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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에 선 나날들
애환과 희망의 남북 교류 현장 30년 분투기
아마존의나비 | 부모님 | 202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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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저자는 대한적십자사에서 남북 적십자 회담 실무 및 대표로서 이산가족 상봉, 대북 지원 등 인도적 현안을 해결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해 왔다. 평양, 금강산, 개성, 신의주 등을 30여 차례 방문하며 현장에서 남북 주민들의 삶과 고통을 직접 목격한 저자는, 이를 바탕으로 남북이 함께하는 ‘인도주의 공동체’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책은 저자가 사반세기동안 대북 교류 현장에서 저자가 직접 겪은 희망과 긴장의 날들에 대한 기록이다. ‘경계에 선 날’들은 분단과 전쟁으로 끊어진 가족애를 잇기 위한 지난한 세월이었으며, 평화와 인류애 회복을 위한 인도주의 여정이었다. 남북 해군 간 벌어졌던 ‘연평해전’의 바다는 이들에게는 구호물품을 싣고 북으로 향하는 목숨 건 인도주의 항로이기도 했다.

체제 경쟁이 개인들에게 아로새긴 상흔은 만남과 재결합이라는 결과 없이는 결코 지워지지 않을 아픔이다. 하지만 그 첫 만남의 기회조차 쉽사리 기대할 수 없었던 오랜 세월 동안, 드러난 역사의 이면에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설득과 협상에 임해왔던 이들의 노력을 생생한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출판사 리뷰

대결과 협력의 대북 교류 현장의 생생한 기록!

저자는 대한적십자사에서 남북 적십자 회담 실무 및 대표로서 이산가족 상봉, 대북 지원 등 인도적 현안을 해결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해 왔다. 평양, 금강산, 개성, 신의주 등을 30여 차례 방문하며 현장에서 남북 주민들의 삶과 고통을 직접 목격한 저자는, 이를 바탕으로 남북이 함께하는 ‘인도주의 공동체’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책은 저자가 사반세기동안 대북 교류 현장에서 저자가 직접 겪은 희망과 긴장의 날들에 대한 기록이다. ‘경계에 선 날’들은 분단과 전쟁으로 끊어진 가족애를 잇기 위한 지난한 세월이었으며, 평화와 인류애 회복을 위한 인도주의 여정이었다. 남북 해군 간 벌어졌던 ‘연평해전’의 바다는 이들에게는 구호물품을 싣고 북으로 향하는 목숨 건 인도주의 항로이기도 했다.
체제 경쟁이 개인들에게 아로새긴 상흔은 만남과 재결합이라는 결과 없이는 결코 지워지지 않을 아픔이다. 하지만 그 첫 만남의 기회조차 쉽사리 기대할 수 없었던 오랜 세월 동안, 드러난 역사의 이면에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설득과 협상에 임해왔던 이들의 노력을 생생한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책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었다.
1장, ‘협상’은 남북 적십자 회담의 뒷이야기와 이산가족 문제 협상을 다룬다.
2장, ‘상봉’은 분단 이후 이산가족의 첫 만남의 감동과 긴장을 담았다.
3장, ‘지원’은 인도적 대북 지원 활동과 그 과정에서의 도전과 성과를 생생히 보여 준다.
4장, ‘협력’은 탈북자 지원, 해외 구호 활동 등 민간과 정부 간 협력을 조명한다.
5장, ‘인도(人道)’는 납북자 송환 운동과 남북한 보건 의료 협력 등 인도주의적 활동의 현장을 기록했다.

