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일터에서, 미디어에서, 광장에서, 일상에서 우리 삶의 길잡이가 되어줄 43가지 철학의 시선. 지금까지 20여 권의 철학 교양서를 펴내며 40만 독자를 만나온 안광복이 지금 가장 뜨거운 사회적 화두들에 철학의 시선으로 접근한다. 노동의 변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민주주의의 위기, 타자 혐오 등 현대 사회의 문제들을 돌파해나가는 데 길잡이가 되어줄 43가지 철학을 한 권에 담았다. 전작 『철학으로 휴식하라』가 지친 현대인들에게 성찰과 성장의 계기를 마련하는 처방전이었다면, 신작 『철학으로 돌파하라』는 이미 도래한 변화를 새롭게 읽어내고 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지혜를 제시하는 안내서이다. 이 책은 가장 오래된 불교 경전인 『숫타니파타』부터 당대 유럽의 젊은 사상가 뤼트허르 브레흐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학문과 사상을 아우르며, 현대인이 직면한 새로운 현실과 불안한 내면을 다각도로 살핀다. 이번에도 짧은 글, 쉬운 문장으로 핵심 쟁점을 압축적으로 제시하는 저자의 오랜 미덕이 아낌없이 발휘되었다. 저자가 이끄는 대로 차근차근 걸어간다면, 누구라도 철학이 개인의 삶에, 조직의 방향에, 사회의 미래에 주는 통찰을 온전히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걱정과 불안, 혼돈과 절망을 뚫고 더 나은 내일로 나아가고자 하는 모든 생활인에게 『철학으로 돌파하라』를 추천한다.앞으로 인류 문명이 노동시간은 더욱 늘고, 일하는 강도도 가혹해지는 쪽으로 나아갈 듯싶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미래의 시장은 일터에서 놓여난 자유시간에 있지 않을까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삶을 보람 있게 잘 가꾸며 스스로와 사회를 성장하게 할 수 있을까요? 이는 미래의 시장을 이끄는 핵심 물음이라 하겠습니다.
울리히 벡은 우리에게 ‘애벌레의 실수’에 빠지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이는 나비로 거듭날 자신의 운명을 알지 못한 채, 편안하게 지냈던 고치가 망가지는 모습을 아쉬워하는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취업 노동이 줄어드는 현상은 결코 부정적이지 않습니다. 인류는 오랫동안 일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는 삶을 꿈꾸어왔습니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자유인과 노예의 차이는 스콜레, 즉 여가시간에서 나타납니다. 일을 할 때는 자유인과 노예가 별반 다르지 않아요. 주어진 시간에 맡은 업무를 마쳐야 하니까요. 하지만 일에서 놓여난 순간, 자유인은 자기다움을 가꾸는 활동들에 매달립니다. 감성을 키우려 시나 예술에 빠져들고, 고귀한 영혼을 갖추기 위해 사상을 연구하며, 건강을 위해 몸을 관리하는 식으로 말이지요. 노예들은 어떨까요? 그들에게 여가란 ‘노동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일 뿐입니다. 때문에 한없이 늘어져 무료하게 지내거나, 술이나 노름 같은 중독거리에 빠져 괴로운 현실을 잊으려 하지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안광복
소크라테스 대화법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 중동고등학교에서 철학 교사로 30년째 근무하며 대중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임상 철학자다. 『철학으로 휴식하라』, 『우리가 매혹된 사상들』, 『철학, 역사를 만나다』, 『처음 읽는 서양철학사』, 『열일곱 살의 인생론』 등 20여 권의 교양서를 냈다. 대부분은 철학 공부를 하는 독자들 사이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공간을 사상으로 살펴본 『지리 시간에 철학하기』, 현대인의 식습관을 탐색한 『식탁은 에피쿠로스처럼』같이 세상의 여러 측면을 철학의 눈으로 바라보며 깊은 의미를 길어내는 데 관심이 많다.《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겨레》, 《경향신문》 등 많은 지면에 글을 쓰고 다양한 강의를 펼치며 세상과 삶을 새롭게 바꿀 생각들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