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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 책방 이야기
모험과 사랑, 그리고 책으로 엮은 삶의 기록
그림나무 | 부모님 | 202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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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루스 쇼의 첫 번째 에세이 『세상 끝 책방 이야기』는 뉴질랜드의 광활한 풍광을 배경으로 한 인간으로, 여자로, 그리고 엄마이자 배우자로 치열하게 살아온 삶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과거 우리나라 여자들이 겪어야 했던 차별과 다르지 않은 성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 딛고 있는 현실보다는 더 나은 미래를 찾고자 안주하지 않았던 선택들이 어떻게 삶의 방향타를 움직이는지, 한 장 한 장 읽어 내려갈 때마다 경이로움을 전한다. 희극의 유머와 비극의 처연함을 두루 갖춘 루스의 삶은 마치 소설이 아닐까 싶을 만큼 천변만화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가난하지만 쾌활했던 유년, 여자라는 이름에 갇히지 않으려 몸부림치던 십 대를 지나, 이루지 못한 첫사랑에 가슴 아파하면서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걸음을 멈추지 않았던 이십 대, 인생의 큰 산을 넘어가는 장년 등 페이지 곳곳에 아로새겨진 루스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정답 없는 삶에도 왠지 ‘해답’이 숨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기대감이 든다.『세상 끝 책방 이야기』는 루스 쇼가 자신을 둘러싼 환경 속에서 어떤 고민을 안고 삶을 영위하는지, 그리고 그 모습은 지구 건너편 우리의 모습과 얼마나 비슷한지 보여준다. 아울러 인간의 삶에서 뗄 수 없는 단짝인 ‘책’이 어떻게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엮어가는지, 책만이 가질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출판사 리뷰

전 세계 10여 개 언어로 번역된 감동 스토리!
독일 슈피겔지 선정 베스트셀러
한국어판 저자 서문 수록


여기 한 여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루스 쇼. 그의 이름을 처음 들은 건 2023년 겨울, 뉴질랜드로 떠난 트래킹 여행에서였다. 트래킹을 마치고 저녁을 먹기 위해 들어간 테아나우의 식당 한쪽 마을 게시판에서 운명처럼 맞닥뜨린 작은 책방! 그로부터 2년 후, 드디어 우리말로 그의 이야기를 전하게 됐다.
산전수전이라는 말은 루스의 삶을 은유하기엔 평범하기 그지없다. ‘평범’이라는 말에서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태어났지만, 그가 선택한 삶은 예측불허, 그야말로 럭비공이다!
일흔의 나이에 뉴질랜드 남섬 끝자락에서 ‘자그마한 책방 둘’을 운영하는 루스 쇼는 자그마한 체구에 따뜻한 미소를 지닌 책방지기이자 마을 주민과 책방을 찾는 이의 고민을 들어주는 푸근한 이웃이다. 그러나 책장을 넘기자마자 롤러코스터보다 스릴 넘치는 그의 유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루스 쇼의 첫 번째 에세이 『세상 끝 책방 이야기』는 뉴질랜드의 광활한 풍광을 배경으로 한 인간으로, 여자로, 그리고 엄마이자 배우자로 치열하게 살아온 삶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과거 우리나라 여자들이 겪어야 했던 차별과 다르지 않은 성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 딛고 있는 현실보다는 더 나은 미래를 찾고자 안주하지 않았던 선택들이 어떻게 삶의 방향타를 움직이는지, 한 장 한 장 읽어 내려갈 때마다 경이로움을 전한다. 희극의 유머와 비극의 처연함을 두루 갖춘 루스의 삶은 마치 소설이 아닐까 싶을 만큼 천변만화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가난하지만 쾌활했던 유년, 여자라는 이름에 갇히지 않으려 몸부림치던 십 대를 지나, 이루지 못한 첫사랑에 가슴 아파하면서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걸음을 멈추지 않았던 이십 대, 인생의 큰 산을 넘어가는 장년 등 페이지 곳곳에 아로새겨진 루스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정답 없는 삶에도 왠지 ‘해답’이 숨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기대감이 든다.
『세상 끝 책방 이야기』는 루스 쇼가 자신을 둘러싼 환경 속에서 어떤 고민을 안고 삶을 영위하는지, 그리고 그 모습은 지구 건너편 우리의 모습과 얼마나 비슷한지 보여준다. 아울러 인간의 삶에서 뗄 수 없는 단짝인 ‘책’이 어떻게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엮어가는지, 책만이 가질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뉴질랜드 남섬 끝자락에 마나포우리 호수가 있다. 호숫가 힐사이드 로드에서 홈스트리트로 들어서면 작고 화사한 책방이 보인다. ‘자그마한 책방 둘’이다. 비스듬히 마주 서 있는 책방은 온통 초록 수풀로 둘러싸여 있다. 곳곳에 독특한 소품이 자리하며 반려동물 몇 마리도 오가고 있다. 사뭇 궁금증을 자아내는 곳이다. 9월 말에서 4월 중순까지 매일 아침 나는 이 ‘자그마한 책방 둘’의 문을 연다. 뉴질랜드 남섬의 아름다운 풍광이 한눈에 펼쳐지는 남부경관도로와 힐사이드 로드 교차로 한쪽에 작고 산뜻한 녹색 자동차가 서 있다. 나의 1961년식 피아트 500이다. 이 자동차에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작은 서점’이라는 문구가 간판처럼 쓰여 있다. 아침이 되면 먼저 홈스트리트 모퉁이에 ‘책방 열림’ 알림판부터 세워놓는다. (…) 은퇴 후 즐거운 ‘취미’로 이 책방을 열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내 나이는 일흔이었다.