■ 출판사 서평

2024년 12월 3일 늦은 밤,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대통령의 느닷없는 ‘비상계엄령’ 선포로 격랑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들었다. 30여 년 전 군사독재를 무너뜨려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평화로운 촛불 혁명으로 불의한 정권의 막을 내리게 만들며 가히 세계 민주주의의 모범 국가로 우뚝 선 대한민국 현실에서 도무지 상상하기 힘든 초현실적 사건이었다. 2시간여 만에 비상계엄 음모를 무효화시키고 다시 정권의 종말을 요구하는 2024년 광장의 ‘응원봉’은 여전히 한국 시민들의 꺼지지 않는 민주주의적 열망을 밝게 드러내고 있다.
그럼에도 속속 드러나는 윤석열 정권의 비상계엄 계획은 단순히 정권 유지 차원의 몰상식한 계획을 넘어서고 있다. 여차했으면, 남북 간 국지전이나 전면적으로 이어져 한반도는 물론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무서운 음모를 내포하고 있었다.
돌아보면, 대한민국에 아무리 보수 정권이 들어섰다 해도 지금처럼 남북 관계가 완전히 단절된 적은 없었다. 오히려 87년 이후 들어선 보수 정권에서 냉전 종식의 조류에 따라 남북 해빙기가 시작되었고, 인도주의 차원에서 시작된 교류는 사회·경제적 교류로 이어졌다. 그 과정에서 남북 간 긴장이 전혀 없었다고 평가할 수는 없지만, 지금처럼 그 관계가 전면적으로 중단되고 적대적인 시기도 없었다. 불과 몇 년 전 수차례의 남북 정상 회담은 물론 북미 직접 협상까지 이어졌던 상황과 비교하면 당장 국지전이나 전면전이 발생한다 해도 하나 이상할 것 없는 나날들이다.
북한의 김정은 정권 또한 러시아와의 동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기회로 국제 사회의 봉쇄정책을 견디더니,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 편승해 “적대적 두 국가” 체제를 선언하며 그간 축적되었던 남북 교류 협력을 완전 무위로 돌렸다. 윤석열 정권은 얼어붙은 남북 관계를 내부 정치적 위기 탈출의 모멘텀으로 삼아 국내 정적을 제거하고 정권을 유지하고자 획책했다. 계획대로 진행되었다면 한반도에 다시 전운이 감돌았을 모골이 송연해지는 상황이었다.
그렇다. 오늘의 상황이 말해 주듯, 남북 관계는 비단 ‘한 민족의 통일’이라는 당위성을 넘어 당장 오늘의 평범한 삶을 위협하는 시한 폭탄을 관리해야 할 평화의 원천적 전제이다. 국내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구실로 삼을 수 있는 구실을 애초에 원천 차단해야 하는 것이다.
답은 자명하다. 얼어 붙은 남북 관계를 다시 회복시켜야 한다. ‘통일’이라는 민족적 당위성은 차치하더라도 사회·경제적 안정을 위해서라도 남북 관계는 어떠한 방식으로건 안정적으로 관리되어야 할 이유가 있다.
저자는 말한다. “서로의 체제를 위협하지 않으면서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들에 한해…(중략)… 꾸준히 인도주의적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법 제도적인 부분을 포함하여 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인도주의 공동체는 인도주의라는 보편의 가치를 … 더 이상 시혜자와 수혜자가 따로 있지 않다. 남북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보편적 가치인 인도주의를 실현하면 한반도 인도주의 공동체가 실현되는 것이다.”
엄중했던 과거에도 우리는 끊기지 않고 이어지던 ‘남북 적십자 회담’ 개최 소식을 접하며 실낱같은 희망을 놓지 않고 살아 왔다. 이제 그러한 소통 창구마저 전무해 보이고, ‘통일’ 담론에 대한 인식이 이전 어느 시기보다 낮아진 지금, 책에 기록된 역사처럼 서로 밀당하며 험악한 상황까지 가더라도 끊어진 채널을 다시 이어 평화로운 관계 복원의 가능성에 대한 희망조차 사라지게 만들지 않는 것이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절체절명의 과제이다.




베이징에 도착한 지 하루가 지났는데도 회담 일정에 대해 북측과 합의하지 못할 정도로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회담을 6일 앞두고 서해상에서 벌어진 남북 해군 간 교전으로 한창 긴장이 높아진 탓이었다. 회담 시작 시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온종일 기다리는 일도 회담의 일부였다.

