 다음, 배를 타고 대천으로 가서 기차로 돌아오는 코스였다. 서울에서 출발한 나는 어둠이 깔릴 즈음 겨우 안면도에 도착했다. 그런데 도착한 종점은 영목포구 한참 못 미쳐 있었다. 그림도 그리고 오전에 배를 타려면 포구에서 잠을 자야 했다. 내린 승객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낯선 밤길을 홀로 걸었다. 한참을 걸어 도착한 영목항에는 허름한 불빛 아래 여관이 둘 있었다.
“이집 저집 망설이다가 서울서 왔기에 이리 들어왔어요.”
내가 묵은 곳은 ‘서울여관’이었다.
다음 날 아침, 방문이 살며시 열리더니 앳되어 보이는 아가씨가 아침상을 들고 들어왔다. 딸인 듯했다. 고교생 소녀였을까. 총각은 낯선 처녀가 들고 온 밥상을 처음 받아 보았다. 야릇하고 민망했다. 문학작품 속 ‘사랑손님’도 이런 기분이었을까? 한편 삼삼해서 좋기도 했다. 정갈하게 차려진 밥상에는 젓갈이며 굴, 미역, 생선구이 등 해산물이 풍성했다. 특히 파래김의 알싸한 첫맛과 달달한 뒷맛은 지금까지 혀끝에 남아있다. 아마 예쁘장한 섬 처녀가 들고 들어온 상차림이라 그렇지 싶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칡뫼김구
1956년 접경 마을 김포 월곶 갈산리에서 태어났고 초등 시절을 보내던 중 선생님의 권유로 서울로 전학, 중고등 시절을 보냈으나 원하는 대학 입시에 두 차례 실패. 1976년 영장을 받고 군에 입대, 병역의무를 수행하며 장래를 고민하던 중 학창 시절 일부러 멀리했던 화가의 길을 가기로 다짐. 미술 서적 읽기와 전우들의 얼굴을 그려주며 데생 연습, 1979년 12월 전역, 전국을 돌며 사생과 도시 풍경 등을 그리며 나름의 묘사력 연마. 1982년 <동아미술제>를 통해 화단에 발을 들여놓음. 그 후 작품 활동 중 생업을 책임지던 가구업이 IMF 외환 사태로 파산, 십수 년 빚 갚기에 매진. 그림 그리지 못하는 답답한 마음을 글로 풀어내다 2012년 <에세이문학>을 통해 등단, 잠시 문인 활동, 더는 화가의 꿈을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틈틈이 그려놨던 밤늦은 퇴근길 풍경으로 2013년 개인전 <밤 골목 이야기>로화단에 복귀. 그 이후 여러 차례 전시회를 열었으며 현재는 국토분단과 그에 따른 사회 현상에 주목 나름 <분단 서사>라는 주제로 작품을 하고 있음.

  목차

추억이 담긴 그림 한 점 6
용재 아저씨 12
통일의 밥상 19
할아버지의 가을 그리고 겨울 24
낙원상가 아래 낙원 34
쓱 SSG 36
사랑하는 당신에게 40
부처님 오신 다음 날 44
고양이처럼 출근하기 48
취해야 사는 남자 52
수인 257번 58
겨울나무 64
칼을 든 손과 꽃을 든 손 66
그래 감추고 싶었던 것은 고추가 아니었어 70
어린 날의 풍경화 76
풀을 뽑다가 82
의자들의 대화 84
투르게네프의 참새가 된 아내 92
할머니의 기다림 98
고승을 찾아갔다가 부처님을 만나다 102
색으로 된 세상 108
나의 외할머니 114
최후의 만찬 118
헛챔질 122
낙엽 126
본다는 것 130
밤톨을 줍다 보니 132
아버지 134
장욱진의 회고전을 보고 138
새우 그림 144
화가의 우울증 148
화수분 152
노동자 158
퇴짜를 즐겨도 된다 160
아름다운 가슴 166
댑싸리 빗자루 172
자화상 176
완산 이 씨 할머니 178
선술집에 걸린 그림 184
어디로 갈 거나? 190
예전 스케치북을 들춰 보니 194
지허선사 202
울산 대곡리 반구대, 천전리 암각화 206
독끄 220
작품 ‘연인’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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