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슈타이너의 마지막 강연이다. 다음 주에 다시 만나자는 그의 짧은 인사는 지켜지지 않았다. 예고 없는 병마 앞에 그는 수개월 후 세상을 떠났다. 급작스러운 중단이라는 점 외에도 다른 면에서 이 강연은 ‘미완’이다. 상상력 가득하며 추상적 개념이나 명제를 추구하지 않고 눈에 보일 듯 단순한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성격화’한 설명 방식이 그렇다. 그래서 이 ‘미완’은 어떤 부족의 의미라기보다 정답을 주지 않고 살아 있는 사고를 자극한다는 발도르프 교육의 원칙을 보여주는 의미가 더 크다. 따라서 이 미완성은 강연의 가치를 더 높인다. 이로 인해 백년 뒤의 우리는 그가 이룬 성취의 토대 위에서 이루지 못한 것을 탐구해갈 수 있게 되었다.이제 인간은 따뜻함 속에서 혼으로 살 수 있습니다. 온기는 혼에 민감한 느낌을 주고 그것을 파괴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신체는 파괴합니다. 만약 내가 불 속에 던져진다면 내 신체는 파괴되겠지만 내 혼은 파괴되지 않을 것입니다.(이 문제에 대해서는 당연히 세부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나중에 더 정확히 말할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간은 첫 번째인 토성의 상태 동안 이미 혼으로 살 수 있었습니다.
피가 배출될 때마다 영적인 혼 같은 것이 동시에 태어나고, 이것이 남습니다. 어떤 착상이 일어나지 않으면, 그것은 신체적으로 되지 않습니다. 영적인 혼 요소는 신체적인 인간의 몸이 되지 않고 남아 있습니다. 인간이 착상 이전에 그렇게 있어야만 했듯 우주 태양 상태에서도 그랬습니다! 태양 전체는 때때로 영적인 것을 추방하는 우주적인 존재였습니다.
내가 머리로 일하고 싶으면 저녁으로 뿌리와 줄기를 먹습니다. 심장과 폐로 일해야 한다면 녹색 샐러드를 먹습니다. 그리고 이 경우, 이 물질 소재들은 장 속에서 파괴되고 그 힘만이 일하는 데 쓰이므로 많은 요리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잎들은 날것 상태 샐러드로 먹을 수 있습니다. 머리에 작용할 것들은 날것으로 먹을 수 없습니다. 반드시 요리되어야 합니다. 요리된 음식은 특별히 머리에서 일합니다. 상추나 그 비슷한 것들은 심장과 폐를 강화하고 지방 영양을 공급합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루돌프 슈타이너
1861~1925. 오스트리아 빈 공과대학에서 물리와 화학을 공부했지만 실은 철학과 문학에 심취해 후일 독일 로스톡 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바이마르 괴테 유고국에서 괴테의 자연 과학 논설을 발행하면서 괴테의 자연관과 인간관을 정립하고 심화시켰다. 이후 정신세계와 영혼 세계를 물체 세계와 똑같은 정도로 중시하는 인지학을 창시하고, 제 1차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추종자들의 요구에 따라 철학적, 인지학적 정신과학에서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학문 분야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인지학을 근거로 하는 실용 학문에는 발도르프 교육학, 생명 역동 농법, 인지학적 의학과 약학, 사회과학 등 인간 생활의 모든 분야가 포함되며, 이 외에도 새로운 동작 예술인 오이리트미를 창시하고, 연극 예술과 조형 예술을 심화 발달시켰다. 자연 과학자 헤켈, 철학자 하르트만 등 수많은 철학자, 예술가와 교류한 슈타이너는 화가 칸딘스키, 클레, 에드가 엔데, 작가 프란츠 카프카, 스테판 츠바이크, 모르겐슈테른 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스위스 도르나흐에 세운 괴테아눔은 현대 건축사에 중요한 한 획을 그은 건축물로 손꼽힌다. <루돌프 슈타이너 전집>으로 출판되고 있는 슈타이너의 저작물과 강연집은 현재 약 360권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