대화란 내용에 있어서 상대가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는 요령이 필요하고, 형식에 있어서도 예의가 필요하다. 상대에 책임을 떠넘기는 일은 북쪽의 주특기였으나 그렇다고 남쪽이 전부 잘했던 것도 아니다. 상호 체제 경쟁하던 1980년대까지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1990년대 중반 들어서며 남북 대화의 주도권이 바뀌기 시작했다. 북한 경제 상황과 맞물려 지원을 받는 쪽과 주는 쪽의 태도가 달라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성근
대한적십자사에서 남북 적십자 회담 수행원으로 남북 회담에 참가하기 시작하여 남북 적십자 회담 대표, 남북 적십자 실무회담 대표를 맡아 남북 간 인도적 현안을 해결하는 현장에 있었다. 이산가족팀장, 회담지원팀장, 남북교류팀장, 남북교류국장, 국제남북본부장으로 근무하며 남북 적십자 회담과 남북 이산가족 상봉,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 업무를 25년간 맡아 실무 업무를 총괄했다. 평양, 금강산, 개성, 신의주, 남포, 해주, 원산 등 북한 지역을 30여 차례 방문했고 북한 지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북측과 인도적 현안들에 대해 협의하였다. 남북 교류 업무 외에도 적십자사에서 서울중앙혈액원장, 혈액관리본부 기획관리국장, 본사 기획조정 실장, 전북혈액원장을 역임하였다. 1964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나 국민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시립대학교 석사,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북한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2018년에는 국방대학교 안보 과정에 교육 파견되어 안보 군사 분야에 대한 식견을 넓혔다. 주요 경력으로 민화협 정책위원, 법무부 난민위원회 분과위원장, 통일부 통일정책자문위원을 역임하였다.

  목차

제1장 협상(協商)
캠핀스키 회담/금강산 회담/금강산 촛불 회담/남북 적십자 최고 책임자 회담/국군 포로, 납북자 문제 협상/이산가족 문제 해결 3원칙/탐색전 속의 개성 회담/릴레이 회담/빈손 회담/평화의집과 통일각 회담/고위급 회담과 실무 회담/금강산면회소 · 설치 운영 회담/회담의 상대성

제2장 상봉(相逢)
코엑스 컨벤션센터 상봉/비전향 장기수 송환/고려호텔의 기똥찬 상봉/분단 이후 첫 서신 교환/설봉호와 금강산 상봉/같은 시공간에서 손 잡지 못한, 그림자 상봉/육로 상봉 길/비대면 상봉/금강산면회소 첫 단체 상봉/폭설 상봉/상봉장 열정 토론/생존자 전체 명단 전달 시도/상봉 뒷이야기

제3장 지원(支援)
우회 지원한 대북 이재민 구호/직접 지원한 대북 구호물자/나의 첫 방북, 신의주/정주영 회장의 옥수수 1만t과 원산행/분단을 넘은 소 떼/민간 차원의 대북 지원/교전 중에도 지켜진 약속/리설주와 남북 청소년 나무 심기/정부와 민간, 남과 북의 입장 차이들/신종 인플루엔자 치료제와 분유/새로운 방식의 대북 쌀 지원/구호물자가 아프리카로 간 까닭/대북 지원 뱃길의 종착지에서/북한지원국회의(CAS) 합의서/민간 기구와 정부 당국 사이에서

제4장 협력(協力)
북 · 중 월경자 구호/또 하나의 이방인, 조총련 교포/경계를 넘은 사람들/함께하는 통일 연습/재미 이산가족/국제 구호 활동/ICRC, 문제 해결 메커니즘/평양에 사무소를/해외 북한 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이탈 /베를린에서 임진각까지/난민위원회와 중국인 ‘쉰들러’/튀르키예 안탈리아 대화

제5장 인도(人道)
트집 잡힌 사고들/적십자 봉사원과 로또 추첨/한민족 도보 대행진/납북자 송환 운동/까칠한 상대 다루기 /이산가족 상봉 현장의 칼과 꽃/젠틀맨 최 선생/쭉 냅시다/혈액 사업 타진/가족 찾기 비밀 프로젝트 /남북한 보건 의료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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