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해방기와 전쟁기의 문학은 그간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중심으로 해석되었다. 하지만 해방 후의 문학 작품들은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적 질서로 환원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다종다양한 감각들을 노출한다. 그리고 이러한 해방의 감각들은 오늘날까지 온전히 사라지지 않고 종종 때늦은 유령적인 기억으로 평화로운 현실을 엄습한다.‘선진적인 국가’를 이루었다는 자부심 한편에서 등장하는 불안의 정서들은 대한민국의 선진성이 아닌 대한민국의 국가성에 대한 질문의 결과이다. 온전한 국경 대신 휴전선을 경계로 삼아 발전하는 오늘날의 대한민국에는 여전히 민족과 국가에 대한 해소되지 않는 질문들이 남아있다. 이 책이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에 부분적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민영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1945년~1953년 한국 소설과 민족 담론의 탈식민성 연구」(2015)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국민대학교 교양대학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해방기와 전쟁기의 한국 문학을 주로 연구하였으며, 최근에는 전후 여성 문학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 논문으로는 「1950년대 대중소설과 ‘전후(戰後) 여성’의 부표들」(2022), 「전후 문학의 세계성과 현대적 전통의 고안」(2021)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