해군 병원에서 간호하는 일은 정말 즐거웠다. 첫해에는 매일 아침 강의를 들으며 1959년 런던에서 발간된 508페이지 분량의 왕립해군 병상 직원 안내서로 공부했다. 여기에는 각종 질환, 임종 간호, 외과, 치과, 정신과, 약리학, 독성학 등 많은 의학 과목이 포함되어 있었다. 우리는 여자 병동, 남자 병동, 외과 병동, 수술실, 격리 병동 등에서 실제 병동 실습을 수행했다. 실습 교육은 병상 승무원이 바다로 파견되었을 때 익혀야 할 모든 것을 다루었다. 그럼에도 왜 우리는 3년 후 제대할 때 아무런 자격증도 취득하지 못했을까? 왜 우리는 오클랜드의 주요 병원과 연계되지 못하고 공인 간호사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할 수 없었을까? 왜 우리는 남자들처럼 실제로 바다에 나가지 못했을까? 1986년에서야 마침내 여자들은 비전투용 선박에서, 이후에는 모든 종류의 선박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되었다.

사제관에서 일하는 동안 나는 행복했지만, 한편으로는 암울했던 시절 내 영혼을 갉아먹으며 커진 절망감을 어떻게든 이겨내려고 애쓰고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것뿐이었다. 한곳에 가만히 오래 머물면 머릿속의 공포가 나를 압도할 것만 같았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 공포의 소용돌이가 나를 덮치기 전에 한발 앞서 계속 움직이는 것뿐이었다. (…) 한곳에 오래 머물러 있으면 모든 것이 벽이 되어 점점 좁혀 오는 것만 같았다. 떠나야 했다. 전보다 더 멀리 떠나야 했다. 때마침 뉴질랜드를 떠날 기회가 찾아왔고 나는 절망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루스 쇼
뉴질랜드 남섬 끝 외딴 마을 마나포우리에서 남편 랜스와 작은 서점 ‘자그마한 책방 둘’을 운영하고 있다. 젊은 시절 종횡무진 바다를 누비며 살아온 루스의 놀라운 모험과 가슴 울리는 사랑 이야기를 담아낸 첫 책 『세상 끝 책방 이야기』는 출간 직후 큰 반응을 불러 모았고, 10여 개의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23년에 발표한 두 번째 작품 『Bookshop Dogs』 역시 출간 직후 뉴질랜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오늘도 루스는 빨간 의자에 앉아 저마다의 이야기를 안고 책방을 찾는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1 자그마한 책방 둘
2 책과 사업, 그 시작
3 들고 있는 패와 타이밍
4 내스비
5 1963년
6 해군으로 떠나다
7 스튜어트 섬, 그리고 랜스를 만나다
8 사제관에서 일하다
9 항해를 떠나다
10 잠시 도둑이 되어
11 다시 비극이
12 라바울 도착
13 걱정하세요
14 집에서 온 편지
15 사라지다
16 순순히 가지 마오
17 매드해터 맨션
18 결혼, 대마초 그리고 동물들
19 마법 같은
20 더 저항하고, 덜 순응하라
21 청소년 지원 활동
22 집에서 비추는 빛
23 집으로
24 랜스의 모험
25 아들을 찾아서
26 파란 눈의 소년
27 세상 끝 책방
28 홈스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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